개혁당 출신 이광철 의원의 '불륜과 로맨스'
[주장] 당파적 모든 이해관계를 버리고 용광로에 뛰어 들어야 변화할 것
현원형
열린우리당의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에서 기초당원제를 발표한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동안 꼬박꼬박 당비를 내어 온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할 것이다. 어떤 모임을 가도 제시간에 도착한 사람들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우리 사회에선 룰을 지킨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억울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를 할만하다. 또 이런 피해를 제도적으로 막아내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차분히 다시 생각해 보자. 당내 비상 타개를 위해(현재 상태가 비상시가 아니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고 결정했고, 이는 국회의원이나 중진들까지도 모든 기득권을 버릴 수 있을 때 가능한 방법이다. 이런 마당에 당원으로서의 내 권리를 좀 양보할 수는 없을까?

이광철 의원의 불륜과 로맨스

하긴 어느 때고, 제도가 바뀔 때 반발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참여정치실천연대의 전 대표인 이광철 의원이 이런일에 앞장서는 일은 어이가 없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로맨스와 불륜의 구분을 그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는가? 바로 3년여 전에 개혁당에서는 유시민, 이광철을 주축으로 '새우가 고래를 삼키기 위해서'란 명분으로 열린우리당과의 헤쳐모여식 통합을 주장하고 당을 해체할 것을 선동했다. 당시 개혁당 대표였던 김원웅 의원의 뜻과도 달랐고, 100년 정당 건설을 철썩같이 믿었던 일부 개혁당원들은 개혁당 사수를 외치며 당 해체를 극력 반대했었다.

당시 개혁당 사수를 외치던 사람들을 철없는 사람들의 치기 정도로 무시하고 열린우리당에 참여했던 이광철 의원이 지금에 와서는 기간당원제 수정 방침에 대해 "비대위가 권한을 넘어서는 결정을 했다"며 "당원의 이름으로 비대위 해산을 요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런 그가 비대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절차와 내용이 적법한지 검토'하겠다는 건 좀 넌센스다. 차라리 유시민 장관처럼 함구하고 있는 것이 맞는 처사는 아닐까?

민주당을 깬 사람들만 분당의 수괴가 아니지 않은가? 죄질로 본다면 가만히 잘 사는 사람들을 선동해 모아놓고 해체를 선언했던 개혁당의 경우가 더 좋지 못했다.

대의와 정권창출이 먼저일 때와 원칙과 절차가 우선인 때의 판단은 이광철 의원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인가? 이광철 의원은 당원들의 분노를 등에 업을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억울함을 위로하고 사죄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그리고나서 당원들과 다시 나아갈 새희망을 말하는 것이 이광철 의원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면, 새로운 희망이나 새출발도 없다

당파적 모든 이해관계를 버리고 추미애 전 의원의 말처럼 '용광로에 뛰어들' 각오가 아니고선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의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군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바램과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고 자신의 앞가림만 생각하게 되면 버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진정성이 결여된 선동부터가 무리였다. 평시에 효율적이지 못하고, 귀찮아서, 때론 위험하기도 해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밀쳐내기도 했던 초기의 진성당원들. 순수한 참여자였던 당원들의 이탈이 생겨나면서부터 열린우리당은 이미 지지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제와서 남은 당원들만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일부 계파에게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국민이 참여 정부를 만들고 지지해 준 것은, 정권을 내어주더라도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라거나, 엉터리로 하다가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줘도 좋다는 뜻이 아니었다. 그 기대에 보답은 못하더라도 노력은 해야하는 것 아닌가? 특히 온 국민적 지지와 탄핵의 여파로 의외의 득을 본 사람들일수록, 일반 국민들에 비해 현상황에 대해 자기반성과 새로운 모색을 치열하게 해야한다.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야 '어느 당이 해먹든 까짓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개혁의 지속과 국민 통합을 원하고 나라 전체의 발전과 번영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모든 사심을 버리고 헌신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 이는 물론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받드는 것이 대의정치 일꾼들의 본분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진리는 늘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민심은 천심'이다.
 
인터넷에서 닷그니란 필명으로 활동
카페 '준마니아(http://cafe.daum.net/junmania)'의 운영자
2006/11/23 [08:45]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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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거시기2 2006/12/13 01: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워메...

    내가 차단되서 글을 쓸수 없다고 하네요.
    방명록.....
    혹시 광고땜시 그냥 막아 버리셨나요?

    한참 글썼다가 날렸음.ㅠ.ㅠ

    천리안 멀티메일 야그였는데...그 서비스 공짜 서비스 중인디
    쓸만하다고 적고 있는디....
    광고처럼 보여서 자동 거부..? 켁..

    • 하민혁 2006/12/13 12: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광고 지우기 귀찮아서.. 웬만한 확장자는 다 막아버렸습니다.
      .com .us .org... 기타등등. -_

      천랸메일이 뭐 어떻다는 야구신지?
      내한테는 천랸에서 아무런 메일도 안 왔든디요?

  4. 곽인수 2007/01/21 23: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밀월야합의 놈들과 자본놈들을 봐주느니 강도,살인을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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