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마이뉴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잠깐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떤 분이 까칠한 댓글을 주셨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가 자주 원용하는 말 가운데 "Losers are always in the wrong."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그래서일 겁니다. 성공하면 충신이고 실패하면 역적이라는 논리 말입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인터넷의 경우는 특히 이같은 논리가 모든 것에 우선합니다. 이름도 없는 무명의 패자가 감히 오마이뉴스를 들먹였으니 능히 그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었겠더라는 얘기입니다.

마침 '비뇨기과 개원의'시면서 칼같은 글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두빵님께서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을 넘겨주신 터라, 겸사겸사하여 오늘은 여기에 대한 얘기를 마저 함 해보려 합니다.  


편견타파 릴레이


아시다시피, 저는 웹컨설팅을 하거나 인터넷신문 제작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터넷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고 그러다보니 짬짬이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이 자주 다른 이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나 봅니다. 그리고 그래서일 겁니다. 제가 매우 까칠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까닭이요.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편견입니다. 감히 말하지만, 저만큼 착하고 순진한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오죽하면 제 별명이 하순진일까요. 이건 거짓말이 아닙니다. 우리 동네 어귀에 와서 '하순진네' 집을 함 물어보세요. 이내 우리집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민혁은 왜 블로고스피어와 인터넷에서 이렇게 까칠한 넘으로 알려져 있는 것일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제가 맺힌 게 많아서입니다. 멀쩡하게 하던 일을 접고 인터넷에 뛰어든 이후 영광의 시간은 짧고 시련은 길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길다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그 시련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태이니요.

어떻게 해서 인터넷과 연을 맺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는 다소 감상적인 글에 이미 그 대강을 적고 있는 터니 구구절절한 더 이상의 썰은 풀지 않겠습니다. 링크한 글에도 나타나 있듯이 그 연은 악연이었고 도전은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내 잘못으로는 여겨지질 않습니다. 몇 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우리는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 했고 결과가 이렇게 나올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입니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정부가 잘못되었고 사회구조가 잘못되었고 인터넷 유저가 잘못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특히 파워유저라 불리는 논객들이 잘못되었고 인터넷 전문가라는 이들이 잘못되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의 생각들을 하다보니.. 자꾸 까칠한 말들을 건네게 되었더라는 얘기입니다. ^^

그리고 그 지점 어디쯤에 오마이뉴스의 등장과 그 시대상황이 있습니다.
본론입니다.  

오마이뉴스와 NPC(Netizen Press Center)는 시민이 직접 기사를 생산한다는 점 말고는 사실 지향점이 많이 다릅니다. 출발점도 같을 수가 없었지요. 우리는 개개인이 처해 있는 정치적 지형과는 별개로 '뉴스 네트워크'를 구성하려 했고 오마이뉴스는 진보적 의제를 생산 유통하는 '인터넷판 말'지를 표방하고 나왔습니다. 이같은 차이는 오연호 대표가 말지의 기자 출신이었던데 반해, 제 경우는 기자 출신이 아니었던 사실에서도 드러납니다.[footnote]물론 인터넷신문은 오마이뉴스나 NPC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이데일리나 INEWS24 등이 있었으니요. 그러나 그들은 네티즌이 기자를 생산하는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footnote]

최근 들어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소셜미디어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제이미님은 소셜미디어란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의 구분이 없는 서비스"라 풀고 있습니다. 대단히 심플하고 정확한 정의가 아닌가싶은데요, 이같은 기준에 비춰본다면 우리가 지향한 서비스는 일종의 '소셜미디어'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마이뉴스와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구축하고자 한 인터넷신문은 네티즌이 주체가 되는 뉴스 네트워크였습니다. 당근 인터넷신문 운용 시스템도 처음부터 여기에 맞춰 개발되었습니다. 우리는 단지 메인 플렛폼으로 존재하고, 기사를 생산하는 것은 각 지역별, 업종별 혹은 각 개인의 인터넷신문이 되는 방식이었지요. 물론 기사는, 그것이 어느 곳에서 생산된 기사이든 모두 공유되며 필요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시스템이었구요. 지금도 우리가 제공하는 인터넷신문 툴에는 이 기능이 퇴화된 원숭이 꼬리 마냥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봐도 대단히 훌륭한 툴입니다. ^^)

당시 우리는 이게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가 등장한 이후 자력으로 서비스 런칭에 어려움이 있다고 여겨[footnote]당시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에게 원고료를 지불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이곳저곳서 글빨을 날리던 장안의 논객을 일거에 쓸어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역사적 사명까지를 불어넣었으니 뻔한 논객 시장이 어떠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겠습니다.[/footnote] 이 시스템을 들고 몇몇 포털과 메이저 언론사를 찾아다니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는 두루 유감스러울 뿐이었지만요. 무튼, 이 얘기를 길게 하면 맘만 아프니 이쯤에서 끊고,[footnote]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이같은 제안을 했던 마이너 포털사의 임원을 만나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봤자 뾰족한 수는 없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 이의 판단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는 네이버가 지금처럼 크기도 전이었고 뉴스가 주요 컨텐츠도 아니었던 시기였으니까요. 만일 그 제안이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졌다면 제가 판단컨대 그 결과는 단순히 한 포털의 명운이 아니라 이 나라의 언론 지형을 근본에서 바꿀 수도 있는 일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 [/footnote]

오마이뉴스의 후원금 모금 건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자면, 며칠 전 글에서 오마이뉴스의 경영실패 일반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들 가운데 다른 건 접고 '지역기반 저널리즘 외면'과 '신규사업 실패' 등에 대해 얘기하고자 했던 건 이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인터넷혁명을 말하지만, 그들이 취한 방식은 전혀 인터넷에 어울리지 않는 구태의연한 방식, 곧 오프라인의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했더라는 얘기입니다.

