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기자회견문] 휴가 중인 이명박 대통령께 드립니다 
대변인실, 2009-08-06 12:06:14 (코멘트: 0개, 조회수: 86번)  
 
<노회찬 대표 기자회견문>

휴가 중인 이명박 대통령께 드립니다
쌍용차 살인진압 반대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서울광장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안녕하십니까?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입니다.
격무 중에 얻은 귀한 시간인 여름휴가를 잘 보내고 계신지 인사드리는 게 도리겠으나 지금의 상황이 그런 인사마저 허용하지 않는 상황임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두 명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기사를 접하고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같은 시각 한국정부의 경찰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농성하고 있는 6백여명의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휴가 중이시지만 인터넷 유튜브에 올라온 경찰진압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공장 지붕위에 주저앉아 무저항 상태인 노조원에게 서너명의 경찰이 군홧발로 짓밟으며 진압봉을 높이 쳐들고 내리치는 장면은 1980년 광주에서 공수특전대원들이 광주시민을 살인진압 하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에도 같은 사진이 실렸습니다. 경찰특공대에 의해 토끼몰이 당하던 노동자 중 세 명은 10미터 옥상에서 떨어져 중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폭도입니까? 테러리스트입니까? 테러진압부대인 경찰특공대가 왜 그곳에 투입되어야 합니까?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한 것입니까? 그들은 단지 부당한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생계형 파업을 벌였을 뿐입니다.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강제해산하려는데 저항했을 뿐입니다. 경찰과 용역깡패들이 폭력진압을 시도하기 전에는 어떤 선제공격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시각 강희락 경찰청장은 ‘노사간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찰이 도장2공장에까지 들어가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의견차이가 크지 않고 대화로 풀기 바란다면서 헬기로 특공대원 투입하여 유혈진압 작전을 펼칩니까?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어제 옥상 위에서 폭력진압을 하는 경찰특공대원들 바로 옆에서 회사 구사대가 대형 새총을 발사하며 공동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최루액을 뿌리던 헬기안에 회사측 직원도 동승하였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법적 권한도 없는 구사대가 기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폭행하고 시설물을 강제 철거할 때도 경찰은 이를 방조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정문 앞에서 창조한국당 유원일의원이 회사 구사대들에 의해 무차별 구타를 당할 때도 경찰은 구사대를 보호하며 폭력사태를 방치하였습니다. 저녁엔 무차별 연행에 항의하는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을 경찰버스로 연행하기도 하였습니다.

평소 법질서를 강조해온 대통령께 묻습니다.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설 폭력배들과 다름없는 구사대, 용역깡패들과 합동 작전을 펼치는 법적 근거는 무엇입니까? 회사측의 불법행위를 오히려 방조하고 회사에 의해 고용된 용역직원인양 공권력이 행사된다면 이제 노동자, 서민은 자신을 보호해줄 경찰을 따로 만들어야 합니까?

