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즐거운 퍼포먼스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옮긴다


강의석

원더풀 월드~

빅토리아 시트릿

꾸며, 노출하려는 경향성에 대하여

강의석

그걸 정말 몰라서?


군대를 없애야 합니다
군대 꼭 필요해?

이 퍼포먼스의 핵심 키워드다 군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대 꼭 필요하냐고 묻는다 혹은 군대는 꼭 필요한 것 아니다며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석의 여지가 열려 있다 바디페인팅하고 길거리에 나서 퍼포먼스를 하는 마당에 해석에 자의성을 주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기본적으로는 군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걸로 보이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려 하는데 이 친구가 직접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것도 아니다 이 친구가 말하는 건 거의 전자에 가깝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군대 없는 평화한 세상 만들면 좋지 않겠느냐는 투다(저 정도의 나이브한 인식으로 길거리에 뛰어들었다니 그 용기 하나는 대단하다고 봐야겠다 아니면 연예인 수준의 노출하려는 경향성을 가진 친구겠거나)  

다음은 저 퍼포먼스와 관련한 인터넷 동영상이다




동영상에서 이 친구는 묻는다

우리는 군대나 경찰에 너무 의존하는 것 아닌가 하고 군대 없어도 우리 사회 어떻게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군대 없다고 우리 사회가 이상해지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 아니냐고 그러니 군대 없애고 나서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고

그러면서 말한다

그거 한번 물어보고싶었다고 확신은 없지만 우리 사회에 그런 의제를 하나 던지고 싶었다고 그러면서도 또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군대를 폐지해야 한다고 어디까지가 확신이고 어디까지가 고뇌의 지점이라는 건지 선듯 안 잡힌다(도대체 이 친구가 인간에 대한 이해는 둘째 치고라도 그 역사에 대해 단지 한 치 깊이라도 파고들어본 적이 있는가싶기도 하고)

그러나 이 요란한 퍼포먼스의 근거라는 걸 다 듣고 나면 그 고뇌의 깊이가 짚이고 읽힌다
그래서 이내 허탈해지고 만다
 

"군대는 거창에서 광주에서 제주도에서 무고한 시민을 총살하고 민주화 정부를 뒤엎었으며, 최근에는 대추리에서 농민의 집을 빼앗고 촛불집회에서 물 대포를 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를 반대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군대 폐지를 주장합니다."


뭥미?
요즘 우리 아이가 메신저에서 자주 쓰는, 그러나 잘 와닿지 않던 저 말의 의미가 단박에 팍 와서 꽂힌다



지금 이 시각 네이버 메인에 올라 있는 해양경찰 관련 뉴스다
해양 경찰관이 중국 어선에 억류되어 집단 린치를 당했더라는 내용이다

그러고 보면 퍼포먼스를 한 강의석 군의 주장은 확실히 맞다 해양 경찰이라는 게 없었다면, 그리고 중국 어선이 우리 어업 구역에 들어와 작업하기로서니 그걸 굳이 나가라 하지 않았다면 경찰이 어부들에게 억류되어 뚜드러 맞는 일도 없었을 터고 세계평화의 길이 열렸을 터이기에 하는 말이다(이걸 행여 꼬는 글로 오해하실 분 있을까 봐서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꼬는 말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세계 평화의 길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제 옆을 지키는 친구 하나와도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게 인간이어서 그게 영 문제일 뿐)  

그나저나 궁금한 게 하나 있다 요즘은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내가 이해 못 하는 건 일단 무효다고 선언하거나 분명한 확신이 없어도 일단은 대외적으로 먼저 터뜨려 사회적 의제로 만드는 게 유행(?)인 모양이다(마르쿠제같은 이는 이같은 재단을 경계한다 이를 '지적 유행'인가 '지적 허영'인가로 표현하며 보수반동논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눈에 뻔히 그래 뵈는 것을) 우리 때는 그거 붙들고 해결할 때까지 골방에 틀어 박히거나 것도 안 되면 짐싸들고 절간을 찾았는데 말이지 암튼 이걸 도대체 용기라고 해야 할지 치기라도 봐야 할지 이젠 내까지가 다 헷갈릴 지경이다 넘 멋있어 뵈서 부러워서



