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을 갈아야 한다."

17대 총선에서 저 유명한 어록을 남기며 국회에 입성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를 두고 이런저런 분석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딱 하나였다.

"진보, 불판을 갈아야 하는 것은 바로 너희였던 것을!"

지난 3개월 동안 블질을 하면서,
그 블질을 위해 인터넷 구석구석을 떠돌면서 느낀 것은 바로 저 생각의 확인이었다.


진보하고 싶은가

진보하고싶은가? 그 종주먹부터 내릴 일이다!


진보의 불판은 타도 너무 탔다. 허구헌날 스테레오 타입으로 틀어댄 저 진보의 불판은 갈아서 쓸 수 있는 정도를 이미 넘어섰다. 타도 너무 타서 아예 철판 속까지 썩은 기름 덩어리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자기 비전이란 도무지 없이 어느 먼 하늘 아래서 기생질로 먹고사는 아해들의 삼류 주장을 다시 재탕하는 기생질로 날을 새고, 20세기의 어느 후미진 구석방에서나 읊었을 법한 독재타도 민주주의 만세를 21세기가 열리고도 한참을 지난 지금까지도 눈만 벌어지면 부르대고 자빠졌다.

이런 따위에 어찌 진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까?
뻔뻔하기가 짝이 없는 짓이다.

진보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아니다. 지금 갖고 있는 진보의 불판으로는 백날을 갈아봤자 고기만 태울 뿐이다.

진보하고싶은가?

그렇다면, 찌들대로 찌든 저 낡은 불판부터 던져버릴 일이다. 대가리 속에 단단히 박혀 있는 독선과 아집부터 청소할 일이다. 삼류 양아치 이론이나 수입하고, 독재타도나 부르대며 먹고사니즘을 해결하려드는 저 빌어먹을 기생의식부터 청산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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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괴ㅈ 2009/03/31 08: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히려 우리나라 자칭 보수들은 교체할 불판이랄것도 없죠.
    줏대없이 끝없는 물타기일뿐.

    • 하민혁 2009/03/31 14: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금 보수 걱정해줄 판이 아니라는 야구를 하고 있는 거랍니다.

    • 괴ㅈ 2009/03/31 16: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진보가 방법적인 면이 잘못되었다면 자칭 보수는 근본적으로 썩었다는거죠. 누가 누굴 걱정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 하민혁 2009/03/31 22: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방법적인 면만이 아니고 총체적으로 썩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누가 누굴 걱정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구요.

  4. black_H 2009/03/31 09: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밌네요..
    보수들 불판은 방사능 피폭됐겠네요 ㅋㅋ

    • 하민혁 2009/03/31 14: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보수들 불판은 걔들 보고 걱정하라고 하시구요. 지금 보수 얘기 하는 거 아니랍니다. 뭔 말을 할 때마다 보수 들고 넘어지는 짓 하지 말자는 얘기구요. 글을 어떻게 읽으시는 건지 원.. 그러지 말라는 글을 읽으면서도 계속 이상한 소리를 하고구려세요? -_

  5. 고기집 2009/03/31 09: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리나라에선 낡고 썩은 불판일수록 고기가 잘팔리던데
    손님 취향도 생각해야죠.

  6. 쇠귀에 경 읽기 2009/03/31 09: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위에 댓글 단 세사람은 이 블로그 주인장님이 독선과 아집을 버려야 진보가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해도 못 알아듣네.. ㅋ 싫으면 말고...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니 이명박은 참 복도 많소!

  7. 노무현 2009/03/31 10: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한민국에서 진짜 수구꼴통들이 바로 진보라는 것들이지요
    진보라고 불러주기도 역겹습니다
    법을 어긴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외면하고 앵무새처럼 똑같은 소리만 수십년 째 하고 있습니다
    언론 탄압, 노조 탄압, 독재 타도, 공안정국...
    마치 자신들이 국민들을 대표하는 양 국민자 예사로 갖다부치는 건방짐.. 다른 의견을 내는사람들은 전부 조중동에 세뇌되고 보수들에게 속은 바보 취급하는 오만함에다가 우루루 달려들어 욕과 비난을 퍼붓는 저급함..자신들이 수구꼴통이면서 이걸 보수들에게 뒤집어 씌우는 영악함..이런 것들을 두루 갖춘 세력이 현재의 진보라고 제가 감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어요
    지난 10년 간 이들이 집권하고 나서 도대체 뭘 했죠?
    저들 진보의 주장에 반의 반에 반만 실천했어도 저는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을겁니다.
    국민 세금으로 관변 단체, 어용 언론이나 잔뜩 만들어내고 방송, 신문에서 보시다시피 요즘 저 지랄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지겹다는 생각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진짜 지겹다.

