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딱 2년 전에 "블로그와 싸이질은 6개월이 한계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블로그나 싸이질을 지속할 수 있는 기간은 대개 6개월에서 1년이 한계이며, 누군가가 인터넷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을 하면서도 6개월 혹은 1년 이상씩이나 블로그나 싸이질에 매달린다면, 그 사람의 사회생활은 상당 부분 정상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겠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블로그를 하거나 싸이질을 하는 데는 적지않은 품이 들고 또한 상당한 집착(?)이 요구되는데, 시간이 곧 돈인 현대 사회에서 블로그나 싸이질에 시간을 낭비하면서도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당연히 몇몇 블로거들한테 살짝 뚜드러맞았다. '정상적이지 않다'고 한 부분에서 특히. ^^

확실히 내가 잘못 판단했던 것같다. 저 포스팅을 할 당시 나는, "블로그는 그 연대기적 특성에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연대기적 로그 방식에서 자유로운 툴(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면 현재의 블로그 이상 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던 때였다.

'블로그와 싸이질은 6개월이 한계다'는 다소 도발적인 얘기를 한 것도 그냥 나온 게 아니고 실은 저 제안과 맥이 닿아 있었던 것이다(물론 저 제안은 성사되지 않았다. 싸이월드에서 홈2인가로 비슷한 서비스을 선보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네이버에서도 프롤로그라는 방식으로 유사한 서비스를 런칭하기는 했지만, 아직 내가 제안한 그 서비스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어쨌거나, 2년 전의 내 예상은 빗나갔다. 6개월 혹은 1년을 넘겨서도 꿋꿋하게 블질을 하는 블로거(싸이질은 싸이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으니 열외로 한다)가 예상외로 많다. 그때보다 백*들이 더 많아진 건가? 퍽~! -_ )  잘못은 솔직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인정해야 한다.

맞다. 내 판단 미스였다. 2년 전의 저 주장은 이 시간부로 철회한다. 대신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블질과 싸이질은 1년 6개월이 한계다!"

내용은 2년 전의 그 내용과 다를 바가 없다. 이유도 거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증적인 자료 하나를 그 근거로 덧붙인다. 바로 2년 전에 캡처해둔 이글루스 피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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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모든 사이트를 치고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무작위로 열어본 수십 개의 블로그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블로그'이거나 '업데이트되지 않는 블로그'다. 그리고 그 퍼센티지는 어림잡아도 7~80%를 훌쩍 상회한다.

이글루스 피플에 오른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이글루스 자체가 열혈 블로거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데다가, 이글루스 피플은 바로 그 열혈 블로거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파워블로거로 소개된 블로거들이다. 그런 블로거가 이글루스 피플로 소개된 지 2년여만에 블로그를 거의 접은 것이다.

그렇다면 얘기는 끝난 것이다. 블로그 유효 기간을 다루는 데 이보다 더 실증적인 자료가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블질과 싸이질은 1년 6개월여가 그 한계다"고, '그 이상을 넘어 계속 블질 하는 이 있다면 그는 필경 **임이 분명하다'고 말이다.




<덧붙이는글>허거~! 이제 보니, 이글루스 피플 자료가 2006년도 게 아니고 2004년도 거다. 지금까지 2004년도 이글루스 피플을 2006년도 이글루스 피플로 잘못 본 것이다. 이걸 내려야 하나? 아니면, 타이틀을 3년 6개월로 바꿔야 하나? 크허~ 그냥 올리고 말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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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 2시간 블로깅 vs 하루 2시간 영어공부

    Tracked from j4blog 2008/04/08 09:12 Löschung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항상 느끼는 불안함의 근원은 '이 즐거움이 언제까지 갈까?' 입니다. 블로깅을 하다보니 나름대로 직장에서건 가정에서건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글을 쓰기위해 자료를 보고, 초안을 잡고, 몇 자 쓰다보면 기본 1시간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글을 꽤나 빨리(라고 쓰고 생각없이라고 읽음) 쓰는 편이라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안 뺏긴다고 생각하지만 초단위로 시간을 나누면 글 하나를 쓰기위해 기본 한시간..

  2. 블로그를 하면서 생기는 회의감..

