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차분한 사람은 진보적이고 흥분을 잘하는 사람은 보수적이다'는 내용의 외신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일리 있는 분석입니다. 이 분석은 주목만한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터넷서 자칭 진보연하는 아해들이 실은 지극히 보수적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가 그 실제적 동력을 공급받는 곳이 보수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러니하달 수도 있는 이같은 사실은 주위의 이른바 보수적인 혹은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을 일견해보는 것만으로도 쉬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파 우파

왼쪽에 있는 사람, 오른쪽에 있는 사람



보수적인 사람들은 확실히 유연하지 못합니다. 사고의 폭이나 행동 모두에서 애오라지 똥고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섰다면 이들에겐 다른 이의 생각 따위는 들어설 여지가 없습니다. 특정 지역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숨이 꽉 막힐 정도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건 이 때문입니다.

반면에 진보적인 이들은 그 말과 행동이 우선 유연합니다. 유연함을 넘어 유들유들하다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사고의 폭도 훨씬 더 넓습니다. 홍세화가 말하는 이른바 '똘레랑스'론과도 통하는 지점입니다.  

무튼, 그래서 말인데 어떤 보수적인 꼴통보다 더 꼴통스런 짓을 하면서도 스스로 진보연하며 방방 뛰는 이들은 저 분석에 한번쯤 자신을 비춰보는 것도 좋은 일이겠습니다. 스스로를 함 돌아보았으면 한다는 얘기입니다.  





<덧붙이는글> '진보의 동력원이 실제로는 보수'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일단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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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aputian 2009/03/09 18: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차분하면 진보고, 흥분을 잘 하면 보수라고요? 전 이제까지 정반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실제로 그렇기도 한 것 같고.

    나머지에 대한 얘기는 패스.

    • 하민혁 2009/03/09 21: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한번 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아실 수 있을텐데요. 보수는 뭔가 바뀌게 되는 걸 싫어합니다. 변화에 대해 당연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수 밖에요.

      우리나라 진보가 좀 기형적입니다. 진보라는 말이 곧 반독재 투쟁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사실 하나에 모든 가치를 걸고 있지요. 그래서입니다. 진보를 부르대면서도 꼴통스런 짓이 서슴치 않고 나오는 게요.

      무슨 얘기냐면, 이 친구들은 민주화라는 저 성과물(사실 지들 전유물이 아니고 대중의 것인데 말이죠. ^^)을 절대화하고 거기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내딛으려 하지를 않습니다. 그것 자체를 기득권화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른바 진보연하는 이들한테서 저 꼴보수스러운 행동이 전혀 논리적/감성적 모순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튀어나오는 건 이 지점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걸 지적하면 아주 못 견뎌 합니다. 당연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야말로 가장 꼴보수 정신에 충실한 이들이니까요. 무튼, 언제까지 이같은 기형적 구조일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서 이제 제대로 바로 잡아가야지요.

  4. 김기자 2009/03/09 18: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무튼으로 시작하는 말은 누구에게 하는 지 뻔한데 매번 그렇게 돌려 말하면서 얼굴이 빨개지지 않는지 궁금하군효... 제가 다 부끄러워 집니다.
    이러지 마세요. 이건 하민혁식이 아니자나욧!

    • 하민혁 2009/03/09 18: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가 전에 말씀드렸는데요. 김기자님이 매사를 넘 김기자님 수준에서만 보려 한다구요. 생각을 조금만 더 넓히세요. 그러면 그 독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덧> 이런 말씀 드리면 또 흥분하시겠지만, 김기자님은 저한테 좀 배워도 됩니다. 그거 부끄러워 할 일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디 가서도 이런 기회 만나는 거 쉽지 않거든요.

    • 김기자 2009/03/09 19: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크헐헐~ 진짜 아니라구욧?
      진짜 하향평준화인데요 그럼~ 에고고~

      <덧> 배울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도 배워야지요. 배운다는 것은 부끄러워 할일이 아니란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요.

      근데 뭘 배우라는 거죳?

