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사태'와 관련하여 입 있는 자들은 다 한 두 마디씩 하는 분위기다. 나도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터넷에서 짬짬이 본 재밌는 글 몇 개 링크한다.
날로 먹는 글이다.


황석영, 개그계 데뷔 / 진중권, 2009-05-14 00:05:36

더 황당한 것은 아직도 진보세력이 '독재 타도'나 외치고 있다는 그의 비판입니다. 2007년 대선 때 철지난 독재타도 외치던 사람은 바로 황석영씨였습니다. 그때 '비상시국회의'라는 단체의 결성식에서 황석영씨는 "척박한 독재의 동토에서 민주화를 위해 분투한 초심의 열정으로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고 계시니....

사진에 나타난 생물학적 특성은  이 개체가 영장류에 속한다고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기억력이 2초라는 금붕어도 아니고,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욕도 웬만해야 하는 거지, 이 정도의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습니다. 그러니 그냥 웃고 넘어가지요.

정작 코미디는 따로 있습니다. 황석영의 문학적 영감이란 게 '몽골 + 2 korea'라는 발상이라네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뿜어버렸습니다. 요즘 그러잖아도 크로스 오버가 유행하던데,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시려나 봅니다. 민족문학 한다고 북조선 넘나들더니, 이젠 민족의 단결을 넘어 몽골 인종주의, 알타이 종족주의 문학 하시려나 봅니다. 이 분, 생기신 것보다 많이 웃기세요. 풋~ ^^


황석영 “막힌 남북관계 풀려는 뜻…나는 변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건가.
=좀 맥이 풀리지만 후배들과 의논하면서 추스려가야지. 욕은 내가 먹지. 그것만은 알아줘, 공동체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 두달 전까지도 남북정책 변화하라고 촉구한 사람이고 지금도 그러고 있고. 그리고 황석영이 변하면 내 문학이 다 없어지는 건데.
‘광주사태’라고 했다고 하는데, 내가 광주 중심에서 뼈를 깎는 그걸 다 겪은 사람이야. 광주가 나야. 나의 문학이고. 지금 와서 가치 변했냐 하는데 그건 말꼬리 잡기다.

-유럽에서도 그런 일 많더라고 한 것도 문제되고 있는데….
=왜 그런 얘기 나왔냐면, 이명박 집권 이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유모차 구속, 용산 참사 등 그러는데 당신은 그럼 뭐요 하기에, 이건 나쁜 일이다, 현 정부 실책이고 비판받아야 한다, 근데 내가 젊은사람이면 사안마다 싸우겠다, 지금도 하고 있고, 근데 나는 늙은이인데 현 정부를 변화시키는 일을 폭넓게 그런 일을 노력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서 우리는 근대화 기간 동안에 여러가지 나쁜 일들이 있었잖냐. 밖에 나가면 창피하고 그랬는데 서구도 가보니 지들도 바로 70년대 광부들 파업 있을 때 시위 군중들에게 발포를 해서 사오십명 죽었더라. 그게 서구서 가능하다고 보겠냐. 그 뿐 아니라 파리서는 아랍 폭동 나서 차량 8만대가 탔잖냐.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 광주 같은 참사가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전세계가 그러고 간다. 사안마다 싸울 때도 있지만 큰 선에서 변화시키는 것도 있다는 말인데 마치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그런 오해 있다면 나를 믿어달라.

-이명박 정부와 부분적으로 손을 잡으려다 보니 립서비스가 좀 지나쳤다는 말인가.
=그런 면이 있지. 그런 면의 경솔함 사과합니다. 일을 같이 하자니까. 근데 여기 단서가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대북문제를 풀려는 아무런 노력이 없을 때 저는 현 정권에 대해 희망 접고 포기한다고 대통령한테도 분명히 밝혔다. 그 바로 직전에 또 뭐가 있냐면 피에스아이 때도 지난달에 밝혔다. 피에스아이 동참하면 나는 끝이다. 이 일도 접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좀더 진전돼서 나간 것. 이 대통령에 대한 친화성이 왜 더 갔냐면 몇사람 있는데서 대통령이 “그저 제가 보류시켰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다.

-후회되는 말 없나. 카자흐스탄에서 했던 말 중에.
=따라가지 말았어야 한다는 심정이 든다. 또 하나는, 섭섭했다. 민노당 얘기를 안 했어야 하는데 싶다.


황석영 재론 / 진중권, 2009-05-16 20:18:02

강준만이 안티조선을 선언한 것과 황석영이 안티조선을 선언한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이고,  임수경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황석영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차원도 다른 얘기이며, 김문수가 한나라당으로 달려간 것과 황석영이 MB에게 달려간 것도 실은 차원이 많이 다른 얘기입니다.  이 분이 무슨 깊은 실존적 고민 끝에 일을 저지르는 분은 아니죠. 그냥 타고난 자유분방함으로 이리저리 사고를 치고 다니는 스타일이랄까? 아무튼 이 분을 무슨 거창한 민주투사나 되는 양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실은 나보다 더 날라리일 겁니다.

