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진다."

수 년 전 누군가 '기우일지도 모른다'며 한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우는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선라이트님이 재밌는 영상을 하나 소개해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명박입니다.


이 영상물은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행한 말들을 토막토막으로 자른 다음, 그것을 자신이 하고싶은 말, 자신이 듣고싶은 말로 이어붙여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상물을 만든 이가 대통령의 연설에서 듣고싶거나 혹은 들은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명박이 대한민국을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원본을 듣지 않았으니 확신할 순 없겠지만, 짐작컨대는 이명박이 말하고자 한 의도와는 아마 180도 다른 의미로 편집된 결과일 것입니다. 이른바 '편집의 예술'인 셈입니다.

굳이 인터넷신문을 하겠다며 평범하던 일상을 접고 나선 것은, 그래서 지금까지 여기 머물러 있는 것은 바로 저 '편집의 예술'에 대한 무력감이 그 한 계기였습니다. 은폐하고 왜곡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그 왜곡된 사실조차가 은폐 사상되고 마는, 그리하여 거대한 괴물 리바이어던이 되어버리는. 어떻게도 대적할 수 없는. 그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

전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무시한 채 앞뒤의 말을 자르고 붙여 그 의미연관을 자신이 뜻한대로 편집하여 만들어낸 다음 그것을 공중파에 대고 쏘아대는 방송에 대해, 단말마적인 한 두마디로는 어떻게도 유의미한 댓거리를 할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그 발언과 행동을 한 배경이나 의미가 180도 뒤틀려 전달, 유통되는 상황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가늠하기조차가 힘듭니다. '막막하다'는 것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말도 없습니다.

그래서였습니다. 비록 중도에서 좌절하긴 했지만, 이같이 막막한 경우를 당한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의 말을 듣고, 그래서 제대로, 최소한 억울하지는 않게 그 얘기를 전하고싶었던 것입니다. 


하민혁의 민주통신


"'민주통신'이라고 해서 들어와 봤더니.. 내가 생각하는 '민주'가 아닌 '다른 민주'네...."

이 블로그를 방문한 어느 '농부'가 어제 댓글로 남기고 있는 말입니다. 비단 저 농부만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블로그의 이름을 바꾼 게 싫다면서 척을 진 블로거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얘기가 맞는 건지도 모릅니다. '민주'에 대한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지금 저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나 역시도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민주는 내가 생각하는 민주가 아닌 때문입니다. 누군가에 기생하고, 어딘가에 빌붙어 벌이는 기생질로 보일 뿐이고, 섣부르기 짝이 없는 주의주장의 노예가 되지 못해 안달인 모습으로 보일 뿐이어서입니다.  

이 블로그는 바로 그것을 확인받기 위한 공간입니다. 그런 생각과 행태가 왜 민주적이라 말하기 힘든 건지를 드러내보이고, 다른 한편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모색하고 고민하는 곳입니다.





<덧붙이는글> 이런 얘기 하면 으레 따라붙는 비아냥이 있습니다. '예술을 모른다', '골계미를 모른다'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개그는 한 둘이 하면 개그일 수 있지만, 모두가 하는 개그는 더 이상 개그일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건 예술도 골계미도 아닌, 한갓된 유행에의 편승일 따름입니다.

Trackback URL : http://blog.mintong.org/trackback/617

Trackback RSS : http://blog.mintong.org/rss/trackback/617

Trackback ATOM : http://blog.mintong.org/atom/trackback/617

  1. 미디어 법 : 이명박은 기득권층의 하수인이라는 결정적 증거.

    Tracked from My Eyes on You 2009/06/27 17:07 Löschung

    부제 : 미디어 법은 여론의 통로(言路)가 되는 방송 언론을 통째로 세습되는 거대 재벌과 수구 족벌 언론에게 넘겨주자는 것. 바햐흐로 우리는 `어이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어제 MBC100분 토론을 보았다. 다 본 건 아니고 나중에야 봤는데 심히 공감하는 바가 있고 말하고픈 바가 있어 글을 쓴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학자적 양심까지 함부로 걸어가면서 이번 미디어법이 정치적으로 정권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현 지상파 방송 체제의 대안이 될 수 있..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blog.mintong.org/rss/comment/617
  2. Comment ATOM : http://blog.mintong.org/atom/comment/617
  3. 2009/06/25 13: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내편이 왜곡보도를 하면 "진실을 밝히는~" 내편이 아니면 "역시 좆중동"

  4. 쿄쿄쿄 2009/06/25 13: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라디오 연설 동영상 누가 만들었는지 끝내주네요. 목소리가 들쭉날쭉한 것 빼놓고는 정말 편집의 마술이라고 불러도 되겠군요. 재밌네요.