지금 6백여명의 노동자들이 사실상 갇혀 있는 도장공장에 수 십 일 째 물과 음식공급이 중단되고 전기마저 끊어졌습니다. 감옥의 사형수에게도 이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전쟁포로들에게도 물과 음식은 제공됩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물과 음식반입을 권고하고 경기 소방방재청장이 소화전 단수 조치를 고발하겠다고 해도 회사는 꿈쩍도 않습니다. 만일 단전 단수 조치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일이 아니라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물과 음식 그리고 약품 반입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회사 측에서 막으면 경찰헬기를 동원해서라도 음식을 공급해야 되지 않습니까? 공권력은 이럴 때 사용하라고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이명박 대통령께 정중히 묻고 싶습니다. 지금 정부의 정책방향은 쌍용자동차를 살리는 것이 목표입니까 아니면 이른바 강성노조를 굴복시켜 노동시장유연화의 기세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까? 쌍용자동차를 살리는 것이 목표라면 이 파업이 이렇게 오래 갈 필요가 없으며 공권력이 투입될 이유도 없습니다. 애초 2,646명을 정리해고 시켜야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회사측 주장을 근거로 해서 보더라도 이미 그 수의 2/3는 희망퇴직한 상태이며 나머지 1/3의 인원을 가지고 무급순환직, 영업직 전환, 분사조치 등을 노사는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무박4일의 최근 협상에서 거리를 좀 더 좁히는 협상을 한 번 더 하자는 노조의 마지막 요청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협상파기를 선언한 것은 회사측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 청와대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그리고 노동부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쌍용자동차를 공중분해시키고 협력업체 직원 등 20여만명의 일자리를 날려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강성노조를 길들이고 정리해고를 강제시킴으로서 노동시장의 유연화 원칙을 공고히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 때문에 오늘의 쌍용자동차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경영상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정치적 의도로 접근하는 것은 바로 정부당국입니다. 실용정부를 자처하면서 실용은 간 데 없고 오직 현 정부의 이데올로기를 강제하려는 데서 비극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쌍용자동차 회사의 부실을 낳은 것은 중국 상하이자동차로의 인수를 결정한 정부의 정책판단오류와 경영진의 무능함이 원인임에도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사태 악화의 원인인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는 2008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헌법 제 69조에 따라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물을 마실 자유를 합법적으로 제한 당해도 좋은 사람이 존재합니까? 그렇지 않다면 생수 한 병을 들고 쌍용자동차 정문으로 달려가 보십시요. 물을 건네주려는데 검은 옷 용역업체 직원들이 가로막습니다. 그들 뒤엔 진압복 차림의 경찰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국민의 자유와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서를 지키겠다면 물과 음식물 그리고 의약품이 반입되도록 직접 지시하십시오. 국가의 공권력이 일개 자본의 사설 폭력배처럼 역할하는 것을 당장 중지시키십시오. 경찰병력을 쌍용자동차로부터 완전 철수시키십시오. 그리고 노사의 자율적인 교섭을 보장하십시오. 일방적인 정리해고 통보가 없었다면 파업도 없었을 것입니다. 노사간 의견차이가 크지 않다고 하면서 하루 안에 해산 안하면 강제진압 하겠다는 식의 억지를 그만두게 하십시오. 그리고 일자리를 보존하면서 쌍용자동차 회사를 살릴 중장기적 전략수립에 정부차원에서도 책임 있게 참여하십시오.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입고 있는 단체복의 등 뒤에는 <함께 살자>는 구호가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 ‘함께 살자’고 절규하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대통령이 되지 마십시오. 함께 살기 위한 방안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평화적인 방식으로 타결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가는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경찰이 다수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공권력행사가 정의롭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먼저 위하는 인도주의가 대통령의 이념임을 앞장서서 보여주십시오.


2009년 8월 6일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 올림
http://121.78.118.136/board/view.php?id=comment&no=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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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反鼠 2009/08/06 14:1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또 뭔 똥물을 튀길려고 퍼 왔는지....

  4. 음... 2009/08/06 15: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노조 욕하고 야당들 비웃으려고 퍼오신건가요?
    또 여기 퍼오셨으니 잔뜩 모여서 욕하기 시작하겠군요.
    경찰과 정부의 모든 행동은 노조가 나쁜놈이니까 어쩔수 없는거고
    노조만 죽일놈들이라 할게 뻔하군요.

    • 하민혁 2009/08/06 16: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잘 아시네요. 아니면 도둑이 제발 저리신 건지도.. ㅡㅡ;

    • 동상이몽 2009/08/06 19:5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민혁님은 블로그를 통해서 진정 얻으시려는게 궁금합니다.
      님과 맞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본인 불만을 토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신지요. 아니면 누군가가 와서 시비를 걸어주길 바라신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인터넷기획자라면 그에 맞는 수준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7월달 지나갔고 8월달인데 이제 보여주셔야죠.
      선지자님의 구원의 메세지를요?
      걍 해보신 소리는 아니었겠지요.