기사를 보니 온통 '변절' 어쩌구, '자기 고백' 어쩌구 촌극을 벌이고 있는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 이 분이 MB에게 간 것은 김용옥이 노태우에게 알랑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대가 김일성이든, 이명박이든, 아무튼 누군가 자기를 알아주고, 자기 생각에 공감을 표해주니, 별 생각없이 특유의 치기로 즉흥적으로 일을 친 것이라고 보는 게 옳을 것입니다. 거기에 대고 '변절'했다고 비난하는 것이나,  '귀순'했다고 환호하는 것이나, 아직도 위험하다고 의심하는 태도나, 촌스럽기는 매일반이지요.

이번 그의 행동을 판단하는 잣대로는, '변절 어쩌구 하는 도덕적 코드보다는 그가 내세운 변명(몽골 + 2 코리아)의  가공할  '촌스러움'이라는 미학적 코드가 더 적절할 듯합니다.  이번 그의 행동은 부도덕했다기보다는 몰취향했다는 겁니다. 내 참, 대문인의 머릿속에서 생각해낸 문학적 상상력이란 게 고작 MB 머릿속에 들어있는 구상과 일치했다는 사실....  이거야말로 가공할 문학적 파탄이고, 참혹한 예술적 파국이지요. 푸하하하.... 

아, "내가 변했다면 황석영 문학도 파탄"이라는 신파도 나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


황석영 "내가 살아온 길이 있는데… 쉽게 변하겠나"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데 예상했나.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내가 살아온 게 있고 내 작품이 있는데 황석영이 하루아침에 변하겠나.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좌충우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다. 특히 말썽이 난 게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과 광주사태라는 표현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왜 이명박과 황석영이 순방길에 같이 갔느냐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일 것이다. 지난 대선 때도 진보대연합이니, 반이명박전선이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절을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정치적 상황이나 조건이 변화한 것이다. 선거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당초 중도실용주의로 가겠다는 공약이 지켜지고 모든 문제가 순탄하게 풀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시다시피 반대방향으로 갔다. 특히 남북관계가 수십년 전으로 후퇴하는 게 안타까워 이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몽골과 투 코리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뭉치는 알타이문화연합이란 정책 제안을 했는데 청와대에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가을부터 청와대와 이 문제를 협의했고, 올 들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의지를 확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여론과 달리 중도실용주의자라고 평가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그룹 CEO로 재직할 때 소련의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만나서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를 통해 한국으로 끌어오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한다. 이때 북한과 유연한 자세로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들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도 대통령이다. 모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중도실용의 노선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개별적인 사안은 그때마다 비판해야 할 것이다. 야당이나 시민사회세력이 그 일을 맡고 있다. 그러나 나는 대북관계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 이 일을 과거처럼 불법적으로 한다면 다시 10년간 낭인으로 해외를 떠돌고 감옥에 가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라는 비판이 있다.
“장님에는 두 종류가 있다. 너무 조심스러워서 활동반경이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 장님이 있는가 하면, 그걸 못견뎌서 돌아다니고 깨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장님이 있다. 나는 후자인 것 같다. 작가라는 사람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평화열차 계획을 이야기할 때 모든 작가들이 반색을 한다. 세계변화의 중심에 문학이 서는 일이며 문명의 대안과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를 문학이 끌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정치 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를 다 말아먹지 않았나.”


김지하 “작가는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할 수 있어야”

김씨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황씨가 휘젓고 다니는 건 아주 유명한 일”이라며 “ 작가에겐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노벨상 받으려고 이명박 대통령한테 붙은 것 아닌가”라는 음모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고은 시인한테 뒷돈을 대줘서 노벨상을 받게 하려고 애썼다는 소리가 있어 그런가 본데 이런 말은 너무 야비하다”며 “황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황씨에 대해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언급한 진중권씨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김씨는 “진씨는 예술이나 문학에 대해서는 완전히 백치로 작가는 매일 아침마다 변해야 하는 것”이라며 “미학과 출신이라는 진씨는 미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황씨가 뉴라이트 전향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너나 잘하세요.”라며 “좌니 우니 해서 자꾸 작가들 ‘브랜드’ 만드는 버릇들 하지 말라.”고 반격했다.
”작가 이문열씨를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 멋대로인 사람”이라며 “그런데 작품이 안 좋은 것이 문제.그 사람 작품 중에 좋은 게 뭐가 있냐.”고 평했다.