    Tracked from 80~90년대 오락실 2008/04/10 11:46 Löschung

    블로거님들은 가끔 무엇을 위해서 블로그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요? 저는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긴다는점에서 회의감이 들때가 많습니다. 요 며칠간은 블로그를 눈 딱감고 폐쇄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글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성 태클을 대비해 항상 글을 몇 십번 검토하는데다.. 동영상과 음악파일까지.. 포스팅 하나 작성하는데 며칠이 걸립니다. 90년대부터 PC통신을 해오며 수많은 글을 써왔지만 이런 결벽증 검토 습관은 작년부터 인터넷 여러 커..

  3. 블로거와 돈

    Tracked from 제다이맛스타의 Consumer2.0 2008/04/10 15:38 Löschung

    오늘 j4blog님의 '블로거 니들은 돈 못벌어' 포스팅을 읽다 보니 우리나라 블로거가 지나치게 돈에 집착한다 생각합니다. 돈을 버는 것이나 혹은 돈을 벌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둘 다 모두 지나치게 민감합니다. 블로그와 돈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파워블로거 하면 으레, 광고로 수천 달러는 벌며, 언론에 노출되는 그런 이미지가 은연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자 수가 많고 광고로 돈을 벌어야 파워블로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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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rake 2008/04/07 12: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말씀하신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만..

    그만큼 블로깅에 정신과 시간을 쏟지 않고 정말 취미생활로 한다면, 꽤나 오래 블로그를 지속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회사 끝나고 집에 와서 한두시간 정도 취미생활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예로드신 6개월이나 18개월이나, 미친듯이 블로그 활동할 때의 이야기 같습니다.

    예외중 한분은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의 서명덕기자를 들수 있겠군요..
    (아, 관련 직종에서 근무한다면 아니라고 하셨군요.)

    게임 역시 하루에 1~2시간, 많게는 2~3시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모든 에너지를 쏟아버리는 분도 계시는것처럼요.

    게임이든 블로깅이든, 적절히 조절하는게 어려운거지요.


    말씀은 차분히 하시나, 좀 공격적인면이 없는건 아닌듯 합니다. :)

    저야 논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모두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제 생각입니다.

    • 하민혁 2008/04/07 13:4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게요. 확실히 공격적인 면이 좀 있어요. 그래서인지 누가 그러더라구요. 매를 번다고, 것도 사서 번다고.. ^^

      암튼, 드라케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취미생활로 하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도 없을 일입니다. 원래 저 글의 단초가 되었던 건, "집 버리는 싸이 폐인들, 이제 어디로 갈까 / 유학 와서 가장 열심히 한 것? 싸이질"이라는 신문 기사였습니다.

      유학 중 싸이질로 적지않은 시간을 보냈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그 기사에 대한 댓글 성격으로 작성된 것이었지요. 그 부분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몇 가지 안을 내놓고 있던 때였거든요.

  4. 점프컷 2008/04/07 12: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ㅎㅎ 그래서 전 블질을 띄엄띄엄하고 있습니다. 지칠까봐^^; 일주일에 한개정도의 포스팅으로 만족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서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시간을 뺏기지 않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블질은 못하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하다보면 이렇게 댓글을 쓸때도 남겨놓을 블로그 주소도 있으니 댓글 쓸때도 좀더 즐겁구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애드센스가 수익이 적다고 하더라도 블질을 계속 해나갈 수 있게 하는 꽤 매력적인 인센티브가 되겠네요.

    • 하민혁 2008/04/07 13:5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말씀하신대로, 블로그 주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유용할 때가 많지요. 기록의 저장이나 정보 창고로서의 역할 외에도 말이지요.

      띠엄띠엄.. 정감이 가는 말이네요. 근데, 저는 할 때는 막 몰아서 하다가 또 안 할 때는 또 몇 달씩 접고 그럽니다. 성격 탓이겠지요? ^^

      저도 점프컷님처럼 띠엄띠엄.. 그러나 쉬임없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5. 자그니 2008/04/07 13: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2005년 12월에 이글루스 피플됐지만.. 아직까지 여전히 :) 블질 잘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2003~2004는 이글루스 런칭 초기때라서.... 블로그 수명에 대한 연구는, 어느 정도 안정화 된 다음부터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요?

    • 하민혁 2008/04/07 13: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자그니님이야 뭐.. 우리같은 일반 블로거가 아니잖아요. 이 포스트에서 언급되는 블로거에서는 열외이십니다. ^^

      그리고 맞습니다. 블로그 수명에 대한 연구는.. (에혀~ 이건 연구 아닙니다 -_ )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요. 아니, 지금쯤은 한번쯤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싶기도 하네요. 이후의 연구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라도요.