    편집의 마술은 방송사들이 짱이죠. 모 시사프로에서 김영애씨가 잘 운영하고 있는 모 황토업체를 박살내버린 것도 실험과 편집이 결부된 마술이었고, 이번 PD수첩 건도 편집이 가미된 마술에 가까운 편이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저렇게 화면이 편집이 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의 생각 자체가 편집이 되어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친구를 알고 있는데, 한 사람은 우파 보수주의자이고, 한 사람은 좌파 진보주의자입니다.(본인들이 스스로를 이렇게 부르니 저도 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사회 현상을 받아들일 때도, 자신들이 보고싶은 것만 봅니다.

    그 보수주의 친구는 어제 OECD에서 내년도 한국 성장률이 선진국 중 1위가 될 것이라는 사실만을 받아들여 조금씩 나라가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다른 진보주의 친구는 대한문 철거와 대한 늬우스 부활 소식을 저한테 말하며 나라꼴이 자꾸만 독재사회로 회귀한다고 말합니다.

    어제 똑같이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들인데,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보고 싶은 기사만을 보고 작금의 나라를 다르게 해석했죠. 물론 저도 그렇겠죠. 제가 보고 싶은 뉴스만 보고 판단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니까요.

    뿐만 아니라, 같은 현상을 받아들일 때도, 마찬가지죠.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회현상이 발생하면 정의감에 휩싸여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달려들어 짖누르고,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자신들에게 불리한 일이 일어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죠.

    저 사람이 너무 싫고, 또는 굉장히 좋아서 자신은 그에 따른 것만 편집해서 받아들이고, 편집해서 저장하며,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서 편집하여 송출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자, 맹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글> 보스턴 리갈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는데, 거기서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샤덴 프로이데'라는 용어인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몰락을 즐기는 악의적인 마음'이라는데 실제로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됐다고 하더군요. 맹자가 주장했던 성선설을 가진 사람들은 적어도 지금의 인간은 아닌가 봅니다.

  5. Straford 2009/06/25 14: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가끔씩 이런 의문을 가져봅니다....

    왜 애국우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를 하신 어르신들이고,,, 소위 진보개혁이라고 하는사람들은 젊디 젊은 사람들 일색인가?????

    이렇게 의문을 던진뒤 해답을 구해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젊은시절 열심히 일을하고 은퇴뒤에 나라를 생각하여 운동하시는 분들과 어디서 생계를위한 돈을 받아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철주야 운동하는 젊은 사람들....

    나같은 경제활동하는 사람들이 돈벌어 이런 젊은이들 먹여살리고있지나 않은가 화가 치밀어 오를때가 많습니다...

    결론 : 애국우파 젊은이들이 열심히 경제활동하여,,, 꼴통좌파운동권사람들 먹여살린다면,,, 왕짜증입니다.....

    • 케로로 2009/06/25 15: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짜증나시겠죠.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후자를 그냥 '빈대'라고 하고 그 짓은 시스템적으로 하는 분들을 '자본가'라고 하죠. 그러니 당연히 짜증나죠. 맞습니다.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아야죠 ^^

    • cityjun 2009/06/25 16:4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 자신을 돌아보아도 어렸을적이랑 조금 덜 어린 지금이랑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많이 달라졌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라건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물론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서로 싸우더라도 지킬건 지켜주는 그런 세상이 되어야할텐데요.. 이제 곧 되겠죠..

    • Q 2009/06/25 18:25  편집/삭제  댓글 주소

      Straford님, 딸딸이는 집에서 혼자 치시는 겁니다. "애국"우파 젊은이들만 열심히 경제활동한다는 망상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저같은 "소위" 진보개혁이라고 하는 사람도 열심히 경제활동 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Straford님 보다 연봉도 더 많이 받을겁니다. 저도 제가 열심히 벌어서 낸 세금이 저기 어디 무슨 예비군단체나 권력화한 전역자동지회, ~전우회, 혹은 무슨 새파랗게 머리피도 안마른 ~청년회나 애국~회 지원금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면 열받습니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정부지원금이 모조리 뉴라이트 계열 보수단체에 몰리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합시다. 누가 누구를 먹여 살린다고 어거지 논리를 갖다붙인단 말입니까 지금.

    • cityjun 2009/06/25 21: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Q 님 이건 순전히 제가 정말로 궁금해서 여쭈어보는 것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Q님께서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는데
      진보의 뜻이 무엇인지 제가 좀 헤깔려서요.
      진보란 앞으로 나아간다. 발전하다.
      라는 뜻이라고 저는 알고 있었는데요..
      Q님 께서는 스스로 "내가 가는 길이 발전이고 나아지는 것이며 너가 가는 길은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 하신다는 뜻이신가요?