    • 하민혁 2009/03/09 19: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기자님.. 그냥 상식적으로 함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할 일이 없어도 그렇지 비싼 밥 먹고 '누구'를 대상으로 이런 글을 쓰고 있겠어요? 이렇게 힘들고 피곤한 글쓰기를요? 에효~

      <덧> 지금도 하나 배우신 겁니다.
      김기자님 수준으로 하향평준화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요.

      <덧> 하지만 이런 건 중요하지 않구요.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는 알게 됩니다. 그건 눈에 보이는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냥 부지런히 제 글을 읽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김기자님이 손해 볼 건 하나도 없는 일입니다. -_-

  5. j준 2009/03/09 20: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지나치게 차분한 전...무정부주의자라더군요.
    (아...'자칭'은 아니고 예전 성향분석인지 뭔지를 해보니 그렇게 나오더군요. 뭐 그것도 그냥 재미삼아 믿는 것이지만;;; )

    • 하민혁 2009/03/09 20:1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 기억에 있는 무정부주의자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어렸을 때 본 꾀죄한 먼 친척뻘 되는 어른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전쟁 직후 제3국행을 택한 전쟁포로들입니다.

      이제 여기에 준님을 덧붙여야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기억에 남을 준님이 어떤 무정부주의자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

  6. 언럭키즈 2009/03/09 20: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리나라에서 진보와 보수의 스탠스가 이상하게 비꼬아져 있는건 사실 같습니다.
    진보/보수, 우파/좌파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해 보이는데.. 그런것에 대한 사회적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캡 선생님의 포스트[http://capcold.net/blog/2200]만은 훌륭한 예외.]

    • 하민혁 2009/03/09 22:1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사회적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은, 특히 진보 쪽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게 직접적으로 헤게모니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예컨대, 가장 최근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지금 그 영역을 두고 헤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고(사회주의는 좀 많이 약하고..^^), 여기에 사민주의가 새롭게 틈입하고 있는 형국입니다(사민주의가 틈입을 시도씩이나 할 수 있는 정도에 왔다는 사실이 변화라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서도 큰 걸림돌은 저 '민주화의 망령'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상황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구요. 더구나 새로운 세대들이 겉멋만 잔뜩 든 채 기껏 뜬구름 잡는 얘기들만 하고 있는 것도 사회적 합의라는 게 당분간은 쉽지 않으리라는 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서로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거리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요. 상당 기간은 이 상태가 지속되지 않겠느냐고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그 행태에 주목하고 이를 드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누구 말대로 이론이란 결국 회색인 거거든요. 행태와 따로 노는 이론이라면 더욱이요.
      - http://blog.mintong.org/136

      링크해주신 캡콜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종종 눈팅은 했으면서도 링크한 글은 오늘 처음으로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다른 척도인 변화의 속도를 이해하려면, 러프하게 말해서 조그셔틀을 생각해보자. ‘진보‘는 2배속 플레이, ‘혁명‘은 앞으로 빨리감기 정도에 비유할 수 있다. ‘수구‘는 2배속 뒤로 플레이, ‘반동‘은 빨리 되감기 정도다. 여기에 비해서 ‘보수‘라는 말은 좀 더 미묘한데, 보수는 ‘쪼끔씩만 움직인다‘ 의 틀로 설명된다. 그 안에서 합리적 보수는 0.5배속 앞으로 플레이, 꼴보수는 0.5배속 뒤로 플레이 쯤이 되어준다. 그런데 문제는 뒤로 가는 꼴보수가(혹은 심지어는 수구, 나아가 자기가 수구라는 것조차 모르는 단순한 머저리들이) 종종 스스로를 앞으로 가는 합리적 보수라고 개구라를 치곤 해서 사람 헷갈리게 만들곤 하는 것이다."

      캡콜님의 글 가운데 일부인데요. 살짝 달리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 옮겨왔습니다. ^^ 어느 부분이냐면 뒤로 가는 '꼴보수'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저는 보수는 그냥 제로 베이스에 있다고 봅니다. 굳이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주 약간씩 앞으로 나아가는 정도라고 할까요? 그래서 제 인식틀에서는 보수가 '뒤로 간다'는 게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만일 뒤로 가는 게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퇴보' 곧 '뒤로 진보'하면서도 '앞으로 진보' 한다고 믿는 일이 아닌가싶습니다. 위험성이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하는 건 이들이 아니겠느냐는 거지요.

