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선대원군이 파락호로 '상가집의 개'를 자처했더라는 얘기가 새롭다. 국민학교 시절에 지겹도록 들은 얘기다. 펼쳐야 할 뜻이 있다면 마땅히 마음에 새겨 당장의 비루함은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과 함께다. 그 어름에는 시장통 양아치의 가랑이 사이를 기었더라는 한신의 고사가 있다.

2. 그렇다면 흥선대원군과 한신은 성공했는가? 두 가지의 상반된 답이 가능하겠다. 한 사람은 아름답지 않은 은퇴였고 또 한 사람은 '토사구팽'을 당하였으니 실패했다는 답과 결국 두 사람 모두 자신이 뜻하던 일을 도모할 수 있었으니 그 결과에 관계없이 성공했다는 답이 그것이다.

3. 무엇을 위한 글쓰기인가?
글쓰기를 하면서 때로 자문하곤 한다. 나는 무엇 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가?


양평 나들이

유토피아 나무 - 양평 나들이 2009. 9. 21.


4. 어제 양평을 다녀왔다. 함 다녀갔으면 하는 분의 청이 있어서였다. 사는 일에 치어 지내느라 몰랐는데, 그동안 인터넷신문의 비난성 기사로 상당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사 그 기사를 찾아 읽었다. 입은 내상이 만만치 않았으리라 여겨지는 대목이 적지 않다.

5. 비판은 가능하다. 묻고싶은 건 무엇을 위한 비판인가 하는 것이다.

6. 내가 아는 그 이는, 엄밀히는 책상물림의 순수과학 분야에 있는 분은 아니다. 응용과학 분야다. 자신이 배워 익힌 지식을 이용하여 여러 사람에게 편의를 준 사람이다. 먹고사니즘 해소가 제일 조건이던 기아선상 시절의 대한민국과 대한국민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에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주었고, 나이가 든 지금은 그것을 자랑스러워 하며 노후를 살아가고 있는 이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현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며 그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다.

7. 이 이가 책상 앞에서 초파리를 연구한다는 어느 후학으로부터 '개그맨' 취급을 받으며 '이 작자' '저 작자'로 칭함을 당하였으니 그 심기가 얼마나 불편했을까? 그래서다. 저 초파리 연구원은 대체 '무엇을 위해 저렇듯 날선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묻고싶은 까닭은.

8.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상가집의 개' 취급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그때의 이하응은 '상가집의 개'가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흥선대원군 이하응에 대한 바른 평가인가 하는 데 이르면 그 대답은 '아니오'다. 어느 양아치의 가랑이 아래를 지나는 한신을 가리켜 겁장이라 말하는 게 한신에 대한 바른 평가가 아닌 것 역시 마찬가지다.

9. 여행과 소포모어 - 인터넷이 사람들 사이의 유의미한 도구가 되고 그리하여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으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쩌면 더 많은 여행일지도 모른다.



 

Trackback URL : http://blog.mintong.org/trackback/670

Trackback RSS : http://blog.mintong.org/rss/trackback/670

Trackback ATOM : http://blog.mintong.org/atom/trackback/670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blog.mintong.org/rss/comment/670
  2. Comment ATOM : http://blog.mintong.org/atom/comment/670
  3. sunlight 2009/08/23 00: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 님


    오늘의 주제는 아주 새롭고도 무거운 울림이 있네요. 이하응과 한신이라...

    초파리학자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비판 또는 비난을 받았는지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답답하군요. 다만, "논박하기 위해 독서하지 말라"는 유명한 금언처럼 "논박하기 위해 글을 쓰지마라"는 건 말이 안 되는게 좀...

    대원군과 한신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둘 다 성공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자기 뜻을 이루었고 소신을 확실히 보여준 위인들이죠.

    "무엇 때문에 글을 쓰는가?"라는 물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철학적인 물음이겠죠.
    다만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문이재도(文以載道)'라 하여 글에는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메세지란,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 배우는 것, 깨달음을 얻은 것 등을 말하는 것이겠죠.

  4. 하민혁 2009/08/23 02: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그 둘 다가 성공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이 없지 않은 것같아서요 '상가집의 개'로 지내던 파락호 이하응에서 흥선대원군을 읽지 못하고, 시정의 무뢰배 가랑이 사이를 기는 한신에게서 대장군 한신을 보지 못하는 이들이 너무 쉽게 사람을 판단 정죄하려 드는 게 아닌가 하는 거지요.