      그렇다면 그 근거는 어떤 것인지요?

      Q님께서 가고 계신 그길이 발전 맞습니까?
      아니면 제가 진보의 뜻을 잘못알고 있는 것인가요?

      인터넷상에서 "딸딸이" 라는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 그것이 진보인가요?

      돈 많이 번다고 자랑하는게 진보인가요?

      돈 적게 버는 사람이 내는 작은 세금은 무시하는 것이 발전인가요?

      Q님께서 좀 감정이 격해지셔서
      그리쓰신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어쨋든 저도 글쓰는 가운데 감정이 좀 오바했었습니다.
      사죄드립니다.

      글이라는게 말과 달라서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써 놓고
      고칠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Q님께서도 straford 님의 글을 기분이 조금 풀리신 다음에 다시한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straford 님이 쓰신 글과는 조금 다르게 읽고 계신 듯 합니다만..

      구경하다 주제 넘게 조금 오바질했습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치 말아주십시요..

    • Q 2009/06/26 02: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딸딸이 치는 사람에게 딸딸이 치지 말라고 했는데 뭐가 잘못됐습니까? 세상에 돈버는건 다 "애국우파"들이고 꼴통좌파운동권들은 어디서 돈받아쓰는지도 모르겠는 백수들 취급하는게 딸딸이가 아니면 그럼 뭔지요? 그래서 "당신보다 돈많이 버는 꼴통좌파도 있다"고 한게 그렇게 배알이 꼴리십니까? 상대가 격조있게 나오면 격조와 품위를 가지고 논쟁하면 되구요, 아니면 똑같이 수준에 맞게 맞받아치면 됩니다. 심판노릇을 하시고 싶으시면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공정하게 하시면 되구요.
      아, 저도 글쓰다 보니 감정이 좀 격해졌네요.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치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cityjun 2009/06/26 03: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Q님 별 말씀을요..
      괜찮습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봤을뿐인걸요..

    • 행동대장 2009/06/26 09:29  편집/삭제  댓글 주소

      Q.. 술을먹었나..자격지심인가..핀이 나갔나..
      글쓴이가 진보주의자 다 싸잡아서 말한것 같지는 않은데..불철주야 운동하는 젊은사람들이라고 지칭했는데 뭔 오바질?? 말한는 뽄새하고는..댁이나 딸 적당히 잡으슈.
      어떻게 본문에 대한 첫마디가 그렇게 나가나? 풋~

    • Q 2009/06/26 10:2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건 또 뭐야? 오바질은 댁이나 자제하시고. "왜 애국우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를 하신 어르신들이고" "소위 진보개혁이라고 하는사람들은 젊디 젊은 사람들 <일색>인가?" 이정도면 다 싸잡아서 말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한거 같은데 독해력 달리시나?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편들어주느라 수고가 많으시구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이라고 뽄새타령 하고싶으면 처음부터 예의를 갖춰서 나왔어야지.

    • 행동대장 2009/06/26 11: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디서 예의를 운운하는지..ㅎㅎ 이보쇼 어이없구료.

      불철주야 운동하는 젊은사람과! 꼴통좌파운동권사람들! 말하는걸로 들리오 나는. 불철주야뜻모르나? 꼴통좌파..진보쪽에서도 별반 좋게 안볼듯한 인간들..
      나도 그런인간들 보면 ..뭐먹고 사니 하는데..
      ^^

    • Q 2009/06/26 11: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따 그렇게 들리면 그냥 그렇게 사슈.
      무슨 법전 해석하나.. 병진 같은 글하나 해석하느라 갑론을박이야.

  6. Null 2009/06/25 15: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런 편집물에 대해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조금 당혹스럽군요.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본인이 저런 소리를 했을 리 없고,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저걸 진짜로 믿을 사람은 없다는 점에서 이미 "은폐하고 왜곡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그 왜곡된 사실조차가 은폐 사장"되는 기성언론의 편집술과는 거리가 멉니다.

    게다가 이건 "이 영상물을 만든 이가 대통령의 연설에서 듣고싶거나 혹은 들은 것"이라기보다는 자기가 하려는 얘기를 대통령 목소리를 빌려서 표현한 것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 자체에 개입하고 왜곡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면 후자는 단순히 소스로서 활용하여 자기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데, 위에서 얘기했듯이 결과물이 허구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드러내고 있는) 탓에 상식적으로 이걸 착각할 사람은 없으니 당연히 후자로 봄이 옳겠죠.

    하민혁 님 말마따나 "모두가 하는 개그는 더 이상 개그일 수가 없"으며 따라서 "예술도 골계미도 아닌, 한갓된 유행에의 편승일 따름"일 수는 있겠는데, 하민혁 님은 그 유행에 편승하는 한갓 장난질을 두고서 대단한 왜곡보도라도 일삼고 있는 양 얘기하시는군요. 고의라면 왜곡이고, 실수라면 과민반응입니다.

