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야기 - 네이버에서 인수한 meToday를 작년 말에 처음 접한 저는, 2009년 3월자로 실린 아래 조선일보 기사와 같이 이 서비스가 '과연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다소 회의적 관점이였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27/2009032700903.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27/2009032700903_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27/2009032700899.html?Dep0=chosunnews&Dep1=related&Dep2=related_all


그러나, 하민혁님처럼 트위터와 같은 이미지 중심의 일회성 소통에 대하여 부정적인 분마저 최근 들어 이전의 입장을 틀어서 살짝 예찬론자처럼 돌아서는 걸 보면 다시 한 번 더 살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어서요.

twitter.com
 
 
한번 트위터에 대한 제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볼께요.
본론은 있지만 결론은 없이 그냥 떠오르는 대로 몇자 적어놓는 것이니.. 너무 타박은 하지 마시길 ^^
 

1. 플랫폼

한국의 휴대폰들은 스마트폰이라 할 지라도.
iphone처럼 wireless를 통한 무선 접속이 아닌 자국내 기지망을 이용하는 테이터 통신망이잖아요.

과연 한국의 통신요금체계에서 컴퓨터를 매개체로 이용하지 않고 오리지널 방식인 핸드폰을 통해서 트위터를 하는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 궁금하거든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트위터가 살아남을려면 아직도 국내통신사들의 문제로 계속 정체상태로 남아있는 최소한 wireless가 가능한 iphone 같은 그런 스마트폰이라도 들어와야, 즉 하드웨어가 갖춰주어야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그게 아니고 컴퓨터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트위터란 단순히 기존 이글루스와 같은 블로그스피어의 20초짜리의 짧은 변형일 뿐이지, 그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 Twitter 의 정체성과 깊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작금의 트위퍼 바람은 (이제 막 시작이겠지만) 과연 어디까지 갈까요?

자신을 드러내는 행위를 남이 하니깐 나도 한다는 식의 그 유행 이후에도 과연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지요. 너도 나도 트위터를 통하여 소통을 말하지만 과연 싸이월드가 던져준 그 이상의 소통도구로서 자리잡을지 의문입니다.

몇몇은 스타로 떠오르겠지요. 하지만, 아고라의 미네르바처럼 한때 수천 혹은 수만의 follwer를 이끌 수도 있겠지만 그 내부의 구조란 것이 살짝만 건드리면 무너질 수 있는 허상에 불과한 모래성이 아닌가 의문이 들어서요. 과연 누구말대로 과연 "short is sweet"일지, 아니면 나르시즘을 기반으로하는 "fast food communication"일지..
 

3. but...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기업뿐 아니라 미디어를 관련매체에서 트위터란 반드시 분석해야할 아주 유용한 도구임에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 해요. 요즘 흔히들 말하는 social media networking 이니 뭐니 이런 것 중에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덧붙이는글>
위에 옮기는 글은 '단군의땅'님이 방명록에 남겨주신 글입니다. 다른 분들께도 소개하고 의견을 듣고싶어 이곳에 전재합니다. 이른바 '트위터 열풍'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 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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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트윗질 2009/07/27 20: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위터가 민주주의 바람이 되길.

    • 하민혁 2009/07/28 13: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럴 수도 있겠지만.. 트위터를 왜 굳이 민주주의와 연결하려 하는 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내가 보기에 트위터는 그냥 트위터일 뿐인데 말이죠.

  4. 필로스 2009/07/27 20: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위터 바람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왜 궁금한 걸까요?
    1. 트위터에 투자하려고?
    2. 트위터 카피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3. 새로운 웹서비스 기획에 시사점을 발견하고 싶어서?
    4. 기사(또는 블로그) 한 꼭지 쓰려고?

    트위터 바람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같은 알파유저 레벨의 질문이 사라질 때쯤 그 답도 자연스럽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민혁 2009/07/28 13: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하하.. 명언이십니다.