그만님도 지적했듯이 오마이뉴스는 현재와 같은 중앙 집중식 뉴스 제공 시스템을 벗어났어야 합니다. 플랫폼만을 제공하고 뉴스 생산주체를 다변 다종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했지요. 다시말해, 각 지역별, 업종별로 운영자를 정해 인터넷신문 운영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서, 거기서 생산된 컨텐츠(기사)를 컨트롤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자주 자신들이 하루에 생산되는 기사가 수 천 수 만 건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웁니다. 그러나 이건 그렇게 자랑스러워 할 일만은 아닙니다. 인터넷신문은 오프라인신문에 못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인터넷신문이라고 해서 무한대의 기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건데요, 메인과 서브에서 특정 시간대에 노출할 수 있는 기사 수는 엄연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광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민기자가 주인인 인터넷신문임을 말하면서도 정작 메인의 대부분은 자사 소속의 기자가 생산한 기사로 채우고 있는 것은, 그리하여 시민기자가 생산한 기사는 말 그대로 들러리를 세우고 있을 뿐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도 인터넷신문이 갖는 이같은 특성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중앙집중식 시스템에서는 언제라도, 그리고 시민기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만일 오마이뉴스가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버리고 단지 플랫폼으로만 작동한다면 이같은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건 현재와 같은 오마이뉴스의 메인화면을 포기하라는 주문은 아닙니다. 현재의 메인화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각 지역별 업종별로 기사를 분산시킴으로서 각 영역에 맞는 기사의 활용도를 더 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마이뉴스에서 자주 다루는 시위 뉴스의 경우 이 뉴스는 그 중요도에 따라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서 다룰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 '시위전문 오마이뉴스'에서도 다룰 수 있고, '경찰전문 오마이뉴스'에서도 다룰 수 있습니다. 그게 대전서 일어나고 있다면 '대전 오마이뉴스'의 메인기사로 띄울 수도 있고, '대전 은행동 오마이뉴스'에서 다룰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각 개인이 운영하는 개인 인터넷신문에서도 다룰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특정 제품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다고 하는 경우, 그것이 컴퓨터라면 '컴퓨터 오마이뉴스'에서, 가전제품이라면 '가전 오마이뉴스'에서, 그리고 리뷰라면 '리뷰 오마이뉴스',  칼럼이라면 '칼럼전문 오마이뉴스'에서 각각 다룰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단지 이 여러 다종 다양한 인터넷신문이 생산한 기사를 적절히 취사 선택하여 중앙의 메인 화면을 구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독자는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는 인터넷신문에서 기사를 보면 되는 일이겠구요. 시스템만 받쳐준다면 이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너는 왜 그 일을 하지 못 했느냐구요?

이같은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걸 위한 자금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때문입니다. 당시 오마이뉴스는 그 일을 해도 좋을 정도로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었던데 반해, 우리는 그럴만한 동력이 없었습니다. 며칠 전 오마이뉴스에 대해 말하면서 애증이 교차한다고 말한 건 그래서입니다. 일종의 피해의식이라 할 수 있는데, 당시 우리는 오마이뉴스에 우리가 필요한 동력을 빼앗겼다고 여기고 있었으니요. 

사실 포털과 언론사 등에서 모두 외면을 당한 다음 오마이뉴스에도 이같은 제안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현 시스템으로는 오마이뉴스 오래 가지 못 한다. 광고가 붙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고 기사를 내보낼 수 있는 화면이 제한되어 있는데 무슨 수로 70여 식구를 먹여살릴 수 있겠는가? 그건 부정한 뒷돈이 없다면 도대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오마이뉴스는 틀림없이 위기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시스템을 대폭 수정하여 수익모델을 다변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였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판단해서였습니다.

도대체 여러 한계를 갖는 인터넷신문이 제한된 화면을 통한 수익으로 70여 인력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망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분석가들이 걸핏하면 인터넷신문 혹은 블로그의 성공 사례로 인용하는 허핑턴포스트의 경우만 해도, 그 종사자가 오마이뉴스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주주가 두루 백만장자들인 허핑턴포스트의 경우가 그럴진대 하물며 오마이뉴스가 그게 어찌 가능한 일일까요. 산수 실력만 있어도 그게 가능하지 않을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내가 제안한 건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지역별 업종별 영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익성 다변화의 한 방법으로 오마이뉴스가 가진 여분의 기자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었습니다. 전자는 위에서 대강 언급했으니 생략하고 후자에 대해 잠깐 말하자면,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제를 전국 초중고생으로 확대하여 오마이뉴스를 프랑스의 '바칼로레아'와 같은 시험준비 기구로 만들어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대학시험과 특수목적고 시험 등에서 논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때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마땅히 믿고 이를 준비할만한 여건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안했던 게 각 초중고교에 인터넷신문을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글을 쓰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모든 학생을 다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고, 각 학교 혹은 학급의 상위 몇 %에 드는 학생을 추천받아 그들에게 자기 학교 인터넷신문에 다양한 류의 글을 쓰게 하고 그것을 학교 선생님과 오마이뉴스의 기자나 편집국 직원이 서포트(교정/교열)를 하는 방식으로 가자는 것이었지요.

이건 일종의 공개 논술 교육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는 정부에서도 논술력 향상에 상당한 지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던 때인 만큼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봤던 겁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언듯 그걸로 어떻게 수익이 창출된다는 말이냐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실제로 이보다 더 큰 시장도 없습니다. 단순히 정부와 학교를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 수익은 당장 계량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으니 차치한다고 해도, 그런 과정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정리하여 출판을 하고 그것을 다시 학원 강사나 학교 선생님들에게까지 연계하여 활용한다면 그 수익성은 상상하는 이상이 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맞아 최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책을 한 권 내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어쩌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특수를 노렸다고도 할 수 있는 출간이고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 대표가 쓴 책의 판매 부수는 기껏해야 몇 만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험서의 경우는 다릅니다. 기본만 충실하다면 최소 몇 십만입니다. 게다가 이건 특수고 뭐고도 없습니다. 게으르지만 않다면 해마다 거의 같은 부수는 나갑니다. 그리고 당시 오마이뉴스 정도의 네임밸류라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살짝 거창하게 말하자면 내가 제안한 방식은 곧 '소셜미디어'를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서도 인터넷에 기반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면서도 오마이뉴스가 인터넷이 아니라 오프라인에 그 마인드를 두고 있었다고 했는데, 이처럼 내가 헤게모니를 움켜쥐고 모든 걸 장악하겠다는 건 오프라인의 중앙집중식 마인드에 다름 아닙니다. 지금 오마이뉴스가 아무리 좋게 봐준다고 해도 '인터넷판 앵벌이' 이상으로는 봐주기 힘든 구걸 행위를 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에 있습니다.[footnote]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 모집을 앵벌이로 보는 것은 확실히 지나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지금 벌이고 있는 것은, 그래서 독자가 하고 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오마이뉴스에 대한 '후원'이기보다는 '동정'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그 행위는 '앵벌이'가 맞습니다. 제가 가진 앵벌이를 가르는 기준에 의하건대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footnote]