    어찌보면 광우병 소란을 연상케도 하는군요.만약 이것이 과민반응이라면 엉뚱한 정보에 부화뇌동했던 소위 "촛불좀비"들이랑 다를 것이 없으며, 고의라면 자기 목적을 위해 팩트 왜곡으로 선동을 이끌어낸 PD수첩과 다를 바가 없으니, 비판하면서 서로 닮아가십니까.

  7. drzekil 2009/06/25 15: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개그를 모두 하면 개그일수 없습니다.
    그것은 민심입니다..
    왜 저런 동영상이 나왔고 또 인기를 끄는것인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8. 케로로 2009/06/25 15: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杞憂' 아닐런지요? 좀 더 고민많아지시면 팝송 발음이 한국어 비슷하다며 짜집기해서 웃음 주던 개그맨들도 사회 붕괴 주범처럼 보일겝니다. 시사 프로만 보시지 말고 당분간은 개그 프로 보시며 휴식 취하시길 ... 모 프로보면 이런 구호 나올겝니다. '개그는 개그일 뿐 오바하지 말자'

    • cityjun 2009/06/25 16: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케로로님 말씀도 맞습니다. 개그는 개그일뿐이고 풍자는 풍자일뿐이지만.
      반대의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죠.
      가끔 고노무현전대통령의 말을 저런식으로 편집한 동영상이 뜨는 것을 보는데요. 그 아래 달린 댓글이란.. 참.. 거시기 한 것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그것이지요.. 내가 하면 개그 니가하면 모욕..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 아닐까요? "내가하면 생계형 니가하면 차때기.."

    • binnamoo 2009/06/25 16: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런 개그를 이용해서 적개심을 키워가니까 문제죠.

    • 케로로 2009/06/25 17:24  편집/삭제  댓글 주소

      cityjun 님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노대통령이건 이대통령이건 지배층에 대한 풍자는 피지배층의 최소한의 저항이며 민주사회라면 당연히 보호방아야할 권리입니다. 그 풍자에 대한 (말씀하신 댓글을 포함하는) 평가는 또다른 문제이지 않나요? 아무튼 요는 비유하자면 대부분은 이 동영상을 '풍자'로 보는데 하민혁씨만 '보도' 혹은 '다규멘터리'로 본다는 느낌입니다. 쟝르에 따라 민혁씨가 '은폐', '왜곡'이라 부르는 부분도 전혀 다르게 해석 가능해지겠죠.

    • cityjun 2009/06/25 20: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케로로님 말씀처럼 그리볼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또 생각해볼수 있는 것은 하민혁님이 지적하는 것은 그 창작물 자체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저는 받아들였습니다.(이건 제가 글쓴 본인이 아니므로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며, 아마도 케로로님은 동의하지 않으실수도 있겠습니다.) 케로로님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거짓이 만들어지고 확대재생산되는지는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어느쪽이든 진실이 아닌 것을 어떤 의도에서 진실인것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은 것 아니겠습니까? 정권에 대한 비판 보다는 그런 행태에 대한 비판이 하민혁님의 글들의 방향이 아닐까.. 그냥 저 혼자 생각해봅니다.(제가 그쪽으로 좀 꼽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9. 나니 2009/06/25 16: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솔직히 그냥 단순한 풍자성 동영상인데,
    그 사실을 알면서도 정말 잘 편집했다면서 만족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_-;
    (자기들이 하고 싶은 주장을 이명박 대통령 목소리로 편집해 냈으니...)

    민주와 관련되서는 사람들의 생각이 정말 많이 다릅니다.
    덕분에 가끔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조차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10. 2009/06/25 16: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비방'이 아니라 '비반'이라고 쓴걸보니까 편집자부터가 지적수준이 상당히 저질이네요

    • 케로로 2009/06/25 17: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이런 배설에는 'ㄹ' 밖에 못쓰는 지적수준으로 ... 라는 똑같은 반응 밖에 기대하실게 없습니다

    • Q 2009/06/25 18:3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재밌네요. '비반'을 욕하시려거든 다시 들어보시고 '비반'이라고 발음을 한 이명박 대통령을 욕하시면 되구요, 편집자는 발음을 잘못한 대통령을 비꼬고 있는거라고 보여지는데요.
      김영삼 전대통령이 '학실히'라고 발음한걸 여기저기 매체에서 희화화했지만 그건 발음한 사람 잘못이지 매체 잘못은 아니겠지요?