    초파리 학자는 http://is.gd/2tLO1 이 친구를 말한 것이었습니다. 프레시안에 기고한 문제의 글은 http://is.gd/2tKJO 이 글이었구요. 문제에 대한 비판과 다른 생각을 전하는 일은 필요한 일이겠지만, 거기엔 우선 상대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 친구의 경우는 그 점에서 좀 성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덧> 무엇 때문에 글을 쓰는가? 하는 물음은 확실히 철학적인 물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아가 이 물음은 나는 무엇을 위해 학문을 하는가? 하는 물음과도 상통한다고 봅니다. 시간나는대로 이에 대한 글을 하나 써봤으면 합니다. 쉽지는 않겟지만요. ^^

  5. 굳이 따지자면 2009/08/23 12: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신은 제외하고 이하응만 보겠습니다. 권력투쟁에서 진 한신과 이하응의 끝은 달랐죠.


    이하응 개인으로선 성공 한거죠.
    파락호 노릇을 했으나 그래도 권력의 정점에 서봤잖아요.

    하지만 우리 역사상 수많은 시대착오적 지도자중 한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제대로 못 읽은 건 죄가 아니죠.
    세상에 멍청한게 무슨 죄이겠습니까.
    하지만 권력의 정점에 앉아서 세상을 제대로 읽지 못했죠.
    이건 죄가 맞습니다.
    그 덕분에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년에는 결국 각종 반란에 얼굴마담 노릇까지 하죠.


    우리 국사에서는 흥선 대원군의 집권을 근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고
    나름 노력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한 지도자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과 결정적으로 국력차이가 나게된 원인을 쇄국정책으로 본다면 이하응은 경술국치의 시작을 알린인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우파가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금성 교과서 근현대사는 물론이고 다른 교과서나 학자들의 의견도 같습니다. 이부분은 뉴라이트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뉴라이트는 1900년 즉, 20세기 이전의 역사는 문제삼지 않습니다.)

    하긴 임진왜란으로 나라를 들어먹고 수도를 버리고 도망가서 국민이 궁궐에 불을 지르게 했는데도 사후에 그 이름에 '조'를 붙여주는 조선이라는 나라는 애초에 싹수가 노랬긴 하지요.(조선의 임금들의 이름은 사후에 붙여주는데 세종보다 선조가 더 높은 대우를 받습니다. 조>>>>종 이죠.) 조선은 선조때 끝났어야 할 나라라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하민혁님이 말하는 사안에 대입해볼려고 하니..
    어? 스케일이 다르네요.
    초파리 학자를 이하응에 비유하는건 초파리 학자님을 두번 죽이는 것일수 있습니다.

  6. 현차당 2009/08/23 14: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좌파들은 어른들 까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이니까요.
    그런데 뭐 사는 게 그렇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무능력하거나 무능력한 주제에 사기치면 욕 먹는게 당연한 거고,
    그게 정 싫으면 부엉이 바위라도 가야지요.

    그런데 이 초파리 학자 글이 상당히 재미있네요.
    글도 간결하고 깔끔하게 잘 씁니다. 회의주의자라.

    나는 무엇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가...!
    까는 맛에 그냥 쓰는 거죠 뭐. 별거 있었습니까.

  7. sunlight 2009/08/23 15: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 님

    블로그명을 '급진적 생물학자'라 쓰는 김우재라는 연구원이군요. (미국에서 연구 중이라죠, 아마?)
    예전에 유명한 블로그로 소개되어 몇 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읽어보니, 자연과학에 관한 것이라서 인문학을 했던 저로서는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알 수가 없군요. 다만, 황우석 박사를 폄훼하기 위한 글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황박사를 까뭉개려고 하다보니 장영실상도 함께 엉터리가 돼야했고 또 김교수 박사님이나 일본 과학자 아카마스 역시 사기꾼이 돼야만 했던 거죠.

