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황석영 진중권 김지하가 연일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네요.

머리 다 굵은 어른이들이 벌이는 한 편의 소극이라고나 할까요? 어떻게든 튀어보려 발버둥인 그 모습이 살짝 처연하고 안쓰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허풍과 만담 수준의 개그를 선보이는 그 깜찍한 모습은 또 꼭 '누가누가 잘하나'의 초등학교 학예회에 출연한 아이들만큼이나 귀여워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을 도모하는 사람과 일에 딴죽을 거는 사람, 몸으로 때우는 사람과 말로 때우는 사람, 소설을 쓰는 사람과 소설을 평하는 사람, 침을 뱉으라 말하는 사람과 남에게 침을 뱉는 사람, 방귀를 뀌는 사람과 방귀 냄새를 맡는 사람.. 그리고 오늘 안 건데, 금붕어인 사람과 금붕어 아닌 사람..

보이느니 풍쟁이들 뿐입니다. 우리 시대의 허풍선이들 .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쥔장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말이 말을 만드는 세상이니, 말을 말까 하노라."


우물안 개구리들

우물안 개구리들



<보너스글> "컴퓨터를 꺼라!"

이 글을 쓰고 나서 보니,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가 대학생들을 향해 "컴퓨터를 꺼라"고 했다는군요. 펜실베이니아대 졸업식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컴퓨터를 꺼라. 여러분은 정말로 컴퓨터와 휴대폰을 끄고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건데요. 졸업생들에게 당분간 아날로그 생활을 하면서 무엇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지 함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답니다. 젊은이들이 인터넷에만 너무 치중해 있어 현실의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말이지요.
블로고스피어의 일부 죽돌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싶습니다.
<덧붙이는글> 에이, 유치한 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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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을 넘어선 진보는 존재하지 못하나

    Tracked from Season ii. Was 2009/05/20 17:25 Löschung

    1.가만히 지켜봤다. 황석영 논란은 이미 끝났다고 판단한 나로서는 일단 이 황석영 논란이 어떻게 되든 말든 신경을 안 쓰려고 생각한게 사실이다. 근데, 황석영 논란으로 인해서 진중권-김지하 논란이 만들어지고, 그 이외의 논란들이 만들어지면서 이명박의 진짜 노림수가 들어나지 않나.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다. 이쯤해서 이명박의 노림수를 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왜 황석영이었나.2.1943년 만주 출생, 소설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밀...

  2. 블로그를 너무 과대평가하지는 말자

    Tracked from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2009/05/20 21:16 Löschung

    요즘 블로그가 대세라고 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고들 한다. 1인미디어 Web2.0어쩌구 하면서 말이다. 블로그를 해서 떼돈 벌었다는 포스트를 블로그 코리아 같은데 올리면 많은 트랙픽을 보장 받는다. 블로그 코리아에는 상업적 포스트들과 블로그로 돈 벌기 같은 포스트로 넘쳐난다. 한 블로거의 비유를 빌리자면 서점에 '책써서 돈벌기' 라는 책으로가득 메운꼴이다.

  3. 다른 길을 가는 미학과 출신들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9/05/22 01:19 Löschung

    사진출처 : 조선일보 한때 내 동경의 대상(김지하, 황지우)이었던 '미학'과 출신들이 서로에 대하여 말한다. 지하에 말에 대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라 진중권은 말한다. 미워하지 못할 묘한 매력이 있다. 하지만 황지우는 아무말이 없다. 황석영의 사랑하는 독자에게로 부터 모든 것이 출발하고 있다. 해묵은 이념 논란이 아니라 수면 아래 깊숙히 감추어 놓았던 것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들이 시대를 만들어 간 것이 아니라.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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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벽전 2009/05/20 07:0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여제 신지애
    역학으로 본 직업선택의 중요성
    구본무 회장을 통해 본 LG그룹
    역학으로 본 자녀의 적성과 학운
    사주의 격과 지기의 의미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4. 2009/05/20 08: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실력이 좋으면 인격이 개차반이고, 사람이 좋다싶으면 뭐 하나 잘하는게 없고,

    역시 신은 공평한가 봅니다.

    그 황석영씨 하나 떨어져나간 것 가지고 벌이는 꽁뜨치곤 너무 업뎃속도가 빠른 것 같거든요.
    하여튼 요즘은 진득하게 지켜보는게 없으니.(근데 자기는 간게 아니라고 하니? 쩝)

    제 생각은 갈 살람은 빨리 가는게 좋지않을까요? 한 번 변한 것 까지곤 변절 운운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봅니당.

    • 하민혁 2009/05/20 15: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금 우리의 문제는 말장난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겁니다. 문제입니다. 특히 MBC를 필두로 하여 영상 매체가 보여주고 있는 편집과 기교의 말장난은 실로 파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황석영 사태도 결국은 말이 말을 만든 결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5. 멍멍멍멍멍멍멍멍멍 2009/05/20 12: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누가


    내 피시좀



    꺼주셈..~ ㅠ.ㅠ

    • 하민혁 2009/05/20 14:5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가지고 오세요. 꺼드릴테니요.
      근데 멍멍님은 그게 밥 먹여주는 거 아니었던가요? 그거 끄면 뭘로 먹고 살려구요. ^^

  6. Adrian Monk 2009/05/20 22: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풍뎅이로 제목을 보고서 '무슨 뜻일까' 궁금함에 클릭했는데 '풍쟁이' 였네요;
    좌우간 눈코뜰새없이 사건이 터지는 이곳은 다이나믹 코리아임이 분명합니다.