  11. binnamoo 2009/06/25 16: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것이 단순한 풍자라구요?
    저건 풍자를 가장한 무서운 이미지 조작입니다.
    누군지 몰라도... 거의 훈련된 간첩수준이군요.

    만약 DJ나 노통의 말을 잘라모아서
    엉뚱한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면
    아마 저 위의 동영상을 만든 사람들부터 들고 일어날 겁니다.
    주동자를 찾아서 처단하라고...

    • 나니 2009/06/25 21: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짜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저게 교묘한 편집이라는 것을 알기에 풍자라고 썼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 만큼이나 틀에 박힌 사람이라 비판에 자유로울 수는 없겠죠...;

  12. 포포탄 2009/06/25 17: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영상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영상은 하민혁님이 말한것처럼 '듣고자 하는것만 들은 편집물'이라기보다는 '말하고자 한 것을 말한 편집물'이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만. 단지 말한 사람과 목소리가 달랐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비판을 하시는 거라면 그동안 RSS까지 걸어서 방문했던 제자신이 '초큼' 한심해 질것 같네요.

    사족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거라면 동영상 지우고 제목 바꿔서 그냥 달면 될 것 같습니다만, 동영상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냥 글 지우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두개의 컨텐츠 사이에는 하민혁님이 말한 것과는 상관성은 없어보이는데 말이죠. 이 게시물에서 아래와같은 사족은 나올수 없다고 봅니다.

    추천은 하러 갑니다. 규칙이기에.

  13. 답답한사람 2009/06/25 18: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혼자 자기 하고 싶은 말만하는 대통령의 연설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이 없는 대통령을 나타나내는 상징적인 월요일 아침이 아닌가요?
    대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지요.

  14. Q 2009/06/25 18: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런데 게시물 tag에 "노무현"은 왜 들어가 있습니까? 관심 혹은 트래픽 좀 받아보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의 표출인가요? 이 블로그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ㅎㅎ.

  15. 빛나리 2009/06/25 19: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개그는 개그일뿐 오바하지말자??

    작년에 개콘에서 북한과 김정일을 풍자한 대포동 예술극단이란 코너가 생각나네요.

    참신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성향의 네티즌들과 시민단체의 압력을 받아 결국 조기종영하고 말았죠.

    http://news.nate.com/view/20081006n09043
    당시기사

    http://www.mediawho.net/entry/show080922001
    김정일을 풍자하는게 반공냉전재림이며 시대착오적이라는 한 블로그



    우리나라에는 이명박 보다 더욱 강력한 聖域이 존재합니다.

    • null 2009/06/25 22:5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차라리 이명박 깐다고 화를 내면 이 글은 (그 생각에 대한 독자들의 동의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말이 되는 소리가 됩니다. 그러나 이 글은 상기 동영상이 교묘한 편집술로 팩트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있습니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저걸 진짜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라고 믿을 인간은 없으니 비판으로든 비난으로든 저게 팩트왜곡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고, 잘못된 소릴 했으면 반작용으로 비판을 받음이 마땅하지요.

    • 케로로 2009/06/26 08: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것 역시 표현의 자유란 측면에서 고민해봐야 할 부분 있겠죠. 그 사례를 잘 알지 못해 뭐라 하긴 그렇지만 콘텐츠의 문제와 함께 그것이 담겨지는 매체의 문제도 고려되야 하지 않을까요? 이 대통령이 트위터에 가입해서 재잘거리겠다는 것과 라디오라는 공공재를 이용해서 떠드는 것을 동일선상에서 비교 지적하는게 타당할까요?

  16. stonefree 2009/06/25 19: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건 예술도 골계미도 아닌, 한갓된 유행에의 편승일 따름입니다.>

    그럼 하민혁님은 어떻게 이런 상황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쿨하게 이 상황을 받아 들이고 계신지.... 민혁님께서 바라는 민주주의는 어떤 것인지 본인도 모르시는 거 아닌가요. 막연하게 그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지 마시고 생각을 정리하심이 어떨지요. 왜 지금 독재 이야기가 나오고 나라의 제일 윗어른을 씹어 먹을 마냥 사람들이 느끼는 그 분노를 어떻게 해소를 하여야 하는지요.
    <나는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모른다>만 하시지 마시고 대안을 한번 제시해보세요.

    ps:좋은 포스트가 님의 진정성이 있는 포스트가 아닌 것처럼 이런 글을 볼때 느끼는건 물타기 하시는게 아닌지 조중동,뉴라이트쪽에서 일하시는 분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거 저 뿐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말이란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있지 않은 말은 말이 아니라고 보죠.

    • 교묘하죠 2009/06/25 21:1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얼치기 진보를 까면서 뒤로는 교묘하게 뉴라이트 논리를 퍼트리고 있죠.