    황박사의 논문조작은 지탄 받아야 마땅하지만,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를 지구 밖으로 내몰려고 하거나 앞으로의 연구 활동을 금지하자는 주장은 편견에서 나온 울분의 찌꺼기이며 황폐한 비인간적 가치관입니다. 규정된 처벌이나 징계를 받았다면, 객관적 자세를 유지한 채 두고 보는 것이 마땅하겠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프레시안 같은 찌질이 인터넷 신문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보는 사람만 보는 거지요. 유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DJ 국회 조문객에게 "이명박은 독재자"라는 동영상을 끝내 틀고야 만 민주당의 행태도 비슷합니다. DJ에게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그런 식으로 민지는 않겠지만, 어쨋든 그들은 동일한 사안을 끼리끼리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과학 기자재도 부족했고 연구자금(후원금 포함)도 부족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를 하다보니 실험결과를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고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구내용이 부실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꼬투리 잡을 만한 것들이 많지요. 과학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 성향을 띤, 말 그대로 급진적 과학자들의 싸가지라면 그런 구태의연한 점이 공격의 대상이 되겠지요.

    하여튼 조금이라도 꼬투리만 생기면 지랄발광을 해대는 미꾸라지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런 억하심정을 갖게 했는지 되새겨볼 시점입니다. 그리고 똑똑한 소비자들이 불량상품을 만드는 기업들을 퇴출시키듯이 그런 형편없는 과학자들과 신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 음... 2009/08/23 21: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황박사가 논문조작에 대해 받은 벌이
      너무 과하다고 하시는 것은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논문조작을 환경적 한계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건 좀 아닌 것 같군요.

      게다가 그걸 이념이니 급진적이니 하고
      지랄발광, 억하심정이란 표현을 써가시며
      퇴출시켜버리자고 하는 모습은 대체 무엇인가요?
      님의 이 리플은 무엇을 위한 글쓰기입니까?
      왜그리 욕하는 대상과 닮아가시려 하시죠?
      님의 글쓰기 목적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
      그냥 저쪽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한가요

    • 케토톱 2009/08/23 22: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인문학만 공부해 자연과학은 잘몰라, 초파리 연구자처럼 현장에 있지도 않아 현실도 몰라... 그럼에도 근거가 어디 있는 얘긴지는 모르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를 하다보니 실험결과를 제대로 정리도 하지 않고 결과를 발표하는 등 연구내용이 부실한 경향이 있'다는 발차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무얼까? '연구내용이 부실한 경향'이 있어서 비판하는데 그게 프레시안에 실린 '급진적 생물학자'라서 정치적인거라고 밖에 읽히지 않는데 제가 잘 못 독해하고 있는건가요?

      노과학자(?)의 신세 한탄 듣고와 싸가지 없는 학계 풍토(아니 싸가지 없는 '좌빨 진보')에 가슴아파하는 심정은 이해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민혁님과 선라잇님 글 만으로는 싸가지 없음(?) 외에 무슨 문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분 글 읽은 후 떠오르는 거라면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과학상이 무언가에 질문 정도인데 ... 경로우대상, 무한도전상 등등?

  8. sunlight 2009/08/23 22: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음...님/

    수꼴 공격을 위한 의도적인 오해인가요? ^.^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보십시오. 황박사가 열악한 연구환경에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농학자였던 김교수 박사 시대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어느 분야든 역사란 묻혀버려서 안 보이는 부분이 많은 법입니다. 그래서 후학 또는 역사가들은 충분히 자료를 모으고 그 시대의 상황을 잘 파악한 뒤에 역사를 쓰는 것이지요.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그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만, 후세에 여건이 더 좋아져서 연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그건 행운인 것이지요.

    비리를 저질렀거나 의도적인 실수를 한 사람을 용서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당시의 상황이 그랬으니 남의 오류를 지적할 때도 그런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난 후에 글을 쓰라는 얘깁니다.


    케토톱 님/

    제가 급진적 생물학자에 대해 열을 내는 것은 그가 지닌 황박사에 대한 증오가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흘러나와 이 사회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뭣도 잘 모르는 찌질이들이 저런 말을 듣고는 열폭해서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또 다시 인민재판식의 묻지마 까기 대회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급진적...는 장영실상에 대해 구분 없이 이야기하는 바람에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매주 단위로 시상하는 장영실상마저 함께 물속에 끌려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 급진적...가 거론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 장영실의 후손이 제정한 상입니다. 애초에 정신 차리지 않고 싸잡아 매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죠.

