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다가 오늘 노 대통령 강연이 있다기에 링크를 따라갔다. 참여정부 평가포럼 제1차 월례강연회로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 하나'가 노 대통령 강연의 주제였다.

2시간을 예정한 강연이 4시간여 동안 진행되었고, 내가 클릭해 들어갔을 때(5시경)는 막바지였다. 김근태 정동영 등을 기회주의자로 몰면서 기회주의자는 되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연은 이내 끝났다.

강연은 끝났으나, 감동(?)은 끝나지 않았다. 강연이 끝나고도 내가 상당한 시간 동안이나 화면을 지켜봐야 했던 이유다. 무엇보다 신기했다. 마치 어느 광신 종교집단의 신유집회 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강연이 끝나고 수 분 동안이나 지속된 '노무현'을 연호하고 박수치고 노래하고.. 하는 모습은 티비 등에서 익히 보던, 어느 광신교 집단의 집회 장면 그것이었다(시계추처럼 '딱!딱!'이던 저 박수의 전율이라니..).

순간적으로 노무현이 '교주'로 보였다. 아니, 그렇게 보인 게 아니라, 적어도 그 자리 그 분위기에서 노무현은 정확히 교주 그 자체였다

그랬다. 그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참석하여 냉철한 이성으로 21세기 한국의 진로를 전망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스스로 *겨워하는 광빠들의 자리였다. '감성'과 '믿음' 없이는 함께 할 수 없는, 이성적 판단은 당근 괄호 밖으로 밀려난. 단단한.


참평포럼 제1차 월례강연회
▶ 강사 : 노무현 대통령
▶ 주제 :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
▶ 주최 : 참여정부평가포럼
▶ 일시 : 2007년 6월 2일(토)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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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盧씨는 제2의 탄핵 정국을 기대하나?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7/06/04 15:20 Löschung

    盧씨는 탄핵정국의 기획(?)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그로 인하여 지금은 유명무실한 당이지만 총선에서 제1당이 되었고 그의 뿌리인 민주당을 소수 군소정당으로 몰아내어 정국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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