      차라리 뉴라이트는 자기들이 믿는거에 솔직하기라도 하지 하민혁씨 보면 그냥 박쥐같이 줄타기만 하는거 같습니다.

      그냥 뉴라이트쪽으로 조그만 인터넷 언론사이트 하나 만들어서 보조금이라도 노려보는게 어떨까 싶은데.... 모르긴 해도 지금보다 돈벌이도 더 나을텐데 말이죠.

  17. 하게타카 2009/06/25 22: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사람들은 쥔장님이 포스팅으로 던지는 메시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표현법,혹은 비유 방법에만 문제제기를 해대며,그 본질을 호도한다.

    2.이명박 대통령의 심정도 '나'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1).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이제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옳은 말조차 의심의 눈초리로 반응한다.

    (2).이명박 대통령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나의 이념과 현실에 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사람들이 조건반사적으로 떠들어 대는 말들에 지쳐간다.

    1,혹은 (1) ?

    • 케로로 2009/06/26 08: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손가락과 달' 논리 말씀하시는군요. 말씀 충분히 일리 있습니다만 과연 하민혁씨 대부분의 글이 '손가락'보지말고 '달'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던가요? 가령 '달'을 가리키더라도 검지를 가지고 하냐 중지를 가지고 하냐에 따라 그 자체로 뉘앙스가 많이 달라지죠. 어떤 글 쓸 때 어떤 소재를 다루느냐 사진 찍을 때 어느 장면 또는 어느 각도에서 찍느냐 자체에도 주체의 가치관이 개입하는 것 아니겠어요?

  18. 오딧세이아 2009/06/26 00: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거참. 위 댓글들을 보니까 사람은 같은 대상도 자기가 보고 싶은 방향에서 본다는 말이 딱 맞는 것같습니다. 이래서 한 자리에서 같은 일을 목격한 사람들을 모아놓고 진술을 들어봐도 다 다르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쥔장이 쓴 글이 과연 위 동영상을 두고 한 말인지, 아님 저 동영상을 보니 방송에서 하는 짓이다, 하면서 그렇게 편집을 하는 방송을 까는 것인지 보면 될 겁니다.

    ===============
    "원본을 듣지 않았으니 확신할 순 없겠지만, 짐작컨대는 이명박이 말하고자 한 의도와는 아마 180도 다른 의미로 편집된 결과일 것입니다. 이른바 '편집의 예술'인 셈입니다.

    굳이 인터넷신문을 하겠다며 평범하던 일상을 접고 나선 것은, 그래서 지금까지 여기 머물러 있는 것은 바로 [[저 '편집의 예술'에 대한 무력감이 그 한 계기]]였습니다. 은폐하고 왜곡하는 과정에서 끝내는 그 왜곡된 사실조차가 은폐 사상되고 마는, 그리하여 거대한 괴물 리바이어던이 되어버리는. 어떻게도 대적할 수 없는. 그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

    전체적인 상황과 맥락은 무시한 채 앞뒤의 말을 자르고 붙여 그 의미연관을 자신이 뜻한대로 편집하여 만들어낸 다음 그것을 공중파에 대고 쏘아대는 방송에 대해, 단말마적인 한 두마디로는 어떻게도 유의미한 댓거리를 할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

    두번째 단락을 보면 쥔장이 "저 '편집의 예술'에 대한 무력감'이라 해서 위 동영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저 동영상처럼 방송같은 곳에서 하는 편집을 두고 하는 말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전, 일부러 쥔장을 두둔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어떤 글을 읽고 비판할 때는 문맥을 정확히 살피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지금처럼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일수록 말이 던지는 의미를 생각해서 진중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누가 그러더군요. 서로 얼굴을 보고 말을 하는데,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냥 허공에다 대고 지껄이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뭐 그냥 블로깅한 것이니까 별 생각없이 썼겠지, 나도 별 생각없이 뱉어주마... 뭐 이런 식이라면 여기 남는 댓글도 그냥 배설하는 것밖에 안 될 겁니다. 옹호하는 글이든 비판하는 글이든 일단 정확한 독해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 stonefree 2009/06/26 13: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비평이야 호평,혹평이 있지요.
      전 댓글러분들 모두가 난독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인장도 명확한 해설(?)이 아닌 본인의 관점에서 편하게 쓴것 아니겠습니까. 댓글러들도 그에 대응하는 것 뿐이이지요. 저도 댓글(짧은 피드벡)을 달았지만 포스트 하나,댓글 하나로 합의 된건 아니지요. 제가 주장하는건 설득할 수 없으면 그냥 계시면 된다는거에요. 차라리 있는 사실만 아무런 감정,본인 생각 없이 정제하여 쓰는게 힘이 있은 글이지요. 여긴 언론이나 미디어가 아닌 그냥 커뮤니티지요. 커뮤니티? 사람과 대화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사람이 본인이 이야기한 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건 오만이지요. 그래서 인터넷이 위대한 것 입니다.

