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이

2009/10/08 23:54 / 책갈피
앤서니 기든스 <제3의 길> '개정판'이라는 소개만 읽고 구입했더니 번역을 개정한 판이란다 -_- 덕분에 다시한번 일독했다 이번에도 역시 밑줄은 가득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는 한 길라잡이로서 손색이 없는 책이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 <그럼에도 나는 좌파다> 기억나는 건 '좌파에는 생래적으로 좌파의 인자가 있다'는 말. 나머진.. 정말 난삽하다는 인상 뿐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일모도원. 가야 할 길이 멀다

장하준 정승일 <쾌도난마 한국경제> 하룻밤을 꼬박 지새며 읽은, 강추하고싶은 책 [덧] <나쁜 사마리아인들> 읽기를 포기한 이들이라도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다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형식에 치우친 나머지 너무 힘이 들어간 책이 아닌가싶다 읽는 일이 적지않은 고역이었다 억지로 다 읽기는 했지만 남는 건 그의 이전 책들에 비해 적다

지승호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터뷰로 책만들기라는 새로운 시도 이상을 넘어서는 뭔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싶다 '문부식 편'이 인상적

황광우 <젊음이여,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다 읽도록 밑줄이 단 하나도 그어지지 않은 거의 유일한 책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온통 밑줄과 노트인 책. 밑줄 대부분은 공감 & 어찌라고?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고 오직 촘스키 뿐?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위의 책은 몰라도 이건 좀 아닌 듯

하워드 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도중에 읽기를 포기한 책

<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 새로운 좌파의 길을 찾는 사민주의에 관심있는 이라면 일독할만한

황광우 <레즈를 위하여>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책 2
 
최장집 <민중에서 시민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교통정리

리처드 세넷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책을 잘못 고른 듯.. 백그라운드가 없어 읽기가 힘들다 일단 접고 다음에 다시 읽기로 한다

 

<덧붙이는글> 최근 대중없이 읽은 책 몇 권을 옥상 다락으로 옮기며 한 줄 멘트를 남긴다 추석 연휴에 주문한 책이 도착했는데 마땅히 둘 공간이 없어서다 읽어서 나쁜 책이란 없다 박스에 책을 담으며 남긴 이상한 멘트는 단지 내 기억을 위한 용도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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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색깔 2009/10/09 12: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요즘은 책도 보시는 군요.

    오호라~

  4. sunlight 2009/10/09 21: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와우!!!

    드디어 하민혁 선지자의 글이 살아나고 있는 겁니까?

    요 며칠 바쁜 프로젝트가 있어서 뜸 했는데,
    그동안 알찬 포스팅이 많습니다.^^

    다 읽어야 할 책이고 소중한 책이지만,
    제가 읽어야 할 책이 이렇게 많다는 걸 일깨워주시는군요.

    저의 프로젝트는 기술경영 쪽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무얼 해서 먹고 사냐의 문제입니다.
    (프로젝트 시작하고 보니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하지만 읽어야 할 책은 꼭
    찾아 읽어야지요.)

    하민혁님의 건투를 빕니다.

    • 하민혁 2009/10/11 00:52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바쁘신 모양이네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바쁜 것보다 더 기꺼운 일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축하드리구요 ^^ 기술경영 쪽 좋은 책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예전 같지 않게 요즘은 저도 그런 쪽 책에 눈길이 자주 가곤 합니다 얼마 전에 소개해주신 검은 백조는 조만간 구해 읽을 생각입니다

      제 꿈이 책을 읽는 작은 공간 하나 만들어서 마음 맞는 이들끼리 모여 책도 함께 읽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인데.. 아직도 꿈으로만 남아 있네요 ^^

  5. 테츠 2009/10/09 23: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죽어도 <일본제국...>은 등장하지 않는다는...-_-;;

    아참 10월말쯤에 또 한권 번역서가 나올 것 같은데요.
    보내드릴까요?

    • 하민혁 2009/10/11 01:0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에구, 죄송합니다 근데, 저 책들은 창고에 올려보낸 책들이잖아요 <일본제국은 왜 실패했는가?>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구요 ^^

      그나저나 그렇게 왕성하게 기사를 생산하시면서, 그것도 엄청난 자료를 동원한 기사거나 현장을 취재한 르뽀성 기사가 대부분인데 언제 번역을 할 시간이 있는 건지요?

      존경스럽습니다 번역하시는 책은 어떤 쪽인가요? 혹시 '섹스 다이어트'인가요? 만일 그렇다면 고맙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6. 한방블르스 2009/10/11 00: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많이 읽으셨군요.
    읽은 책은 많지않고 읽고 싶은 책은 몇 권 보입니다.

    • 하민혁 2009/10/11 01:1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요즘 책읽는 재미에 살짝 빠져 있습니다 제가 또 함 빠지면 제대로 빠지는 체질이거든요 한방블루스님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요 ^^ 무튼, 어쩌다보니 지금은 주로 '종말' 시리즈를 읽고 있네요 역사의 종말, 소유의 종말, 빈곤의 종말, 노동의 종말

      알라딘서평단에서 활동을 하시는데 그렇다면 서재가 따로 있겠습니다 알라딘 서재 구경 좀 시켜주세요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시는지 못 찾겠습니다 ^^

  7. 뫼르소 2009/10/24 23: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종말과 관련된 책을 읽고 계시다면 비슷한 류의 책을 한 권 추천해 드릴게요.^^

    제가 10여전에 읽은 '문명의 붕괴'라는 책인데 저자는 '조지프 테인터' 입니다. 혹시 읽으신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보다 고고학자의 입장에서 고대 국가의 성립과 붕괴 과정에 대해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재미있게 쓰여진 책인데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고고학과 경제학의 풍부한 자료를 통해서 오늘날의 문명의 한계수익은 붕괴직전이라는 귀납적 도출이 한 마디로 기가 질리게 하는 책입니다.

    • 하민혁 2009/10/25 02: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그 유명한 <총, 균, 쇠>를 쓴 이의 책이군요 찜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덧> 다른 댓글은 내일 달겠습니다 쓰러지기 일보직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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