오마이뉴스의 이같은 마인드를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가 '블로그코리아'의 경우입니다. 블로그가 대표적인 개인 미디어 서비스로 인기를 끌면서 메타블로그 서비스가 각광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당시 거의 명백만을 유지하고 있던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블로그코리아를 인수합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블로그코리아를 정상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고 봅니다. 당시는 후발주자였던 올블로그가 활발한 성장세를 기록중이었고 어느 서비스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몇 차례 서비스 재개에 어려움을 겪은 블로그코리아를 정상화하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경우 올블로그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올블로그보다 충성스런 유저 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최초의 메타블로그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와 성원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마이뉴스는 결국 그 운영권을 미디어유에 넘기고 맙니다. 그리고, 2년 남짓한 시간이 지난 지금 블로그코리아는 확실한 메타블로그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더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진 오마이뉴스에서는 실패한 서비스가 미디어유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디어유는 소셜미디어의 정신에 충실했기 때문이고 오마이뉴스는 그렇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오마이뉴스에서 블로그코리아는 부가서비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메인이 될 수가 없는 서비스였다는 뜻입니다.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블로그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 했다면 그것을 종속적인 서비스로 가져가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과감하게 아웃소싱을 주어 독립적인 사이트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필요한 부분에서 연대 혹은 제휴를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그런 전략이 부재했습니다. 각자가 독립적인 생산과 소비의 주체이어야 한다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 자체가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더 악조건인 상황에서도 미디어유가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결과만으로도 확인 가능한 일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오마이뉴스의 E뉴스 서비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그닷컴의 서비스를 본따 만든 씨딩방식의 E뉴스 서비스는 디그닷컴과 같은 역할을 거의 못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똑같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종속적이어서입니다. E뉴스 서비스는 어떤 경우에도 오마이뉴스의 메인 서비스가 될 수 없습니다. 이같은 방식으로는 오연호 아니라 하늘님이라 해도 성공적인 서비스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E뉴스 서비스를 디그닷컴과 같은 성공적인 서비스로 키우고자 한다면 이 서비스를 오마이뉴스에서 과감히 독립시켜야 합니다. 전혀 다른 운영진을 구성하여 독자적으로 꾸려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디그닷컴과 같은 다양한 위젯을 만들어 오마이뉴스 뿐만 아니라 어떤 인터넷신문에서도 작동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 앞으로 오마이뉴스가 발전할 수 있고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오마이뉴스가 하고 있는 10만 양병설은 어불성설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벌이는 임시방편의 대응책일 뿐입니다. 모두가 유의미하게 자신의 발언을 할 수 있는 시대에, 그런 시민에게 더 자유하게 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그 시민을 볼모로 잡듯이 자기 안에 붙잡아 그 안에서 놀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구태의연한 행태입니다.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오마이뉴스가 하고 있는 일이 딱 그 짝입니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는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 그대로 오줌의 온기가 남아 있는 딱 그 시간 뿐입니다. 만일 그렇게 해서 오마이뉴스가 살아난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어느 분께서 적절히 지적하였듯이, 그것은 정신은 죽고 몸뚱이만 살아남은 '좀비' 그 이상일 수가 없겠기 때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내가 보는 오마이뉴스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경영실패'입니다. 오마이뉴스는 기업입니다. 기업이라면 당연히 수익창출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오연호 대표 자신이 밝히고 있듯이 수익 대부분을 오로지 광고에 의존해왔습니다.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는 이게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오 대표가 인정하고 있듯이 적지않은 관급 광고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친정부이기에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반 광고 또한 상대적으로 쉽게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을 언제까지나 정부의 비호 아래 두고 운영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수익의 다변화를 미리 꾀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경영 실패는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구요.

다른 하나는 오마이뉴스의 정신이 쇠락한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지난 날의 영광에 빠져 빛의 속도로 변하는 인터넷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변화해야 할 오마이뉴스가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순간, 아니 더 정확히는 변화해야 할 시기에 변화하기를 거부한 순간 오마이뉴스의 오늘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오마이뉴스는 자신을 냉정하게 살피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몇 번의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데는 게을렀습니다. 아니, 돌아보는 순간에도 자신에게 너무 너그러웠습니다. 위에서 예를 든 사례 말고도 오마이뉴스가 자신을 돌아볼 기회는 많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은 오마이저팬의 실패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때 오마이뉴스는 자신의 실체를 보다 냉정하게 마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 했습니다.

오마이저팬의 경우 우리와는 환경 자체가 달랐습니다. 우리 사회는 보혁논쟁이 첨예해 있고 오마이뉴스 성공가도의 이면에는 이같은 상황이 엄연한 사실 기제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관통하고 있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었다면 오마이뉴스의 빛나는 성공 또한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황 자체가 전혀 다른 오마이저팬이 성공할 가능성은 오마이뉴스 임원진 외에는 누가 봐도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이같은 상황과 마주하기를 애써 부정했습니다. 오늘의 결과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오마이뉴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보기에 현재의 오마이뉴스 체제로는 답이 없습니다. 전문 분야가 아닌 정치 사회 경제 전 부문에 대한 이슈파이팅을 하는 인터넷신문 하나로 70여 임직원을 먹여 살린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어서입니다. 그리고 굳이 답을 찾는다면 그 답의 단초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최대한 몸집을 작게 하는 일입니다. 오마이뉴스는 4명으로 시작한 곳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못할 일도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수익선을 분명히 하는 길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오마이뉴스를 과감하게 분산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그래도 일정 수준의 광고가 가능한 전문분야 즉 경제 증권 보건 연예 등의 분야를 독립 사이트로 분리해야 합니다. 머니투데이가 스타뉴스 사이트를 괜히 만드는 게 아닙니다. 오 대표가 이를 모를 리도 없을테구요. 문제는 자존심인데, 내가 보기에는 그것은 적어도 앵벌이 행각보다는 더 나은 길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태생적 한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아니, 탈피하려는 몸짓만이라도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거의 난립 상황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는 현재의 인터넷신문 시장에서 진보/보수가 공히 논쟁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다면 오마이뉴스는 어쩌면 또 한번의 비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즈음에서 오마이뉴스가 직시해야 하는 것은 현실입니다. 지금은 전성기의 오마이뉴스 때와는 언론의 지형이 많이 다릅니다. 그때는 진보적 담론을 담당하는 창구가 오마이뉴스 하나였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민중의소리, 참세상, 미디어다음, 아고라, 블로그 등 일일이 손으로 꼽기조차 힘들 정도의 많은 창구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에게 예전과 같은 충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럼에도 그같은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한마디로 사태 파악 자체가 안 되고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만일 이같은 변화가 가능하지 않은 선택지라면 마지막 남은 길은 딱 하나입니다. 그동안 받은 펀딩 등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없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주주들을 설득하여 지금이라도 독자주주제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자들 또한 사원주주제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가능한 일이 아니라면 정말 최후로 택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다시 말하지만, 이건 앵벌이 짓입니다[footnote]내가 이같은 방식에 부정적인 것은 지금 오마이뉴스의 행태를 보면서 지난 시절의 개혁당과 유시민이 떠올라서입니다. 백년 가는 시민 정당을 만든다면서 시민의 주머니 돈을 끌어모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가 지금 딱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입니다.[/footnote])  차라리 당당하게 특정 정당의 지지를 표명한 다음 그 정당의 기관지로 나서는 길입니다. 그리하여 정당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받는 길입니다. 당당하게.