  19. sunlight 2009/06/26 02: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여러 댓글러 님들, 안녕하십니까?

    저 동영상을 하민혁 님께 소개한 sunlight입니다. 이 포스팅으로 인해 하민혁 님은 또 한번 애정어린 관심의 대상이 되셨습니다, 그려~ (사실은 최영호 변호사님의 트위터에 소개되어 있던 것인데 제가 링크를 타고 가서 본 것이지요.)

    우선, Null 님의 정확한 지적이 와닿는군요. 저의 의견과 100% 일치합니다. 여기 민주통신에 자주 와보신 분이라면 하민혁 님이 저 정도의 동영상에 떡밥을 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막상 제목만 보고 처음 찾아오신 분들은 좀 헷갈렸을 것입니다.

    포스팅 된 전체 글을 다 읽어보셨다면, 어디에도 "저 동영상이 왜곡된 정보를 유포하려 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만, "듣고 싶은 것을 모아 말하고 싶은 대로" 편집한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고, 그것이 예전의 경험을 생각나게 해서 씁쓸하다는 의사표현으로 보이네요.

  20. sunlight 2009/06/26 02: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딧세이아 님/ 말씀하신 대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하더군요. 최근에 어떤 심리학 책을 사서 보았는데, 같은 교실에서 일어난 사건(실제로는 실험이었답니다.)인데도 그 반의 학생들이 진술한 내용은 각자 천차만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각자가 가진 관심도에 따라서 그 사건에 기울이는 주의용량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나의 노까 지수가 얼마인지, 또는 다른 사람의 명까 지수가 얼마인지에 따라서 똑같은 말을 듣고도 다르게 해석한다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들의 영역에서는 이런 문제는 사소한 만큼 문제가 없는데, 만약 이 문제를 재해석해서 뉴스로 내보내는 언론, 특히나 '공영'이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가진 방송사가 자기 관심대로 뉴스화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케로로 2009/06/26 09:07  편집/삭제  댓글 주소

      1. 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이 글을 비판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지점 중 하나가 하민혁님이 글의 소재를 취하는 방식이 바로 sunlight님이 지적한 문제에 기인하기 때문이죠.
      2. 결론에도 충분히 동의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전자와 후자의 구분이 모호하죠. 오딧세이아님이나 sunlight 님은 전자를 단순한 소재로 후자 얘기를 하고 있는데 왜 제대로 독해도 못하고 엉뚱한 얘기하냐고 지적하시는데 ... 정말 독해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그렇게 독해하게끔 글 쓰는 하민혁님의 글쓰기 방식의 문제일까요?

    • 오딧세이아 2009/06/26 09:2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케로로님께서 "그렇게 독해하게끔 글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글을 읽을 때는 먼저 원문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논리적인 비판을 할 때는 일단 "자비의 원칙"에 의해서 글쓴 사람이 설혹 자기 의견을 잘못 표현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서 해석해주어야 하겠지요. 그런 선상에서 비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네 인터넷에서는 그런 모습을 아예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자기와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는 원색적인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됐는데, 여기다가 댓글 한 열개 정도 남겼지 싶습니다. 다른 곳에 댓글 쓴게 그 반에 반도 안 될 겁니다. 이렇게 "무지하게" 많이 남긴 것은 그래도 여기서 같은 사안을 두고 찬/반 의견을 펴시는 분들이 서로를 존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시는게 인상깊었기 때문입니다.

    • 케로로 2009/06/26 13: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딧세이아님의 조언 감사합니다. '자비의 원칙'의 기본이 글쓴 이의 진정성과 합리성을 인정하는 것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선 하민혁님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합니다.
      이 글은 간단 요약하면 'UCC 하나를 사례로 '왜곡'과 '은폐' 일삼는 '공중파 방송'의 문제점을 잠시 얘기하고는 그래서 그것과 싸우기 위해 '민주통신' 운영한다' 뭐 이 정도 아닐까요?
      그런데 애초 제가 이 글 비판한 지점은 '공중파방송', 결국 MBC 의 위선과 싸우겠다는 결론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사실 논증이고 반증이고 뭐 할 구체적인 내용 없으니 ... 다만 공중파의 '왜곡', '은폐'의 소재로 그 UCC 가 다뤄졌으므로 당연히 글쓴 이가 그 UCC 를 '왜곡', '은폐'로 편집된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구나 유추하는게 당연한 논리 아닌가요? 댓글 중에 '풍자를 가장한 무서운 이미지 조작 ... 거의 훈련된 간첩수준'이라는 이 UCC 를 넘어서는 '풍자'하신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여튼 UCC 내용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제 정신세계가 이상한건지 전 '풍자'라고 밖에 안보이는데 그리고 '풍자'라는 쟝르(?)의 속성을 놓고 보면 '왜곡', '은폐'이란 단어 선정이 너무 오버스럽다란게 애초 지적이었구요. 좀 더 얘기하자면 이 UCC 쟝르를 뭘로 보느냐 차이에 기인한건지 이거 소재로 공중파 방송 비판으로 넘어가는 논리가 너무 빈곤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별 내용없는 글에서 논리학 얘기까지 나오게 되다니 ^^... 댓글 통해 잘 배웠습니다.