황석영 "새로운 노선의 위태로움에 대하여"
황석영 블로그,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2009년 5월 18일 황석영

김지하가 한 마디 한 모양이네요  / 진중권, 2009-05-19 01:07:07

당에서 문자가 왔던데, 한 마디 하라고. 그 분이야 어차피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지요. 그런 분의 40년 묵은 미학적 촌티에 특별히 코멘트할 것은 없고, 그냥 후배 사랑이 남달라서 저러시는 거라고 웃고 넘어가지요.

"기억력이 나쁜 작가일 수록 좋은 작가"라는 미학이론은 들을수록 해괴하군요. 그렇다면 최고의 작가는 금붕어겠지요. 금붕어의 눈앞에는 2초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니까요.
각설하고, 작가에게는 좌우를 오갈 자유가 있지요. 하지만 작가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자유는 권력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문제는 바로 황석영이 그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이지요.

듣자 하니, 홈페이지에 정색을 하고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은 올린 모양이군요. 좌우를 오가는 자유정신의 소유자라면 신해철처럼 화끈하게 대중에게 셋째 손가락 쳐올리며 '엿 먹으라'고나 할 일이지, 무슨 미련이 남아서...
그냥 "내가 가고 싶어 갔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그 뻘짓에 무슨 숭고한 뜻이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도 우습네요. "작가가 그런 꿈을 안 꾸면 누가 꾸냐"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꿈, 작가가 안 꾸어도 이명박이 꿉디다.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깨는 자라구요? 황석영씨가 깨신 그런 금기는 이미 이재오, 김문수, 신지호, 김영환 등이 황석영씨에 앞서서 줄줄이 깬 것이라 전혀 미학적 새로움이 없어요. 진부해요.
작가는 김일성이든, 이명박이든 좌우를 넘나들며 권력자 앞에서 (알랑) 방귀를 뀔 정치적 자유가 있고, 대중은 그 냄새를 맡으며 '구리다'고 할 문화적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덧붙이는글> 이문열과 강기갑이 느닷없이 동네 북 되어 있는 게 살짝 웃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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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봉박두] 황씨표류기

    Tracked from 개갈안나는 블로그 2009/05/19 12:12 Löschung

    소설가 황석영씨의 '변절' 논란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의 글과 실망한 사람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보수언론은 이때다 싶어 황석영씨의 인터뷰 내용을 빌어 이명박 정권을 '중도실용'으로 규정짓고 있습니다. 정치에서 '중도실용'이란 단어는 참 이리 갔다 붙이고 저리 갔다 붙여도 다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패러디 하나 해봤습니다. 자살하려다 밤섬에 표류하게 된 한 남자의 에피소드를 그린 '김씨표류기'를 패러디해서 '..

  2. [의견] 황석영씨, 소설가가 아닌 '전업 정치인'의 길 권유드립니다

    Tracked from 연우의 해가 지는 거리 2009/05/19 14:55 Löschung

    네이버 황석영 블로그 18일자 오후 포스팅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캡처화면 소설가 황석영씨의 발언과 중앙아시아 주요국가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것을 두고온오프라에서 여러가지 논란이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그 논란은 주변 작가들에게 번지고, 김지하 시인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를 두고 말을 한다. 여기에 진중권 교수도 가만있지

  3. 20090519 비틀어뷰 - 김지하 VS 진중권, 이명박.

    Tracked from Season ii. Was 2009/05/19 16:04 Löschung

    vs 1 Round Fight! 김지하 시인 “작가는 좌우 오갈 자유 있어야”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519029022진중권 "김지하, 내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0404 이 내용은 나중에도 한번 포스트로 쓰겠지만, 참 당대의 논객과 당대의 시인이 저런 소리를 하면 그건 참 웃긴다. 하긴 난 진중권...

  4. 김지하, 당신부터 공부를 다시해라

    Tracked from 다른로그 2009/05/19 16:20 Löschung

    작가는 뭘 하든 자유다? 그딴 식으로 말하려면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말고 골방에 틀어박혀 좌우를 오락가락 하는 글이나 써야지. 무슨 강아지 짖는 소리? 김지하의 글 중에서는 이문열에 대한 평가 밖에는 귀담아 들을 말이 없구만. 이 뉴스에 리플을 한번 달아볼까? - 주지훈은 배우인데 배우는 뽕을 맞던 대마초를 피우던 뭘하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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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구월산 2009/05/19 00: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미있네요..편집의 묘미가 살아있습니다.
    마지막 김지하 시인의 말이 압권입니다. ^^

    • 하민혁 2009/05/19 01:1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코, 날로 먹는 글 썼다고 욕 바가지로 얻어먹을 줄 알았는데, 그걸 이래 좋게 봐주시니 더 낯을 들 수가 없네요. 첫 댓글을 우호적으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존밤 보내세요.