  6. iche 2008/04/07 13: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느정도의 수용층은 계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노베이터 (Innovator), 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 얼리 머조리티 (Early Majority), 레이트

    머조리티 (Late Majority), 레거즈 (Laggards)

    으로 시장 사이클를 나누는 기준에서

    블로그 시장은 얼리 머조리티 시장 단계에 왔다고 봅니다.

    .. 그리고 다시금 얼리 어답터가 개척하고 떠난

    시장을 다시 레이트 머조리티가 채우면서 수요는 계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어느수준에서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그런 고착화된 시장이 형성되겠죠

    결과론적으로 수요는 어느정도 수준에서 계속적으로 유지된다고 봅니다.

    • 하민혁 2008/04/07 14: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제가 하고싶은 말씀을 더 명확하게 잘 해주셨네요. 이 글 허두에 언급된 앞선 글에도 잠깐 적기는 했습니다만, 저 글은, 어느 순간에는 현재의 블로그 툴로는 특정한 블로거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을 터다. 그러니 새로운 툴로 그 수요를 떠받칠 수 있어야 한다. 뭐 그런 얘기가 바탕에 깔린 상황에서 나온 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7. 그럼 2008/04/07 13: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다른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마지막에 캡처한 이글루스 피플들이 계속해서 이글루스를 사용해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아마도...지금 활동을 안하시는 분들은...거의 대부분 다른 서비스(또는 설치형)를 사용하고 계실 것 같거든요.

    • 하민혁 2008/04/07 14: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저도 상당 수의 블로거가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부는 이동했다는 메세지를 남겨두고 있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얘기를 하자면 좀 길어지는데요. 제가 줄곧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기사/포스트의 아카이브 기능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링크가 깨진 채로 나도는 '정크성 기사/포스트'에 대한 대안책이구요.

      암튼, 이 포스트는 그 어름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겠거니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8. 이찬식 2008/04/07 13: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 블로그 링크 주소 저장하셨다가 2년후에 접속해 보세요.

    2년후에도 접속이 잘될지 의문입니다.

  9. 지나가다 2008/04/07 13: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글루스의 이글루스 피플은 파워블로거가 기준이 아닙니다. 조회수나 방문회원수만으로 판단되지 않아요. 실례로 블로그얌 탑랭커들이 이글루스 피플엔 없을껄요. 게다가 존재하지 않는 블로그일 경우에는 탈퇴일수도 있지만 단순히 주소 변경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방금 찾아봤는데 8위랑 10위만 이글루스피플이었습니다.

    • 하민혁 2008/04/07 14:1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그런데 굳이 파워블로거라는 표현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같아요. 글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건 단지 하나의 수식언으로(그것도 과장되이) 차용된 말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물론 말씀하신 취지는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덧>8위랑 10위만 이글루스 피플이었다는 건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를 못했습니다.

  10. 꼬세 2008/04/07 13: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블로그나 싸이나 1년 6개월이 한계다! 라고 내리신 명제에 대한 논리적인 논거가 있지 않기 때문에 납득할수는 없으나 말씀하실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충분이 납득은 갑니다. 하지만 그이상을 블로그에 투자할 경우에 대한 블로거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납득할수가 없네요.... 개인적인 취미가 아닌 집착으로 번지는 경우는 있으나 그 경우에도 님께서 생각하시는 ** 라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극단적인 평가라는 생각이 드네요..말씀하시는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수 있는 글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가 되버리는 것이 될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모 아니면 도 같은 수식으로 이뤄져 잇질 않겠죠^^ ... 건방진 댓글이였다면 용서하세요^^ 그냥 지나가는 길에 약간의 거북함? 이 들어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 하민혁 2008/04/07 14: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논거까지는 아니고 이유는 적는답시고 적었는데.. 그걸로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 라는 표현은.. 확실히 살짝 거시기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으로 처리를 했던 거구요. 저 위의 어느 댓글서도 밝혔듯이, 이 글의 단초가 된 것은 '싸이홀릭'에 관한 체험적 내용을 다룬 어느 기사였습니다.

      그 정도 선에서 보신다면 가볍게 읽고 넘어가실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11. J준 2008/04/08 09: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본문의 내용에 꽤나 동의하는 부분은 바로 블로깅의 기본적인 개념 - 자신의 일지 기록 - 에 기초한 하민혁님의 설명 부분입니다. 그리고 예로 드신 이글루스의 많은 블로그들의 글은 대체적으로 취미와 관련된 주제들이 많이 보이구요...

