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뒷산 절벽에서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입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덧붙이는글> 무슨 이런 일이 있나싶습니다. 그런데 지인으로부터 이 소식을 문자로 전해들었을 때, 솔직히 별로 놀랍지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이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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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075.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Tracked from Adventure for Dream - Nova_Mania의 블로그 2009/05/23 13:52 Löschung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고 순간, 깜짝하고 놀랐습니다. 돌아가시다니요. 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떳떳하지 못하다면 부끄러움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시면 되고, 떳떳하다면 세상이 진실을 알리는 그날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을... 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살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물으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자살할 각오로 무엇이든 하면'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자살을 위한 의지가 아니라 모든..

  2.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전문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9/05/23 14:45 Löschung

    오늘 아침 자살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전문입니다. 이 유서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사용하던 사저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마지막 저장 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

  3. 히든카드 - Time to Panic?

    Tracked from Blog # @ eGloos 2009/05/23 15:30 Löschung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소식은 충격적이지만 이 매트릭스 같은 정치판에 그가 마지막으로 던지고 간 것이 있다면 이쯤 될테다. 이제 패닉을 먹어볼때...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전후시말이 밝혀지기도 전에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패닉상태에 빠진 나머지 지레 지지철회를 선언하거나 심지어 생계형 범죄따위의 잡범으로 몰아 꼴만 더 우습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들에겐 이제서야 패닉다운 패닉에 빠져도 좋은 상황이지 않나 싶다. 물론 이 상황으로 말미암아 직격탄을 ...

  4. 노무현, 담배 한 대 피우고 가시지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9/05/23 18:54 Löschung

    오늘 아침 유명을 달리 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말이 자꾸 걸립니다. “혹시 담배를 가지고 있느냐”“사람들이 지나가네” 부엉이바위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노 전 대통령은 6시40분께 경호원에게 “혹시 담배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경호원이 “없습니다. 가지고 올까요?”라고 하자, “그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을 앞길을 걸어가던 사람을 보며 “사람들이 지나가네”라고 말하자, 경호원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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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행동대장 2009/05/23 13: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삼가 명복을 빕니다.
    방금 전해지기는.. 검찰이 노무현 전대통령 수사는..종결됨을 밮표했네요.
    이건 또다른 파장이 예상되네요.
    맞게 하는겁니까 검찰이.... 모양새가 묘하네요.

    • 하민혁 2009/05/23 14: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피의자가 사망하면 검찰은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소를 할 대상이 사라진 마당에 혼백을 기소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사건에 대한 조사와 정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이루어지리라고 봅니다. 일반 사건의 경우라도 그럴진대, 하물며 이 건은 전직 대통령이 자살을 한 사건입니다. 하지 말라고 해도 사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방향은 살짝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지요.

    • 행동대장 2009/05/23 16: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긴 하네요. 몰랐는데..노전대통령만 피의자였다면..
      참고인이였던 권여사와 자식들은 면죄부를 받는거네요.

  4. 테츠 2009/05/23 13: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어서 그냥 관두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쓰다보니 눈물 나오네...쩝.

    • 하민혁 2009/05/23 14:15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게요. 말 그대로 '어쩌다 이런 일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예고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눈물 같은 건 안 흐르네요.

      <덧> 객관적인 정황은 너무 분명합니다. 노통의 자살은 거의 전적으로 이번 박연차 건과 관련하여 그를 주변에서 보필한 애들 잘못입니다. 글로도 몇 번 밝혔지만, 그렇게 가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말 하기 뭐 하지만.. 무튼, 노통을 자살의 지경까지 몰아간 것은 결국 주위의 어줍잖은 법적 대응 논리였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5. 2009/05/23 13: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노무현의 죽음을 극좌파들이 이용할까 두렵네요.

  6. 2009/05/23 14: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정말 엉뚱한 사람이 황천길로 갔죠. 09년 5월은 정말 많은 사람이 가네요.
    장교수님, 여운계님등. 근데 요즘 워낙 많이 염라대왕님 뵈러가니 감흥이 없다능.
    명복은 빌겠지만, 너무 죽어나갑니다. 이젠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지않을까 두렵습니다.

    간님이 말씀하신 거처럼 친노진영에서 이 죽음을 이용하겠고, 수구쪽은 어떻게 대응할런지.
    사태가 이 일로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구.
    노통은 죽어서도 떡밥을 투척하고 가네요. 그것도 10년 그 이상 갈 것 같음.


    p.s아십라쿰.

