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주>
뭔가 한마디 한다는 게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명언이다. mb정부에 대한 가장 명징한 지적인 듯" 이걸 옮길 당시 트위터에 남긴 멘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현재와 같은 지경에 이른 것은 결국 이명박의 책임이다는 말을, 그렇게 말하는 근거라면 근거랄 수 있는 것들을 들어 얘기하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2009. 06. 21. 02:55  


[한겨레] 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국정운영 강력 비판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바닥 민심을 들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 목사는 17일 밤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지적에 아니라고만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이 답답해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용산참사로 숨진 가난한 사람들이 150일이 지나도록 장례조차 못 치르고 있는데 정부가 이래선 안 된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반대자들을 집요하게 설득했는데 이 정부는 얼마나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닥민심 들으려는 노력 게을러
충언하는 참모 없어 불행한 정부

인 목사는 1970~80년대 노동자 선교활동을 벌였던 도시산업선교회에서 일하고 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에는 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민주화 활동을 해왔으며,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시국 선언이 각계 각층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 대통령의 인식은 이들과 다른 것 같다.

“이 대통령이 아니라고 해도 많은 국민들은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교수들과 예술계는 물론 종교계도 이렇게 많이 서명하고 나선 적이 없을 정도다. 이런 주장이 터져나오면 정부와 여당은 ‘우리가 뭔가 문제가 있는가 보다’라고 되돌아봐야 한다. 그런데 이 정부는 아니라고만 한다. 분명 민주주의가 후퇴했는데 후퇴하지 않았다고만 하니 국민들이 말이 안 통하는 절벽을 마주한 것처럼 답답해하고 절망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고, 정쟁의 정치문화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정권을 잡은 지 이미 1년 반이 돼가는데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이는 사회통합을 못한 자신의 책임이다. 주위에 보수적인 사람만 바글거리면 자연히 반대파가 생기고 이념대결이 생긴다. 책임을 딴 사람에게 돌리면 안 된다. 1년 반 동안 얼마나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했는지, 반대편을 설득하려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과거 군사독재정권도 반대자들을 따라다니며 집요하게 설득했다. 이 정부나 한나라당은 그런 설득을 얼마나 했는가.”

대통령 뽑았지 경제장관 뽑았나
대북문제 챙기고 정치도 나서야

전체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612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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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글> 뭔가 한마디 할 게 있어서 기사 전체를 전재했습니다(실제로는 별로 아름답지 않은 글이 메인에 떠 있는 게 별로여서 이 글에 몇 마디 멘트 달아서 그걸 언능 뒤로 돌리려는 의도가 더 컸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주신 두 분께 감사합니다. 죄송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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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traford 2009/06/19 10: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따라 일반적 사회통합의 진도는 좀 가능하긴 함.

    그러나, 과격한 반대정파세력은 호시탐탐 대통령의 헛발질의 한순간을 노리고있기때문에 99의 노력이 단 1의 헛발질로 수포로 돌아갈수있는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현실임.

    • 하민혁 2009/06/19 17: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뭔 이야기를 하나 하려고 옮겨두었는데.. 차분하게 생각할 짬이 안 나는군요. 짬 나는대로 관련 글을 하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무튼, 이같은 상황에 이르게 한 데는 대통령의 무능에 거의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4. 역지사지 2009/06/19 11: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렇게 풀로 퍼오는 건 저작권법 위반인데요. 부분 인용도 아니고, 링크도 아니고
    기사에 대한 코멘트를 한 것도 아니고.

    차라리 링크를 거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 하민혁 2009/06/19 17: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당근입니다. 새롭게 글을 하나 올릴 겁니다. 이 글은 당근 링크 방식으로 갈 거구요. 편의를 위해 뭐, 그 정도는 허용되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5. 비밀방문자 2009/06/19 12: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테츠 2009/06/19 16: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포스팅 내용과 상관없이 저도 위의 역지사지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동의를 받았을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좀 희박하다고 보여서요) 에서 퍼가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링크는 웹의 정신에 맞지만 펌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부분적인 펌으로 인한 링크 정도가 저작권을 존중하는 기리기리한(한국말로 뭐라는 지 모르겠네요. 아슬아슬한?) 기준이 아닌가 합니다. 이 점은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덧>이건 물론 100퍼센트 주인장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 하민혁 2009/06/19 17: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넵! 관련 글을 하나 쓰려고 저쪽 게시판에 올렸다가 일부러 이쪽으로 끌어다놨는데, 다른 일이 하나 생기는 바람에 그만 이렇게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덧> 원래는 안 그러잖어요. ^^ 이내 사라지는 게시판 글은 나름의 원칙에 따라서 몇 개 그렇게 전재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기사를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있었나?

