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하여 조선일보 방 사장을 직격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언론이 쉬쉬하고 있던 장자연 문건의 내용 중 일부("조선일보 방 사장을 모셨고, 스포츠조선 방 사장이 방문했다")를 까발리면서입니다.
그런데 이를 보도한 언론 가운데 어느 곳에도 '조선일보'는 등장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모든 언론을 볼만한 여유가 없는 터라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의 기사를 잠시 인용합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이종걸 의원의 발언 자체를 보도하지 않았고 <한겨레>,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은 '해당 언론사' 등으로 익명 처리했다.
-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후…"조선일보"는 없었다 기사 중에서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걸 두고 우리나라 언론이 하루 아침에 개과천선하여 '인권 언론'의 정도를 보여주기로 작정이라도 한 걸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내 밑으로 다 모엿!"하는 어느 개그 프로에서 보는 것처럼, "내 밑으로 다 기엇!" 하는 조선일보의 한마디에 전 언론이 납짝 하니 엎드려버린 결과로 봐야 할까요?
아무래도 후자인 성부르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다음은 이 시각 현재 구글에서 '장자연리스트 조선일보'로 검색한 뉴스의 결과입니다.
구글에서 '장자연리스트 조선일보'로 검색한 결과
프레시안 기사는 위에서 잠깐 인용한 기사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다음에 있는 두 개의 기사입니다. 중도일보와 서울신문의 저 두 개의 기사를 링크로 타고 들어가면 기사가 안 보입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에러 화면이 나타납니다.
- http://www.joongdoilb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0904060209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406500014
에러 메세지의 내용은 모두 해당 기사가 삭제되고 없다는 것입니다. -_ 그리고 언론이 기사를 디비에서 자삭하는 이같은 결과는 언론이 납짝 엎드린 결과가 아니고서는 설명이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이용한 네이버, 다음 등의 국내 검색 사이트에서 뿌려준 검색 결과에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함 살펴보면 꽤 흥미로운 결과가 나오지 싶은데요.[footnote]지금 보니, 메타블로그에서도 '조선일보' '장자연리스트' 등의 키워드는 모두 사라진 거같군요.[/footnote] 일 때문에 저는 여기까지만. -_-
무튼, 이같은 사실만으로도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성부릅니다.
"일등신문 조선일보는 역시 힘이 쎄다!"
일등신문 조선일보, 내 밑에 있는 마이너들 다 기엇!
Trackback URL : http://blog.mintong.org/trackback/526
Trackback RSS : http://blog.mintong.org/rss/trackback/526
Trackback ATOM : http://blog.mintong.org/atom/trackback/526
-
땡땡일보(oo일보)라는 신문이 있는줄 몰랐다
Tracked from Cyber is.. 2009/04/07 13:05
이종걸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언론사 사장을 실명으로 거론했다.조선일보 방사장을 직접 언급한 이 발언의 동영상은 이미 인터넷에 널리 퍼져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그럼에도 국내 거의 모든 언론매체, 심지어 대다수 블로그에서까지도 이종걸 의원이 발언한 '조선일보'라는 말이 'OO일보'(땡땡일보)라 표기되고 있다.혹시 예전에 이런 광고 카피가 있었던가?"신문 그 이상의 신문, 땡땡일보~"난 우리나라에 '땡땡일...
-
네이버가 한겨레·경향보다 낫다
Tracked from 미디어 비평 전문 블로그 : 미디어후비기 2009/04/07 15:15
(기사 제목의 점은 본인이 찍음) 오늘 네이버 메인화면 중 '뉴스캐스트'의 일부다. 갑자기 눈에 확 들어왔다. <이종걸 '장자연 리스트' 실명 공개… XX "명예훼손">이라는 기사였다. 자세히 보니 '프레시안'의 뉴스캐스트 편집판이었다. 다른 언론사도 뒤져봤다. 또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다. (기사 제목의 점은 본인이 찍음) <'장자연 리스트' 언론사 대표 실명 공개… XX 강력 반발 "면책특권 남용">이라는 기사였고, 확인해보니 오마..
-
조선일보, 장자연 리스트 자백하다?
Tracked from 이음, 세상을 꿈꾸다 2009/04/16 21:05
조선일보가 발끈했다. 아니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이 있음을 자백하고 말았다. 지난 15일자 조선일보 사설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언론을 향한 '성폭행적 폭언' >에서다. 전날 김상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국회 여성위에서 장자연 사건을 거론했다. 여성부 장관에서 언론사에도 성매매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법안의 발의를 주문했다. 조선일보는 이를 사설로 다루었다. 그러나 조선일보 독자들까지도 이 사설을 질타하고 있다. 2009년 4월 15일..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NoPD 2009/04/07 13: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떻게 하면 저렇게 힘이 세질 수 있는 걸까요...
그래서 밤에도...-_-...;;
아놔... 뒷골 땡깁니다 ㅋ
하민혁 2009/04/07 13: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컥~! 뿜었습니다. -_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들고 들왔다가 하마트면 키보드 갈아얄 뻔 했습니다. -_-;
<덧> 저도 지금 심히 뒷골이 땡깁니다. 넘 웃어서.. ^^
인사이트 2009/04/07 14: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역시...우리 사회에서의 동업자 정신은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에서 이렇게 발휘가 되네요.