    • 하민혁 2009/05/23 16: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말 그대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간 셈입니다. 뭔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정치 지형이 이 일로 또다시 소모적인 정쟁으로 일그러질 공산이 큽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7. 하게타카 2009/05/23 15: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가슴속의 양심을 끝까지 지키신 정치인 노무현.

    검찰의 저인망식 수사는 결국 파국적 결말을 맞이 했네요...

    머리숙여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가 건설하고자 했던 세상이 이뤄져 가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하민혁 2009/05/23 16: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가슴 속의 양심을 지키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면으로 대응하는 방식, 다른 또 하나는 노통과 같이 죽음을 택하는 방식. 그런 점에서 후자의 방식에 부정적인 저로서는 노통의 자살이 전혀 바람직해뵈지 않습니다. 검찰의 삽질과는 별개로 말이지요.

  8. jawoon 2009/05/23 15: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댓글 훑어보다 트랙백 하나 걸어둡니다.

    • 하민혁 2009/05/23 16: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패닉상태에 빠진 나머지 지레 지지철회를 선언하거나 심지어 생계형 범죄따위의 잡범으로 몰아 꼴만 더 우습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들에겐 이제서야 패닉다운 패닉에 빠져도 좋은 상황이지 않나 싶다."

      하셨는데요. 솔직히 그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진 않을 것같구요(오히려 이게 웬 떡이냐며 반기고 들겠지요), 링크한 한겨레 칼럼에서 말해주고 있듯이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 노통의 경우도 바람직해뵈지 않습니다. 그동안 노통을 비판해온 정확히 그 지점을 확인해준 듯싶어서 더욱이요. 무튼,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 jawoon 2009/05/23 16: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표정관리 하기 힘든 패닉 상태도 있는 법이죠. 애도와 지향점이 분명할 분노의 양면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말이죠..전자를 택하면 노무현이라는 아이콘에 대한 상실감에 기인할테고 후자를 택해 그가 던지고 간 카드를 못내 기뻐하며 잘 써먹으려해도 이내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테니 잡아야 할 패인지 아닌지 당혹스러워 하며 고민 많이 해보게 되리라 봅니다.

      사실 그의 죽음에 대해 배신감이 들기도 하는데 역사적 평가를 운운하며 떠들때 부터 신경이 거슬렸기도 했지만 결국 개인 차원의 결백만을 증명해보거나 혹은 피로감에 의해 현실도피를 하려했던 소인배에 불과했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이와 달리 지지자의 입장에서 봐도 사실 이거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당당하게 뭐 하나 증명해 놓은 것도 없이 사람들의 믿음에 뒷통수를 쳐버리고 미제로 빠지고 말 사건만 두고 내뺀 상태라 그의 행적을 놓고 오히려 어처구니 없어해야 할 판일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관점에서 봐도 등장할때 부터 큰소리 떵떵치며 당당하겠노라 떠들더니 결국 정치 생명을 자살로 마감해버리는 이 센스는 어처구니 없을 뿐더러 그리고 집안의 가장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자신의 가족들에 관한 문제로 말미암아 개망신 당하고야 말았는데 집구석을 어떻게 이끌었길래 저 모양인지 상식적인 수준의 가장의 눈으로 봐도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는 않은 상황에서 인생을 그렇게 쉽게 정리해버리고 말았다는 건 욕을 바가지로 먹어도 쌀겁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사람을 다 보는군요.

    • 하민혁 2009/05/23 16:4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들은 기꺼이 그 패 잡을 겁니다. 고민 하나 없이요. 그런 걸로 고민하는 친구들이었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에 이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현재 여기저기서 보도되고 있는, 아직 미공개된 유서 일부에 의하면 '역사가 평가하리라' 뭐 이런 내용이 있는 모양입니다. 늘 하는 얘기지만, 노무현 시대를 이끈 힘은 바로 이같은 한갓된 역사주의였습니다.

      주검을 앞에 둔 상테에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에 기꺼운 동의를 표할 수는 없지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기는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9. outsider 2009/05/23 15: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는 아는동생과 술먹다가 속보를 접하고...뒷꼴이 땡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아주 많이 슬프네요...

    • 하민혁 2009/05/23 16:1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여기저기서 슬프다는 분들이 많네요. 제 경우는 크게 슬프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원망 비슷한 느낌이 더합니다. 언젠가 노무현의 승부사 기질을 말하면서, 노무현이 승부사였던 것은 그가 잃을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맥락에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노무현의 레테르는 여러가지로 감당하기 힘든 꼬리표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이제 잃을 게 생긴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보면 노통의 자살은 그의 한계를 비로소 드러낸, 아름답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10. 쿄쿄쿄 2009/05/23 18: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일국의 대통령이셨던 분이 저리 가셨으니, 정말 안 되셨다라는 말밖에는 더 나오지 않네요.