잠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신 두빵님께 감사드리며, 이 릴레이의 바통을 다음 주자 분들께 넘깁니다.

1. '낚시로그'에서 늘 만선을 기록하고 계시는 낚시계의 지존 '옐'님
   - 바통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분입니다. 이 릴레이에 가장 적합한 분이겠다싶었거든요.
1.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똑바로닷컴의 '바로바로'님  
   - 중국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IT에 관해 칼같은 글을 쓰시는, 중국 유학중인 역사학도이십니다.
1. '테츠의 선데이 도쿄'를 운영하시는 일본통 '테츠'님
   - 제이피뉴스에서 정치에서 연예 스포츠 전문 기사까지를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있는 분이십니다.


<덧붙이는 글> 늘 그렇듯이 횡발수발 이런저런 썰을 풀다보니 얘기가 사뭇 삼천포로 빠진 감이 없지 않은데, 오마이뉴스,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내가 보기에 아무래도 지금 저 캠페인을 하는 저 정신은 오마이뉴스가 들고 나온 그 정신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위의 얘기는 그러니까 순전히 이에 대한 얘기입니다. 하민혁이 가진 편견일 수 있다는 거고, 그러므로 다른 이는 얼마든지 다르게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덧2> 내일(15일)까지 제 손을 거쳐서 마무리해야 할 사이트가 5개입니다. 이 글은 그런 상황에서 비몽사몽간에 두두두두 쓴 글입니다. 나중에 다시 읽게되면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표현과 내용이 수두룩이겠다는 의미고, 모쪼록 그런 부분은 넘 까칠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그냥 가비얍게 접어 읽어주셨으면 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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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편견타파 릴레이 - 인터넷 기자는 개나소나 한다?

    Tracked from 테츠의 선데이 도쿄 2009/07/14 20:08 Löschung

    두빵님에서 시작한 편견타파 릴레이. 하민혁님이 날 지명하는 바람에 쓰게 되었다. 바쁜지라 길게는 못쓰고 몇줄만 쓰면 된다길래 그냥 몇줄만 쓰고 만다. 인터넷에 글질을 한지 7년정도 되었고, 언론에 글질을 한지는 만5년이 넘었다. 물론 '말'이나 '월간 인물과 사상', '여행스케치'등 오프라인에도 간혹 기고를 하긴 했지만 나의 경우 인터넷 언론을 주무대로 삼아왔기 때문에 인터넷 기자임에 틀림없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요즘 포털에 실리는 기사의...

  2. 10가지 노무현 불가사의에 답하다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Tracked from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 2009/07/14 22:58 Löschung

    딴지일보라고 아는가? 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더불어 유명해진 인터넷 정치풍자 사이트이다. 그때는 인터넷이 널리 퍼지지 않아서 인터넷에 올라가던 글을 엮은 책이 잘 팔리기도 하던 시절이다. 딴지일보는 그야말로 기존의 신문과 달리 정치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컨셉으로 잡았다. 틀에 박힌 딱딱한 글을 거부하고 비속어도 섞인 구어체를 사용했다. 그리고

  3. 중국유학중인 역사학도에게 편견이란?

    Tracked from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2009/07/15 17:37 Löschung

    본 글은 오마이 뉴스의 편견타파 릴레이로서 본인은 하민혁님의 편견타파 릴레이,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2를 받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편견타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를... "중국 유학중인 역사학도"라는 짦은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들이 깊숙히 스며 들어 있는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중국이라는 키워드도 그렇고, 유학이라는 키워드도 그러하며, 역사학도라는 키워드도 심각하다. 그리고 중국과 역사학이 합쳐..

  4. 낚시로그 : 편견타파 릴레이

    Tracked from 낚시로그 2009/07/16 21:03 Löschung

    잠수해제를 알리자마자 과제가 날아왔습니다. 얼마전부터 끈적끈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하민혁님이 "편견타파 릴레이"를 하라고 바통을 넘겨 주셨는데... 제가 3일동안 또 잠수를 탔지 뭡니까? 지금 하민혁님이 발을 동동 구르며 트위터와 댓글을 통해 울먹이고 계시답니다 과제는 제출기한 바로 전에 하는게 제맛이죠, 지금 속성으로 마무리 하겠어요 내용을 보니까 제가 전에 했던 바톤과는 많이 다른것 같은데요. "뜬금없는 바톤" "날로먹는 바톤" 따위의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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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냥계속쭈욱누워서 2009/07/14 11:2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글이 졸라 길다. 좌절 포기..

  4. 포포탄 2009/07/14 12: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대학교양과목에서 미디어에 관해서 배운적이 있었는데, 하민혁님이 쓰신 그대로입니다.

    결국 오마이뉴스는 다른 신문과 마찬가지로 중앙통제형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기존언론의 인터넷진출과 다름없는 형태를 띄고 있었다는 점에서 인터넷언론의 한계점으로 지적되었었죠.

    뉴스사이트는 아니지만 하민혁님이 말씀하신 시스템의 대표적인 적용사례가 DCINSIDE가 될 수 있겠네요. 갈수록 마이너하고 로컬라이즈화되는 사회에서 그 시스템을 제공해준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와 정치적견해는 다른 하민혁님임에도 불구하고, '오마이뉴스가 10만인클럽을 하는것이 앵벌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동의를 합니다. 마치 오마이뉴스는 동아일보 백지광고사태와 같은 자아착각에 빠진 상태인것 같습니다. 실상은 단지 공부부족인데 말이죠.

    • 하민혁 2009/07/14 17: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치적 견해의 차이는 상대적이라고 봅니다. 서 있는 스탠스 자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보다는 특정한 노선이나 행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더 클 수 있으니까요.

  5. 뫼르소 2009/07/14 12: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게 어떨까요...Losers always have excuses.^^

    • 하민혁 2009/07/14 17:3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님의 얘기도 맞습니다. 본문에도 그런 얘기 더러 하고 있구요.
      다만, 저는 이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쓰지 않은 것 뿐입니다.

  6. sunlight 2009/07/14 18: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마이뉴스의 경영이 어려워진 것은 정부의 언론 탄압 때문입니다.

    정부는 전 국민에게 막대한 언론세(1년에 수십조)를(뻘소리에 낚이지 말자!) 거두어 친정부 언론에다 광고를 쏟아붓고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비판적인 언론에는 일체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뀌자마자 조중동은 판매부수가 부쩍 늘어났지만, 민족 정론지인 한괴뢰와 좌편향신문, 엠빙신, 오마이 등은 경영난으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국민 여러분! 언론은 사회적인 균형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친정부적인 시각만이 살아남고 비판적인 언론은 기가 팍 죽은 요즈음 같은 시대가 계속되면 우리는 얼마 가지 못해 일제시대로 되돌아갈 것입니다.