    • stonefree 2009/06/26 13: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자비의원칙이요? 그런게 있나요. 세상이 교과서대로 움직입니까? 그런 오딧세이아님은 상대방과의 소통에서 항상 자비의 원칙을 적용하시나요? 이 세상에 그런 사람 몇이나 되는지 아니 그 원칙은 신이나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 오딧세이아 2009/06/26 14: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stonefree님// 답변입니다. 저도 항상 자비의 원칙을 적용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말을 뱉고나서 뒤돌아서서 후회도 많이 하지요. 제가 이상해서 그런가는 몰라도 그렇게 하시는 분들 종종 봅니다.

      세상은 교과서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의견들을 주고 받는 것도 세상이 교과서처럼 움직여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닙니까? 최소한 상식이 통하는 세상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여기서 이런 식으로 의견을 나누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 희망도 없다면 우리가 하는 말들은 그야말로 감정의 배설밖에 안 될 겁니다.

  21. 행동대장 2009/06/26 09: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주 대통령이 지들 장난감이구나...
    직접 대면하면 벌벌떨면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할것들이..
    병진들..

    이런거보면 진짜 하고싶은거 다하는 좋은나라 됐네.
    저런거 만든놈은 조용히 골목에서 말없이 죠져야 정신이 돌아오지.
    비밀조직을 결성할까보다..

    • 바라미 2009/06/26 12: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런 댁같은 사람들은 아닌가..?
      당신네들은 노무현이 장난감 아니었던가?
      노무현 앞에서는 벌벌 떨었으면서 뒤에서 놈현놈현..

      그런 댁들보다는 차라리 당당하게 1인시위하는 사람들이 더 낫지..

  22. 뉴또라이 2009/06/26 13: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선라이트가 소개해 줬다는데 혹시 선라이트랑 뉴라이트랑 관계 있는 것은 아니겠지?
    뉴또라이들 어째 빨리 안 죽는댜...

  23. 하민혁 2009/06/27 01: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나름 며칠 허탈 모드에 빠져 댓글을 재꼈더니, 어디서 끼어들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패스합니다. ^^

    <덧> 좋은 의견 남겨주신 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꾸벅~

  24. 그만해 2009/06/27 01: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럼 하민혁 씨 기준에 이거 만든 놈이 더 나쁜놈인가, 아님 나쁜놈인가. 구별 좀 해주세요. 이거 편집해서 돌린 넘이랑 당신이란 뭐가 다른 건가? 뭐 나한테도 즐거운 주말 보내라고 한 말씀 쌔워주세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진짜로. 당신은 나를 살게 해주는 베이키캣 같은 영약식이야.

  25. 그만해 2009/06/27 01: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네, 님도 즐건 주말 보내세요. 내가 뭐 팔아준 건 욕밖에 없지만 이렇게 사랑해주시니, 더 고마워요.

  26. 쾌나마 2009/06/27 13: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렇게 솔직한 느낌은 처음인걸......차라리 그냥 저렇게 솔직해 졌으면....쑈는 때려치고

  27. 지나가다 2009/06/27 17: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람은 아주 사소하고 엉뚱한 소재에서 전혀 다른 맥락으로 사고가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최소한 독자를 전제한 글쓰기에서는
    주제와 예시 사이의 인과관계와 개연성을 갖추어 쓰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같은 기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그 글로부터 파생되는 다음 논의로의 진행은 무의미하지요.

  28. 퉤엑 2009/06/27 18: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하하.
    재밌는걸.

  29. sunlight 2009/06/28 04: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하하, 재밌죠.

    저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면 될 텐데... 꼭 한 마디 할려고 해요.(그걸 누가 막아 놓은 것도 아닌데...)

    깔려니 준비한 것도 없고 그냥 지나 가려니 어디가 건지러운듯...

    대화가 쉽지 않다는 것만 생각하면 좀 새로운 아이디어로 질문도 할 텐데 말이죠.

: 1 : ... 236 : 237 : 238 : 239 : 240 : 241 : 242 : 243 : 244 : ... 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