      하지만 그나마 안도스러운 것은 역사는 도대체 뒤로 간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댓글 주시고, 멋진 글까지 링크해주셔서 고맙습니가. 지금 막 축구 이겼네요~ : )

  7. outsider 2009/03/09 22: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http://www.cosmosmagazine.com/news/2202/study-calm-people-are-liberal-skittish-are-conservative

    위 링크 말씀하시나 보네요^^. 일단 생각해 볼 꺼리 하나 던져주셨네요.

    • 하민혁 2009/03/09 22: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맞습니다. 저는 외신을 전한 우리말 기사를 봤는데, 이렇게 원문을 링크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생각하신 결과 나오면 좀 알려주세요. 얘기를 내 틀에 맞춰서 넘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싶거든요. ^^

  8. 아마도 2009/03/10 01: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말씀하신 주제는 '진보'를 '민주화 세력'으로 치환해서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워 지는게 아닐런지.

    민주화의 가치는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필요로 하는 중요한 가치인데
    과거에는 그 기본 가치가 충분치 않았으니 그에 맞서 싸웠던 것인데
    그냥 그 사람들이 자기를 진보라고 하는 것일 뿐이죠.
    실상 들여다 보면 님 말대로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수적 생각을 가진 사람도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보니 자기가 진보인줄 아는거죠.
    (우리나라 사람 70~80%는 보수적 사고관을 갖고있다 생각하는데..)

    애초에 진보고 보수고 좌파고 우파고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뜻을 이해하고 가리키지도 않습니다.
    그냥 대충 편 갈라놓고 이쪽은 좌파 저쪽은 우파 이런식이지
    실제적인 그 가치를 추구하는건 별로 없더군요.
    좌파=진보, 우파=보수 라 꼭 일치되는건 아닌데
    둘을 같은 개념으로 쓸 때도 무지 많고

    그러다 보니 노무현 보고 좌파라고 하는 사람이 잔뜩 있질 않나
    시도때도 없이 시장을 통제하려 하는 이명박이 우파적 경제를 한다고 하질 않나..

    ps)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진보 보수 때문이 아니라
    그냥 성격이 다들 화를 잘 내지 않나ㅋㅋㅋ

    • 하민혁 2009/03/10 14: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심각하게 읽어내려가자가 마지막 덧글에서 제대로 넘어갔습니다. ^^ 확실히 그런 점이 없지 않은 것같습니다. 특히 도로에서 차 세워놓고 다투는 거 보면.. 정말 대단들 하지요. 방금도 봤습니다. 그런 장면. ㅎㅎ

      네. 그런 면도 없지 않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치환해서 보면 이해하지 못 할 바도 없는 일이겠습니다. 문제는 당사자들이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보냐 보수냐 하는 건 사실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누가 민중의 기호를 읽어내느냐인 거지요. 그 중심에 민중의 힘이 있다고 보는 때문입니다. 그 중심을 제대로 이해할 때 거기에 길이 있다고 봅니다. 민중에게 유익한, 민중을 위한 길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를 정리하는 게 아직은 명쾌하지가 않습니다. 언제고 정리된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 아마도 2009/03/10 17: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게 바로 언어의 한계이겠지요.
      뭔가 설명하고 대화하려 할 때
      어쩔 수 없이 지칭하는 용어를 써야 하는데
      이 넓은 스펙트럼을 진보 보수같은 몇개의 단어로 나누려 하니;; 그렇다고 아예 구분 안할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구분을 하고 나면 거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표현된 언어가 다시 그 사람의 행동, 생각을 규정해 버리는 순환이 일어나니까
      딱히 진보도 아닌 사람이 진보라 불리다가
      어설픈 진보적 행동을, 진보라는 이름에 맞게
      하려고 하다 문제가 생기는 것이겠죠.