    이에 참된 언론을 살리려고 애국자들이 나섰습니다. 언소주 먹고 정신 차리라고요.

    오연호 대표도 조만간 언소주등쉬언을 지향할 지 모르겠습니다. 언소주등쉬언은 "언소주의 등에 타서 쉽게 장사하는 언론'을 말합니다.

    한 가지 진실만을 위하고 독자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타협하지 않고 꿋꿋한(차라리 뻣뻣한) 오마이뉴스가 천신만고 끝에 되살아날 수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 하민혁 2009/07/14 18:4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 뭔가를 수정하신 듯싶은데.. 어느 부분을 수정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오마이뉴스..
      살아나지 않겠는지요. 이렇게 열렬히 살아나길 바라는 분도 계시니 말이지요. ^^

  7. 테츠 2009/07/14 13: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잘 읽었습니다. 매체의 환경 변화에 대해선 저도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 하신 말씀 대부분이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시는 것 같아서 음미하면서 읽었습니다.

    • 하민혁 2009/07/14 17: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사실 쓸 수 없는 글을 쓴 것은 그래서였습니다. 비단 오마이뉴스만이 아니고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보고 비슷한 길을 가는 누군가가 한번쯤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겨서였지요. 고맙습니다.

      <덧> 바쁘신 줄 알지만, 릴레이 바통 하나 넘기겠습니다. 제 인력 풀이 워낙 얕어서요. ^^

  8. 비밀방문자 2009/07/14 18: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하민혁 2009/07/14 19: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헉~ 지적하신 부분은 바로 수정했습니다. 혹 수정된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곧 수정하겠습니다. 부정확한 내용을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 미안합니다.

      <덧> 님이 지적한 부분을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소속을 잘못 본 때문입니다. 왜 님을 다른 회사 소속으로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거듭 미안합니다. -_-;

    • 비밀방문자 2009/07/15 11: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하민혁 2009/07/15 14:3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9. sunlight 2009/07/15 01: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
    아, 그 놈의 보혁대립.... (대체 누가 수구하려고 하나? 무조건 혁신이란 말이 좋아보이는데...)
    아, 그 놈의 진영논리... 아직은 멀었어... 멀었어...

    2.
    그런데 만약 오마이뉴스가 이슈파이팅을 쵤회하고 지역기반을 갖춘 전국적 뉴스네트웍을 확실히 하면 경영이 나아질까요? (이미 기업들은 오마이의 속성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라...)

    3.
    오마이도 전문 뉴스 매체가 되려면 방송겸업 쪽으로 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참, 돈이 없다고 그랬지...)

    4.
    애초에 모든 국민이 진보인 줄 알고 시작한 사업이니까 국민들이 사비라도 털어서 도와줄 거예요. (10만 양벙설 + 100만 양해병대설)

    5.그런데 거짓말 좀 하지마라. 앵벌이짓하면서 거짓말까지 치니 보기가 싫다는 거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9일 "중앙정부 광고는 이명박 정권 들어 2년째 0원"이라며 유료회원 모집에 나섰다. ... 앞서 지난 2일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공개한 '정부 광고 집행 현황'에서도 오마이뉴스는 2008년 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억2085만원의 정부 광고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가 입수한 내역과 일치한다. 이는 인터넷 매체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http://www.newdaily.co.kr/articles/view/29997

    • 하민혁 2009/07/15 08:25  편집/삭제  댓글 주소

      1. 그게 밥 벌어먹고 사는 유일한 밑천인데요. 그 정돈 걍 봐줘야지요.
      2. 아무래도 타이밍은 살짝 잃었다고 봐야겠지요? 뭐든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시대상황에의 편승을 자신의 능력으로 본 데서 대부분의 패착은 이미 비롯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3. ^^
      4. ^^
      5. 저도 그 부분 보면서 좀 의아하던데요. 그동안 너무 당연히 수억씩 받아 쓴 터라 1~2억원 정도는 아예 0원으로밖에 인식되지 않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주 잠깐 해봤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거든요.

  10. 별가 2009/07/14 22: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역시 글을 잘 쓰십니다. 난 저렇게 길게 못쓰는데... 그래도 다 읽었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이 글 보고 ' 아 이러면 시대에 뒤떨어져서 망하겠구나' 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할지도 모를일이지요.

    그리고 혹시나 나한테 바톤 넘겨주실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다른 분들 보니까 글 엄청 길게 잘 쓰시던데. ㅎㅎㅎ 그래도 저는 일단 '편견타파'가 기본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어요.

    • 하민혁 2009/07/15 08:2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벌가님이 있었네요. 분명 재밌는 글을 썼을텐데 말이죠. ^^
      그런 정도의 마인드가 있는 오마이뉴스라면 오늘에 이르지도 않았겠지요.

      <덧> 글은 원래 못 쓰는 사람이 길게만 쓰는 거랍니다. 이 글도 마찬가지구요. ㅡㅡ;

  11. 1111 2009/07/15 01: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솔직히 앵벌이란 말 저도 어느정도 공감이갑니다...좀 뭐랄까.... 보기 흉하다해야 돼나.... 그리고 썬라이트님 고민하지마십시오 님이 수구신데요 뭐...

  12. sunlight 2009/07/15 01: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수구의 자격 조건을 말해보시오.

  13. 1111 2009/07/15 01:5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드디어 걸려들었군요 아 이런 표현 쓰시면 싫어 하실려나......솔직히 하민혁님이랑 애기하는거 매우 재미있지만 제 입맛엔 님이 당기니 질문에 답변하기전에 님의 정치적성향을 좀 먼저 말슴해주시면 감사.....

  14. sunlight 2009/07/15 01: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정치적 성향이라굽쇼? 너무 포괄적이라서 범위를 좀 정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15. 1111 2009/07/15 02: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에도 제가 님한테 딴지를 걸었지만 영 반응이 없으셔서... 아 이제 기억도 잘 안 날라구하네. 그건 그렇구 수구의 사전적의미를 말씀 하십니까 아님 제가 생각하는 수구의 의미를 물어보시는 겁니까?

  16. 1111 2009/07/15 02: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하 님의질문이 훨씬 추상적인거 아닙니까?

  17. sunlight 2009/07/15 02: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그럼, 님이 생각하는 수구란 무엇입니까?

  18. 1111 2009/07/15 02: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솔직히 제 생각을 말씀드려도 돼나요? 지금 누가 아이피 추척해오는거 아닌지...

  19. 1111 2009/07/15 02: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컴이 좀.....

  20. sunlight 2009/07/15 02: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예, 솔직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1. sunlight 2009/07/15 02: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방금 장난친 아찌/ 아찌는 ca...하는 블로그 맞지?

