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면서 못된 아름답지 않은 버릇 하나가 생겼다.

"~한 것같아요."
"~아닌가싶어요."

이런 어투, 진짜 별로여 하는데.. 어쩌다보니 블로그를 하면서는 으레 달고 다니는 게 되어버렸다.

"나는 ~라고 생각한다"라거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가 생각하기엔.." 등도 같은 범주에 드는 아름답지 않은 표현들이다. 내가 말하는 건 굳이 밝혀 적지 않아도 내 생각인 거지.. 어디 유령 생각을 전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자주 그런 표현을 쓰게 된다. 댓글 등을 쓸 때가 특히 그렇다. 이는 트위터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트위터가 일정 부분 댓글놀이의 확장버전 성격을 띠고 있어서일 것이다.

블로그나 트위터나 상대를 상정하고 쓰는 글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는 당연히 있어야겠고, 그런 점에서 저 표현의 사용이 때로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는 않겠으나, 가능하다면 지양할 일이다.[footnote]물론, '내 생각에' 그렇다는 거다. 아놔~ -_-;;[/footnote]

그나저나, 아래 있는 친구가 누군지 아는 사람 누구 없수?


누구지?

군대 있을 때라면, 화이버 속에 넣고 다녔지싶은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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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ㅇㅋ 2009/06/24 10: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냥 넌 블로그나 트위터를 하지마 그러면 됨

    • 2009/06/24 10: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명쾌하네요

    • 오딧세이아 2009/06/24 10:4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참 글 쓰는 수준하고는..... . 댁이나 안 하심 되겠네요. 참 익명으로 쓰는게 좋긴 좋습니다. 공개하고 쓰라면 이런 말 못쓰는 분들이 익명으로는 용감하더군요. 하기사 키보드 워리어란 말이 그냥 생긴게 아니겠지요.

      "단순하면 무식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 그런고로 단순하면 용감하다." 뭐, 이런 말있더군요. 들어와서 제대로 의견을 나누든지, 아님 입 닫고 다른 사람들 쓴 글 보고 가기나 하세요.

    • 그러하시오니 2009/06/25 00: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는 넌 여기 왜 왔냐? 블로그 하지마 그러면 됨

  4. j준 2009/06/24 10: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자기 생각에 대한 방어적 무의식의 발현인듯 합니다.(이 표현도 마찬가지 표현이군요)

    저도 블로그에 글을 쓸 때 꼭 ..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을 느낍니다. 그때마다 '참 나도 어지간히 소심하군'이라고 인정하게 되죠. -_-;;;; 그렇습니다. 우린 소심쟁이 블로거입니다.

  5. 치노 2009/06/24 12: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무리 봐도 미국 초딩들의 워너비 마일리 사이러스 같은데요.ㅎㅎㅎㅎ

  6. 테츠 2009/06/24 12: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렇죠. 사실은 방어막인 거죠. 그래서 생각하고 어쩌고가 들어가면 잘 안 읽게 되더라구요.
    제 글은 어떠냐구요?.....................OTL

  7. 흐음 2009/06/24 16: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주인장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영어투 표현이 굳어진 게 아닌가합니다. 영어 사용자들이 "I think ~", "I suppose ~" 하는 식으로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생각을 명확히 분리하는 편이거든요.

    추신, "~ 한 거 같아요"는 일본을 거쳐 들어온 걸 수도 있습니다. 80년대 일본도 젊은 여자를 중심으로 말끝마다 "~ 한 거 같아요"를 붙이는 게 유행한 적이 있거든요. 물론 이것도 당시 일본에서는 영어식 표현이 일어에 스며든 거라고 해석했구요.

  8. 병신 2009/06/24 17: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엿처먹어 빙구야

  9. 쿄쿄쿄 2009/06/24 19: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는 이 세상에서 누가 또 대한 늬우스를 부활 시킨다는 군요.

    정말 고개를 젓게 만들고 있는 정권의 모습입니다.

    안 그래도 70년대, 20 세기로 회귀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아예 그 주장에다가 기름을 붓는 군요.

    멍청한 걸까요? 아니면 예전처럼 그런 방식으로 해도 먹힐 줄 알고 착각하는 것일까요?

    정말 이해할 수 없군요.

    대한 늬우스.... 이거 사라질 때까지는 극장 가는 거 한동안 삼가해야겠습니다.

  10. sunlight 2009/06/24 22: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세상에는 "A는 B다"라고 확실히 언명할 수 있는 것이 사실 많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민혁 님은 그것이 '아름답지 못한' 표현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과는 살짝 다르군요.

    "~ 같아요" 또는 "저는 ~라고 생각합니다" 하는 말들은 상대방에게 그것이 자기의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밝히는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A는 B임"이 분명한데도 상대의 권위에 굴하거나 눈치를 보면서 말을 돌린다면, 그건 잘못된 경우겠지요. 하지만, 요즘처럼 넷상에서 진실만을 말하는 자기의 주장과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광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이 자기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완벽한 사실은 아니라고 한발 거리를 두게 된다면 우리는 좀 더 유연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 며칠간 얼음굴(이글루스)에서 벌어진 논쟁(이러 쓰고 사실은 이전투구라고 읽습니다)을 보니, 자라나는 세대의 막무가내성 협잡질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11. 멍멍멍멍멍 2009/06/25 02: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마일리사이러스 사진을 뒤져보니 비슷하긴 한데..

    사이러스 라고 하면 또 그.... 히어로즈(야구팀 말고.. -_-;;)의
    그 싸이코 같은넘이 생각 나기도 하면서...
    그 떡밥 천지인 시리즈는왜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도 들면서...

    누군가가 석호필이 죽었다고 해서 뭔개수작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건 스포일러 였다는걸 알고 분개 하기도 하면서..
    어차피 프리즌브렑은 시즌2에서 맛간이후 안보기땜시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뭐 이런 개소리를 짖거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개소리와 개수작은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이란걸 상기하면서..

  12. 하민혁 2009/06/25 02: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작업 끝!
    기절.

    답글은 내일 드립니다.

  13. sunlight 2009/06/25 02: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여기 무지무자게 재밌는

    개솔이와 개숮악의 떡밥 투척합니다.
    (야, 이것도 떡밥이라고...)

    http://balisurf.net/user/blog.php/otherwisekay/4184/안녕하세요_대통령입니다

  14. 허니몬 2009/06/25 10: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잘못된 습관 때문인 듯 합니다(응? 이것도 약간 얼버무리는 소심한 표현...OTL).

    극단적인 블로그 방문객들의 뭇매와 같은 댓글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취하는
    방어적 기제의 발현인 것이죠. 악성댓글러... 라고 해야할까요?

    자기와 다른 의견을 보이는 사람의 글에 대해 눈에 불을 켜고서 달려들어서 잘못된 점, 오타 등을
    찾아내어 댓글에 밝히고서는 우월감을 느끼는 잘못된 자기애의 표현인 것이죠.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좀 더 창의적인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15. 하민혁 2009/06/26 21: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댓글 패스합니다. 넘 덥습니다. 흑~

  16. 금봉이 2009/07/10 13: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그렇네요.
    '~라고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을 많이 써온거 같아요.
    소심해서...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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