      <덧> 그야말로 말들의 성찬을 보는 듯 합니다. ^^

  4. 나인테일 2009/05/19 01: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작가는 오른쪽과 왼쪽으로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라....

    도대체 저거가 어디의 문학사조에 들어가는 발언인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잘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순간 오스카 와일드를 떠올려보기도 했는데 저게 와일드식 골떄리는 농담은 아닌 것 같고 말이지요. (나름 진담인 것 같은데?....)

    아무튼 병림픽은 여럿이 달려야 구경하는 사람도 재미있는 법이지요.;;

    • 하민혁 2009/05/19 01: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도대체 저거가 어디의 문학사조에 들어가는 발언인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 읽다가 그만 제대로 뿜었습니다.
      (지금도 혼자 히죽거리고 있음.. 너무 혼자 웃었더니 머리가 다 아퍼요. ^^)

  5. 터벅이 2009/05/19 01: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세상에...

    김지하가 이문열 작품을 논하는 시대에 살아보다니..헐..

  6. 빈나무 2009/05/19 02: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중권이는 빼고... (낄 자리가 아니죠)
    이문열, 황석영, 김지하 3인에 대해서 저도 뭔가 끄적거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하지만 덕분에 블로그 이사하고 막 적응을 하느라... 지금까지 블로그에 호미질하고 있습니다.

    김지하시인에 대해서는 급호감이 생겼습니다. ^^
    역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적당히 뜨끈뜨끈하게 심장이 식어야
    그제서야 생각의 지평도 넓어지는가 봅니다.

    • 하민혁 2009/05/19 04: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지하가 요즘 한 마디씩 내뱉는 거 보면 거의 초월의 경지에 있더라구요. ^^ 재밌는 건 김지하의 얘기를 전하는 기사가 아주 극과 극을 달린다는 건데요. 예컨대, 조선일보와 프레시안에서 전하는 김지하의 말은 전혀 달리 읽힙니다. 생각할수록 대단한 대한민국 언론입니다.

      <덧> 이사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

  7. 단군의땅 2009/05/19 09: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강기갑은 동네북되고도 남을만한 인물이지요.
    촌부로서면 몰라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게 오히려 우스운...

    동네북에 한분 빠뜨리셨내요.
    김용옥.. 전과가 있으니. 뭐 깨갱할 수는 있지만.


    그런데, 진중권도 아주 예전의 과거로 파고들면 그다지 할 말이 없어요. (황석영의 저런 변신도 이해가 안되지만 저렇게 목적지향적으로 헤매는 진중권 역시 마찬가지라는 거죠)


    예전 송두율과 관련된 논란에서 진중권 자신이 취한 입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경계인이라며 설레발 치기야 했지만.

    이와 관련하여 참고글
    http://kr.blog.yahoo.com/amdg77kjh/MYBLOG/dist_frame.html?d=http%3A%2F%2Fkr.blog.yahoo.com%2Famdg77kjh%2F16836%3Fm%3Dc%26amp%3Bno%3D16836&s=n

    송두율이 하버마스 들먹이며, 약간 철학적으로 세련되게 주장한다는 것 빼고는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황석영보다 하면 훨씬 더한 것인데... 북한노동당 입당선언부터.



    황석영도 진중권에게 시원한 수박화채를 한 번 대접해야 할 듯.혹시 알아요? 그럼 또다른 경계인의 탄생을 그 김에 인정해 줄 지.

    • 하민혁 2009/05/19 04: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그러고보니 김용옥이 빠졌네요. 근데, 사실 김용옥이야 뭐.. 제가 쓴 글에서도 그 친구가 쓴 글은 그냥 곁다리로 늘 있어서요. 삐에로..

      송두율은 저도 살짝 공부를 하고, 그가 쓴 책은 다 읽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링크한 글을 처음 봅니다. 진중권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군요. 아마 제가 사업 하다가 망해서 한참 헤매고 있을 때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전혀 기억에 없으니요.

      <덧> "그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넘들이 있더군요. 최병렬이, 정형근이, 보수언론의 기자넘들... 그 넘들에게 한 마디만 하지요. 야, 씨*럼들아, 반성이 그렇게 좋으면, 군사독재 시절에 꼬리 살랑살랑 치며 전두환 똥꼬나 핥았던 너그들 꼬라지나 먼저 반성해라. 존만 새끼들이 주제를 몰라요."
      이 어투를 보니, 인터넷에 둥지 틀고 한창 날릴 때가 아닌가싶습니다.
      <덧2> 수박화채.. 흐흐.. ^^

    • 단군의땅 2009/05/19 10: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진중권이 황석영을 치고 있는 지점은 아무래도 잘못된 거죠..황석영은 그냥 문단에서 널리 알려진 소설가 황구라 그 정도일 뿐인데.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딱 그 정도의)


      진중권 그거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마치 지 입맛에 안 맞는 보수반동 까듯," 야 씨*럼넘들아, 반성해" 를 요구하는 모양새가 딱 그 꼴. 뻑도 아주 자뻑이라는 거죠.


