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3당·시민사회 임종인 공동 지지선언" http://is.gd/3fY8w 이 있었습니다. 안산상록을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인 예비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밀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임종인

야3당·시민사회 임종인 지지선언 / 사진 임종인 블로그 blog.daum.net/demokratia

 
미리 밝히자면, 나는 임종인 후보에 우호적인 입장입니다. 정치인 가운데 비교적 저평가되고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구요. 그런데 이 선언을 보면서는 웬지 모르게 답답해집니다.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과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9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은 이날 "(야3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임종인 후보임을 확인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 임종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에서도 임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에 동참해 단일화에 힘을 실어줬다. 지지선언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김근 전 연합뉴스 사장,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최병모 전 민변 회장, 김현진 에세이스트, 이유정 인하대 법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최광기 촛불집회 사회자,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 오용석 개방과 통합경제연구소장, 우석훈 연세대 강사,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역사학과 교수, 홍기빈 국제정치경제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선 강성윤 전국뉴타운재개발 비상대책위연합 공동대표, 신학림 전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정용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하재근 학벌없는사회 대변인 등이 동참했다.

 
꽤나 공을 들인 모습이 역력한, 말 그대로 요란뻑적지근한 지지자들의 행렬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왜 개운하질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다른 해야 할 일도 좀 밀려 있고 한 터라 접고, 내일은 이에 대한 얘기나 간단히 함 해보려 합니다.




 

Trackback URL : http://blog.mintong.org/trackback/696

Trackback RSS : http://blog.mintong.org/rss/trackback/696

Trackback ATOM : http://blog.mintong.org/atom/trackback/696


당신의 의견을 작성해 주세요.

  1. Comment RSS : http://blog.mintong.org/rss/comment/696
  2. Comment ATOM : http://blog.mintong.org/atom/comment/696
  3. 하민혁 2009/09/15 02:0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선거와 언론의 관계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봐야 한다. 하나는 흔히 말하는 언론플레이의 관점, 곧 언론을 리드하며 언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금 임 후보자가 위에서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이같은 방식은 자주 '빛좋은 개살구' 되기가 쉽다는 사실이다. 시쳇말로 기자들 좋은 일만 시키고 내실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언론의 관점이다. 이 관점은 철저하게 언론의 이익, 더 정확히는 세간의 풍향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다. 기사의 대상이 아무리 그럴싸한 잔치상을 차려준다 해도 흐름이 아니다싶으면 언제 봤냐는 듯 그 잔칫상을 외면하고 칼같이 자리를 떠나는 게 언론이다. 선거판에서는 이 두 가지의 상관관계를 잘 보고 그 흐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아니, 더 정확히는 그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등하다 여긴, 혹은 분명히 이겼다고 여긴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는 것은 대부분 이 흐름을 잘못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패배는 대개 스스로의 언론 플레이에 빠져 객관적 판세를 읽지 못하거나 언론이 만든 기사를 위한 기사에 사로잡혀 정확한 흐름을 놓친 결과인 것이다.

    이같은 전제를 깔고 위의 지지선언을 보면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없지 않다. 우선 지지를 선언한 이들의 면면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저 이들은 굳이 지지선언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임종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선거에서 타 후보를 찍을 이들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저들의 지지표명은 어떤 득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일까?

    가능한 답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당장의 과제인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단일화의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다. 그러나 그 의도는 과연 얼마만큼의 신빙성을 가질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엔 별로다. 민주당은 그렇게 만만한 정당이 아니다. 그래도 명색이 이 나라 야당의 뿌리를 자처하는 정당이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막강한 제일야당이다. 그런 민주당에서 저런 시위에 굴복하여 후보 자리를 양보할까? 무엇보다 임종인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득표수에서 뒤진 객관적 지표까지가 있다. 고만고만한 진보 사회단체의 지지 명분만으로 뚫기에는 그 벽은 너무나 견고하다.