    난 사이버에서의 내 행적이 드러나도 하나도 부끄러울 게 없어. 다 내 신념에서 나온 말이고 지금도 그런 것은 변치 않았거든?
    인터넷 기술 좀 배웠다고 얕은 꾀로 장난치다간 큰 코 다칠 거야. 되잖게 IP번호 추적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냐?

  22. 1111 2009/07/15 02:2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님 전에 반더빌트님에게 호돼게 당해서그건겁니다.

  23. 1111 2009/07/15 02: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럼 님을 믿고 대화해도 돼나요? 전 그리고 컴맹임 믿어주세요

  24. sunlight 2009/07/15 02:2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뜬금 없이 그 무신 말씀? 언소주라도 거하게 마시셨나?

  25. 1111 2009/07/15 02: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진짜 컴맹인데 전에 반더빌트님 블로그에서 제 아이피가 공개 돼서 그런것임

  26. sunlight 2009/07/15 02: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걱정 마시고 말씀해 보세요.

  27. sunlight 2009/07/15 02: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반더빌트는 예전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남의 IP나 밝힐 사람은 아닌 듯 싶었는데...

  28. 1111 2009/07/15 02: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무서운세상....... 질문에 대한 답변만하구 오늘은 일단 가도 돼죠? 님 말슴하시는거 들어보면 언소주에 무슨 개인적인 감정있으신듯.... 이런게 수구들의 대표적반응인긴한데 도대체 언소주가 잘못 한 일이 뭡니까? 자신과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구 그렇게 비야냥 돼심 안돼죠.. 똑같은 사항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로 어느 한족만 일방적으로 비난 하는 사람들을 전 수구라 보구 있음.... 자 그럼 님에 대답은 듣고 가고 싶은데... 난 한날당도 싫지만 민주당이 더 싫어 이런 애기 말구 한날당 지지 하시는거 맞죠?

  29. 1111 2009/07/15 02: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다시 한번 말씀들이지만 전 컴맹이구 또 그런 비열한 짓거리는 하지도 않고 방법도 모릅니다.. 오히려 제가 피해자라 컴이 좀만 이상하면 제가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음.... 제발 오해하지마세요

  30. 1111 2009/07/15 02: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 말고도 몇분 더 공개 한 걸로 아는데 반더빌트님이......아닌가.... 여하튼 거기는 제가 다시 가고 싶어도 못갈겁니다 차단 당해서....

  31. sunlight 2009/07/15 02: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언소주에 개인적인 감정이야 있겠습니까? (전혀~)

    다만, 언소주는 우리가 정해놓은 룰을 자꾸 임의적으로 벗어나려는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제가 조롱하는 겁니다. (이 룰을 우리가 합의해서 적절한 형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날의 국회가 그 정도로 선진화되어 있지 않아서 못하는 거지만요.)

    언소주는 잘못한 게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상품' 불매운동은 정당한 것이지만, 그 상품을 선전해주는 특정 매체에 광고를 한 것을 이유로 테러에 가까운 행위를 기업체에 저지르는 것은 불법 이전에 인간성 상실로 보입니다.

    예, 저는 지난 선거까지 한나라당 찍었습니다. (지금은 앞으로의 섡택에 대해 살짝 고려 중입니다.)

  32. 1111 2009/07/15 02: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오해를 많이 한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33. 1111 2009/07/15 02: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 한나라당 지지하시는분들 비판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다만 자신을 중립인척 하면서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까는 사람들이 보기 싫을뿐..제가 님을 그런사람들로 오해 한듯.... 제 잘못

  34. 1111 2009/07/15 02: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문제로 전에 오딧세이님도 제가 오해를 한적이 있는데... 하민혁님 말대로 제 글읽기능력이 많이 모자른듯....

    • 오딧세이아 2009/07/16 02: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이구, 제 별명도 올라오는군요. 1111님. 제 입장이 어떻든 님과는 좋은 의견 나눌 수 있을 것같습니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35. sunlight 2009/07/15 02: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 미안합니다. 개인적으로 덧글을 채팅화했습니다. ㅠㅠ

  36. 1111 2009/07/15 02: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참고로 전 조갑제씨를 수구라 규정하지 않습니다.. 조갑제씨 솔직하시잖아요... 물론 제가 그분 생각에 동의 하는 건 아닌지만...

  37. 1111 2009/07/15 02: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까 한 말은 취소하고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38. 1111 2009/07/15 02: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 블로그니 하민혁님께도 사과드리죠.... 뭐 여하튼 적어도 자기 자신에 솔직한 분들은 수구라 해선 안돼죠..

  39. 1111 2009/07/15 02: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님께서 생각하시는 수구는 뭔가요?

  40. sunlight 2009/07/15 02: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무슨 말씀을 ...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표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공부도 하고 경험을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것이지요. 남이 좀 심하게 비판하면 모자라는 부분을 공부해서 보완하면 됩니다. (대신, 억지로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고만 해서는 곤란하겠지요.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면 됩니다.)

    제가 보기엔 아직 학생이신 것 같은데, 어떤 주의주장보다는 내 앞에 닥친 그 문제에 대해 차분히 풀어나가려는 그런 태도가 더 중요하리라고 주제넘게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종종 찾아오셔서 말씀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반 되시기를....

  41. 1111 2009/07/15 02: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근데 여기서 제가 너무 도배질 한거 아닌지....죄송 당분간 잠수타죠... 룰 애기를 하시니 한 말씀 드리고 가죠 룰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정권이 그 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42. sunlight 2009/07/15 03: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대화는 종료하기로 하죠.

  43. 1111 2009/07/15 03: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요... 학생은 아니구요 뭐랄까... 대학중퇴구요 나이는 제가 아마 더 많을지도 모르겠음 외국에서 학교를 다녀 한글은 거의 독학.... 지금은 그냥 한국에서 자영업합니다.처음엔 적응하는데 좀 .. 하지만 지금은 미국 다시 가라구 해도 안가죠..

  44. 1111 2009/07/15 03: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죄송... 쓸대없는 말만 모래쯤 다시들어 와도 돼나요?

  45. sunlight 2009/07/15 03:0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예, 오늘 말씀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 번에도 1111번으로 찾아와 주시면 제가 바로 알 것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46. 2222 2009/07/15 11: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111 누구신지 참 궁금

    남의 블로그에 깽판을 제대로 치셨네요

    감동~~~~

    낼모래 안들어오셔도 될것 같은데 ???

