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는 안희정이 요즘 인기 상한가인 박연차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5천만원어치를 받았다고 하는군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본인도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고 하니, 자주 걸리적 거리곤 하던 '사실로 드러났다'는 기사의 표현을 두고 딱히 뭐라 할 말도 없습니다.


안희정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내가 별것도 아닌 이 글을 굳이 블로그에 쓰는 까닭은 이 친구들 한 짓들이 하 한심해서입니다. 이번에 커밍아웃을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그 수하 휘하의 '패밀리'에 속해 있는 인간 군상들은 왜 이렇게 다들 찌질한 걸까요?

이 군상들이 돈을 받아 썼다는 박연차 강금원이 누구인가요?
박연차 강금원이 얼마나 대단한 재력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솔직히 듣보잡인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이리저리 드러나는 정황을 보면 노통과 그 수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이같은 듣보잡 경제인이 뿌려대는 돈으로 정치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화통하게 '차떼기'나 뭐 이런 걸로 했다면 모르겠습니다. 하나같이 찌질합니다. 노통같은 이는 '저의 집'이 빚 갚으려 손 벌리고, 안희정 같은 친구는 빵 갔다온 다음 상품권 받아서 그걸로 호구지책 삼은 듯한 인상이고. 에효~ -_

그런데, 검찰은 이거 밝혀서 뭐 하겠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희정이 니 한번 쪽 팔리봐라' 뭐 이런 건가요? 아니면, 박연차 자금 추적을 하다보니 드러난 거라서 어쩔 수 없이 공개하게 된 거다?  

그 답이 어느 쪽이든 검찰도 참 어지간히도 개념없는 친구들입니다. 이 따위를 굳이 언론에 공개해야 했을까 하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건에 대한 검찰의 변도 꽤 궁색합니다.  


"검찰은 안 위원이 출소 후 뚜렷한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 때 상품권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를 `정치자금'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수부는 또 상품권 수수 혐의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안 위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특수부로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희정 `박연차 상품권' 5천만원 수수(종합2보)


그래서 말인데, 안희정이 엔간히 쪽 주고 걍~ 좀 냅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오죽 했으면 5십억도 아니고 오억도 아니고 5천만원을 받아 썼을까요? 그것도 돈도 아닌 상품권으로.. -_-;;

사람한테는 신념이나 이념보다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자존, 곧 '쪽'입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어쩌고 하는 건 다 좋은데, 먹고사니즘 부분까지 들춰내어 인간 넘 '쪽 팔리게' 하는 일은 좀 하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그거 사람 죽이는 짓입니다.



<덧붙이는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대통령을 도왔다고 해서 이렇게 '정치 탄압'을 받는 것..달게 받죠. 해 보죠"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을 들은 강금원이 대전교도소로 향하기 전 몰려든 취재진에게 했다는 말입니다. 공감합니다. 이 친구 데일리서프라이즈인가 하는 찌라시에 써놓은 글 보면 참 한심하다 여긴 적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저 말은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해가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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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사이트 2009/04/10 16: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무리 생각해도 저 안희정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계속 정치권에 붙어있는 것인지...민주당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요?

    노통 시절 가장 찌질한 사람으로 저는 단연코 안희정을 뽑고 싶네요.ㅋ

    • 하민혁 2009/04/11 01: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평생 해온 일이 그거인데, 그거 말고 뭐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지요. ^^

    • 나라아이 2010/05/30 16: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휴. -_ㅜ 안타깝습니다.
      어떤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합니까?
      파란 지붕아래 앉아 계신 분이요?
      이런 비유 좋아하지 않지만,
      딱 님 수준에 맞는 거 같아 리플 답니다.

  4. 꼴통 하민혁 2009/04/10 16: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니들은 고결한 백로와 같은 인간이라 밥도 안먹고 사람도 안만나고 블로그질만 해서 먹고 사나보다..

    안희정이 부정한 돈을 받거나 대가성있는 행동을 했다면 지탄받아 마땅하나..

    노무현 후원자란 사람으로 부터 대가 없는 돈을 받았다면 다 찌질한 짓이되나?

    그럼 돈 한 푼 없이 자기 돈으로만 정치 한다면 삼성 이건희나 돈 많은 아버지 둔 사람이나 정치하겠네?

    참고로 안희정 같이 원외인 사람은 후원회를 만들어 합법적인 정치자금도 모금하지 못하지..그럼 무슨 돈으로 정치할까? 집 팔고 지인한테 돈 빌려서...

    돈 빌린것도 뇌물죄의 뇌물에 해당한다던데..

    좀 현실감각도 알고 블로거질 해라..수구꼴통 '기생질'하는 하민혁아~

    • 흐음 2009/04/10 18: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꼴/
      이거 한마디는 덧붙이고 싶네요. 저렇게 된건 안희정이를 비롯한 운동권 애들의 자승자박입니다. '오세훈법'이 만들어질 때 분위기를 돌이켜 보시길. 당시 이회창이를 천하의 부패쓰레기로 거세게 몰아붙이며 인민재판놀음을 벌이던 주역이 누구던가요.

      결국 한나라당이 터지다 터지다 못해 오세훈이 앞장세워서 거의 모든 정치 자금 수수를 막아버린 '오세훈법'을 만들었죠. 그때 운동권애들이 제꾀에 제가 넘어간 겁니다. '오세훈법' 반대했다간 부패옹호세력으로 역군중몰이 당할까봐 널름 찬성하고 같이 통과시킨거 아닙니까.