    그리고 저 급진적...이 까는 내용은 연구의 부실함에 대해서가 아닙니다. 그러려면 연구업적을 조목조목 들어서 까야 되겠지요. 단지 황우석 박사가 수상한다는 이유를 들어 다른 연구자들을 폄훼하기 위한 것입니다. (황박사에 대해서는 위의 제 댓글에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 하민혁 2009/08/24 00:1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얘기를 잘 정리해주셨네요 요즘은 댓글을 쓰는 일이 힘에 부치네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법한 글에조차 비틀어진 독해를 일삼는 이들과의 대화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어서입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 ㅎㅎ 2009/08/24 17:4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런 말을 듣고는 열폭해서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또 다시 인민재판식의 묻지마 까기 대회를 할지도 모를 뭣도 잘 모르는 찌질이는 sunlight 님 같군요..

  9. 뫼르소 2009/08/24 00: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놀이'와 '재미'를 위해 글을 쓴다고 생각하십시요. 사실 인류의 본능 자체가 놀이하고 유희하는 인간이 아니겠습니까^^

    정치도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인격과 유기체들의 해석적 놀이(싸움)인데 말이죠. 전 사실 정치적인 좌우의 싸움이 재미있고 놀이 도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놀이와 재미를 세상의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과 의식적 맥락에 놓고 타인들이 자신들을 서로 다른 현미경을 통해 보며 내적 동기를 찾아 가듯 하선생님도 글을 통해 재미와 놀이속에 내재적 뿌리를 내리고 다른 사람도 선생님의 글을 통해 좀더 변칙적이고 다양한 해석의 지평속에서 놓여진 자신들을 찾는 기쁨 정도로 의미를 내리면 되지 않을까요^^

    • 하민혁 2009/08/25 01: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는 말씀입니다. 저에 대한 지적 또한 정확하구요. 다만 그게 잘 안 되는 이유는 딱 하나. 욕심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뭔가를 하겠다는 욕심, 이루겠다는 욕심. 그걸 버리지 못 하니 그게 놀이가 안 되고, 또한 재미 삼아 할 수가 없는 거겠더라는 얘기입니다.

      무튼, 이걸 버릴 수는 없고, 뭔가 활로를 찾기는 해야 할 터인데 말이죠. 안 보이네요. 아니, 보이긴 보이는데.. 거기까지 나아갈 비상구가 막혀 있는 상태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당분간은 암중모색의 길을 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글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향을 띠게 되리라 봅니다.

  10. 테츠 2009/08/24 01: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 아무튼 이런 글 보고 나면 사람이름이나 제대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우재님의 '나마키스'도 잘못 쓴거고, 위의 선라이트님의 '아카마쓰'도 잘못 쓴 겁니다.

    정확하게는 "닥터 나카마쓰"입니다.

    그리고 저도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보고 김우재님이 나카마쓰를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카마쓰 박사가 타고난 기인이긴 하지만, 실생활에 도움되는 발명품도 정말 많이 만들어낸 '천재'거든요. 아마 님들 다 아시는 것중에 등유통에서 등유 뽑아낼 때 쓰는 고무펌프있지 않습니까? 그거 이분이 개발한 거예요.

    그외에도 플로피디스크도 이 사람이 개발한거고..(물론 쓰리엠은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정황상 닥터 나카마쓰가 개발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장영실상이 어떻게 되고 또 지금 뭐하는 건지...전 물론 모릅니다만...
    닥터 나카마쓰에 대해 정확히 모르신다고 생각되시는 분이 프레시안이라는, 이른바 정론을 자처하는 매체에 이름마저도 제대로 기입하시지 않은 건 많이 허술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그 이후로 리트윗을 안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포스팅에 나와있는 양평의 그 어떤이가... 누군지 모르겠는지라 더이상 말은 안하겠습니다.

    (원래는 황박사로 알고 이후에 좀더 썼는데, 아닌 것 같아서 수정삭제했음)

    • 재석 2009/08/24 23: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박교수 박사님 얘기겠죠.. 이분 성함도 평범하진 않군요 ㅎㅎ;

    • 하민혁 2009/08/25 16:05  편집/삭제  댓글 주소

      김우재가 나카마쓰에 대해 피상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지적은 그의 블로그나 기사의 댓글 등에도 나타나 있더군요. 다만, 나카마쓰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니 패스한다 치더라도 박교수에 대한 얘기의 경우, 내가 아는 박교수와는 사뭇 다른 방향에서 접근을 하고 있는 터라 거기에 대한 얘기를 한 거였습니다.

