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쥔장주> 아래 옮기는 글은 하민혁의 통신보안에 댓글로 올라온 글입니다. 혼자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이곳으로 옮겨적습니다. 글쓴이에게 허락은 구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과거 김대중은 박정희기념관도 지어준 적이 있지. 영호남 화해 목적으로. 그리고 심지어 전두환 노태우까지 김영삼의 사면에 동의하기도 했어. 이것도 영호남 화해 목적으로 그랬지. 따라서 김대중이 노무현의 죽음에 슬퍼했다고 해서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김대중은 매우 일관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단 여기서 김대중이 가지는 진정한 대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산주의나 파시즘과 같은 극우 극좌와는 다른 중도적 포지션의 포용성이 들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으로도 김대중은 현해탄에서 예수를 만나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삶에 실천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면 김대중의 이같은 태도가 영남패권과 관련하여서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노무현과 김대중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장의 노무현과 김대중


전에도 말했듯이 영남패권의 실체는 조중동과 딴나라당 그리고 삼성재벌로 대표되는 것이다. 김대중의 영남패권의 해체를 위해 2번의 정권창출을 통해 딴나라당을 거의 아작내었고 또 재벌개혁을 통해 삼성의 정상화를 나름데로 시도했었다. 조중동의 문제는 이른바 안티조선운동을 적절하게 배후에서 도왔었다.(안티조선운동이 강준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정작 노무현때 딴나라당은 거의 죽어가다가 대북특검과 민주당 분당으로 인한 민주개혁세력의 분열로 인해 50프로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고 삼성재벌 역시 노무현집권시절 가장 화려하게 부상하게 된다.(노무현 정부 초반에 주로 삼성의 보고서가 국정운영에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시에 노무현집권시절 안티조선운동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왜냐하면 노빠들의 태도가 조중동보다 더 지독한 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즉 누누히 말했듯이 노무현은 영남패권의 강화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김대중은 절대로 영남민중은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반면 노무현은 철저히 호남민중을 개차판으로 봤다.) 이것이 중요한다. 그리고 영남패권의 해체에 있어서 영남민중까지 적대시하는 것은 바보중에 상 바보다. 앞에서 말한 영남패권의 3가지 실체를 없애면 영남패권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오히려 민중과 서민으로 대표되는 인간에 대해서는 끝까지 설득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 정치의 기본인 것이다.

앞에서 김대중이 자기를 죽이려했던 박정희, 전두환을 용서한 것도 그 죄를 용서한 것이 아니고 죄인(사람)을 용서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은 그의 종교와 관련이 있는 듯] 그리고 이것은 동시에 영남민중과의 화해를 위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 또한 노무현처럼 호남과 수도권을 버리고 영남에 일방적으로 아부하는 것이 아니고 호남과 수도권을 튼튼히 지키면서 영남공략을 했던 것이다. 즉 영남공략의 방법으로 용서와 화해를 택했던 것이다. 물론 역사적인 단죄와 판단(정의)는 이미 어느정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용서와 화해는 철저한 공의에 기초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과거사정리위원회같은 기구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여기 어떤 사람이 김대중이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슬퍼했다고 그래서 그게 영패(영남패권)에 투항했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아니로소이다. 오히려 김대중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인간적인 애도를 표했고 동시에 이명박정부에 대한 공격의 성격으로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일시적 부분적 옹호를 했을 뿐이다. 즉 그는 노무현의 죽음을 계기로 정확하게 영남패권의 심장부에 비수를 꽂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영남패권의 본류 딴나라당과 영남패권의 비주류 노무현을 다룸에 있어 과거 탄핵사태에 있어서처럼 민주당이 영남패권의 본류와 한패가 되어 노무현을 공격하는 것이 진정 영남패권의 해체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그 당시 민주당은 5프로정당으로 꼬꾸라졌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더구나 영남패권 본류와 손을 잡는 듯한 모습은 호남민중에게 절대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에 비해 김대중은 영남패권의 비주류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인간적인 애도를 표함으로써 영남패권의 본류 딴나라당의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에 대한 애도는 인간적인 애도로 충분히 설명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거기다 노무현의 사망으로 영남패권의 비주류는 역사적으로 자연스럽게 해체될 운명에 처하게 되어있다. 이미 노무현 죽음에 의해 반사효과는 민주당이 상당부분 흡수해버렸고 민주당내 세력판도로 볼 때 유시민이 민주당에 입당을 바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만약 유시민 독자정당을 만든다면 오히려 잘된 것이다. 유시민이 만든 당은 100프로 망쪼가 나지 않았던가? 머 이 부분에 대해 고수들은 이미 판단이 끝났다. 유시민이 아무리 날뛰어 봐야 문국현 꼴난다는 것만 말해주겠다.(참고로 정동영이 유시민에 뒤진 것은 민주당효과를 보지 못했고 더구나 정동영이 노무현과 부분적으로 대립했던 과거 전력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정국의 대립이 민주당과 딴나라당으로 모아질수록 유시민은 지지율은 떨어지게 되어 있고 더구나 정동영이 민주당에 입당하면 자연스럽게 지지율은 역전되게 되어 있다.-이건 내가 정동영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냥 분석을 해본 것이다.)