    오늘만큼은 그저 저 분이 좋은 곳에 가실 수 있도록 기도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물론 저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좋아했던 한 사람이 세상을 등졌다는 것에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 드네요.

    • 하민혁 2009/05/23 20: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좋아한 사람이었지요. 그런 이들이 아니라 하더라도 한 사람이 목숨을 끊은 일인데 애통함이 없다 하면 사람이 아닐 터입니다.

      오늘 중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계속 들락거리면서 담배만 피우고 있네요.
      http://blog2.mintong.org/582

  11. 이선영 2009/05/23 19: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님의 댓글을 읽으니 이 상황에서 만큼은
    좀 지나치게 냉혹하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 하민혁 2009/05/23 20: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냉혹하다 하시니.. 좀 당혹스럽습니다. 어느 부분이 그렇게 읽히신 건지요. 제가 그리 냉혹한 편이 못 된답니다. 다만, 굳이 따지기로 한다면 노통의 이번 자살을 우호적으로 볼 수 없다는 건 사실입니다. 자살에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이번 노통의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입니다.

  12. 1111 2009/05/23 19: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동안 열심히 씹어대시더니 자살하셨다니까 양심에 찔리시나보네...

    • 하민혁 2009/05/23 20: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 경우는 씹어댔다고 하는 게 아니고 바른 말을 했다고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굳이 찔린 사람을 찾자면 그건 아마도 노통일 겁니다. 자살이라는 게 때로 찔려서인 경우가 많은 법이니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나는 자살 안 합니다.

  13. bao 2009/05/23 20: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격하게 축하,드립니다.
    하민혁적 관점에서 역사의 진보로군요.

    • 하민혁 2009/05/23 20: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닙니다. 진보가 아니라 퇴보입니다. 그것도 엄청난 퇴보지요. 이건 누구 말마따나 '짐바브웨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일'입니다. 그래서입니다.

    • bao 2009/05/23 20: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역사 퇴보적 인물이 사라졌으니 명백한 진보겠지요.

    • 하민혁 2009/05/23 21: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바오님한테는 지금 이 상황이 노통이 사라진 상황으로 보이나요? 아닙니다. 그렇게 보셨다면 님이 잘못 보신 겁니다. 다시한번 잘 보세요.

    • bao 2009/05/23 21: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짐짓 복잡한 척하지 마시고 단순 명쾌하게 표현하시면 됩니다.

    • 하민혁 2009/05/23 22: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바오/ 이렇게 간단한 글이 복잡하게 보여요?

    • bao 2009/05/23 22: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사라졌는데 사라진 게 아니라니 그게 간단하다는 얘깁니까? 하민혁적 논리 대로라면 퇴물은 사라졌고, 상황은 진보됐습니다. 뭘 그리 빙빙 돌려 말하십니까?

    • 하민혁 2009/05/23 22: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그 얘기에요? 저 아래 가미가제 특공대 나오는 댓글과 내가 쓴 답글을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그러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그래도 이해 못한다면 그건 내 탓 아니니까 딴 데 가서 알아보시구요. 여기가 독해력 가르치는 학원은 아니거든요. 특히나 예의가 없는 학생한테는요.

    • bao 2009/05/23 22: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챙겨읽기 귀찮고, 어쨌건 축하드립니다. 역사적인 날이로군요.

  14. 이선영 2009/05/23 20: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바로 위 111님의 댓글의 답글에서도 느껴지는걸요.
    지금 이상황에서 자살동기의 불순함을 운운하는 자체가 좀 냉혹하다고 보여집니다.
    검찰이 죽였다느니 그런 찌질한 것들과는 별개로요.
    오늘 64세의 인간 노무현이 한 줌 흙으로 돌아가셨지 않습니까.

  15. 깽판 2009/05/23 21: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투기를 몰고 산화한 가미가제 특공대들은 죽은게 아니지요

    일본인들 마음속에 신으로 살아서 야스쿠니에 모여 있듯이 말이죠.

    그렇듯 노무현도 죽은게 아니고 신이 되었습니다.

    지지자들 마음속에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신의 이름으로 슬슬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하겠지요.

    첫 타겟이야 불보듯 뻔하겠지요.