    요즘은 진보 진영의 귀염둥이 진중권씨가 한예종 때문에 곤역을 치루고 있죠..
    이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수구꼴통들은 어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지..
    지겨워~ ㅉㅉ

    • 웬 진보 2009/03/31 12:2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진보가 언제 집권했다고 그러세요?
      지난 10년을 진보세력 집권이라고 말하긴 곤란하죠.
      노무현 김대중도 보수적 정책이 대부분이었던 사람들인데
      진보 집권은 한 50년쯤 더 지나면 모를까...

    • 하민혁 2009/03/31 14: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래도 진중권은 그나마 나은 축에 드는 친구입니다. 한예총 얘기는 여기저기서 대강 듣기는 했지만, 뭐 설마 하니 진중권이 그랬으랴 싶구먼요. 아닐 겁니다.

      <덧> 어딘가에 보니 이 건을 두고 진중권이 "예술은 진득하니 기다려야 하는 분야"라고 했던가 뭐 여튼 그 비슷한 말을 했다고 하던데 건 좀 아니라고 보구요.

    • 하민혁 2009/03/31 14: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웬 진보/ 10년이면 혁명을 해도 수백 번은 하고도 남았을 시간입니다. 시간이 문제인 게 아니라 단단하게 굳어 있는 그 머리통이 문제라니까 자꾸 그러시네요.

    • Venti Americano 2009/03/31 15:41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하민혁님/한예*총* 이 아니고 한예*종* 입니다. ^^

    • 하민혁 2009/03/31 16: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Venti Americano / 가끔씩 제가 좀 덜렁댑니다. 고맙습니다.

  8. 오동나무관 2009/03/31 15:1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쎄요? 국민세금 가지고 하는 일인데 성과도 성과지만 회계 쪽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오죽했으면 그 학교 학생들이 여기 저기에 폭로를 다 했을까요?
    보수 인터넷 신문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진중권 흠집내기에는 좋은 재료가 될 듯.
    귀염둥이? ㅋㅋ
    그려 진중권 너라도 살아남아야지 진보에서 다 죽어버리면 어떻혀~

    • 하민혁 2009/03/31 16: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음.. 한번 살펴봐야겠군요. 지나는 길에 얼핏 듣본 터라 자세한 내막은 잘 몰라서요. 진중권이 인물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늘 하는 얘기지만, 진중권의 설래발이 진보신당에 과연 도움이 되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9. 산들바람 2009/03/31 15: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문제에 대해 정말 공감합니다..

    뭔가 남을 까는데 정신이 팔려있을게 아니라..
    진보세력이란 사람들이 뭘 할건지
    어떻게 그 나쁜 점들을 바꿔 나갈건지 이야기 해야하는데요..
    그런게 참 안되고 있긴 한거 같더라고요.

    일전에 독설닷컴 주최 블로거간담회에 참여했을때도
    의원들에게 '대안'이라든지.. '비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물어봤을땐
    많이 취약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동안..
    '기생질'이란 단어가.. 뭘 뜻하는걸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이 글을 보니 좀 이해가 되는 듯 합니다.
    (어렴풋이.. 지금까지 해온 포스팅도 연결이 좀 되는 것 같고요..
    아직 덜배워서.. 그런게 잘 파악이 안됩니다 ㅋㅋ)

    그러고 보니..
    짧은 생각이지만,
    우리사회는 87체제 이후 20여년 동안
    '기생질'하던 사람들의 악행을 참 많이 봐온거 같았는데..


    혹.. 하민혁님은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의견.. 같은거
    가지고 계신지요?

    • 하민혁 2009/03/31 16: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에헤~ 여기서 이래 말씀을 해버리시면 저더러 앞으로 뭘 가지고 글을 쓰라고.. 흑~ 좀 까주세요. 아직은 까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덧> 저는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남한테도 하라 주장 안 합니다. 무튼, 당근 있고 실천했겠지요. 그런데, 저 진보연하는 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찐따를 붙고 악다구니를 퍼붓고 게다가 지들 말로 폭격까지 하는 바람에 결국 접고 말았습니다(이 또한 늘 하는 야구지만, 거기엔 제 능력의 한계가 가장 크게 작용했을 터입니다).

      지금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진보연 하는 허재비들부터 교육해야 한다구요. 진보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주제에 맞지 않는 거대담론 늘어놓기 전에 네 이웃에부터 먼저 다가가야 하는 거라고, 그걸 교육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10. Venti Americano 2009/03/31 16: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불판만 버릴게 아니라 '공포', '살인적', '열악', '억압', '수탈', '악덕', '투쟁', '탄압'과 같은 현장 용어라도 좀 버렸으면 싶더군요.

    요즘은 이 단어들이, 갑자기 다가와 '도를 아십니까?'를 들을때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11. 222 2009/03/31 22: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우리나라 진보세력을 보면 제일 이해가 안 되던 게 뭐냐면요.

    왜 허구헌 날 남의 욕이나 비판만 하는데 에너지를 쏟는가였습니다.