    • 하민혁 2009/03/10 18: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맞습니다. 그래서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통해 그렇게 잘못 쓰이고 있는 언어들을 함 깨보려고 하는 거지요. 일단 그걸 깨뜨려야 그 안에 담김 의식의 일단이라도 엿볼 수 있을 것같아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 작업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네요. 예상하지 않은 바는 아니지만, 넘 많아서 그게 걱정입니다. ^^

  9. 무한 2009/03/10 09: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 계신 지역이 어디신지요?
    밝히시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제 블로그 방명록에 밝혀주십시요.

    김기자님과 저와 하민혁님 셋이서 현피를 뜰 생각입니다.

    김기자님도 어디 사시는지 여쭈러 갔다 오겠습니다.

    • 김기자 2009/03/10 10: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부질없는 ... 입니다.
      알고 봤더니 하민혁님 순 히키코모리의 대부시더군요. 대인기피증 있으시답니다. 현피는 아무래도 힘들 듯 합니다.

      아이템 거래라면 또 하실지 모르겠네요 ㅡ.ㅡ;;;
      사실 득템하게 해주려고 그런건데. 장총이 싫으시면 자주포도 있는뎅 --;;;

    • 무한 2009/03/10 12: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니에요.
      제가 알기로 블로그 초기에,
      여러가지 블로거 초청 모임에
      하민혁님이 등장했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인기피증이 아니라,
      요실금 때문이 아닐까요?

      하민혁님 어디 가신거?
      등장 바람.

    • outsider 2009/03/10 12: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한님 재밌으시네요^^.

    • 김기자 2009/03/10 13: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고보니 블코가 블업을 처음으로 소개하던 날 하민혁님이 오신 걸로 기억하는데.
      아놔~ 아깝습니다. 그때 현피를 떴어야 하는데 그냥 살려 보냈더니 이게 무슨~ !@#$%^&*()

      무한님의 유머 수준은 개콘을 창피하게 만들죠..

    • 무한 2009/03/10 13: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웃사이더님//

      (디씨에서 자주 하는 말투로)

      님 지금 나랑 장난?


      아웃사이더님도 나오세요.
      넷이 현피 뜹시다.
      요실금 있으신 분은 기저귀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종목은 닭싸움이며,
      지는 사람이 술값 내는 겁니다.
      치질이 심해 닭싸움 불가시에는
      가위바위보로 대체 될 수 있습니다.

      <덧> 포스팅과 상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 지금 화를 내고 있으니,
      보수군요......OTL

      차분한 아웃사이더님만 진보. ㄳ

    • 하민혁 2009/03/10 13:4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한님/ 제가 숙식하는 지역은 구로입니다. 구로 디지털단지역에 내리셔서 하요실금을 찾으시면 됩니다. 단, 숙식만 한다는 거(현피 피하고싶다는 뜻입니다. ^^).

      김기자님/ 대인기피증이라기보다는(사람 만나는 거 좋아합니다), 오프 기피증입니다. 현피 떠서 득템하면 꼭 나중에 말썽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입니다.

      무한님/ 기록은 수두룩하지요. 그때가 메타블로그를 기획하던 때라서 얼굴에 철판 깔고 열심히 순회를 하고 다녔댔습니다. 그 기록입니다.

      아웃사이더님/ 요즘 제 입꼬리가 자주 찢어집니다. ^^

      김기자님/ 블코가 서비스 처음으로 소개하던 날도 가긴 했는데요. 그때는 직접 대화는 못해본 것같고, 그 전에 저쪽 올블의 강남 모임 때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블로그가 미디어인가? 하는 질문 나오던 날이요. 그때 명함을 주고받다가 명함 보고 제가 한마디 건넸잖아요. 마침 그 얼마 전에 제가 김기자님이 적을 두고 있던 본사에 블로그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던 참이어서요. 그래서 아는 체를 했댔습니다.

      무한님/ 제가 보기에도 아웃사이더님은 진보 맞습니다. ^^

      봄날입니다. 전형적인.
      하늘은 파랗고 이른 봄바람은 적당히 또 그렇게 쌀쌀하고. 존날.

