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신 블로그의 판을 바꿨습니다.

며칠 전에 있은 불미스러운 일 이후로 블로그에 계속 이상증세가 발생하여 어제 저녁 큰 맘 먹고 블로그의 판갈이를 단행했습니다. 블로그가 태터툴즈의 초기 버전 기반인 데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디렉토리를 이것저것 만들고 다른 프로그램과 연동하고 하며 사용해온 탓에 디렉토리부터 헷갈려서 언젠가는 한번 판갈이를 해야지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에니웨이, 텍스트큐브 최신 버전으로 판 자체를 갈아엎고 나니까 속이 다 시원합니다.
덕분에 오늘 처리해야 할 다른 일들이 산더미이긴 하지만요.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아무리 이것저것 고쳐간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판 자체에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인데요. 약간의 기회 비용이야 들겠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판갈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일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네요. 




<덧붙이는글> 판갈이 과정에서, 사라진 데이터 복구에 도움을 주신 진도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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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두애아빠 2009/05/28 17: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고생하셨습니다~ ^^
    판갈이 시점~

    저도 동감합니다~

  4. 멍멍멍멍멍 2009/05/28 17: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

    하민혁님을 넘 존경합니다
    뭐 이런 식으로다가.

    존경함다.





    정말 이럴 껌까?

  5. 틀림없이 2009/05/28 17: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내일.. 영영 떠나 보내고 나면

    그리울 겁니다.

    ... 틀림없이.. ㅠ.ㅠ

  6. 테츠 2009/05/28 18: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맞는 말씀입니다. 판갈이가 정말 필요하다는 거 이번에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뜬금없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지난 8년간 외국에서 생활한 것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최근에 아주 자주 듭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리저리 쓸려 다녔을 것 같아서요. 줏대도 없이...

    • 하민혁 2009/05/30 03: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금 보니 "광장을 사수하자"고들 하는 모양인데, 그거 사수해서 뭐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준비 안 된 판의 결과가 어떤 건지를 실체적으로 확인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저런 말이 나오고 있으니.. 솔직히 땁땁합니다. 또다른 비극을 되풀이하겠다는 건지..

      문제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저 판에 끼이지 않으면 결국 왕따가 되고 만다는 겁니다. 보통 강심장 아니고서야 휩쓸리지 않을 수가 없지요. 지금 우리 사회의 판이 그런 판입니다. -_

  7. 엠프 2009/05/28 22: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내일이 무슨날이라고요?

    리니지 NSM 길드의 공성전이 있는 날이란 말인가요?
    길드장은 누군가요?

  8. 구월산 2009/05/28 22: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시민한테 정치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시민한테 그리 이야기 한 것은 향후 사회를 바꾸는 판이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는 정치, 대통령, 권력을 좀 우습게 생각했고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입에 달고 살았죠. 아마 재직 시에 이런 것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 그런 태도는 모욕으로 느껴졌겠지요. 진보나 보수 모두 다 한테... 남들 열심히 공들이는 것에 대해서 우습게 생각해버리니 얼마나 화가 났겠어요? 노무현은 그걸 조롱했고....

    언론, 권력, 정당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동력은 이제 한계에 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런 것들이 아니면 뭐가 판을 바꿀 수 있을지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우리한테 갈아벌여야 할 판이 정말 있기는 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민혁님은 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9. sunlight 2009/05/29 01: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 노무현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이다.
    2. 노무현은 실제로 타살되었다.(이것은 청와대 경호실 설과 문재인, 권양숙 배신설의 두가지)
    3. 국민이 죽였다. (따라서 너도 공범자이다.)

    별별 희안한 글들이 쉬지 않고 떠도는군요. 여름이 오기도 전에 후끈히 달아오르는 이 불길한 밤,
    팽팽한 공기, 숨죽인 채 가라앉는 집들, 도시의 어둠...

    고인을 별로 존경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애도하면서 이 밤을 보내면 좋을 텐데, 컨스피러시
    사탕과자를 달라고 졸라대는 아희들 때문에 한 소리 하지 않을 수 없네요.

    1번과 2번은 다른 분들의 가르침이 많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문제는 3번인데.
    저는 저기서 교묘한 좌파들의 제논에 물대기를 봅니다. 아니 대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돈을
    받아서 나한테 좀 나눠줬다면 당연히 나도 공범이죠. 젠장, 나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돈 받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회사 다니면서 경영진의 성화에 부대끼고 부하직원들 무마하고 그랬는데,
    나보고 도대체 뭘 반성하라는 건지?