    사실 블로그를 단순히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보냅니다~의 툴로만 사용하면 즐거움의 시간적 한계는 분명합니다만 최근 고민 중인 '블로깅 2시간>영어공부 2시간으로의 가치 창조'가 이루어진다면 2년이 아니라 20년도 가능하리리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지니스 모델로써의 블로그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생활이 생활인지라...쿨럭...힘이 들어요. -_-a

    보내주신 트랙백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하민혁 2008/04/09 01: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지요. 뭔가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어디 20년 뿐일까요? 평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본연의 일이 있는데, 혹은 그 본연의 일을 찾지 못하고 있으면서, 혹은 좀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도피 심리(?)에서 블로그를 하는 이들이 주위에 없지 않아서요. 여러가지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 글입니다. 더 알아먹기 쉽고 더 내용이 풍부한 글을 썼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게 바로 블로깅의 한계이기도 하거든요. 적어도 제 경우에는요. 즉, 이 정도 글을 쓰는 이상으로 시간을 내는 건 무리 혹은 무의미하다고 보는 거지요.

      트랙백으로 새롭게 남겨주신 글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거 읽고 글을 하나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역시 방금 말한 저 '한계'에 걸려 포스팅은 하질 못했지만요.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결국 지금 내가 못다 한 바로 그 얘기를 할 겁니다. 그 생각을 내만 하는 건 아닐테니 말이지요. 나는 블로깅의 또다른 묘미 혹은 강점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살짝 거창하게 말하자면 '집단지성' 혹은 '긴 꼬리 이론'이란 것도 실은 여기에 근거해 있는 거겠구요. 모든 블로거가 혼자서 모든 이야기를 다 하거나 고도로 수준 있는 전문적인 글쓰기를 할 필요는 없겠다는 거지요.

      바로 아래 '드레이크'님이 링크해준 포스트를 보니, 목숨 걸고 블로깅을 하는 전문 블로거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가 있네요.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집단지성의 힘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힘을 더 드러내고 싶어한 결과가 아닌가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저들은 형식만을 빌었을 뿐, 실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구시대적 마인드의 소유자들이라 할 수 있지요. 좀 심하게 말하자면, 구시대의 기득권 집단에 함께 하지 못한, 거기에 한이 맺혀 있는 구시대의 낙오자들이라 할 수도 있겠구요.

  12. Drake 2008/04/08 20: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http://itviewpoint.com/53088

    제가 위 덧글에서 예로 든 서명덕 기자가 이런 포스팅을 남겼군요.

    현안이 심각하긴 한가봅니다.

    그리고.. 막장포스팅 한개 더 했습니다..

    혹시 자식을 키우고 계신 부모 입장이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

    http://mjlog.tistory.com/15

    물론 막장글이니 논리따위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Drake는 "드레이크"로 읽습니다.

    짧게 "드크"라고 해주시면 됩니다 :)

    • 하민혁 2008/04/09 02: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정말 타이밍에 딱 맞는 좋은 기사를 링크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뭔가 한마디 더 해야 하는데, 바로 위에 댓글을 달면서 얘기 꺼리를 다 소진해버렸네요. 대신 링크해주신 글에는 냉큼 달려가서 댓글 달아두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덧>서 기자는 이런 좋은 기사 소개하면서 왜 트랙백 하나 안 쏴주는지 모르겠어요. ;-P

  13. 불멸의 사학도 2008/04/09 01: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게임도 6개월 이상 미친듯이 하면 폐인도 그런 폐인이 없죠... 보통은 그 안에 지쳐서 게임을 잠시 쉬거나 다른 게임을 알아보곤 하는데, 블로그도 컴퓨터를 이용해서 취미로 하는 것이라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칠 때마다 잠시 쉬어주거나 딴짓을 하면서 포스팅 소재라든지 기력(?)을 충전해준다면, 블로고스피어에서의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낀다든지 저작권크리를 얻어맞고 스스로 포스트를 지워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식으로 가늘고 길게 블로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구요...