따라서 정치에 정자도 모르면서 깝쭐데며 딴빠와 민노빠 그리고 일부영남노빠들의 꼬임에 빠져 김대중과 호남을 욕먹이고 있는 일부 덜떨어진 꼬라지들은 이제 제발 니들 집으로 가주지 않으련?
/ 바다소녀



[함께 읽는 글] 조갑제/ 호남인들의 선택, "김대중이냐, 대한민국이냐"


<덧붙이는글> 당연한 말이지만, 위의 의견은 선지자 하민혁의 의견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옮겨적는 이유는 위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여겨서입니다. 게다가 요즘 진중권-변희재 언쟁 보는 맛에 빅뉴스에 들렀다가 조갑제의 글을 본 마당인 터라,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두 개의 글을 다른 분들도 함 같이 보았으면 해서입니다. 이상 '날로 먹는 글'을 올린 쥔장의 변이었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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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삼, "김대중, 이젠 그 입 닫아야"

    Tracked from 하민혁의 통신보안 2009/06/13 21:39 Löschung

    이젠 그 입 닫아야김영삼 vs 김대중 이제는 그 입을 닫아야 합니다. 전직대통령이라는 자가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틈만 나면 평생 해오던 요설로 국민을 선동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 몰래 뒤로 우리 국민의 혈세를 5억불이나 독재자 김정일에게 상납하고 만난 것이 6.15 정상회담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굴욕적인 일을 기념하여 행사를 한다는 것도 국민을 모욕하는 일입니다.김대중, 노무현의 잃어버린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 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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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게타카 2009/06/13 20: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한끝 차이인걸...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분배도 하겠다. 뭐 말의 성찬이지만, 한나라당도 이거 하겠다고 집권했음.

    전국정당은 무슨.. 이념적 간극이 아주 좁아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두 정당...ㅉㅉㅉ

    • 하민혁 2009/06/14 01:5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념적 간극이 아주 좁아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두 정당"

      멋진 표현이네요. 오늘의 명언 되겠습니다. ^^

  4. sunlight 2009/06/14 20: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DJ가 진정한 대인이 되려면, 당파성을 버리고 국가 발전을 먼저 생각하겠지요.

    기념관은 늘상 그런 걸 짓기 좋아하는 성격이라도 박통 것도 지어주고 자기 것도 마구 짓는 사람 아닌가요?

    전통, 노통의 사면에 동의했다는 것은 냄새가 좀 독하게 납니다. 전통, 노통은 좀 제대로 처리해서 한 20년 쯤 감방에 집어넣거나 외국 추방령을 내리는 것이 국가를 위해 더 현명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걸 영호남 화해 어쩌구 하나요? 진정으로 영호남 화해를 추진했다면 대인이라 불러줬을 겁니다. 그러나 그건 정치적으로 손해라는 계산이 벌써 끝나 있었을 걸요.(두고두고 광주를 써먹어야지, 안그럼 누가 걍 표를 찍어주나?)