      바로 위에서 재석님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 이 성함 처음 듣고 저는 저도 헷갈렸습니다. 우연한 자리에서 소개를 받아 만나서까지도 박교수가 그냥 타이틀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성함이 그렇더라구요. 박교수 교수.

      무튼, 이 이가 장영실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실은 이것도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 이가 상을 받은 게 순수학문 영역의 연구에 의한 것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김우재가 전하고 있는 나카마쓰 황우석 등의 경우만 봐도 순수학문의 영역보다는 응용과학의 영역 곧 공학적인 측면에서 실제적 유용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상이 아닌가 여겨지구요. 실제로도 이 이의 경우 산림연구원 재직시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유실수(밤나무) 개량으로 박통 시절의 새마을사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책상 앞에서 초파리 연구를 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에서 사회에 기여해왔던 거지요.

      그런데 김우재의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는 채, 혹은 별다른 이해도 없는 채 자신이 익힌 지식의 틀 안에서 상대를 인간 이하로 난도질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그래서 함 물어봤던 겁니다. 대체 무엇을 위한 글쓰기인가? 하구요.

      물론 그 질문의 대상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즘 많이 어지러워 하는 게 그거거든요. 특히 DJ의 서거를 지켜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합니다. 테츠님이 늘 지적하고 강조해마지 않는 바로 그 문제이지요. 너의 글쓰기가 지향하는 게 무엇인가 하는.

      전에는 그 질문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이 작업이 내가 하고자 하는 모종의 일을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이번에 그 생각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절대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말이지요.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로 함 정리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 지 지금으로선 도무지 기약을 할 수가 없는 상태긴 합니다만. 무튼.

  11. 좇대가리야 또 왔다 2009/08/24 08: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건 좀 낫다.

    그래 이렇게 쓰는 거야.
    적어도 고딩 일기장 수준은 되어야 되지 않겠니.

    글쓰고 '저장'을 누를 때
    다시 한번 생각해라.

    많은 사람이 보는 인터넷 공간이다.
    잉간아!!!

  12. 좇대가리야 또 왔다 2009/08/24 08: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넌 나한테 좀 괴롭힘을 당할 것이다.
    받던 말던은 너 맘이고.

    근거없이 한 개인을 묵사발을 만드는 글을 올리다니!
    좇대가리로 글을 쓴 게 틀림없을 것이다.
    좇대가리 부자새끼들.

    • 하민혁 2009/08/24 09: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글쓰고 '저장'을 누를 때 다시 한번 생각해라.
      많은 사람이 보는 인터넷 공간이다. 좇대가리야!!!

    • 대가리 2009/08/25 00: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님 이름 너무 멋져요

      좀 짱인듯..

      님꺼도 좀 보여주삼

      그 대가리가 정말 궁금해요 ㅋㅋ

  13. 푸하하 2009/08/24 22: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하라니. 자기가 아는 사람에겐 그런 잣대를 들이대는 정실 비평, 온정주의의 화신이구나. 쿨게이 새끼 주제에 조낸 잘난 체.

  14. 캉디드 2010/08/08 22: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의 민주 통신이라.... 어찌보면 참으로 더없이 적절한 이름이 아닐듯 싶다.

    민주의 혜택 덕에 민혁이란 사람이 이렇듯 빈약한 글이나마 마음껏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혁이란 사람은 가장 먼저 이것을 알아야 할 듯 싶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유유상종 한다는 것이며 또한 사람들의 식견이나 안목이란 것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아무리 주워들은 말 따위들로 이것저것 갔다붙여봐도 결국 드러나는게 뻔한 것이다. 한 밑천 단단히 모으는데는 많은 시간 꾸준한 노력과 열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른 인식이 요구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민혁이란 사람은 좀더 공부를 해야 할듯 싶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야 개인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며 안목이 높아질 것이다. 지나가는 김에 일순 생겨난 오지랖으로 이것저것 참견을 해보았으나 결국 이것 또한 줌의 여유가 아닌가 싶다. 이런 작은 씨앗이나마 훗날 민혁이란 사람이 자신을 밝히는 거울의 계기가 되어주는 소박한 한톨한톨의 여분이라도 된다면 이깟 몇분 소요쯤이야 그다지 아깝지 않은 것이겠지..

: 1 : ... 184 : 185 : 186 : 187 : 188 : 189 : 190 : 191 : 192 : ... 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