    • 하민혁 2008/04/09 02:1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습니다. 쉬엄쉬엄.. 블로깅에서는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저 위에서 점프컷님께서는 '띠엄띠엄'이라고 해주셨더라구요. ^^

      암튼, 방금 전에 J준님한테 드린 댓글서도 맨 같은 얘기를 했지만, 목숨 걸고 블로깅에 매달리는 건.. 그렇게 바람직해뵈지를 않아요. 그런 식으로 가면, 결국은 다중이 주인이 되는 인터넷 민주주의가 아니라, 블로고스피어 또한 또다시 말빨 쌔고 글빨 쌘, 거기에 돈삘까지 살짝 있는 몇 넘이 후리고 다니는 세상이 되고 말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가늘고 길게.. <== 여기에 한 표 던집니다. 고맙습니다. : )

  14. 외계인 마틴 2008/04/09 02: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솔직히 저는 6개월에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어떤 일에 6개월동안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는 생각도 들고요.
    시간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만큼 정성을 지속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물론 아닐 경우도 제법 많지만 상당수는 그 범위안에 드는것 같네요.

    저 자신도 이런 한계가 있음을 미리 생각하기에 적절히 조절하고 있습니다.
    일단 6개월을 넘긴다면 다시 6개월의 여유를 얻을듯한 예감이 드네요.

    • 하민혁 2008/04/11 02: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에혀~ 외계인 마틴님이 그래 말하시면.. 난 또 그렇게 믿어버리잖어요. 그럼 안 되는 거구요. 암튼,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 문제 같아요. 동의를 하건 하지 않건을 떠나서 말이지요. 그래서 말인데.. 이거 제대로 분석하면 박사 학위는 몰라도 석사 학위 정도는 따논 당상일 것같지 않나요. 제가 보기에는 그럴 것같은데.. ;-P

  15. 없음 2008/04/09 03: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밌는 포스팅이네요 =] 전 해당 사항이 없네요 ㅠ
    문득..제가 블로그 2년후에도 하고있을까요 ㄱ-?ㅎ~

    새벽에 글 잘 읽고 갑니다 :)~*

  16. 혜란 2008/04/09 11: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블로깅의 유효기간이 1년 6개월이라. 글쎄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맨 마지막에 *표시로 묶어두신 그 용어, 심히 거슬리네요.
    님께서도 꾸준히 블로깅을 하고 계신데, 그런 용어로 폄하하실거 까지야..; (가 아니었더라도 저한테는 그리 받아들여지네요. 낚인건가요?)

    내 인생의 취미는 어떠어떠한 것이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대게 그걸 평생토록 꾸준히 지향하시지 않던가요?
    저는 그런 느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_-; 글쎄요. 저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사람일까요?
    중고등학교시절부터 홈페이지 -> 블로깅으로 옮겨왔으니까요.

    하민혁님의 글에 의하면 뭔가에 열정적일수 있는 기간은 1년 6개월이 한계... 지만 꾸준할수 있는건 스스로의 노력이 기반된다고 봅니다.
    그런 노력을 어떤 '기간'으로 한정짓는 느낌이 드는 글이라 내심, 정말 내심 걸립니다.

    트랙백으로 생각을 나눌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허나, 오래된 글에 걸린 트랙백에 현재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걸 보면서 느끼는 제 감상은...
    그리 녹로치만은 않군요.

  17. 용감한쌤 2008/04/10 16: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까 트랙백 시도를 해보다가 안되었는데.. 지금 보니 되어있네요. 저도 모두다 100% 공감합니다. 제가 쓰지 못했던 생각들까지 다 써주셔서 공감하며 잘 읽었고요..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생각하니 위안이 됩니다. 온라인 게임처럼 중독되지 않게 스스로 잘 조절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하민혁 2008/04/11 02:3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방금 저 위에서도 적었지만, 한때 온라인 게임 중독(?)에 관한 연구가 봇불을 이루었던 것처럼.. 싸이나 블로그에 넘 열심이신 분들도 함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같아요. 저는 뭐.. 능력도 안 되고 실력도 안 되고 역량도 갖추질 못해서 시도조차 해볼 수가 없지만.. 용감한 쌤님이 함 해보세요. 경험도 있다 하시니.. 고맙습니다. 꾸벅~ : )

  18. Mizar 2008/05/06 18: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상당히 뒷 북입니다만..^^;
    이글루스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주소를 바꿀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이글루스 피플 중에서도 주소를 바꾸고 지금까지 활동하는 분들도 꽤 있고요..
    그런 것도 감안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 하민혁 2008/05/08 16: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이글루스에 블로그가 하나 있는데.. 이글루스 주소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알았습니다. 암튼, 지적하신 부분은 당연히 감안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다만, 이 글은 무슨 엄밀성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니라 이런 문제의식도 있겠다싶어 심심풀이 삼아 살짝 건들어본 정도의 글입니다.

      그리고 뒷북..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잊고 지내던 게시물로 돌아가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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