    • 하민혁 2009/07/15 12:4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깽판은 아닌 것같구요. 저야 뭐 환영할만한 일이지요. ^^

      <덧> 낼모래 안들어오셔도 될것 같은데 ??? <== 여기서 DB졌습니다. ^^

  47. 장마 2009/07/15 12: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요약하면
    시대와 인터넷언론의 속성을 꿰뚫은 하민혁의 혜안어린 제안을
    오연호가 거절했고
    그길로 오마이는 망조가 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사실이라면 오연호와 오마이는 정말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일텐데
    하민혁님께서 그 후 본인이 가진 이론과 시스템으로 적절한 아웃풋을 내놓으신게 없으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민혁님이 가진 이론이 올바르다는 가정 하에
    오마이를 하민혁님이 가진 '인터넷 매체'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적절치 못한 시스템을 가진 것은 분명해 지지만
    현재 오마이는 시류에 적극 포섭된 유연한 '인터넷 매체'라는 포지션 보다는
    오히려 '언론' 매체라는 특수한 포지션을 자타가 부여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마이가 앵벌이 짓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은 논외로 하고,
    인터넷 매체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하민혁님의 입론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논박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이슈와 매체에 대한 이 블로그의 입장과 주장,
    앞서 말씀 드렸던 '그렇다면 하민혁 님은 그 입론으로 어떠한 아웃풋을 생산해 냈는가'를 고려해 본다면
    최소한 하민혁이라는 필자에 의해 진행되는
    오마이에 대한 공격은 수긍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추신 :
    공식적 글이 가져야할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non personal taste'입니다.
    지나치게 자주 언급되는 개인사에 대한 해명과
    개인사적 스토리를 공적 화제로 전환시키는 방식의 글쓰기는 그다지 읽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 하민혁 2009/07/15 13: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요약하면'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네요. "하민혁의 제안을 오연호가 거절했다"는 사실관계가 잘못되었습니다. 그냥 나이브하게 의견을 표명한 거였거든요. 오연호가 아니고 오마이뉴스에.

      그리고 이 글의 핵심은 거기에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출발과 지향이 서로 달랐더라는 얘기를 하면서 끌어들인 작은 이야기 소재 가운데 하나였을 뿐입니다.

      아웃풋에 대한 지적은 원론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러나 한계 또한 없지 않습니다. 게임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말이지요. 다른 글에서 밝혀 적고 있듯이, 하민혁이 1막을 실패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게임까지 끝이 난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은 오마이뉴스를 '공격'하기 위해 쓰인 글이 아닙니다. 유사한 기획으로 출발했다가 '이건 아닌데..' 싶은 방식으로 성공가도를 달린 곳에 대해 나름의 인상을 적고 있는 것일 뿐이지요. 뭐, 이 정도의 인상비평까지를 '공격'으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하겠지만요.

      <덧> '프리사이스'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저도 그 경계를 짓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계일 겁니다. 무튼, 그럴 때마다 '여긴 그냥 내 블로그일 뿐인데 뭘.. 블로그에서 이런 얘기도 못 한단 말이야?' 하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음에 오실 때는 '뒷맛 개운한' 글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8. ㅉㅉㅉ 2009/07/15 12: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니미 병원도 기업이고 언론도 기업이고 방송도 기업이고
    그저 이윤남기고 경영합리화하는게 목표라고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

    그러니 민영화 하고 수익사업하고 돈벌어야 한다고 밖에 생각지 못하는 것들

    그러니 기껏 쟁점과 이슈에 대한 논쟁이 진영싸움이라고 밖에 생각지 못하는 것들

    언론에 반대해서 소비자로서 상품의 광고비 사용에 대하여 지적하는 것을

    규칙이니 룰이니 자기도 뭔 말인지 모르는 딴지를 걸면서도

    자본주의와 시장 옹호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들

    그저 머릿속에 든 거라고는 뱃속이 기름끼게 할 궁리만 하고 앉았으니...

    그러니 한나라에 표를 주지...

    • 하민혁 2009/07/15 13: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래서 하는 말이잖어요.
      기업 하지 말고 비영리재단으로 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구요.

    • 오딧세이아 2009/07/16 02: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는 님은 뭡니까? 그 정도는 다 알고 있습니다. 뭘 그 정도 수준을 가지고 대단한 것처럼 떠들어요? 그 정도는 대학생 수준만 되도 아는 내용입니다. 별 희한한 소릴 다 듣겠네. 뭐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사람 함부로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댁네들 하는 그런 소리는 하도 많이 들어서 외울 정돕니다. 대학 신입생한테 가서 이 말 해보십시오. 어느 정도 멕힐테니.

    • 하민혁 2009/07/16 02: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딧세이아/ 이 분들 얘기하는 거 듣고 있으면 어떻게 저렇게 하나같이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하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ㅡㅡ;

      그나저나, 오딧세이아님은 뭐 하시는 분이길래 이 야심한 시각에 아니 주무시고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걸까요? 아, 저는.. 자고싶습니다. 밤샘하는 거.. 정말 이제 지겹네요. ^^

    • 호메로스 2009/07/16 14: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열등감인가.
      뭔 말만 하면 가르치려 든다고 하시는군요.
      잘 아시면 왜 한나라에 표를 주실까요... ㅎㅎ

    • 오딧세이아 2009/07/16 19: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호메로스// 열등감요? 그럼, 원글 쓰신 분이 가르치려 든 거 아님 뭐 하신 거 같습니까? 아, 어디 가서 들어줄 사람 없으니 여기 와서 입으로 배설하는 모양이지요? 책 몇 권 읽고 와 가지고 세상 다 아는 양 떠드니 웃긴다는 말입니다.

      한겨레 신문 댓글인가 보믄, 남들 다 아는 소리 앵무새처럼 떠들면서 지가 한국 최고 지성인인 줄 착각하는 친구들 많더군요. 거기 가서 쓰면 될텐데.

      아, 그러고 점장이세요? 내가 한나라에 표를 주는지 아닌지 아시게? 대나무 하나 사드릴까요? 아예 돗자리 까시고 그리로 나가시지요. 댁들은 듣고 싶은 얘기 안 해주면 전부 수구.꼴통이고 한나라 편이고 그렇지요? 이거야 원, 댁같은 양반들이 진보 흉내내니까 진보가 똑바로 못 서는 겁니다.

    • 호메로스 2009/07/17 09: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한나라 찍은게 쪽팔린가...ㅎㅎ
      수준하고는... ㅉㅉ

  49. 1111 2009/07/15 14: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사실 오늘 들어올 생각은 없었는데 하민혁님께 도배질 사과는 해야 하니 쓰잘대 없는 애기로 도배질 한거 사과드립니다 썬라이트님한테 말린 것 같긴 한데....주제넘지만 제가 2222님 말씀처럼 이블로그 깽판친거라구 까진 생각 안함

    • 하민혁 2009/07/15 14:4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 정도는 뭐 도배도 아닙니다. 깽판은 더욱 아니구요.
      그러니 사과하실 일은 아니어보입니다.