    • 동상이몽 2009/08/06 20: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위의 의문을 갖게 된건 <잘 아시네요. 아니면 도둑이 제발 저리신 건지도.. ㅡㅡ; >이런류의 쓸데없는 댓글에 답하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진진한 답을 구할때는 쌩까시면서 저런 무의미한 댓글에 왜 그리 목을 메며 욱하시는지

  5. 하민혁 2009/08/06 16: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쌍용차가 타결되었네요. 서울시청앞에서 <폭력진압중단! 평화적타결!>을 내걸고 단식농성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단식투쟁의 목표가 관철(?)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시간에 목적달성하긴 처음입니다. 죽염까지 준비했는데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hcroh 노회찬

    http://twitter.com/hcroh/status/3162403225

  6. 역시 낚시의 대마왕이심 2009/08/07 01:4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역시 낚시의 대마왕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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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트위터는 2009/08/07 01: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접속을 거부한다



    ㅂ ㅅ 같이..쯧..쯧..

  8. sunlight 2009/08/07 04: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게 뭥미...?

    유치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를 하면서 내편이 되어주라고 ? 지나가던 개도 웃겠다. 이런 족속들한테는 몽둥이가 약이지만... 내가 검찰총장이 아닌 게 늬들 행복한 줄 알아라.

    그건 그렇고 ....

    요즘 집에서 책을 읽다가(프로젝트를 집으로 몲겨 왔다는 얘기는 했지요.) 이런 귀절을 봤습니다.

    "날 생선을 절대 먹지 못할 것으로 알았던 서양인들에게 '스시'와 '생선'을 먹인 것이 바로 일본의 문화다. 요즘 서양인들에게 '스시'와 '생선회'를 젖가락을 이용해 먹을 줄 안다는 것은, 이국적인 문화를 존중하는 그리고 경제력도 갖춘 중상층 지식인임을 의미한다."(경제의 최전선을 가다, 리더스북, 2007)

    뉴욕에서는 초밥열풍인데 한국에서는 불법집회가 맹위를 떨칩니다. 결국 물러선 노조는 회생 방안이 있나요? 이럴 때 노회찬의 애기라니 대체 달나라 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

    이미 사회 전반적으로 쌍용은 오갈데가 없는 상태 입니다. 경쟁력을 이미 잃어버란 싸용차에 돈을 퍼부으라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을지 ... 앞으로 지켜봐야 할 사항입니다.

    이쯤해서 딴지를 거는 인간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니들 무슨얘기를 하고 시는 거야? 이럴 때 하낰씩 배워놓으면 큰 도움이 될 거야.

    • 하민혁 2009/08/07 05:2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 이 시각까지 아니 주무신 건지.. 아니면 벌써 인나신 건지.. ^^

      문제 있습니다. 오늘 백토에서 쌍차 노조 관련 토론을 하는데.. 그거 잠깐 보면서 느낀 건 누구도 악역을 하려들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예컨대..

      "조난 당한 배에 100명의 선원이 있는데 식량은 50인 분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노조)의 주장은 100명이 50인 분의 식량을 반씩만 나눠서 먹겠다는 것인데, 정부와 사측의 주장은 나머지 50명은 물에 뛰어들어 죽으라는 것이다. 이럴 수가 있느냐?"

      이런 얼척없는 얘기를 하는데도 그거 하나를 제대로 논박하지 못 합니다. 아니, 안 합니다. 왜냐면 나머지 50명 죽였다는 소리를 듣기가 싫은 겁니다. 방송에서 그 얘기 했다가 당장 내일 신문에 "50명 물레 빠트려 죽인 인정머리 없는 놈"이라고 대서특필 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자주 하는 얘기지만, 회사 그만 둔다고 사람 안 죽습니다. 사회 안전망이 전혀 없다고들 하지만, 중소기업의 파리 목숨에 비한다면 대기업의 정리해고는 실제로 양반 중에도 양반입니다. 해고에 따른 보상금 나옵니다. 상당 기간은 실업수당도 있습니다. 게다가 대기업 근무한 경력이면 자기 할 바에 따라서 중소기업 퇴직자에 비해 어디서든 자기 살 길 찾아가는 일 어렵지 않습니다. 이를 어찌 조난 당한 배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지금 우리 사회는 이같은 레토릭이 먹히고 있습니다. 먹히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득세를 하고 있습니다. 바른 말 하는 이가 사라진 자리에 온갖 양아치들이 나서 제세상인 양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비전은 사라지고 하릴없는 감정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 동상이몽 2009/08/07 11: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국적인 문화를 존중하는 그리고 경제력도 갖춘 중상층 지식인임을 의미한다.라는 이야기로 왜 촛불을 폄훼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궁금한게 있는데요. 이번 협상타결은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이렇게 까지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하민혁 2009/08/07 13:3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동상이몽/ 누구한테 하는 얘기인지를 모르겠어서 다른 얘긴 접고..