      당시에도 이 법의 부작용은 많이들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정치 신인들이나 쌓아놓은 재산이 없는 빈층 출신들이 그 법의 애꿎은 피해자가 되리라는 거였죠. 돈많은 사람들만 자기돈 써가면서 정치하라는 말이냐고요. 단, 여러 토론회에서 그나마 이런 말하던 사람들 전부 보수 패널들이었습니다. 반한나라당측 패널들, 관객들, 운동권 지지층들이야 모두 입을 모아서 지금 부패 청산이 중요하지 다른 뭐가 중요하냐 다 필요없다면서 소리소리지르고 주먹질해대면서 윽박질렀고요.

      뭐, 눈에 보이는 게 있었겠어요. 대통령도 당선시켰겠다. 이제 총선만 이기면 나라 전체가 손에 들어오는 판이니까 말이죠. 차근차근히 상대편을 설득하는 대신 반민주적 선동질로 상대를 파멸시키고 한숨에 다 거머쥐겠다는 천박한 욕심에 휘둘린 나머지 결국 제발목을 잡은거죠.

      이게 다 업입니다. 박정희가 자신이 쌓은 업으로 총을 맞았다면 노무현, 안희정 같은 애들은 자신이 쌓은 업으로 법과 제도의 추상같은 처벌을 받는 겁니다. 하늘의 그물은 성기어도 놓치는 법이 없지요. ^^;

    • 하민혁 2009/04/11 01:15  편집/삭제  댓글 주소

      꼴통/ 돈 받아 써도 됩니다. 잘 하셨습니다. 짝짝~!

      흐음/ 오세훈법에 대한 설명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께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봅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5. 고마해라 2009/04/11 02: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새끼 개 씨발롬이네... 너도 명박이 한테 돈받지?

    고상한척 머리에 든 척 하지마라 다 보인다

    니 대가리에 똥만 있는거 다보여

    자꾸 과거만 문제 삼지 말고 현재 좀 둘러봐 ...

    좃달리고 애새끼 키우면서 이렇고 싶냐?

    여기만 오면 피가 꺼꾸로 솟네 ㅆ ㅂ

    ps: 과거 문제있는거 짚고 가는거 좋은데 넌 왜 지금에 얘기는 안하냐? 그리고 무슨 통신을 보안을 한답시고 이지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치지말았으면해.

    또 무슨 얘긴지 모른다고 할꺼냐? 그게 너의 한계다. 그것만 알아라. 오늘 백만원치 술먹었는데 다 깼다 ㅆ ㅂ ㅈ ㄸ

    • 대리운전 2009/04/11 08: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술주정은 니 집 안방에서 하세요.
      아 근데 참 이해 안되는게 니는 짜증나는데 일부러 찾아
      가서 열받는게 취민가여? 혹시 M? 치료 좀 받아야 할 듯.

  6. 농한기 2009/04/11 04: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ㅎㅎ여기 처음 와봤는데 재밌네요.
    한참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민주"라는 이름은 왜 붙이셨는지 모르겠네요. 별로 안좋아하실 거 같은데.

  7. 기억 2009/04/11 21: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민주통신'의 '민주'란 단어에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분들,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일당들과 그 지지자 들만 쓰는 말인줄 알고 있나봅니다.
    그 세 놈들만 쓰지 말아야 할 말이 바로 '민주'입니다.

    • 하민혁 2009/04/12 00: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구요. 한 가지만은 확실합니다. '민주'를 무슨 종교마냥 맹신하고 있는 맹한 치들이 있다는 건데요. 요즘 들어서는 그 정도를 넘어 이제 유행의 단계에 들어서 있다는 인상입니다. '왜 이래, 나 한 유행 하는 사람이야..' 뮈 이런. ^^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그런 친구들은 있기 마련이지요.

    • 나라아이 2010/05/30 16: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다른 것은 몰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말하는 이의 입을 막는 것은
      민주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압니다.

  8. bao 2009/04/12 1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잘 읽었습니다. 하민혁님 말씀대로 안희정 같은 생계형 잔챙이는 좀 뒤에 처리해도 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조금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박연차건은 전 청와대를 포함한 여야권 실세와 부산 경남 의원들에게 돈을 뿌리고 현 여권을 상대로도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로비를 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민주당은 노무현을 포함한 일가에 대한 조사는 아주 시원시원 하게 잘하고 있고, 노무현은 사법처리 대상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죠.

    하지만 현 여권은 추부길, 박진 외에는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더디고, 박 회장쪽의 로비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해외로 출국한 점 등도 마찬가지고요. 천 회장의 경우는 수사 초기부터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이제서야 출국금지되었죠. 추부길이 박연차의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이상득의 경우는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도 의문이 많습니다.

    그보다 더 큰 세력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가는 대목입니다. 이번에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서 리스트가 공개되었는데도 조선일보 계열에 대한 조사를 한번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과도 얼추 비슷해보입니다.

  9. jkch 2009/04/14 15: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위 "흐음"의 글은 상당히 잘 쓴 글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적어도 안희정 등 보다는 인생 연륜이 깊은 분인듯 여겨집니다.

  10. 김선용 2009/05/26 16: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차라리 삼성 같은 대기업 돈을 받았다면..이리 기사가 커졌을까?

  11. 그믐달 2009/06/15 00: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안희정
    무죄 판결났네요
    조중동 칼럼 잘 보았습니다.

    • 하민혁 2009/06/15 02: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죄 판결이 아니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거지요. 다른 겁니다. 그래서 말인데, 노통이 살아 있었대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간 해보게 되네요.

      <덧> 안희정 최고위원, 무혐의 처분 받은 거 축하합니다. 고생했어요.

    • 나라아이 2010/05/30 16: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하민혁님 글 잘 보았습니다.
      민혁님이 잠깐 하신 생각이 제가 짐작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
      민혁님은 제가 반가워 하는 진짜 보수 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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