    뭐만 하면 조중동 욕하고, 이명박 욕하고, 한나라당 욕 할 줄만 알았지, 제대로 된 대안이나 실천방안 같은 걸 내 놓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진보를 표방하는 언론이든, 시민단체든, 다들 '국민들이 조중동에 빠져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나서서 건져 주겠다'라는, 아주 해괴망측한 선민의식이나 계몽주의에 빠져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 하민혁 2009/03/31 23: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가 이 나라의 자칭 진보를 가리켜서 기생질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조선일보야 말로 이들의 빛이요, 생명이라고 말하는 까닭이구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적대적 공생관계 - 이게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는 설 의지도 역량도 없는 친구들입니다.

      그런 주제에 감히 민중을 향해 조선일보의 미망에 빠져 있다고들 설레발을 칩니다. 민중을 계몽하겠다는 거지요. 그러나 저 따위 친구들에게 계몽을 받을 민중은 제가 보기에는 이 땅에 없습니다. 저 따위 단세포가 깨우칠 정도의 조중동이면 이미 두 살 먹은 아이들도 충분히 깨우치고 남을 일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2. 사탄난사단 2009/04/02 13: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민노당은 말할가치도 없는 광신도들이고

    진보신당은 알고보면 쌀룽집단

  13. 프레데리카 2009/04/08 12: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님은 참 못되었군요... 하민혁 씨?
    사람들 댓글에 댓글 다는 것이 당신의 성격을 보여주네요.. 나쁘네요 참..
    빈정대는 것이 은근히 무시하며 까는 것이.. 진솔하게 진심으로 답하면 달랐을것을...

    당신도 당신이 비판하는 그 불판과 다를게 먼가 싶네요..
    어차피 사람이라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있고,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어있는데, 그러면서 서로 논쟁도, 싸움도 머 이래저래 생기는거겠죠.

    근데, 당신 글 읽다보니 당신은 자기 생각 별로 없이, 진보 사람들 까는데 열중하네요..
    보수쪽이란 생각이 확실히 드는군요. 그거에 반기를 들고 댓글다는 사람들에겐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돌려말하구요.. 글을 제대로 읽은거 맞냐는둥, 수준이 안맞아서 이야기가 안될거라는 둥...
    대체 이런식으로 글 쓰는 이유가 먼가요?

    최소한 이렇게 계속 글 쓰는 이유는 있어야죠.. 단지 진보라는 것들이 왁왁 대는게 자증나서?
    진보가 진보 다와야 진보지? 이런건가요?
    자신의 소신을 밝히세요.. 왜 글을 쓰는지를요.
    단지 이게 진보라구? 웃기네~ 닥쳐요~! 끝!! 이건 아니죠~~

    당신이 보수로 보이는건 당연한거죠. 이런식으로 까기만 하니까요.
    그것도 소위 보수와 반대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기사들만 까잖아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글을 쓰세요. 헷갈려하는 사람들에게 못알아먹는다고 면박주지 말구요
    자기 이름걸고 민주통신이라고 글쓰는 사람이면 그 정돈 해야 욕 안먹을거 아닙니까

    분명 문제가 훨씬 더 많은 보수 냅두고, 진보를 까는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수의 문제점도 같이 곁들여서 비교해도 진보가 문제라면 그건 분명 깔만한 부분이겠죠.
    하지만 단순히 진보란 것들이 이래..엎어버려~이렇게 나온다면..그게 먹히나요?
    그럼 보수는? 보수는 어째야 하나요? 분명 보수가 더 문제가 많을텐데요.
    언제나 기득권은 항상 자기들 이익에 맞춰 해나가니까요.

    님의 글이 너무 논리에 맞지 않는거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진중권의 말이 문제가 있다는거 동의하고, 진보의 너무나 진보적이다 못해 어이없는 부분도 인정합니다. 진중권의 말이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는 것도 알겠구요... 근데..그래서요?
    근데 왜 중간없이 갑자기 건너뛰어서 확대 해석에 비약입니까?
    결국...엎어버려~ 이건데... 그럼 결국 당신은 보수파군요 란 말밖에 안나오죠.. 보수쪽 이야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으니까요. 항상 댓글에서만 언급하더군요. "난 그러자는건데요?"이런식으로..

    비겁하게 글쓰지마세요. 박쥐같아요. 표리부동하구요..너무 진실해보이지 않습니다.
    보수가 진보흉내내면서 "이런 진보는 아니야!" 이렇게 조장하는거 같아요..
    표현 확실하게 합시다.

    • 하민혁 2009/04/11 01: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 이 댓글을 첨 보는데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님같이 어줍잖은 도덕질하려 드는 사람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런 거는 어디 다른 데 가서 많이 하세요. 논리 찾고 논점 찾는 분의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멋대로의 판단 정죄에 비아냥 뿐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님, 무슨 도사세요? 이런 짓 그렇게 하고싶거든 시청 앞 지하도 가서 돗자리나 펴고 앉으세요. 여기서는 좀 사라져주시구요. 재섮어요. -_

  14. Fe 2009/04/11 0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분이 '보수' 라면 진보를 무찌를수 있으려면 보수가 달라져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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