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트위터 중독'을 우려하는 지인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이 아니고 벌써 몇 차례에 걸쳐서입니다. 그것도 몇 분께서입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트위터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었던 게 아닌가싶습니다. 해서 당분간은 트위터에 글 올리기를 자제하려 합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트위터에 빠지게 되는 건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140자라는 단문적 성격이 주는 편의성(혹은 즉흥성)도 있겠지만, 그것 말고도 트위터가 대단히 직접적(접촉)으로 작동하는 도구라는 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터


위에 있는 그림은 현재 트위터에서 서로 팔로워(follower) 관계에 있는 이들의 프로필 사진입니다.1 당연한 말이지만, 이들과는 언제라도 다이렉트로든 공개적으로든 대화가 가능합니다. 직접 대화가 아니어도 그들이 하는 얘기를 항상 실시간으로 듣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제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와서 댓글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을 제외한다면, 대개는 누군지도 모르는 얼굴없는 이들과의 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대화가 꼭 상대가 특칭된 상태에서 해야 유의미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내가 지금 누군지 알 수도 없는 유령과 대화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무력감에 빠져 들 때가 없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트위터는 확실히 보다 더 직접적(이고 접촉적)인 소통의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대 다'의 구조인 때문에 블로그에서와 같은 주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부담도 덜합니다.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되는 때문입니다. 게다가 듣보기가 가능한 것은 비단 위에 올린 프로필에 있는 이들에 한정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위의 그림에 나와 있지 않지만 내가 듣보고 있는 더 많은 팔로우와 내 얘기를 듣는 팔로우가 있습니다. 다시말해 자신이 듣보고싶은 이들이 있을 때는 그를 팔로잉하는 것만으로도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언제나 듣볼 수 있습니다. 매력적일 수밖에 없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슈 파이팅을 주로 하는 제 경우는 그 대상을 지칭하여 직접적으로 말을 건넬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추종자 혹은 반대론자들과 직접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몇 가지 한계와 단점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독에 대한 변명 치고는 살짝 장황한 감이 없지 않은데요. 확실히 너무 많은 시간을 트위터에 빼앗기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과유불급, 뭐든 지나친 것은 경계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다음은 오늘 트위팅 중독을 경계하는 우려의 글을 본 직후에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경계하겠습니다.


트위터




 
  1. 이건 팔로워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웹클라이언트를 이용한 건데, 트위터가 재밌는 것은 지금 여기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웹 클라이언트나 어플리케이션이 거의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지금 이 블로그가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큐브 툴이, 비교적 적용이 용이하다는 스킨의 경우만 해도 텍스트큐브 내에서 작동하는 데 반해 트위터의 클라이언트나 어플들은 모두 API를 통해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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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털뽑아라닭잡아먹자 2009/07/24 11: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중독된것 깨닭을 때는
    이미 중독에서 깨어나기 힘들어져 있다.

    고로..
    이미 늦었어~

  4. cacaoBOOM 2009/07/24 12: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위터는 어렵다.
    그래서 난 미니로그 중독

    • 하민혁 2009/07/24 22: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 나름 이쪽 분야 정보는 빠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미니로그는 첨 보네요. 소개 고맙습니다. <덧> 혹시 미니로그 운영자신가요? ^^

  5. 한방블르스 2009/07/24 16: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중독보다는 글을 생각하지않고 쓰게되는 것- 물론 제 자신의 문제이지만요. -이 더 문제라 보입니다.
    그러한 점이 트위터를 오늘에 있게 한 원동력일지도 모르지만요...

    덧_
    제 얼굴(?)이 젤 먼저 나오는군요... 그린색을 입히니 헐크같다고 누가 말하던데 절대 아닙니다. ㅎㅎㅎ

    • 하민혁 2009/07/24 22: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그런 것같구요. ^^

      <덧> 저도 첨에 왜 1번에 나오시나 했는데.. 한방블르스님의 아이디가 1로 시작해서 그런 거였습니다. 언제나 1등이겠다는.. 그리고 저도 헐크를 떠올렸습니다. 녹색괴물.. ^^

  6. 하민혁 2009/07/27 20: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루 5개 이하만 트위팅한다 - 이거 못 지키겠습니다 -_-;;

  7. 엘레봉 2009/07/29 09: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꺼 엠블럼도 구석지에 있군요.
    MB OUT이 많네 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모아서 보니 정말 많군요.
    하루에 5개 이하만 트위팅...차라리 트위터를 접는게 훨씬 쉽지 않을까 싶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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