      진중권의 이번 발언이 아귀가 맞을려면. 얼마전 전혀 짱구 안 맞는 짓과 이야기를 해댔던 신해철을 깠어야죠. 가장 자본주의적 호혜평등을 누리며 자본주의적 관념으로 살고 있으면서, 입으로만 자본주의이니 기득권을 까고 있는.


      연예인인데... 식으로 몇줄 중언부언 적당히 빨아주더니 나중에는 둘이 만나서 인터넷에서 희희낙락하고 있더만요.


      진중권에게도 블로그 스피어의 네티즌처럼 그의 눈에 보이는건 오로지 MB 뿐인가봐요. 왜 이렇게 갓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모냥 좁아진 시야를 내비치고는 마냥 의기양양한 지.

    • 하민혁 2009/05/20 04:4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늘(아니, 이제 어제네요) 올린 글 보면 황석영이더러 왜 신해철처럼 쌔끈하지 못 하느냐고 오히려 핀잔이던데요? ^^

      무튼, 진중권이 저러다가 결국 제풀에 나가 떨어질 겁니다. 말 그대로 '아귀' 안 맞는 말이 넘 많아요. 나중에 그 수습을 어찌 다 하려고. 아, 그러고 보니 이 친구 그럴 때 써먹는 18번이 하나 있긴 합니다.

      "에이, 왜 그러세요? 나 그거 그냥 개그한 거였어요~"

  8. sunlight 2009/05/19 03: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중권 얘기가 핵심은 아닐지언정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무시 못할 것입니다. 가장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네요. 서울대 미학과를 나오고 독일에서 유학한(박사학위를 땄는지는 모르겠는데.) 진중권의 입김은 굉장합니다. (미학을 일반 예술론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욱 더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진중권이 이룩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출판계에서는 지적 중요성 때문에 하층 문화를 포함시키기를 꺼려했지요.(그 이전에도 민중문화론자들이 가끔씩 쓰기는 했지만, 대중이라는 이름으로 끌어들이지는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진중권은 그걸 깨부쉈습니다. 좋게 말해서 쌍욕을 출판 문화에 편입시킨 것이지요.(여기에 대한 평가는 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기에... 어쨌든 그렇다는 것만 밝혀두고)
    진중권 이전에 강준만이라는 언론학자(전북대)가 그 비슷한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고난에 찬 80년대를 미국에서 박사학위 받느라 보낸 사람이 시절이 변하니까 나타나서 별 이상한 주장을 한다 싶었지요. 특히 강준만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언론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지역차별 문제로 거의 투쟁하다시피하면서 자기 이론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저는 상당히 분노했었습니다. 한국의 지역감정이나 지역 차별 문제는 이미 정치가들이 다 써먹고 그때문에 분열의 극을 달리는 순간에 다시 미국의 선진이론을 가지고 지역감정의 체계적인 이론화랄까?
    그래서 강준만의 저서와 글을 좀 유심하게 보았는데, 언론이론은 커녕 순전히 정치꾼 이론 그 이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국립대 교수가 되었는지도 의문이 들 정도로...) 어쨌든 강준만의 선전 끝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이 되었고 이후 강준만은 잠잠해졌고 그를 이어 나타난 인물이 진중권입니다.
    (애고 좀 쉬었다가 이야기 합시다.)

    • 하민혁 2009/05/19 04: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공감합니다. 진중권이 이른바 '난 넘'인 거는 맞으니까요. 특히 님도 잠깐 언급했듯이 '진중권식' 화법은 우리나라의 지식인 사회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강준만은 주장이나 논리가 뛰어났다기보다는 물량 공세로 승부를 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상대가 일일이 반박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글들을 쏟아냈지요. 게다가 특별하게 뚜렷한 논점조차도 찾기가 힘들어요. 그러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강준만이 쏟아내는 글들을 좇아간다는 건 가능하지가 않은 일이었겠지요. 질려버렸다는 게 아마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지역감정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강준만은 지역감정 문제를 부추겼으면 부추겼지, 결코 그 해소를 위해 애를 쓴 적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서도 전에 몇 번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좀 쉬었다가..^^)

  9. sunlight 2009/05/19 04: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다시 얘기하기 전에 하민혁님께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두 번에 걸쳐 너무 주제넘은 요구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그냥 술 때문이라고 하면 단순히 변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이도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고 또 사과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이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 하나 (그 익명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 실명을 안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절대 중대한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 문제가 가지고 있는 폭발력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얘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제가 술을 자주 마시는데, 특히 요즘 처럼 큰 이슈가 없을 때는 거의 매일 술입니다. 그러다가 뭔가 중요한 일이 터지면 오히려 술이 잘 안 땡깁니다.)