    벌써부터 타살 음모론에 탄핵소추 서명운동까지 나오는거 보면...

    • 하민혁 2009/05/23 22: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습니다. 죽음으로 영원한 삶을 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지금 횡행하는 여러 정황을 보면 그런 징후가 다분합니다. 내가 보기에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들은 결국 저들로 보이건만, 일부는 이 상황에서도 노무현을 이용하려 드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누구 말대로 이건 말 그대로 '내전의 상황'인 게 맞아보입니다.

  16. Z 2009/05/23 21: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맨날 씹어대더니... 구차하다... 변명하는게...

  17. 유학생 2009/05/24 15: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래간만입니다. 전에 잠시 이야기한 적이 있는 유학생입니다.
    저는 알바하는 도중에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망자에 대한 평가는 저에겐 당분간 불가능 하겠네요.
    지금 세상에 없으신 분을 분위기에 휩쓸려,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한다는건 옳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읽은 만회책에서 좋은 글귀가 있어 인용을 하자면,
    "죽음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 똑같다"

    돌아가신 그 분에게 애도를 표할 뿐입니다.
    그 김에, 모든 죽음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말을 삼가야할꺼 같습니다.

    • 하민혁 2009/05/24 16: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다들 삼가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온오프를 오가며 패악질을 일삼는 일부 정신나간 아해들 빼면요.

  18. 고어핀드 2009/05/25 14: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 제 블로그에 적은 바 있습니다만... 저도 소식을 들었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저 자존심 쎈 양반이 가만히 있을 거라는 바람 자체가 무리였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 "노통의 자살은 거의 전적으로 이번 박연차 건과 관련하여 그를 주변에서 보필한 애들 잘못입니다."

    >> 하민혁님이 달아 주신 덧글 중에서 본 겁니다만, 실례지만 이게 무슨 의미신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측근이라는 것들이 "생계형 범죄" 운운하는 것에 기가 찼습니다. 자기 주인의 얼굴에 먹물을 칠해도 저런 식으로 칠할 수 있는지요. 어떻게 보면 노 전 대통령은 거기에 더 수치심을 느끼고 뛰어내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하민혁 2009/05/25 14:4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금은 아무래도 애도 기간이니 힘들고 나중에 이건 어차피 한번 글로 적을 내용인데요. 아, 뭐 물고 늘어지겠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검찰도 공소권 없음으로 끝낸 사건인데 제가 무슨 말을 더 할 게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시작한 글이니 마무리는 해야 할 거라는 뜻입니다. 각성하고,

      질문하신 대목은, 문재인을 비롯하여 법적인 조언을 하는 애들이 노통의 승부수 근성을 죽여버린 탓이 크다고 봐서였습니다. 툭 까고 가지 않고 구차하게 계속 거짓말을 만들어내야 하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을 거라는 얘기지요. 무튼, 이건 다음에 보다 구체적으로 말할 날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19. 패악질이라 2009/05/25 18: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애도 기간에 당신이 올린 글들이 애도를 위한 글인가요?

    패악질은 당신이 이전에 올린 글들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글들입니다.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을 애도로 보이지 않습니다.

    • 하민혁 2009/05/25 18: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게 패악질로 보였다면,
      그건 우선 님의 머리를 탓해야 하는 거지 내 탓을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20. 애도 2009/05/25 18: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럼 애도였습니까?

  21. 애도 2009/05/25 18: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포스트 노무현, 그는 누구인가 (12)
    서거냐 자살이냐, 말은 바... (81)

    이게 애도입니까?

  22. 평소 언행 2009/05/25 21: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주인장의 글
    "노통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나는 노무현이 대통령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다. 단순히 하나인 정도가 아니라, 아주 적극적으로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보기에 노무현은 대통령 '깜'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_-;;

    하지만 노무현은 보기좋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내가 할 일은 없었다. 축하 인사를 남긴 다음, 이후 노 대통령에 대한 일체의 글쓰기를 접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라 여겼다. 그러니까 앞서 아이 엄마가 웬 노무현이야? 했던 건 이 지점과 관련해 나온 말이었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이후 몇몇 곳에서 같이 일을 하자는 얘기가 있었다. 나는 가지 않았고, 아이 엄마는 이때부터 노무현의 '노' 자만 나와도 경끼(이거 오늘 어느 분이 블로그 댓글서 쓴 건데 금세 써먹는다)를 일으켰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는 말이 한창 유행할 때도 내가 들어야 했던 건 '이게 다 당신 때문이다'는 말이었다.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할 사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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