아! 그리고...역시 1등 신문의 힘은 다르네요.ㅋㅋ2등 신문과 관련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ㅋ
하민혁 2009/04/07 15: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게 꼭 동업자 정신의 발로라고 보기 힘든 게, 동업자 정신과는 거리가 멀어뵈는 동네조차 딴 소리를 하고 있어서요. -_-
<덧> 1등신문과 2등신문의 힘겨루기라.. 아주 재밌는 설정을 해주셨네요. 근데, 그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이미 있답니다. ^^
http://blog.ohmynews.com/bangzza/265799
조선과 동아, 서로 '똥개'라고 헐뜯다
바부탱이 2009/04/07 21: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최소한 어제 자신있게 말한 부분에 대한 반성은 있어야...
하민혁 2009/04/07 23: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거 지금 쥔장한테 하는 얘기인가요?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세렌디 2009/04/08 09: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참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블로그 주인장님!
저 역시 조선일보는 그냥 구독율이 많은 신문일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사람인데
이 글은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혹시 조선일보에 근무하시는 분이신지 의심이 갈정도의 글입니다.
"조선일보, 역시 일등신문입니다. 당근 힘도 쌥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서 조선일보가 보여주고 있는 막강한 힘은 전 세계 언론사에서도 아마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정도가 아닐까싶습니다. "
그럼 아래의 링크의 MBC는 뭐라고 할겁니다.
링크 :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408003755§ion=03
그럼 조선일보와 싸우려는 정신나간 방송이라고 하시겠죠..
하민혁 2009/04/08 22: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님, 뭐 잘못 먹었어요?
내가 쓴 글이 엠비씨 최용익이라는 친구가 쓴 글보다 열 배는 더 잘 쓴 글입니다. 쯧~ -_
또 지워라! 2009/04/09 13:5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너는 글을 제일 못써
조영구 부탁이다..w 2009/04/08 17: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조선일보와 손잡고....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다오...니놈이라면 할수 있다..또,,살아 남을수 있다..연예인x파일 사건 처럼...o양,b양사건 처럼...물타기...해라...장자연 리스트를 물타기 하라...
연예인x파일에 나온 남녀 연예인들을 서울 방송국 앞에 커다란 감옥을 만들어서...남자 연예인이 여자 연예인을 겁탈,강간,오랄 시키는 장면을 생방송 시켜라...그럼..2mb대통령도 니놈에게 상을 줄것이다..
여자 연예인들도 좋아 할것이다..이런씩으로 자신의 이름을 모든 인터넷에 알릴수 있으니...죽어가는 한류도 살릴수 있다고 생각 한다...
조영구 부탁이다...조선과 손잡고 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다오...
하민혁 2009/04/08 22: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조영구가 누군가요?
굉장하네요 2009/04/08 21: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장에 조폭이 칼들고 오면 다들 알아서 '보호세금'을 낸다. 양아치들도 발발 기면서 돈을 낸다. 일등조폭이여! 정말 세구나. 빌빌대는 양아치, 상인 뭐임? 역시 조폭은 1등!
-> 좋아하시는 단순명쾌확실한 논리네요. 유치깔끔해서 좋습니다.
하민혁 2009/04/08 22: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하고자 하는 말이 머언~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튼, 좋다고 하시니.. 고맙습니다.
presto 2009/04/09 22: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화여자대학교 이재경 선생님의 <여성학> 조모임 자료와
연세대학교 나임윤경 선생님의 <성평등리더십의 이해와 실천> 조모임 자료로 사용해도 될런지요^^;
C 신문사 B 형제님들과 관련있는 Y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데요..
참 부끄럽고 화가 납니다. 자보라도 써야겠어요!
저의 싸이주소는 cyworld.com/sinuel 입니다.
애국의길 2009/04/10 16: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리나라에 진정한 언론이 있을까요? 그저 정부시책홍보부서 정도? 단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부만......
anybody 2009/04/14 11: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랙백을 너무 많이 거는 것 아닌가요?
같은 주제이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글과 상관없는 글을 무작정 트랙백 거는 모습이 좋지 않습니다.
웬만한 블로그에는 다 트랙백을 거셨던데, 불편하던데요.
대한민국 2009/05/19 18: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주중동.. 넘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벽일까요?
하민혁 2009/05/20 04: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주중동은 몰라도 조중동은 넘을 수 없는 벽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그걸 넘을 수 없는 벽이다고 세뇌 내지는 교사하며 제 밥그릇 챙기는 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누구든 그런 말 하는 넘이 있거든 먼저 그 넘부터 의심하세요. 가장 먼저 때려잡도록 할 넘이 바로 그넘입니다.
wrewrg 2011/03/09 09: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매국행위 1등, 구멍동서 1등
쩌비랑 2011/03/16 23: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조작이라네요... 아래분들이 언급되어 있었는데 조작이랍니다.
명박이 도독동 땅/ 에리카김 기사는 오데로 간거냐...그거도 조작인가...시기적절하게 편지가 나와서 말이지 명박이 깍카의 결백함을 밝혀야 되는데.
저는 조작된 편지라고 믿습니다..아 믿는다니까. 그러네..
장자연 리스트 31명중에 10명
방성훈 / 스포츠조선 대표
방명훈 / 스포츠조선 부사장
이재영 / 중앙일보 광고본부장
이웅렬 / 코오롱 회장
신격호 / 롯데 회장
고대화 / 올리브나인 대표, 전 KBS PD
전창근 / KBS PD 내사랑금지옥엽
정세호 / 방송3사 PD 청춘의덫, M, 내인생의황금기
전기상 / KBS PD 꽃보다 남자
송병준 / 연예기획자, 방송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