    아... 이제 황석영의 문제로 돌아가봅시다. 지난 번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소설가들은 원래 그런 존재입니다. 일종의 특권을 가졌지요.(그것도 모든 소설가가 아니라 사건을 형상화할 수 있는 문학적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그런 면에서 황성역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소설을 현실과 같은 범주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의 안목입니다.

    거꾸로 얘기하자면, 황석영은 또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 MB를 까고 심지어 좌파투쟁을 벌일지도 모릅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황석영은 욕을 얻어 먹은 것이 처음도 아닙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프랑스 유학생 화가 지망생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비판했지만 눈도 끔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황석영이야말로 자유로운 작가적 범주를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다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을 마치 운동의 강령이라도 삼으려는 듯한 경직된 태도가 웃기다는 거지요.

    문학에서는 이런 말을 합니다. 엤날의 조류였지만(아방가르드란 것이) 모든 문학은 아방가르드다. 즉, 실헙의식이 없는 작가, 시인은 모두 다 쓰레기라는 뜻입니다.

    언제든지 MB를 떨쳐나갈 수 있고 관심이 생기면 좀 더 붙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사회적으로 광대라고 합니다. 만약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면 이런 광대를 좀 더 많이 용인할 것이고 경색된 사회라면 얼마 더 못 버티고 사형선고를 내리겠지요.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사이버 공간의 상상력이 자유로운데, 오히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제 오프라인보다 더 폐쇄적으로 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볼 때는 이 시점에서 이런 인터넷 공간의 폐쇄성과 한 판의 싸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민혁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 다시 하게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 하민혁 2009/05/19 05:1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지하가 황석영에 대해서 하고 있는 얘기와 같은 맥락이네요. 공감합니다.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보면서 문득 '풍쟁이'라는 생각도 살짝 들고 그러더라구요. 황석영 정도면 뭐 그럴만도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말이지요.

      세상이 황석영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닐텐데 그는 아주 그렇게 믿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부러울 정도로 펑펑~ 큰소리를 치는 양이요. ^^

      '사이버 공간의 상상력이 오프라인보다 더 폐쇄적이고 자유하지 않아보인다'는 말씀에 백 번 동의합니다. 사실 거의 치를 떨 정도로 폐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오프에서는 그런 경우 이내 왕따가 되지만, 그래서 극단적으로 폐쇄적인 행태를 보이기가 힘들지만, 서로 익명으로 소통하는 인터넷에서는 그럴 여지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언젠가 한번 얘기를 해보고싶습니다.

      <덧> 살짝 부담스럽기는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사과를 하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보기보다는 그런 부분에서 꽤나 철면피합니다. 목표한 데 이르기까지는 주변의 요구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나 할까요? 이 블로그만 해도 지인들 가운데는 제발 접으라고 하는 이들 많습니다. 그런데도 그냥 가고 있잖아요. 그런 식입니다. 장점이기도 하고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도 선라이트님 덕분에 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10. 하게타카 2009/05/19 09: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작가는 자신의 문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저뿐인지...

    황씨가 아무리 좋은 뜻으로 일을 벌인다 해도 저는 자신의 영역에 한하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뭇 아나운서나,언론인들이 정치 한다고 나대는 꼴에 워낙 질려와서 그런지 몰라도,

    문학인들의 현실 참여가 그들이 작품속에서 쏟아내던 그 현학적인 문체들과는 달리 세련되지 못한점이 아쉽다면 그래도 아쉬운 점이네요.

  11. Adrian Monk 2009/05/19 09: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폭풍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황석영이군요 ^^;;

  12. 무한 2009/05/19 10: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다른건 다 접어두고서라도 문학판이 바뀌어야 합니다.
    대작가니 원로니 이따위 칭호때려치고, 정작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별같이 빛나는 작가들은 대부분 이십대에 돌아 가셨고요,
    살아남의자의 기쁨때문에 양념통닭 앞에 놓고 누가 닭다리 먹느냐 이야기 나누는 것 같은데,
    문학에도 엄하게 다가서야 합니다.
    시 몇 편, 소설 몇 편 써서 평생 울궈 먹는 구멍난 양말 같은 짓거리는 관 둬야 하고요
    나이 먹었다고 계급장 다는 것도 작가로 보면, 결국 딱딱한 우뇌를 가지는 일입니다.
    대중음악 처럼 반짝스타가 많이나오는 판이라면 차라리 낫겟네요. 이건 뭐 한 번 줄 잡으면 연달아 자빠링만 해도 저 우에 올라가 있으려 발버둥을 쳐대니.