    대체 '영남패권'이라는 게 뭐냐고 묻고 싶습니다. 강준만이는 '영남패권주의'를 내세워 DJ를 권좌에 오르도록 일조한 사람입니다. (미국 유학가서 배워야 할 정론은 잊어먹고 곡학아세하는 기술만 배워온 아자씨 말입니다.) DJ가 영남민중을 까지는 않았다지만(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그런 무식한 짓을 했다면 뇌가 없는 것이지요.), 강준만이처럼 영남인들을 싸잡아 매도한 인물들 많습니다.(80년대의 호남 지역 신문들을 보면 온갖 소문을 기초로 해서 영남에 대한 성토로 해가 뜨고 해가 뜨고 달이 뜹니다.)

    그러나저러나 바다소녀는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군요. "영남패권의 실체는 조중동과 딴나라당 그리고 삼성재벌로 대표되는 것이다"라 해놓고 "앞에서 말한 영남패권의 3가지 실체를 없애면 영남패권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라고 하다니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럼 영남패권을 없애기 위해 조중동을 폐간하고 딴나라당에 폭탄을 투여하며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을 도산시켜야 한답니까?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요?

    21세기에 민간언론을 폐간시킨다는 생각은 콩고공화국이나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도 반감을 살 겁니다. 유권자의 30% 이상의 지지율을 늘 유지하고 있는 정당을 해체한다구요?(이런 사람이 민주당 해체하라고 하면 술 대신 휘발유를 들이킬 것이다에 1원 건다.)

    • 하민혁 2009/06/14 02: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바다소녀님은 아마도 민주당 지지자 분이 아닌가싶은데요. 그래서 아래 글을 걸면 바다소녀님이 자기 글을 당장 메인에서 내리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
      무튼, 선라이트님이 지적하고 있는 맥락에서 예전에 쓴 글 하나를 링크합니다.

      http://blog.mintong.org/138

      <덧> 저 시기가 거의 광풍이 휘몰아칠 때고, 제가 꽤나 호흡이 거칠어 있을 때여서 글 또한 상당히 거칩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니 생경하기까지 하군요. ^^

  5. sunlight 2009/06/14 02: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7년 전의 하민혁님 포스팅을 보니, 굉장하군요. 핵심을 찌릅니다.

    요즘에는 저런 샤프함을 별로 느낄 수가 없었는데요. (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저기 다 들어 있네요.

    요즘 들어 제가 느끼는 것은 오히려 이런 쪽입니다. 영남이든 호남이든 구별하는 짓은 분수대에 동전 던지는 일과 마찬가지라고요. (또는 숭늉에 맹물 타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흑인과 백인이 확연히 구분되는데, 대한민국은 저마다 투시경이 있어서 영호남 구별하나요?

    어차피 영호남 대다수는 정치인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도대체 영남패권주의라 하는데 경상도 사람의 몇 %가 혜택을 받았을까요? 기껏해야 0.0000001%쯤 혜택을 받았을 겁니다. DJ 집권하고 호남사람들 중에 몇 %나 혜택을 받았을까요? 역시 0.0000001%쯤 혜택을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지역주의가 아닌, 정강정책을 중요시하는 당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그것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하민혁 2009/06/14 09: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역주의는 사실 문제될 게 없지요. 어느 사회나 지역주의는 있기 마련이니요. 문제는 그게 지역감정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지점일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게 거의 '죽기살기'의 행태로 나타나는 거구요.

  6. sunlight 2009/06/14 02: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자기 경영의 시대, 자기 관리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패거리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는 시대입니다.

    북한 핵을 앞두고 패거리 총수에게 부화뇌동하려는 이런 짓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들입니다.

    나의 앞길을 정치인들이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여론이 큰 목소리 쪽으로 붙으려고만 하지 새로운 길을 뚫는 사람들이 결코 아닙니다. 이런 새키들한테 기대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지요.)