    아, 진짜. 1, 2번은 원래 그런 소아병 찌질이들이 많아서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3번은
    대체 무슨 권리로 나에게 그런 걸 요구한단 말입니까?(1, 2번 이런 놈들은 좌파도 아니지요. 굳이 좌파와의 연관성을 따져본다면 '좌파의 먹잇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좌파는 찌질이들을 먹고산다는 것이 진리.)

    제가 노무현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는 매력적인 데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소탈하고 동네 형님 같고 말빨이 끝내주고 부패와 불의를 못보고(사실 이 부분이 문제였지만) 전두환에게 명패를 집어던질 때는 정말 통쾌했습니다. (나도 학창 시절에는 돌멩이를 좀 집어 던진 적이 있었죠.)

    그러나, 저는 좌측 깜빡이(를 넣고 우회전한 것이 본질)를 넣는 것을 보면서 이 시대를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DJ 역시도 통합에 실패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지 못했습니다. DJ는 사고뭉치 김영삼이 그나마 만들어준 광주 해결을 자기만족으로 대체하고 말았습니다. 광주의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다 지급했지만, 제가 보기엔 광주는 영원한 채권자입니다.

    여기, 이 시점에서 저는 이렇게 외치고자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하셨습니다. 우리 그를 평안하게 보내드립니다.

    북핵이 제시간에 맞춰 터져서 2mb는 진짜 운이 좋다고 합니다. 천만에요. 북한은 지금 머리를 정확하게 잘 쓰는 겁니다. mb를 도와줘야겠다는 센스가 있는 겁니다. 이것은 북한으로서도 자기 몸보신을 위해 개고기 100번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앞으로 서해든 휴전선이든 국지적으로 도발이 있을 것입니다. 대신 그것은 막가파 형식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긴장을 유지하는 차원이겠지요. 우리는 도발이 있을 때마다 강력하게 대응해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왜? 북한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언론은 막을 수 있으니까요.

    이게 북한의 전략과 전술입니다. 북한은 정권 유지 외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왕조를 인정해 주면서 얼마나 버티는지 보면 됩니다.

  10. sunlight 2009/05/29 01: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평소에 하민혁 까는 덧글이 많아서 오늘 주인장이 좀 바쁜 김에 상대해줄려고 했더니 이 이해들은
    내일 발인식 땜에 정신이 나갔나?

  11. 별가 2009/05/29 10: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씨의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오늘 한가지 아쉬운점이 생겼는데 포스트를 검색을 할수가 없네요.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지원하기 때문에 당연한 기능인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아버지와 MBC방송을 보는데 유시민씨가 나와서 노무현 서거에 대해 뭐라 뭐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 : 미디어에서 말하는게 전부 사실은 아닌것 같아요. 저 유시민도 서울대 다닐때 사람들 감금하고 팼다고 하는데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잖아요.'
    아버지 : 그건 프락치 라고 해서 그놈이 간첩처럼 맞을 짓을 했으니까 그런거 겠지.

    나는 그게 아닌것 같다고 했는데 뭐라고 자세히 설명을 못하겠더라구요. 이 블로그에서 본것 같은데 대충 봤거든요. -_- 그래서 다시 한번 자세히 보려고 하니까 못찾겠어요. 포스트가 너무 많아서

    한줄 요약 : 포스트 검색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하민혁 2009/05/29 11:5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댓글까지 검색 가능한 강력한 검색기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오른쪽 맨 위쪽에 SEARCH 라고 쓰여 있는 부분입니다. 가끔씩 저 검색 기능을 못 찾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 별가 2009/05/29 12: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그렇군요. 이걸 못찾고 헤맸었네요.

    • 허허 2009/05/29 15:1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정말 찾기 힘들게 되어있군요
      그냥 디자인의 일부인줄 알았는데
      그거 자체가 입력창이었다니;

    • 하민혁 2009/05/29 17:50  편집/삭제  댓글 주소

      헉스~ 그렇군요. 두 분의 의견을 고려하여 검색창 자리를 함 바꿔봤습니다.
      혹시 그래도 검색창이 아니어보일까요? 의견 부탁합니다.
      여전히 검색창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시면,

      http://blog2.mintong.org/ <== 통신보안 검색창처럼 바꾸려고 합니다.
      두 분 의견 고맙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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