    쓰지 않는 작가는 작가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한다고 누가 알아주겠습니다. ㅋ
    어서 손꼽히는 작가 대열에 올라야 할텐데... 에구구

    • 하민혁 2009/05/20 04: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언능 대가의 반열에 오르시기를.. ^^

      <덧> 근데 무한님 말씀대로라면 대가의 반열에 올라서도 그게 어디 맘 편한 자리겠나싶습니다. 이내 내려가기를 각오하고 있어야 할테니 말이지요. ^^

  13. 지나가다 2009/05/19 10: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런데 여기 블로그 주인장님은 뭐하는 분이십니까? 혹시 진중권의 또다른 인격체입니까? 중권이하고 어투가 비슷하네요.

  14. freesopher™ 2009/05/19 12: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랙백 남겨주셔서 용기있게(?) 댓글 남깁니다. (하민혁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거든요. 이유는... 무서워요...ㅠ)

    함부로 황석영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뭐랄까, 그냥 사람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황석영은 계속 '작가'라는 틀을 갖고 와서 자신의 행위를 해석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예전에 '비판적 지지'라는 것을 했던 어떤 사람들이 떠오를 뿐입니다. 그들도 큰 틀에서 '통일'이라는 것만 이룩해준다면 민중을 압살하는 정권이라 할 지라도 함께 간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해주겠다, 라고 했었지요. 2001년, 대학가에 모 학생운동 단체가 분명 대우 부평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얻어맞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과 김정일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을 학내에 붙여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상황과 지금의 황석영과 무엇이 다를까요? 그건 '단체'였고 황석영은 '단체급 개인'(오호라 권투 같은 걸요?)이라는 차이?

    링크해주신 황석영의 글을 일독하고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변'을 썼는데 거기에 깔려 있는 강한 배타적 민족주의의 색채가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여 그런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 옳다는데, 이명박을 중도 실용이라 '립서비스'해주든, '홍보대사'가 되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작가만이 아니라 인간 자체가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존재인데 말입니다. 허허;

    댓글을 달다보니 역시 하민혁님 블로그에는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만 달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도 손가락이 후들후들 떨리거든요 :)

    트랙백 감사합니다.

    • 하민혁 2009/05/20 05: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에구, 이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쥔장의 별명이 하순진이랍니다.

      이명박은 중도실용주의자 맞습니다. 이명박을 가리켜 '독재자'라고 하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요. 헛소리입니다. 그 친구들은 이명박이 독재자가 되어주기를 간전히 바라고 있는 친구들이라고 보시면 99.99%가 맞을 겁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꾸벅~

      <덧> 트랙백 감사하다고 하시면서도 끝내 트랙백은 보내주지 않으셨네요. ^^

    • freesopher™ 2009/05/20 07: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1등신문 조선일보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이라 감히 하민혁님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었다간 누를 끼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중도실용'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그 입장이 다를 수 있으니 딱히 코멘트를 달지는 않겠습니다만, 민혁님께서 말씀하시는 맥락은 이해했습니다. :)

  15. 아놔 황구라가 배신을 하건 말건! 2009/05/19 16: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니 이거참... 배신이고 자시고

    중요한건 그딴게 아니라,

    우랄 알타이 친선 대사 같은 별 병신 거지 발싸개 발상을

    현실화 시켰다는 거에 딴지를 걸어야지!

    이러다 진짜로 몽고랑 연방제 국가 수립한다 할까봐 똥줄탄다.

    꼬꼬마 애색히들이나 보며 열광할 환빠 환타지가 현실에서 일어나다니...

    • 하민혁 2009/05/20 04: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 일이 현실화되는 게 왜 그렇게 똥줄이 타는 일일까요? 쥔장은 환타보다는 콜라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환타지의 경우는 또 다르다고 봅니다.

  16. 쌍방과실 2009/05/19 17: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은근슬쩍 빠져나가는 스킬이 늘었군요? ㅋㅋ
    요즘 경기는 안녕하신지~

    • 하민혁 2009/05/20 04:4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게요. 은근슬쩍 빠져나가는 스킬만 늘어서 큰 일입니다.
      아, 네.. 요즘 경기는 안녕하십니다. 넘 바빠서 은근슬쩍 스킬만 키워가고 있습니다.

  17. 깐죽이 2009/05/19 17: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김지하는 홀로 이런 발언을 한 건 아니고 PBS의 재방송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이석우라는 진행자가 부추겼습니다.

    황석영이 주 질문이었지만 진중권, 이문열 등 모두 이석우가 먼저 질문에 섞어서 언급했지요...

    이런게 바로 언론의 교묘한 계략 같네요...


    고문의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김지한 시인의 거침없는 발언을 적절하게 이용한거죠...