강의석

감옥가기 켐페인 준비 중?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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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반도.동북아 평화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 전시(장) 부활시킨 이명박 정부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2008/10/01 16:19 Löschung

    한반도.동북아 평화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 전시(장) 부활시킨 이명박 정부 추운 겨울에 분열식한다고 내복입고 뺑이친 기억이~ 우선 아래 영상부터 보시죠! 그러니까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짧고 자전거를 타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화천.춘천일대를 돌아볼 때 우연히 목격해 촬영한 것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 때문에 전곡리선사유적지에서 한뎃잠을 자고 일찍 일어나 빗길을 나서려는데, 밤새 훈련을 하고 돌아오는지 천지를 울리는 귀따가운 굉음을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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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리카르도 2008/10/03 16: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지하게 군대 병역문제로 법적 투쟁을 하는 사람을..
    그 모두를 병신으로 만드는 행동인것같네요.

    • 하민혁 2008/10/04 01: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얘기야 당근 석가 예수 공자님 같은 말씀이지요 저 친구가 주장하는 건 확실히 좋은 얘기지요 틀린 것도 아니구요 평화하게, 전쟁도 없고 군대도 없는 세상 만들어 평화하게 살자는데 그걸 반대하는 이가 있으면 그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일테니까요

      다만 그 평화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아니 주장이야 누구든 할 수 있으니 그렇다치고, 그 평화를 주장하며 빨개벗고 시위를 벌일 정도라면 그 이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왜 평화하지 않은가'에 대해 최소한 한번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저 친구 행동과 말에서는 그게 안 보이고 안 읽혀요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을 도무지 찾기가 힘들거든요 보이는 게 있다면 기껏 노출하려는 경향성 정도일까

  4. 나인테일 2008/10/08 01: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지하게 상대해 주면 안 되는 그냥 병신이지요.
    뭐 저 병신 따라 같이 병신짓 하는 새끼병신들은 철 들때까지 좀 맞아야 합니다만....

  5. 그렇다면 2008/10/10 15: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은 저사람의 주장이 틀린건아닌데 난 저사람이 고민을 안했으니 노출증 걸린환자이다 라는 말인가요? 나인테일님은 좀걱정되네요 설마 그런생각을 개념있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겼다가는 법적처벌을 면치못할텐데

  6. 하민혁군 2008/10/10 16: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최소한 저렇게 시위를 벌이는데도 왜 평화는 찾아오지않는가에대해서 생각해보는게 맞는말 아닐런지요. 적어도 저 청년은 생각을 핑계나 잡념 두려움을 이겨내고 행동으로 옮길줄 아는사람같습니다. 그게 범죄성이있다면 잘못된것이지만 저런행동은 누가 피해보는행동은 아니지않습니까? 잘못된삶을 사신분에겐 부러움과 열등감에 기분이나쁠지도모르지만요

    자신의생각을 전달할때도대체 무엇이 잘못됬는지를 의논하지못하고 질투나서 뒷담화?식으로 뒤에서 애매하게 비꼬기만하지마시고,
    (이런태도는 국회의원원들이 소모적인 언쟁과말투로 뉴스에 항상 부각되는 태도아닙니까? 이런태도가 강의석씨가하는 행동보다 더 옳바르다고 생각되시나요? 이때문에 회의때 있지도않은 자존심싸움과 소모적인싸움일단 저질르고 눈치를보자 라는식의 평가를 받고있지않습니까 근데 정작 국민들도 몇몇 그런행동이 옳다고 자기합리화시키고 따라하는사람도있더군요 단지 권력이없어서 눈치보는정도가 심할뿐이지)

    눈치봐가면서 기분나쁘다고 정의성을 잃지마시고 당당하고 진지하게 자신의생각을 전달하는 성숙한태도로 글을 쓰셧으면 좋겠네요.

    • 하민혁 2008/10/10 18: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당당하고 진지하게 자신의생각을 전달하는 성숙한태도로 글을 쓰셧으면 좋겠네요."