    • 무한 2009/03/10 13:55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기자님// 김기자님 사시는 곳 남겨주세요 전 일산입니다.

      하민혁님// 글설리(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 효과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ㅋ

    • 하민혁 2009/03/10 14: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일산이군요. 얼라들이 있는 터라, 봄날이 되면 일산 자주 가서 놉니다. 그리고, 네. 확실히 설레었습니다. 설레는 정도가 아니고 블로그에 들어와서 리플을 보는 순간 그게 reply 인지 ripple 인지 모를 지경이더라구요. 아주 잠깐 동안은 봄날의 스웨터에 봉긋이 솟은 nipple 의 아득함까지 느껴지더라는.. 퍽~! ;-P

      <덧> 이런 정신 상태는.. 이게 진보일까요, 아님 보수일까요? -_-;;

    • outsider 2009/03/11 00: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는 솔직히(?) 어떤 기준으로 진보/보수를 나눠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미국대세? 한국대세? 블로그대세? 예전에 어떤 테스트해보니 중도에서 '리버럴'쪽으로 있다는 결과는 본 거 같긴한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정치성향을 떠나서 나이를 먹으며 이것 저것 시행착오 삽질을 하다보니 '보수'적으로 되는 거 같긴하더라구요. 일종의 리스크관리 차원인게죠^^.

    • 너바나나 2009/03/11 01: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구로 가면 밥 사주시나요? 음.....

    • 하민혁 2009/03/11 04:5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웃사이더님/ 그거 나눠서 편가르기 시킨 애들이 딱 지들 수준에서 나눈 터라 그렇습니다. 오죽 하면 변방의 이름없는 블로거가 그거 제대로 함 나눠보겠다고 나섰겠습니까.

      님께서도 님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다시 함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만일 님이 저들이 만들어둔 진보/보수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거라면, 그건 과감히 깨드려도 문제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덧> 한가한 시간일 때 다음 글도 함 읽어보세요. ^^
      - http://blog.mintong.org/11

      너바나나님/ 구로 오시면 밥은 제가 삽니다. 단, 안주는 오시는 분이 사셔야 합니다. ^^
      <덧> 근데 오늘 방송하는 날 아니었나요? 맞는디..

  10. 김기자 2009/03/10 18: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gg.
    하민혁님 얘기듣고 명함첩을 뒤졌더니 나오네요.
    헐.. 벌써 안면 깠구나. 제가 본래 사람을 한번보면 좀처럼 잊어버리질 않는데 ㅡ.ㅡ;;;

    전 만난것도 모르고 있었다니 거참~

    1. 아직도 회사 이름이 안바뀌었겠지요?

    2. 이름이 두개인가요?

    • 하민혁 2009/03/10 18: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ㅎㅎ 이제사 아셨구나. 저는 그 전부터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 그때 맨 뒤에 앉아서 노닥거렸잖아요. 그러다가 앞에 아무도 안 나가니까 밀려서 살짝 앞으로 나갔고 그래서 올블이 미디어인가요?에 어설픈 썰 잠깐 풀었고.. 내는 선명하구마는. ^^

      1. 명함을 어떤 걸 건넸는지 모르겠다는. (그때가 새로운 기획을 하나 하고 있던, 일종의 과도기였거든요. 그래서 어느 명함을 드렸는지 잘 모르겠어요. ^^)
      2. 이름은 하나지요. -_- 오른쪽 링크 보시면 제 본명 달고 있는 블로그 하나 있잖아요. 이건 이를테면 '김기자=하민혁'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디.

  11. 섹시고니 2009/03/10 19: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차분하면 진보고, 흥분을 잘 하면 보수라는 취지의 기사는 저도 예전에 읽었던 것 같군요.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는..

    하지만 몇 가지 사실을 기준으로 모든 사람을 평가하려고 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도 있지 않나요? ㅎ

    • 하민혁 2009/03/10 20:1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당근입니다. 비단 이 사례만이 아니고 모든 연구 결과라는 게 그렇잖아요. 결국은 통계치에 불과하다는 거. 사실 이건 불완전한 인간 일반의 조건이기도 하지요.