      <덧> 자주 들어오세요. 즐건 오후 보내시구요. : )

  50. 1111 2009/07/15 14: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꾸를 안하자니 좀 그렇고 하자니 쫌스럽고 유치해지는 거 였는데 수구의자격조건이란 질문엔 대답하는게 아니였는데 국어사전 낱말 풀이 하는시간도 아닌고 어제 제가 말씀을 못 드렸는데 이런식으로 니가뭘 아냐 그 단어의 뜻은 아냐라구 처음부터 물고 늘어지면 대화자체가 점점 유치해지니 이런행동은 상대방과 대화를 진행 하시다 상대방이 말뜻을 모르고 사용한다 싶을때 반문을하시는게...처음부터 상대방 말문 막을 목적으로는 쓰시지 마라주시길....수구의자격조건이 뭐냐는 질문은 지금생각해도 좀 억지인듯... 자격조건이란표현보단 차라리 의미나 정의란 표현이어땐는지..

  51. 나니 2009/07/15 14: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마이뉴스 최근에 안봐서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우익인사 지만원 박사는 최근 오마이뉴스가 자신에게 비판적이기는 해도 팩트를 외면하지는 않아서 차라리 조선 동아보다 낫다고 언급한 적 있죠.-_-;;;

    근데 오마이뉴스 무료일간지로 배포하지 않나요?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오마이뉴스라고 써진 일간지를 본거 같아서...-_-;;;

    • 하민혁 2009/07/16 02:5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만원씨가 좀 순진한 거지요. 오마이뉴스가 지만원씨를 가끔씩 추켜세우는 것은 이용가치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는 건데 말이죠. 이걸 다 얘기하자면 길어서 이만 싹둑! 하고, ^^

      무료인가요? 배포하는 게? 저도 잠깐 오마이뉴스를 받아보기도 했는데, 요금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만. 아, 제가 기억력이 별로여서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신문에서 보는 것보다 못하길래.. 요즘은 안 보고 있어서요.

  52. jef 2009/07/17 10: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미디어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오마이뉴스를 지향한다는 점, 적극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라는 타이틀을 가지는 "언론"이라는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러한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면, 결국 지금의 모습처럼 중재자(moderator)가 힘을 너무 많이 가져가고, 그 플랫폼 위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을 "내부인력"으로 대체하게 되는 결과로 빠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하는 의문이 더 앞서긴 합니다만.. (물론 본문에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hyper-local이 주(主)가 된다면 그나마 덜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중재 역할을 할 누군가가 다시 필요해 지지 않는가 하는 물음으로 돌아오네요)

    • 하민혁 2009/07/17 20:2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습니다. 그래서 당시 우리가 채택한 방식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이름을 지역별 업종별 신문에 맞춰 따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플랫폼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지만, 각 영역별 신문의 이름과 결합하면 완전해지는. 예컨대, 부산뉴스라인 쇼핑뉴스라인.. 등과 같은 방식의.

      다음으로 메인 플렛폼에서는 자체 기사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상근 기자들에게 요구한 것은 교정/교열이었습니다. 각 영역별 신문사에서 올라오는 날것의 기사를 최대한 기사 형식을 갖춰 제공한다는 것이었지요. 지금도 이같은 방식의 플랫폼은 필요하고 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시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53. 필로스 2009/07/17 21: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마이뉴스가 출범하던 시절에 소셜뉴스 서비스를 꿈꾼 것은 너무 시대(시장)에 앞서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뉴스24도 비슷한 시기에 오랜 공을 들여서 비슷한 서비스를 런칭했었지만 실패했었죠.

    플랫폼이 콘텐츠를 이끌어가게 하느냐(또는 플랫폼 그 자체가 콘텐츠냐), 콘텐츠(또는 메시지)가 시스템에 우선하느냐 하는 시각(전략, 정책)의 차이에 따라 크게 길이 갈리는 것 같은데요. 단지 길이 다를 뿐 가치(성공가능성, 시스템우월성 등)의 우월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걍 살아남는 넘이 장땡인 거죠.^^

    오마이뉴스가 실패라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는 것은 블로그코리아가 성공했다고 말씀하신 것 만큼이나 속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마이뉴스가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예전에 제가 하민혁님 블로그에 댓글 단 적이 있었던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글은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십시오.

    • 하민혁 2009/07/17 22:1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살아남는 넘이 장땡"이라는 말씀.. 맞습니다. 이것보다 더한 진리도 세상에 없는 일이겠습니다. 실제로 IT업계에서 살아남은 친구들 절반 이상은 그 '장땡'을 잡은 이들입니다. 내가 보기엔 정말 쓰레기같은 짓을 하면서, 그것도 새파랗게 젊은 친구들이 말이죠. 참으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는 친구들입니다. ^^

      "오마이뉴스가 실패했다"는 말은 제가 아마 안 했을 겁니다. 누가 봐도 실패했다고 말하는 사례에만 '실패'라는 표현을 썼을 뿐이지요. 그게 그거라고 말씀하시면 뭐.. 굳이 변명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그건 엄연히 다른 것이거든요. 실제로 아직은 '단정'도 '속단'도 하고 있지 않구요.

      이건 필로스님도 잘 짚어주고 있는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제가 오마이뉴스에 '문제 있다'고 말하고 있는 지점은 필로스님이 '오마이뉴스가 블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씀하신 딱 그 맥락이지 아마 그 이상은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덧> 필로스님 블로그에 남긴 댓글에 답변을 하신 적은 몇 번 있지만, 필로스님이 제 블로그에 직접 댓글을 남기신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 여러가지로 기분이 별로인 날이었는데.. 필로스님 방문 한번으로 쾌한 기분입니다. 고맙습니다. 블코가 명실공히 '장땡' 잡는 서비스로 거듭나길 빕니다.

    • 필로스 2009/07/17 23: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제가 약간 오버해서 받아들였군요.. 오마이뉴스와 관계가 없지 않은 회사에 다니다보니 그렇게 읽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양해해 주십시오.

      제가 댓글 단게 처음이었군요.. 제가 원래 댓글에 좀 인색합니다^^

      하민혁님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하민혁 2009/07/18 04: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프에서 한번 뵈었잖어요. 필로스님은 인상도 좋으신 데다 정말 달변이시더라는.. 게다가 조크 감각까지도 대단히 탁월하시고.. ^^ 부러웠습니다. 사실 저는 말이 하 어눌해서.. 오프 모임엔 잘 나가지 않는 편이거든요.

      <덧> 돈 많이 버시거든.. 저 위에서 제가 말한 거 꼭 함 해보세요. 저 정도를 해야.. 대한민국 아이티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블로그다 트위터다.. 만날 외국 꺼 베껴쓰면서 무슨 대단한 전문가인 양 하는 거.. 그거 따지고 보면 다 기생근성 식민근성에서 나오는 거거든요. 벗어야지요. 그래도 명색이 아이티 강국인데 말이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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