      당당하고 진지하게 - 참 좋은 말들입니다. 그런데요, 자신은 자기 닉(이름까지는 안 바랍니다)조차도 쓰지 못 하고 남의 이름 멋대로 변형하여 글을 쓰는 주제에 감히 다른 이더러는 '당당하고 진지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주문하는 건 그거 아무리 접어주고 생각해도 많이 웃기잡는 짓이라는 생각 안 드세요? 하기사 그런 분이 이런 웃기잡는 글을 쏟아내고 있을 리는 없겠지만.

      내용은 도대체 답을 할 가치를 못 느끼겠기에 댓글 생략합니다. ^^

  7. 하민혁군 2008/10/10 15: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나인테일님말처럼 진지하게 말을 했을때 여러 토론을통해 강의석군의 의견을 최소한이라도수렴하여 병무청이 모병제로 전환한다면 하민혁씨는 강의석군에게 했던것처럼 병무청장한테 생각이없는행동이라고 하실수 있을까요?

    그리고 옛부터 어리석은행동에 어리석은 행동으로 맞대해주면 둘다 어리석은사람일 뿐입니다.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평가한 이유또한 자신의 삶의 어떠한결함이있기때문에 민감하게반응하는것이죠

    하지만 옳바른행동을 하는사람은 아무리 주위 억압당하는사람들에게 비판아닌 비판 질투와비난을 받더라도결국에는 사회를 더좋게 바꾸기 마련이죠. 강의석군이 충분한생각을 하고 저런행동을 벌였는지 생각하기에 앞서 하민혁군이 충분한생각을 하고 저러한 질문이 우문이라는 판단을 내렸는지 다시생각해보심이 어떨런지요.

  8. 수령사마 2008/10/14 20: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뭐 다른 말은 별로 할거 없지만. 그 영상 부분에서 "군대 없는게 아름다운 나라, 피 안흘리고 안싸우는게 좋은거 아니냐"라고 인터뷰 하는 강의석군의 뒤쪽에서 컴퓨터 하는 애는 사람을 쏘아 죽이는 FPS게임을 하고 있군요(웃음)
    생각없이 걍 자신이 군대 가는게 싫어서 저 활동에 뛰어든 것이 일단 확실한데 우문이 아니냐 라고 그러는건 좀 에러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자기 몸 상태가 안좋은 것을 알고, 면제를 받을거라 생각하고 신검을 받았는데, 공익 판정이 나니 공익을 가기 싫어서 저 활동을 시작한것이지 않습니까.
    사회의 주목을 받는 행위를 통해서 강의석군은 여러가지로 혜택을 많이 봤습니다.(서울대 단식 전형입학...... 도 그렇고 -_-) 또 한번 튀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 정도로 밖에. 이계덕군과 친구인데, 이계덕 군도 마찬가지로 정치계로 나가려고 튀려고 발버둥치는 꼬마로 유명하죠 진보 진영에서(......뭐 둘을 비교한다면 강의석군이 좀 낫지만)
    왜 우문이냐 라는건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저런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답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교회 열심히 다니던 강의석군이 고3 올라가면서 서울대 갈만한 핑계거리 찾으려고 종교 자유를 외치며 단식투쟁 한 거라던지, 아무도 이제 자기 신경을 안써주는데 면제인줄 알았던 신체검사 판정이 공익으로 뜨니 이걸 기회로 다시 한번 정치적인 이름을 날려보자 라면서 삽질한다던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하민혁 2008/11/06 02:2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노출하고싶은 경향이야 사람이라면 누구한테나 약간씩은 있기 다련이지 않나싶기에 그 부분을 두고 뭐라 하고싶지는 않구요 튀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같은 퍼포먼스를 했는가 하는 부분도 복심술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제삼자가 나서 기다 아니다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습니다 다만, 그게 뭐든 좀 분명했으면 좋겠어요 말이 왔다갔다 하는 거 같아서 나는 그게 영 못마땅해서 말이지요 이 글을 쓴 것도 그 때문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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