      인간 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는 이걸 부정하려는 데서, 다시 말해 통계치에 불과한 결과를 절대적인 믿음으로 일반화하는 데서 나옵니다. 그 지점이 바로 독선과 아집이 비롯되는 지점이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연구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게 있다면 그것은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라는 정도일 것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라는 것을 포함해서요.

      <덧> 오늘 보니, 섹시고니님이 어느 분께 불을 붙이셨더군요. ^^
      <덧2> 우회하여 텍스트로 몇 글자 읽었습니다. 이건 뭐.. 거의 말 길이 끊기는 지경이더라는. 하긴 소통 자체를 차단한 곳에서 그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것일테지만요. 그렇다고 해도 이건. 쩝~ -_-

    • 섹시고니 2009/03/10 21:46  편집/삭제  댓글 주소

      헐.. 불을 붙이려는 의도는 아니고요.

      일단 대화를 회피하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있다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서요. 지금 보니 도아님이 해명의 글을 올리셨네요. 엄청 길군요. 쩝. ㅎ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표현의 방법이 다른 법인데 그것이 극단적인 것이 아니라면 서로 어울려서 이야기하고 떠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아님께 그런 요청을 드린 거지요. ㅎ

    • 하민혁 2009/03/10 22: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하민혁이 참 대단한 분이라는 사실을 저 님 글을 통해서 새삼 확인했습니다.

      <덧> 혹여 이런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사족을 더 한다면, 그 분이 인용하고 있는 글들(대부분 나를 치기 위해 캡처해온 글들) 가운데는 내 글쓰기 스타일을 사상해버린 작품들이 더러 눈에 보이더군요. 예컨대, 누군 위대했다는 둥의 얘기는 그런 답을 원하는 이들에게 해주는 대답인데, 그걸 또 앞뒤 맥락 무시하고 그대로 작품으로 만들고 있더라는 얘기입니다. (아, 진짜.. 사람 구차시럽구루.. 이게 웬.. 쩝~ -_-)

  12. ... 2009/03/11 00: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보수는 사고가 경직되고 진보는 사고가 유연하다... 글~쎄요.

    전 사실상 진보가 무너졌다고 봅니다.
    국개들이네, 조중동같은 조직을 가졌네 뭐네 환경탓은 많이 합니다만..

    사실 진보조직들을 무너뜨린건 진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이라고 해야할까....
    무슨 우월의식에 그리 찌들었는지..

    '우리는 불의한 집단에 맞서 일어난 정의로운 사람들이다.
    고로, 우리가 하는 말은 정의로운 것이니 여기에 토달려 하지마라. 토다는 넘들은 다 알바~'

    예나 지금이나 자기편이 하는 패턴은 일단 옳고 본다는 집단치고
    오래 지속된 집단은 별로 못봤습니다.



    .....


    진보집단.... 오죽하면 이런 초 황당한 상황으로까지 치달아버립니까?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Press/YIBW_showPress.aspx?contents_id=RPR20090114028300353

    (현실은...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09011310004765687)

    • ... 2009/03/11 00: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링크가 오류나길래..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09011310004765687

    • 하민혁 2009/03/11 04:5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 얘기도 그 얘기잖아요. 지금 진보 부르대고 있는 아해들 진보가 아니고 이른바 진보 혹은 사이비 진보라고. 그래서 멋 모르는 일부 똘마니 애들이 막 게거품 물고 난리 지기는 거구요. 니가 감히 '우리'한테.. 하면서 말이지요. -_-

      그러므로 만일 뭔가 무너진 게 맞다면, 그건 진보가 무너진 게 아니고 이른바 진보, 혹은 자칭 진보가 무너졌다고 표현하는 게 아마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싶습니다.

      <덧> 링크 주신 기사는 황당하네요.
      하기사 원래 그 수준인 애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고맙습니다.