      저는 이번 협상타결이 '동상이몽'으로 시작했다가 그것이 '동상이몽'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끝이 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대단히 잘 된 일입니다. 노사정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긴 하지만요.

      <덧> 저 위에 내가 쓴 글은.. 내가 봐도 살짝 오버를 하고 있는 듯싶군요. 굳이 저렇게까지 수준 드러내는 언설들을 써재낄 이유가 있었을까싶에요. 뭐, 이제 와서 수정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냥 패스~

  9. 강재석 2009/08/07 13: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일단 어떻게든 타결된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핵심은 쌍용차의 회생여부 일텐데요..

    쌍용차 살리기에 목소리를 높이셨던 분들..

    쌍용차 살 의향이 있으신지? 몇백원 짜리 라면도 아니고..

    뉴체어맨, 카이런, 액티언.. 이 라인업으로 답이 나오나요?

    내년에 신차가 출시되면 기대를 한다는데 C200였던가요..

    뚜껑이야 열어 봐야 하겠지만 현대,기아차와 게임이 될런지..

    저도 무쏘 9년째 타고 있어서 쌍용차가 오래 오래 살아남았으면 합니다만..

    희망과 현실은......

    • 하민혁 2009/08/07 13:47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지요 관건은 거기 있다고 봅니다. 정부에서 보자면, 이번 참에 털고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희망사항이었겠고, 사측이야 이리 되든 저리 되든 크게 신경 쓰는 친구들 아니고 (어느쪽으로 결정나건 크게 손해 나는 장사는 아닌 거니까.. 어쩌면 노에 고마워하고 있을지도), 노는 쇠락해가는 얻은 것 별로 없이 이리저리 욕만 바가지로 먹은 케이스고.. 그러나 뭐 어차피 올오어낫씽 외친 판이니 딱히 크게 손해본 건 없다고 볼 수 있겠고..

      문제는 이처럼 제각각의 꿈을 꾸는 친구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회사가 과연 미래를 담보할 수 있겠느냐근 겁니다. 더구나 이번에 일어난 노노 갈등은 아마 상당 기간,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치유되지 않는 상처로 남게될 터인데.. 한번 지켜는 봐야겠지만, 그 전망이 그렇게 밝아보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10. 농약완샷 2009/08/07 15: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정부가 개입을 해야 한다던 사람들... 그개입이 공권력을 뜻하는건 아닐테고 자금을 대서 살리자는 말인가요?
    그돈에는 내 세금과 개입하라고 하는 당신들 세금도 포함되어 있는데...
    사기업의 부실경영으로 인한 파산에 왜 정부가 개입을 하라 말라 하는지요?
    정말 그렇게 쌍용을 사랑하시면 쿨하게 차한대씩 사주세요.

  11. sunlight 2009/08/07 15: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

    요즘, 100분 토론을 못 봐서...

    "조난 당한 배에 100명의 선원이 있는데 식량은 50인 분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노조)의 주장은 100명이 50인 분의 식량을 반씩만 나눠서 먹겠다는 것인데, 정부와 사측의 주장은 나머지 50명은 물에 뛰어들어 죽으라는 것이다. 이럴 수가 있느냐?"

    어떤 인사가 이따위 말을 하고 다니는지 참 개탄스러운 시대입니다.

    100분 토론 같은 좌경화된 프로그램에는 저 말을 반박할 만한 사람을 당연히 패널로 넣지 않겠지요. 지난 정권에서 항상 한나라당은 처음에 자기편은 마지막에 발언권을 주었던 프로그램입니다. 그게 한 번도 바꾸지 않는 것을 보고 편향의 극치라고 생각했습니다.

    민주당이나 기타 찌끄레기 야당들은 정부가 개입해서 해결하라고 연일 개소리 쳤지만, 대체 정부가 무슨 명분으로 개입합니까? 자기들이 회사 운영을 망쳐놓고 국민의 혈세로 철밥통 지켜달라고? 쌍용차 해고 근로자라면 그동안 월급 많이 받고 맨날 데모나 하면서 잘 지내왔는데, 아무렴 그 사람들이 실직자보다 못할까요?