    개인적으로 진중권이 백치라고 할 때와 이문열 작품 중 좋은게 뭐가 있냐?라고 말할 때 좀 카타르시스 같은 걸 느꼈습니다.


    진중권은 알 빠진 껍데기 같아서 싫어하고
    이문열은 베낀 소설을 써서 싫어하거든요...

    • 하민혁 2009/05/20 04: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도 원본은 그거 뒤늦게 봤는데.. 이석우인가요? 그 친구가.. 무튼, 거기서 왜 그런 황당한 질문들을 던지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 친구도 더불어 튀고싶었던 게 아닌가싶습니다.

  18. 어린이 2009/05/19 18: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김지하 아저씨가

    그 타는 목마름으로??

    그 아저씨 인가요?

    오적 아저씨하고?

  19. name~ 2009/05/19 23: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나저나 -_-;;;
    몽골과 투 코리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뭉치는 알타이문화연합이란 정책 제안
    이거 진짜 할려고 간거 인가요?
    완전 소설에 나올법한 말인데
    이거하면 실용주의되나? 흠
    노선이야 뭐 바꾸는건 상관 없다만
    정말 저 정책 진행 할생각인가...ㅎㄷㄷㄷ

  20. 이선영 2009/05/20 00: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늘 처음 방문한 방문자입니다.
    님의 글을 읽다 보니 무슨 오기(?)같은 게 생기네요.
    여느 블로그들과는 핀트가 약간 다름이 느껴지네요.
    이런 글들에는 문외한으로 살고있는 소시민이기에..
    암튼 좀 더 시간을 갖고 글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요 이건 어쩌지못한 피해의식에서 나온 발언일지 몰라도
    무지한 일반 대중들의 명박까기를
    그냥 '심심한데 껌이나 씹자' 정도의 행위로 보아 넘겨주는 건 어떨까 싶네요.
    (그게 비록 생산적이지 못할지라도요.)
    개나소나 명박까기에 열중해 있는 이 사태를 못 마땅하게 보시는 듯해서
    하는 말입니다.

    • 하민혁 2009/05/20 05: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개나소나 명박까기에 열중해 있는 이 사태를 못 마땅하게" 보는 건 맞는데요. 정작 핀트는 살짝 잘못 맞춘 듯싶습니다. 쥔장은 이같은 행위가 대중이 무지해서 빚어지는 일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어느 지점에서인가 왜곡이 일어나서 대중을 교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입장이지요. 그 지점을 찾아서 바로 잡거나 아니면 깨뜨려야 한다는 거구요.

  21. 테츠 2009/05/20 02: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몽골과 투 코리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뭉치는 알타이문화연합>

    솔직히 한번 해 보면 어떨까?...-_-;;

    • 하민혁 2009/05/20 05: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한번 해 보면 어떨까? 정도가 아니고, 충분히 해볼만한 일입니다. 정주영의 "해 봤어?"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디로 세상을 말아드시는 '엑스'같은 '오'들이 하 많아서 말이지요. 쩝~

  22. 천도무친 2009/05/20 03:0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으음,,,

    좋은글드 잘읽고 갑니다

  23. 과객 2009/05/20 10: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하는
    "열린세상 오늘"에서 했던 인터뷰 내용을 언론이 교묘하게 편집했더군요.
    마치 김지하 시인이 중권이를 직접 언급한 것처럼 말입니다.
    김지하 시인이 중권이 같이 어린 놈하고 놀 연세는 아니죠.
    진행자가 질문을 하니까 친절하게 답변하신 것 뿐...
    그런데 언론들은 황석영, 김지하 VS 진중권 식으로 쓰네요. 흥미위주로 써야 잘 팔리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사실 중권이가 황석영 작가에게 욕하는 것도 웃겨요. 지가 뭘 안다고 그렇게 깝치는지....
    그 새끼는 주제파악부터 해야 할 듯....
    미학 전공이라는 놈이 독일어 강사나 하는 주제에...
    그런데 실례지만, 주인장님이 중권이는 아니죠? 중권이하고 비슷한 분위기가 풍기네요. 온라인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으니까, 중권이가 하민혁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운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쭤봤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 하민혁 2009/05/20 14: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진중권 아닙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_-

      그리고 논란을 만들어내는 우리 언론의 기량은 가히 세계최고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진보 보수 어느 쪽에 치우쳐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두루 만연해 있는 행태이지요. 언론의 한계를 인정한다 해도 그 선까지를 넘어가 있는 게 우리나라 언론의 문제입니다.

      http://blog2.mintong.org/579

  24. 1111 2009/09/29 17: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과객 이 인간 여기서 또 나이탓하네 다음은 지적수준나오는게 순서인가? 본질과는 상관없는 호구조사식 인신공격인가? 자기가 하는짓은 생각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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