  13. 너바나나 2009/03/12 11: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화를 잘 내는 저나 이 블로그에 와서 신나게 열내는 대부분에 사람들은 역시 보수였근영. 반면 유들유들하니 살살 긁으시는 하민혁님께선 역시 진보였던!! ㅎㅎ

    • 하민혁 2009/03/12 12: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ㅎㅎ 저 위에서 아웃사이더님이 링크해준 매거진 기사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기서 말하는 진보는 지금 블로거들 사이에서 말하는 진보, 곧 프로그레시브한 이들에 대한 얘기는 아닌 것같어요. 리버럴한 이들, 그러니까 지금 미국 민주당의 스텐스 정도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당신 사회주의자냐? 는 한 마디에 혼비백산해서 진땀을 빼더라는 딱 저 오바마 수준의. ^^

      무튼, 그렇다고 보더라도 지금 진보연하면서 인터넷서 설레발 치고 있는 아해들이 보수적이라고 보는 건 맞습니다. 우리집 초딩학생도 입만 열면 이명박 까대는 판인데, 그게 무슨 프로그레시브한 일이겠어요. 초등학생이 공유하는 인식이라면 그건 보수적인 인식이 맞다고 봐야 합니다. 기껏해야 유행 정도이겠구요.

      그렇다면 하민혁은? 제가 보건대는, 리버럴합니다. ^^

  14. 월고 2009/03/14 01: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글 트랙백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댓글들을 쭈욱 읽어보니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덧> 네 트랙백 걸었습니다. 트랙백.. 티스토리할땐 익숙했는데 네이버 블로그만 하다보니 영 익숙치 않아져버렸네요..^^

    • 하민혁 2009/03/13 22: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그렇습니다. 하민혁의 민주통신에는 쥔장 글보다 댓글들이 더 알찹니다. 슬픈 일이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입니다. -_-

      <덧> 트랙백도 같이 좀 남겨주시잖구요. 하민혁의 민주통신은 늘 트랙백이 고프답니다.

  15. 머니야 2009/03/15 01: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 이글 왜 베스트 안올랐어요? 오늘 첨보네요...ㅠㅠ....저도 오늘내일 삭발관련..글하나 쓸려던 차였는데...트랙백 걸곳을 발견해서 좋으네요^^

    • 하민혁 2009/03/15 01: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베스트는 뭐고 게다가 삭발은 또 무슨 말씀이신지.. ^^
      무튼,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삭발 관련 글.. 기대하겠습니다.

  16. 표푸 2009/04/04 00: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댓글에서도 말씀하셨듯 본문의 유들유들한 진보는 리버럴개념 아닌가염?
    진보와 좌파란 용어가 혼동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리버럴도 그렇지 않을까요?
    한국의 자칭 진보쪽 세력들이 꼴통짓을 하기 때문에 진보가 아닌게 아니라
    그냥 그들은 리버럴한게 아닌거 아닌가요?
    제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이 글에서 하민혁님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진보 세력의 '태도' 문제지
    그것이 비롯된 뭐 낡게 이야기하면 '이데올로기' 자체는 아닌것 같은데..

    그리고 역사가 뒤로 간 적이 정말 없나여?
    그럼 독일의 나치정권은 어떤가요?
    그저 나치즘 이후의 독일이 '방어적 민주주의'의 개념을 지들 헌법에 써놓은 것도
    돈많은 유태인들이 전격 공작으로 그들을 세뇌시켰기 때문?

    궁금한게 참 많아지는 글이에요..

    • 하민혁 2009/04/04 02: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리버럴한 게 아니고 이데올로그들이라니까 그러시네요. 것도 21세기 이데올로그가 아니라 한국판 20세기 이데올로그요.

      독일의 나치정권이요? 그걸 뒤로 갔다고 할 수 있나요? 나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님의 말대로라면 전쟁이 한 번 일어날 때마다 역사는 뒤로 간 셈이겠습니다.

