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룸살롱에서 여종업원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담긴 몰래카메라가 유포되면서 인터넷이 시끄럽다.

인터넷 뿐만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각 프로나를 비롯한 p2p 사이트에 '박계동의원 성추행'이라는 타이틀로 박계동 의원의 몰카 동영상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그 흔한 필터 기능 하나 없이) 무차별로 유포되고 있는 상태다.

박의원은 정치공작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 나라의 공인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특히, 인권위에 관계하면서 선명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는 박 의원의 입장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 하겠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으로 한 사람의 사생활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 또한 가공할 범죄 행위에 다름 아니다.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 받아 마땅하다. 어떤 이유로도 개인의 사생활이 이같이 적나라하게 침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박의원에 대한 성토와는 별개로, 몰카를 찍어 유포한 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합당한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룸살롱에 가면 꼭 저렇게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해야 하는 걸까? 내가 약간 '덜 떨어진 사람'이거나 혹은 사뭇 '띨~한' 사람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그러니 저런 일이 다반사로 행해지는 것이겠지만), 나로서는 이같은 행태가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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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로퍼 2006/05/05 02: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후관계가 뒤바뀌었습니다.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하러 룸살롱에 가는 것이지요.. (적어도 '보통'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어느쪽이든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요.

  4. 오버탑 2006/05/06 12: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사실 평범한 일인데... 재수없이 걸린거죠..
    공작에 가까운...선거도 있고 하니 한번 흔들어볼까...
    찾으면 다른사람들은 없을까여???
    정말 평법한 일인데...

    공인이기에

    저렇게 난리네여... 한마디로...재수 옴붙은격이죠.....

    • 하민혁 2006/05/06 13:0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일부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요. 당연히, 비록 공인이라 해도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계동 의원 몰카 건은 냄새가 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몰카에 나오는 박계동 의원의 행동은, 내같은 사람에게는.. 선듯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룸살롱을 간다는 게 다들 그렇게 만져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박 의원의 행동을 받아들이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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