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가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민주당을 깨부수고 나간 열린우리당이 오늘 23명이 집단 탈당하는 사태를 맞았다. 10년은 고사하고 겨우 3년 남짓만에 벌어진 일이다. 게다가 아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관망파가 더 있다고 하니 이대로 가면 언제 쪽박 차는 신세로 전락할지 모를 판이다.

<사진> 오마이뉴스

백년 가자던 정당이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입 달린 사람들은 다 한마디씩 하는 판이니 굳이 거들 필요도 없는 일이겠다. 대신 3년 전 민주당을 깨고 나갈 당시의 민주당 논평을 하나 전한다. 아울러 그 논평에 덧붙여 개혁당 살리기에 한창이던 시절의 멘트도 함께 전해본다.



개미가 고래를 삼키다. 와이낫?

작성자 : 하성우 (하민혁)  조회수 : 75     추천수 : 2     반대수 : 0
E-mail : w3master@kornet.net 등록일 : 2003.12.29 02:16:43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에 민주당 당원명부를 넘겨달라는 논평을 발표했군요. 개혁당도 열린우리당에 당인에서 집기, 전세보증금까지.. 넘겨달라고 요구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그러고 보면 열린우리당이라는 곳이 참 재밌는 곳입니다. '화해와 통합'을 내세우면서 하는 짓은 맘에 안 들면 뭐든 깨부수고 들고 가고 하는 게 주특기인 모양입니다.

이런 게 개혁일까요? 남의 꺼 등쳐먹고 사는 게 개혁이라면 그런 개혁은 처음부터 그 방향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 개혁당이 힘을 모아 집 나간 열린우리당을 감싸안도록 하십시다. 개미가 고래를 삼키다. 와이낫?


다음은 12월 28일치 민주당 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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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의 당원명부를 즉각 인계하라

민주당의 당원명부를 열린우리당의 상당수 지구당이 현재까지 인계하지 않고 있어 열린우리당의 부도덕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열린 우리당의 분당에 따라 94개 사고지구당이 발생, 민주당은 지난 10월 16일 공문발송을 통해 당원명부 인계를 열린 우리당의 해당 지구당에 각각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26개 지구당에서만 당원명부를 인계하고 68개지구당에서는 현재까지 당원명부를 인계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당법에 규정된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마저 회피하는 것으로 민주당의 당무차질을 의도하고 있는 행위로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

현행 정당법 제 54조(제의무해태죄) 제③항에는 정당법 제24조 2의 규정에 위반하여 관련서류와 인장 등을 인계하지 아니한 자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원명부를 즉각 인계해 정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를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2003년 12월 28일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金 泳 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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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년 200년 갈까?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7/02/08 23:50 Löschung

    "신당이 100년 200년 갈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참 웃기는 말이다. 그래도 "100년 가는 정당이 이모양이냐"라는 이란 말을 듣기는 들은 모양이다. 모양새가 좋지 않음은 인지하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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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방블르스 2007/02/07 15: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김ㅎㄱ이가 주도해서 탈당할 줄은 몰랐네요..
    절묘하게 주류에만 놀던 사람이라 탈당이 주류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 모양이네요..

    참 재미있는 집안입니다...

    • 하민혁 2007/02/08 15: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늘 뉴스를 보니.. 김원웅 의원이 그런 취지의 말을 했더군요. "집 나간 염소도 새끼 배서 들어온다"고.

      참.. 할말 없게 만드는 친구들입니다. 저런 넘들이 개혁 타령을 해댔으니 그넘의 개혁이 어떤 모양새일지는 짐작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4. 한방블르스 2007/02/08 23: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 뉴스는 못보았군요.. 어찌 바람난 암캐에 비유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자기 비하가 심한 것인지 아니면 푸념인가요?
    인생사 세옹지마에 비유를 하였는데 지금 열우당의 모습이 그것 아닌가 싶네요..

    그때는 사랑한 로맨스였는데 지금은 맘이 떠나 헤어진다고 하지만 널 사랑한다. 그래서 헤어진다..
    나는 아직도 순수하다... 라고 생각한다....

    ㅎㅎㅎ 너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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