    나는 내 똥고집으로 산다가 맞습니다. 지금 아까운 나의 정력을 저 허접한 새끼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준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다는 것이지요.

  7. 쿄쿄쿄 2009/06/14 03: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호남 친구는 지금의 지역주의가 경상도 때문이라고 말하고, 영남 친구들은 전라도 때문이라고 말하죠.

    듣고 있으면, 딱 아전인수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섣불리 말을 안하죠. 그게 제 성격이기도 하고요.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특정 지역에 지역주의의 근원을 뒤집어 씌울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선진당은 충청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죠? 우리나라처럼 계파, 지역, 지연 등으로 뭉치기 좋아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손에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라이트님 말씀대로 도대체 DJ가 집권해서 그 지역 사람들이 몇 사람이나 한을 풀고, 신문 메이저 3사와 한나라당 그리고 삼성이 득세함으로 인해 목에 힘을 주는 영남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마치 월드컵에서 승리했을 때, 나한테 돌아오는 건 없지만 짜릿한 기분... 뭐 그런 것일까요?

    정당은 말 그대로 그 당의 정책을 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나봐요.

    • 하민혁 2009/06/14 09: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정당은 말 그대로 그 당의 정책을 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나봐요." 하셨는데요.

      위에서 하게타카님이 "이념적 간극이 아주 좁아 지역정당으로 전락한 두 정당"인 탓이 더 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싶어요. 그리고 정당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정당정책에 맞는 행태를 취하고 있는가 하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링크 하나 겁니다.

      http://blog.mintong.org/136
      문제는 ‘노선’이 아니라 ‘행태’다!

    • 쿄쿄쿄 2009/06/14 11:5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역정당 정말 이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정말 지역색을 확연히 가지고 있죠. 굳이 지역색이 옅은 정당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인가요?
      그런데 이 정당은 저와 노선이 너무 맞지가 않아 지지하기가 껄적지근 하군요.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민혁당 만든다고 하셨죠? 지지할게요^^

  8. sunlight 2009/06/14 03: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쿄쿄쿄님/ 아직 안 주무셨군요.

    제가 재미잇는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전라도에서는 지역 차별을 무려 1,000년 정도로 끌고 간답니다. 왕건의 '시무10조'가 그것이라는 겁니다. 즉, 차령산맥 이남의 인재를 쓰지 말라는 것이죠. 고려시대엔 귀족정치니까 애초에 정치할 놈들이 따로 정해져 있었고 끝까지 (비록 과거라는 게 있었지만 귀족이 아니면 안 되었지요.) 철저히 그런게 유지 되었는데 이런 식의 주장을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와서도 말이 많습니다. 조선 왕조의 시조 이성계는 전주 이씨인데, 자기 고향을 푸대접할 리가 있나요? 조선시대에는 호남에서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여립 사건으로 인해 전주를 비롯한 일대의 인사들이 불이익을 받기는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상도도 영조때 이인좌의 난으로 인해 영남 남인들은 벼슬길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귀족은 아니지만, 경화사족이 득세를 했지 지역 차별이란 걸 상정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호남 차별을 이런 끈질긴 역사해석으로 유도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수백년 이상 얽힌 호남인의 한" 뭐 이런 것이라고나 할까요.

    • 하민혁 2009/06/14 09:0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신라 천년이라고들 합니다. 천년 왕국인 셈인데요. 그 왕조 시대의 인자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DNA에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다시말해, 당시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인자가 호남/영남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 남아 있다는 얘기인데요. 실제로 언젠가 이같은 주장을 한번 편 적도 있는데요. 글을 찾으려 해도 찾기가 힘드네요. ^^

    • 2009/06/14 11:5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시무 10조는 주로 경상도에서 하던 주장 아닌가요, 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또 조선때는 언제 상놈이 정치했나요 양반이 했지

  9. Straford 2009/06/15 11: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이 어딘가 좀 앞뒤가 안맞는거 같은데, 분석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암튼 '모든 길은 김대중으로 통한다'라고 믿는 어떤 사람의 글인것 같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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