    • 테츠 2009/06/19 19:1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원래 그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마시라는 의미에서...ㅎㅎ

    • 하민혁 2009/06/21 00: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다신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

  7. 비밀방문자 2009/06/19 19: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8. 뫼르소 2009/06/19 23: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3년전인가요, 강준만 교수가 한 초청 강연회에서 이런 말을 한적이 있죠.

    우리나라의 보편적 민주주의(미국, 유럽)와 한국민의 특수적 민주주의의 대립 사이에서 박정희가 말한 한국민의 특수적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데 대해 어느측면에서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박정희의 특수민주주의가 경제개발에 90의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면 10이라는 부작용을 낳는 결과를 가져와서 이것이 한국민의 정서에 유신체재와 맞물리면서 좌우소통의 기능이 접점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준만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지만 사실상 강교수는 좌우소통을 위해 이런 화두를 던진 것이었죠.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쿠테타와 유신체재를 긍정적인 측면에 올려놓고 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학술적 자료도 전무후무하다고 강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언론과 교수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소통의 부재', '독재자'로 표현하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의 연장선이라고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조금만 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면 유신체재와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이죠.

    강교수는 대안으로 2008년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좌우가 아닌 '중간파'의 역할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말했죠. 만일 새정부에서도 좌우가 자기만의 차원에서 주장한다면 우리나라는 분열현상은 더욱 과열된다고 말했죠. (쇠고기파동,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등에서 보듯이 좌파는 아예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없죠.)

    소통의 부재는 바로 국민과 대통령이 공동으로 책임지고 고민해야 할 문제임이 강교수가 던진 화두이자 메시지였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좌파와 진보쪽에서 소통의 부재가 누구로부터 기인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하민혁 2009/06/21 01: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공감합니다. 지금 뫼르소님이 말씀하신 맥락에서 정리를 하나 해봤으면 하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영일없는 날들인 터라, 머물러 생각할 짬조차가 사치인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변이라면 변이랄 수밖에 없는 거긴 하겠지만, 무튼.. 여러 상황이 빡쎈 것만은 사실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9. sunlight 2009/06/20 02: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님.

    (우선, 속으로... 저 한걸레는 참 찌질이들 잘도 찾아냅니다, 그려. 얼마 전에는 한완상 전 부총리를 찾아서 정부 비판하는 인터뷰를 싣더니...)

    손담비가 머리를 마구 흔들며 노래하는군요. 미쳐써 미쳐써 다 미쳐써...

    이럴 때 충정어린 고언을 쏟아내려면, 여당의 무기력에 대한 분석과, 그리고 행정부의 고질적인 병폐들, 정책의 모순과 실패들을 자세히 들어가면서 바판해도 모자랄 것이거늘....

    대체 누가 1년 반만에 국민통합 못하면 능력부족이라 합디까? 대체 그런 기준으로 누가 예전에 일언반구라도 한 말이 있었나요? 아, 없지만, 본인께서 창작했다구요?

    이런 피상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결국 대한민국호는 산으로 갈 겁니다. 대체 국민통합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설명하고 그런 소릴 한다면 읽어보기나 하겠지요. 지금의 비판세력들은 지난 정권에서 대선 실패로 인한 허탈감 때문에 떼쓰고 억지부린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터인데, 그런 놈들이 작년 광우병 파동 때 재미도 톡톡히 보고 했는데, 과연 국민 통합 이런 데 동의하고 올 것 같습니까?

    목사님쯤 되니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무슨 계시라도 받았는지? 그런 것도 아니고 사견이면, 제발 근거 좀 가지고 이야기합시다. 여기는 당신 교회가 아닙니다. 상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상식적인 문제 제기부터 먼저 해야 옳지 않을까...요?