    또 하나는, 이건 민주당과의 지난한 싸움에서 이겨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실제 투표를 하는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이다. 봐라, 임종인을 지지하는 이들이 이만큼이나 쟁쟁한 사람들이다. 이같은 유세를 펴기 위한 대국민 홍보인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번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지지선언을 하고 있는 저 이들이 과연 득표에 도움이 될 수 있는가 하는 현실적인 부분이 그것이다. 앞서도 살폈지만, 마찬가지 맥락에서 저 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굳이 저 이들의 지지선언이 없다 해도 이미 임종인을 찍을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살펴야 하는 것은 저 이들이 가진 부정적 측면이다.

    저 이들 중에는 시민 일반에게는 극단적인 비호감을 주는 인물들이 없지 않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들어 말하긴 쉽지 않지만, 시정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사실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이 경우 저 지지가 유권자의 표심에 미칠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은 얼마나 된다고 봐야 할 것인가?

    시험을 볼 때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잘 치고 떨어진다"는 말이다. 선거도 비슷하다. 잘 싸우고 지는 경우다. 실제로 그럴 때 참 많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 패만 보고 선거를 진행한 결과다.

    <덧> 이 댓글은 무슨 결론을 내고 있는 글이 아니다. 저 지지선언을 보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함 적어보는 글이다. 정리는, 만일 그걸 할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다시 함 해보기로 한다. 자자! 아니다. 끝내야 할 일을 아직 못 끝냈다. -_

  4. 오딧세이아 2009/09/15 02: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그리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좀 답답하네요. 뭐,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뭉쳤다는 것은 이해를 합니다만, 저게 과연 가능한 조합인지. 암만 현 집건층에 맞서야 한다 해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우파, 종북주의자, 좌파...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연합인건지? 쥔장님 말씀처럼 좀 가슴이 갑갑해지네요. 집권당이야 원래 그렇고 그런 사람들 집합이라지만, 거기 맞서는 사람들까지 저렇게 비빔밥이라면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는 거지요.

    • 하민혁 2009/09/15 02: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앗! 거의 동시에 글을 적었네요 ^^ 말씀하신대로 저도 이게 도무지 그림이 안 나오는 터라, 혼자서 횡발수발해보고 있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ㅎㅎ 2009/09/15 17:4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념적 선명성 보다는 박희태로 대표되는 집권여당에대한 견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게지요.
      민주당이 김근태를 수도권으로 돌리 양산에서는 임종인에게 힘을 싫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단군의땅 2009/09/15 21:1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마,ㅎㅎ님의 바라는 그림 이것이겠죠.

      임종인 Vs. 박희태 이루어지는 양자 구도.


      그렇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구도입니다. 한나라당에 공천된 박희태는 공천지역은 경상남도 양산입니다.

      그럼 임종인이 출마하는 지역구는?
      경기도 안산 상록을이고요.

      즉 ㅎㅎ님은 경기도 안산과 경남 양산을 완전 동일시 착각한 것이지요. 경기 안산은 수도권으로 포함되죠. 단적으로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이 정차하기도 하고요.


      ㅎㅎ 님의 리플처럼 민주당이 김근태를 수도권으로 돌리면 이 경우 경기도 안산의 임종인과 경쟁할 수 있는 가정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들은 풍월로는 수원은 손학규로 가는 듯한 이야기이고요.

      즉...
      한나라당X 후보 Vs. 민주당 김근태 후보 Vs. 임종인 후보
      --------------

      결론:
      반 MB에 대한 기치와 이념적 선명성 이든 뭐든 자신의 머리속 희망사항등을 쏟아내기 보다는, 우선 재보선 출마지역(경기 안산 상록을)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확인부터 하셨으면 바람입니다.