      "알파유저 레벨의 질문이 사라질 때쯤 그 답도 자연스럽게 보일 것" 정답이 맞는데요. 사람이 또 안 그렇잖아요. 답이 언제 보일 지 알면서도 기어이 단 1초라도 앞서 그 답을 알고싶어 하는 게 또 사람이니까요. ^^

      제가 보기엔 사람들이 지쳐갈 때쯤이 아닌가싶어요. 수다에 지칠 때. ^^ 그때가 되면 다시 가공된 정보만을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가지싶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떠먹여주는 거를 좋아하지 직접 생산하는 수고로움은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거든요.

      이 길목을 잘 지키고 있는 이가 대박을 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5. binnamoo 2009/07/27 22: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중화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트위터의 이용자들이 특정 전문직에 몰려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좀 맘에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스타들과의 직접 대화라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블로그+트위터의 구조는 뉴스생산자나 구독자 모두에게 상당히 매력적이죠.

    대중적 소통집단 (= 미투와 네이버블로그) vs 전문적 소통집단(= 트위터와 독립형블로그)

    아마 연말쯤이면 두 집단사이에서 상당히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겁니다.
    그리고 단순 문자서비스로 트위터 또는 미투에 글쓰기가 가능해질 것 같다는... ^^
    예상을 해봅니다.

    • 하민혁 2009/07/28 13:4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도 대중화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2007년에 잠깐 반짝 했다가 이내 사르라진 것도 결국 그 대중화가 안 되었기 때문이었을 거고 2009년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도 그 대중화 덕분일테니요.

      제가 보기에 더 큰 관건은 어플리케이션 쪽일 것같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어플들이 있지만, 그걸로는 사용자를 잡아두기 힘든 측면이 없지 않아아 보이거든요. 특히 저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속성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구요. 싸이월드 같은 경우 몇 달씩 쉬어도 자기 공간이 여전히 현재성으로 거기 남아 있지만 트위터의 경우는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니까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블로그 등과 연동하거나 수많은 어플들을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특정직이나 얼리어댑터가 아닌 다음에야 일반 사용자가 서비스를 위해 과연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 보입니다.

  6. 별가 2009/07/28 00:1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위터는 그다지 별로... 우선 미국꺼라 그런지 속도가 느린데요. 과연 그걸 감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가 관건이고 생각보다 글쓰는걸 즐기는 사람이 적지요. 그냥 블로그에 가쉽거리 적는건 많아도 텍스트로만 쓰는 사람들은 기자,아니면 작가? 트위터는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것 같습니다.

    • 하민혁 2009/07/28 13:53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가끔씩 느릴 때가 있긴 하지만.. 그리고 때론 불편하다는 정도를 넘어설 때도 없지는 않지만 그게 서비스 이용에서 큰 걸림돌은 아닐 거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 것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보다는 다중의 리그를 거쳐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7. 테츠 2009/07/28 16: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간만 있다면 한번 길게 써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지라...
    암튼 트위터가 한국가서 고생하고 있네요.

    제가 생각할 땐 트위터로 본격적으로 논쟁하자고 달라들고, 집중적으로 알티 매기고, 또 그걸 퍼날르는 데는 한국밖에 없을 듯. 독백(つぶやき)을 하거나 그 독백에 살짝 동의하면서 촌철살인의 유머정도 얹혀주는 센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눈빛이 충혈되어서 싸우는 모습보면 다들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 같아요...^^

    • 하민혁 2009/07/28 21: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우리나라 상황이 좀 다르잖아요. 특히 일본이랑은요. 어떤 얘기를 하더라도 트위터의 모든 대화는 결국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IT동향과 시사이슈..

      아마 국내에서 단단히 착근할 수 있었던 오마이뉴스 모델이 오마이저팬으로는 먹히지 않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도 거기 있지 않았을까싶은데요. 트위터가 우리나라에서는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 RT가 거듭되고 눈빛이 충혈되어 싸우는 모습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이 트위터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구요.

      <덧> 언제 시간 나실 때 고견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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