  17. 표푸 2009/04/04 09: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네, 그러니까요.. 한국의 진보는 한국판 (20세기...?)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는 이들, 곧 리버럴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은(제가 생각하기에 부족한..) 이들이지 '진보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하기 어려운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표현 - 한국의 진보는 꼴통들이다 - 은 하민혁씨가 진보세력을 비판하는 포인트를 이해하는데에 도움을 주긴해요. 하지만 여기에도 있는 말들이지만, 용어에 대한 정의와 합의는 중요한 것이잖아요. 진보 세력이 꼭 리버럴해야만 한다는 합의가 존재하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20세기 이데올로그라는 부분도 좀 갸우뚱 해지는게, 말씀하신대로 역사가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이 말 하나를 좀 임의적으로 사용한다면) 현재의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복잡하게 20세기형도 꼴통형 뭣도 아니고 걍 21세기, 동시대 이데올로그죠. 이게 한국을 넘어선, 선진국 국가들의 기준으로 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일수는 있는데요.. 그건 뭐 대순가요. 국가마다 자신의 사정이 있고, 그걸 독자적으로 풀어나가는게 가장 중요한건데.

    한국의 진보세력이 꼭 리버럴한 면을 결여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워요. 성적 취향, 여성 문제(??), 기타 문화적 차원의 문제 전반에선 확실히 리버럴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데올로기 대립을 부추겨 반대 세력을 적대시하는 건 분명 옛날 방식이긴 해요. 하지만 보수세력 쪽에서도 빨갱이 운운이 여전히 건재한것을 보면, 한국은 아직 이데올로기 대립이 있는 국가인거져. 21세기인 지금도 풀리지 않은.

    제가 나치정권이 역사적 후퇴라고 생각한 것은 민주주의때문입니다. 나치정권의 등장은 독일국민과 전 세계의 민주국가들로 하여금...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대의 민주주의 체제가 민주주의 자체의 의미를 훼손하는 정권을 탄생시킬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더군녕. 그래서 나치정권이 무너진 이후에 민주주의적 절차에 의해 탄생한 무엇이라도 민주주의라는 이념 자체의 존립을 훼손할 경우 인정될수 없다는 방어적 민주주의 개념을 만들게 되었다고 알고 있어여. 그럼 곧 적어도 독일 내부에서는 나치정권이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훼손,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후퇴시켰다고 보는 반성이 있었던것 아닌가여?
    단순히 전쟁이 일어나서 그렇다는게 아니구여.

    하지만 제 입장은 기본적으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에 가까워여. 그래서 20세기 이데올로그들이다, 라는 말도 한국이란 나라에 이데올로기적 이슈가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말로 생각될 뿐입니당.

    • 하민혁 2009/04/04 12:1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심플한 얘기를 복잡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저 얘기는 자신을 '진보'라고 부르대는, 그러면서도 건건이 적의 가득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내 '반감'의 표시였습니다. 늘 하는 얘기인데, 그걸 저 외신을 빌어 다시 함 말해본 것 뿐이지요.

      진보세력이 꼭 리버럴해야 한다는 합의가 존재하나요? <== 그래서 이게 좀 거시기합니다. 그런 합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 외신 자체가 무슨 합의를 전제로 한 게 아니에요. 통계적으로 보면 그렇더라는 조사 결과일 뿐이지요. 그것도 극히 간발의 차로요. 근데 그걸 가지고 썰을 푼 글에 대고 '합의가 이루어졌느냐?' 해버리면. -_- 말길은 끊기지요.

      두번째 단락도 뭐 그 지점에서 이해하시면 될 듯싶구요. 세번째도 마찬가지네요. 복싱 경기장에 역기 들고 올라온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경기 자체에 대한 이해를 넘 많이 달리 하고 계시는 듯싶습니다만. 대단히 단순한 얘기입니다. 그걸 복잡하게 해석하여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일이겠습니다.

      나치정권 얘기는 이건 일종의 돌연변이로 이해하시면 되지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연변이까지를 고려한 일반원리는 넘 고등한 문제라서 제 한계를 넘어서는군요. 저는 단순한 게 좋습니다.

      <덧> 민주주의 일반에 대한 얘기는 기회가 있다면 다른 자리서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건 이 글을 너무 심하게 가지치기 하는 것인 듯싶어서요.

  18. 허허 2009/04/14 01: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냥 니 맘대로 결정하면 진보 보수를 나눌수 있겟네. 편하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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