    • ㅎㅎ 2009/09/16 14:5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단군의땅/상세히 리플 단다고 수고하셨습니다만... 전 임종인과 박희태가 대결한다고 말씀 드린적이 없습니다만...
      MB에 대한 지지와 이념적 선명성 이든 뭐든 자신의 머리속 희망사항등을 쏟아내기 보다는, 우선 상대방의 글쓴 내용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확인부터 하셨으면 바람입니다.
      옇든... 임종인이라는 걸물을 중심으로 야권이 통합하면 한나라에 의미있는 대항마가 될 수 있겠지요... 이대통령과 우리 만수가 얼마나 삽질을 더 해주는가도 중요한 관건이겠지요...ㅎㅎ

  5. 하민혁 2009/09/15 03: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글을 쓰다 다른 일 때문에 결론을 못 내리고 서둘러 마무리를 했는데, 저 글로 하고자 했던 얘기는 그러니까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첫번째 요소는 바람이다. 저 선언이 바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내가 보기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못 한다이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인 조직력은 어떤가? 저 선언이 조직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또한 그 대답은 그렇게 긍정적이지 못하다.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리고 거기서 만나게 되는 것은 선거는 결국 유권자가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그럴싸한 언론 플레이를 펼치고 정치적 기동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유권자를 향하고 있지 않는 한, 철저하게 유권자 지향이 아닌 한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것이다.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손바닥에 피가 나도록 바닥을 누비고 다녀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어야 할 일이다. 정치 공학에 매어 있을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진정으로 큰 일을 할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지금 임 예비후보의 손은 피가 나고 발바닥은 부르터 있는가? 자문해 볼 일이다.

    <덧> 당장의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린 다음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정치인을 보고싶다. 넘 공허한 주문인 것인가?

    • qwer 2009/09/15 17: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지금은 한나당과 이명박의 좌충우돌 내용없는 정책을 견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그림이지요.

  6. 에라띠바 2009/09/15 10: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임종인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이유라면 X가지 가 x 다.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를 인물이 어느날 등장 탄핵 바람으로 운좋게 당선되었는데
    지 잘나서 된줄 알더라.
    그 막나가는 말빨과 개념없는 행동들.. 볼만하다.

    그런 XX가지 를 추천하다니.... 이런 실망스러울데가...

    • 하민혁 2009/09/15 17: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놔~ 임종인에 대해 대단히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이 여기 계셨군요
      이 글 보고 좀 돌아보고 했으면 좋겠다는
      나는 여전히 임종인이 괜찮은 정치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는 때문에.. ^^

    • 에라띠바 2009/09/15 18:0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허....
      x가지가 없는건 없는거라니깐...
      이 아자씨가 당선되면 그 꼬라지를 또봐야 한다니..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7. sunlight 2009/09/15 13: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화하
    민주당 똥줄 타게 생겼군요.
    김근태를 내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 잘 한다!!! 시민사회, 우리의 시민 없는 시민사회단체
    부지런히 싸워라.

    • 하민혁 2009/09/15 17:2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민주당이 코너에 몰려 백기를 들 것인가, 특유의 깡으로 함께 옥쇄하는 길을 택할 것인가.. 답은 둘 가운데 하나인데.. 제가 봐도 그림이 참 땁다압~하게 되었습니다.

  8. 나니 2009/09/15 18: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 같은 경우에도 임종인 전 국회의원을 꽤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최근까지 괜찮게 봤었'던' 김영환 전 국회의원과 붙을 수도 있겠군요.
    (작게 보도됬지만, 최근 김재목 위원장과 논쟁에서 과거 탈당 이유로 밝혔던 것이 기분나쁘더군요.)

    뭐 어찌되었건 재보선 재밌을 듯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전략공천얘기도 자꾸 나오고,
    위에 다른분도 언급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조합의 단일화 후보도 탄생했고...^^

    <덧> 트위터와 블로그 한동안 활동 안할 듯 싶습니다. 요새 좀 바빠져서...^^;

    • 하민혁 2009/09/16 01:0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재보선이 상당히 재밌을 것같습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한나라당 필패 분위기던 상황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싶고(박희태 나온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 무튼, 선거판도 재밌고 그 결과도 꽤나 의미있지 않을까싶습니다.

      <덧> 바쁘신군요 좋을 때입니다 블로그나 트위터 그냥 잊도록 많이 바쁘시길 바랍니다 ^^

: 1 : ... 163 : 164 : 165 : 166 : 167 : 168 : 169 : 170 : 171 : ... 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