    • 하민혁 2009/05/21 01: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다이나믹 코리아. 멋진 표현이십니다. 근데 다이나믹한 거가 맞기는 맞는데 그게 도무지 앞으로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이나믹인 터라 그게 문제입니다. 좌우간에 왼통 허풍선이들만 나대는 형국이어서 말이지요.

  7. 재밌네요 2009/05/21 15: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풍쟁이들이라.. 오랫만에 재밌는 표현 보고갑니다 ㅋㅋ
    확실히 이 사건은 하나의 개그 에피소드로 훌륭하네요

    • 하민혁 2009/05/22 08: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가 보기에는 이 친구들이 지금 에스컬레이터를 탔습니다. 제 힘으로는 어쩌지 못 하고 그냥 막 올라가고 있어요. 슬쩍 비껴서면 되는 것을.. 기어이 그걸 타고 오르고 있습니다.

  8. 지나가다 2009/05/21 19: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절망이 지성과 만나면 회의주의가 되고
    반지성과 만나면 극렬강경파가 되는 법이다.

    반지성주의가 시대적 조류인가.
    혹은 유독 이곳이 반지성주의의 온상인 것인가.

    내용없는 강경이 독선과 만난 이 끔찍함이란...

  9. 서울시민 2009/05/26 02: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중권은 그냥 양아치죠. 그것도 삼류...
    다음 글을 보면 진중권이 왜 양아치인지 알 수 있습니다.

    http://www.bignews.co.kr/news/article.html?no=230658

    오랜만에 답글 다는데 방문자가 무척 많이 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10. 김윤환 2009/07/02 10: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당신이 아주 아주 소프트하게 거론하는 그 사람들 얼마나 온 몸으로
    시대에 부딪치고 희생하였던 사람들인지 아시나?
    당신의 머리속에 그냥 추상적인 이름이자나.
    한 줌도 안되는 지식으로 당신보다 더욱 큰 고민을 안고
    실천했고 또 고통받고 그로인해 느낀 것들을
    또 깨달은 것들을 말하려 하는 사람들을 까대지 말라. 비판을 하려면 본질로 다가가라.
    빈정거리며 까 뭉개지 말고.
    황석영, 김지하씨의 근래의 발언에 대해서 나도
    실망했고 비판하지만 그들의 삶의 궤적으로 볼때 나는 아직 그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무언가 더 큰 대승적인 관점이 있을까?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비판할 수 있다.

    까놓고 컴퓨터를 끄면 하씨 당신은 어디서 당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나
    하하하하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 하민혁 2009/07/02 11: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윤환 당신이 아주 아주 소프트하게 거론하는 하민혁 선지자께서 얼마나 온 몸으로
      시대에 부딪치고 희생하였던 분인지 아시나?
      당신의 머리속에 그냥 추상적인 이름이자나.
      한 줌도 안되는 지식으로 당신보다 더욱 큰 고민을 안고
      실천했고 또 고통받고 그로인해 느낀 것들을
      또 깨달은 것들을 말하려 하는 분을 까대지 말라. 비판을 하려면 본질로 다가가라.
      빈정거리며 까 뭉개지 말고.

      하민혁 선지자의 말씀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나도
      실망했고 비판하지만 선지자님의 삶의 궤적으로 볼때 나는 아직 선지자님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이 있다.
      왜 그런 발언을 했을까? 무언가 더 큰 대승적인 관점이 있을까?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면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비판할 수 있다.

      까놓고 컴퓨터를 끄면 김윤환씨 당신은 어디서 당신의 의미를 찾을 수 있나
      하하하하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

  11. 이기문 2009/09/28 16: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나이 어리신분인 모양인데 김지하나 황석영에 대해서 다시한번 찾아보고 이런 낙서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 che 2009/09/28 17: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람들을 즐겁게?
    것도 연일?
    그 사람들 변태인가 보군요.

    즐거울 것도 참 많지

  13. Neo 2009/09/29 02: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이라는 분 유명하신 분인가요? 선지자라는 명칭을 자신한테 붙일 수 있을만큼 대단하신 분인가봐요... 하나 배워갑니다.

    • 하민혁 2009/09/29 03:4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유명하다는 게 뭘 의미하는 건가요? 그것만 알려주시면 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유명하다는 것과는 별개로, '대단하신 분'인 건 맞습니다. ^^

  14. 하민혁 2009/09/29 04: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네이버 메인에 뜬 김지하의 "x같아서"라는 글 보고 진중권이 한마디 하겠거니 했는데..
    했군요 ^^ "지하보다 경영.." http://is.gd/3JEbT

    <덧> 양주동이 국보급 인물이라 했다는데 진중권도 그 정도 급은 되는 듯..
    진중권 "우리 시대의 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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