    이 따위 흰소리나 하는 인간들은 최소한의 균형감각이라도 가지고 있는지... 이런 작자들이 대체 왜 그리도 많은지... 참 한심합니다.

    쌍용차 사태는 엄밀히 말해서 사유권 침해 사안입니다. 남의 물건과 사유지를 강제로 장악하려 한 강도와 다를 바 없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경찰이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구요. 이런 사유권을 부정하려는 노회찬 식의 행태는 유럽 사민주의 정당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망상에 불과합니다.

    어찌됐든 해결이 나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쌍용차의 운명은 바람 앞에 등불 같습니다. 경쟁력이 없다는 것 그 한 가지만으로도 끝났다고 봐야 하는데 저런 제 각각의 사고를 지닌 회사원들이 기회가 온다고 해도 제대로 지켜낼지 의문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자기 입장을 강력하게 견지하여 저런 사태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바랍니다.

    • 동상이몽 2009/08/07 16: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선라이트님
      100분토론이 좌경이면 대한민국에서는 어느 누구와도 대화가 안되는 꽉 막힌 나라겠네요. 선라이트님 지금 대한민국에 사세요? 왜 사세요? 이민이라도 가시지요.
      가만히 님얘기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보수의 반대세력은 존재할 가치도 없는 것처럼 말하시는데 일부의 모습을 보시고 전부를 싸잡아서 말씀하시지 마세요.
      무슨일 하시는지 어느 위치에 계시는지는 모르지만 선라이트님처럼 본인의 생각이 절대진리처럼 말하시는 오만함이 이 나라를 썩어가게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정작 본인의 균형감각이 둔한지는 모르고 남 탓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번 쌍용차사태를 한쪽으로만 몰고가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 농약완샷 2009/08/07 17: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동상이몽님
      100분토론이 좌경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토론프로그램이 100분토론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저또한 100분 토론을 보며 가끔드는 생각이 시청자 전화연결인가요? 그거 할때 보면 참 편향적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하튼 이번 쌍차사태를 보면서 느낀점 하나가 대부분 편향적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겁니다.
      대다수의 언론이 쌍차노조는 참 불쌍하고 정부의 개입이 없어 일이 더 크게 됬고 사측은 노동자의 피를 빨아 배불리는 집단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게 진정한 편향적 시각이 아닐까요?
      중소기업에서 일하다 해고된분, 그 중소기업이라도 다니고 싶어하는 실업자분들 그분들이 쌍용차 노조를 보면서 무슨생각을 할지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12. virgojoon 2009/08/07 17: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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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뫼르소 2009/08/08 12:4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외국과 비교해 봐도, 특히 일본기업의 노조원들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노조원들의 임금이 낮은 편이 결코 아닙니다. 어찌들 자기 밥그릇 빼앗기기가 그리도 싫은지....먹고 산다는 명분은 이해가 가지만 설레발 치는 꼴들은 정말 보기가 힘이듭니다.

    마치 히브리 노예들처럼 평생 노예로 굴복하며 살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지...나 같으면 나를 더이상 필요하지 않겠다고 하는 회사에 미련을 가질 이유도 없이 그만 둘 것입니다. 하민혁님 말처럼 그렇다고 실업수당과 보상금이 없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미련이 남는지... 회사가 명분을 내세우고 나가라면 당당하게 나가서 다른 살길을 모색할 생각이나 할 것이지 말입니다.



    민주주의의 국가라는 미국에서 쌍용차 노조원들처럼 농성했다가는 전부 죽습니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어디 감히 공권력 앞에 오물을 투척하고 쇠파이프를 휘드르고 하면서 대듭니까. 미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죠.

    • 하민혁 2009/08/08 12:5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동감합니다 오늘 트위터에 적은 글로 제 생각을 대신합니다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http://is.gd/27fUY
      "77일 동안 목숨을 걸고 투쟁했지만 힘이 부족해 정리해고를 끝장내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민 맞습니다 21세기의 다른 나라라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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