  10. sunlight 2009/06/20 02: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뫼르소/ 참 답답합니다, 그려.

    <김대중 죽이기>를 쓴 강준만이가 그런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봅니까?

    세상에,! 지나가는 강아지가 웃겠습니다. (참고로 이 사이트에 가면 강아지는 아니지만 신나게 웃는 짤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fischer.egloos.com/3615509)

    강준만은 자기 역할이 끝난 사람입니다. 리라이버 하려고 한다면 자기 성찰부터 쏟아내야 되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고 싶겠습니까? (따라 다니는 똘마니들이 많은데, 뭐땜시 그런 개고생하겠느냔 말입니다.)

  11. sunlight 2009/06/20 02: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차, 위의 블로그는 무조건 방명록으로 가도록 되어 있어서

    짤방을 보시려면, 먼저

    2009년 06월 17일
    오늘의 colorful (3)를 클릭하고

    거기에 나오는

    3. http://valley.egloos.com/theme/history/

    11:37 현재 역밸 첫 페이지와 9페이지. 그 사이가 같은 내용의 포스팅으로 꽉 차 있다.

    밑에

    이런 링크가 걸려 있습니다.

    http://fischer.egloos.com/3615509 이후 최강의 코미디.

    그걸 물러보면 정말 기가 막힌 사진이 나온다는 것!!!

  12. sunlight 2009/06/20 02: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자 하나 고치려고 수정 모드 눌렀다가 비밀번호 땜에 실패... 대체 내가 아는 비밀번호 다 넣어도 수정이 안 되네요. 0000

  13. sunlight 2009/06/20 02: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기다리게 해놓고 오지 않는 민주투사.

    내일 또 봅시다.

    • 하민혁 2009/06/20 03: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설마 저를 기다리신 건 아니겠지요? 저는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5분대기조. ^^ 다만, 요즘은 메신저에 답 하나 하기 힘들 정도로 강행군이어서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아자~ ^^

  14. 뫼르소 2009/06/20 10: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sunlight/ 저위에 제가 쓴 글은 강준만씨가 중립적이고 중간파의 역할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감을 갖자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좌우소통을 위해 어느 강연회에서 강준만씨가 던진 화두를 가져와서 지금의 상황에 어떤 맥락으로 작용하는지를 말하자는 것이지요. 여기서 강준만씨가 좌든 우든 또는 중간파든 중립의 입장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 그걸 말하는게 아니고 지금 사회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원인이 강준만씨가 말한 '꼭 대통령만의 책임인가' 하는 맥락을 살려서 보자는 것이지요.

    그 원인에는 진보쪽 언론의 설레발치는 분위기도 작용하고 민주당과 야당의 더티플레이도 같이 지적되는 겁니다. 아울러 보수쪽에서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으려는 대화의 노력을 대통령과 같이 해야 된다는 점도 함께 말입니다.

  15. sunlight 2009/06/20 15: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뫼르소/ 아, 그렇군요.

    뭐 누구든 지금의 진흙탕 정국을 바꾸기 위해서라면 자기 의견을 밝힐 수 있겠지요.

    그리고 사회통합 문제는 태생적으로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시 힘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일단 정권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사태를 보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조그마한 이슈마다 너무 쉽게 쏠려서 하악대는 경향도 강한 것 같군요.

    어쨌든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무례한 댓글 단 것 같아 죄송하군요.)

  16. 뫼르소 2009/06/20 15: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별 말씀을...

  17. 하게타카 2009/06/20 22: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회 통합 보다 사회 개혁이 더 필요하긴 함...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는 국민들 탓인걸 어쩌겠음?

    지금 민주당이건 진보세력들이건 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태클의 수위와 수단에 대해서 생각하지

    도 않고 막 덤비다간 언젠간 그네들도 집권할 날이 올텐데..그 때 또 똑같은 방식의 일들이 되풀이 될거임..


    어차피 좌파가 집권해도 계몽군주 식의 방식으로 할 수 밖에 없음...

    좌파들은 지금을 집권기의 한나라당과 우파들이 태클을 걸어올 때에 대한 명분 쌓기와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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