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친구들이 소탈한 체하고 털어놓는 연애 얘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게. 정말 소중한 얘기는 그렇게 아무한테나 쏟아놓지 않는 법이야. 설사 하더라도 에누리를 두는 법이지." 최인훈의 <광장>에서 서울내기 정선생이 주인공 이명준에게 하고 있는 말이다.

에누리 두어 말하기, 흐미하게 말하기, 언필칭 비유로 말하기, 그리하여 과실은 모두 나의 것으로 만들되 모든 책임에서는 비껴가기..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유행하고 있는 신종 처세술이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자주 '천민자본주의'를 말한다. 급속한 산업사회로의 이행과정에서 나타난 졸부들에 대한 비판적 맥락에서다. 맞는 말이다. 근데 사람들은 또다른 천민집단이 있다는 사실은 자주 간과하고 있다. 급속한 민주화과정에서 생긴 얼치기 민주주의자 집단이다. 졸부가 돈을 자신의 지위재로 내걸고 다닌다면 이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은 진보를 유행인 양 걸치고 다닌다.

천민자본주의의 졸부는 세상을 향해 침을 뱉지는 않는다. 근데 진보연하는 저 사이비들은 허구헌날 자신이 빌붙어 사는 세상을 향해 침을 탁탁 뱉는다. 그것도 거의 필사적이다. 그러지 않으면 마치 의식없는 자로 몰려 유행에서 밀려나기라도 하다는 듯이. 

얼마 전 누군가로부터 "당신은 이외수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말하는 투나 까칠하기가 그렇게 보이더라는 것이다. '아니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때는 정확히 뭐가 아닌 건지는 밝혀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넘겼는데, 헌재의 미디어법 판 결 이후 이외수씨가 트위터에 남길 글들을 보니 이제는 그 차이를 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최소한 나는 기생질은 하지 않았다!고. 그게 근본적인 차이!라고.



이외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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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과객 2009/11/01 02: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Oisoo??? (how sud i pronounce it???? 猥褻???

  4. 한대까고싶소 2009/11/01 09: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ㅎㅎ 이양반아 대체 당신이 말하는 기생질의 기준이 뭐유?
    논리를 안 키운다니 논리적으로 말해달란 말은 안하겠소만 본 댓글러가 전에도 분명 이야기 해줬잖소
    <<<<< 당신도 기생질 아니 당신은 차라리 기둥서방이라고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피어싱? 쌩뚱맞는 표현이오만

    대체 이 블로그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요?

    기생질 하지말자?

    본 댓글러가 전에 얘기 해줬잖소

    논개를 논하기 전에 니 불알 밑이나 닦으라고

    대체 하/민/혁이란 사람 아니 하/성/우, 당신은 뭘 그렇게 할말이 많소? 왜 그렇게 주둥이가 가볍소?

  5. 두대까고싶소 2009/11/01 09: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잠깐 그리고 이보세요 제발제발제발


    당신 착한척 있는척 배운척 하지말고


    그리고 제발 좌측 걱정하지말고 당신 가던 우회전하세요.


    그대가 논리 안 좋아한다니 본댓글러도 그대 개소리에 나의 개소리로 응수하오

    이제 소/통/가/능?

    언더스탠드?

  6. 세대까고싶소 2009/11/01 09:5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위터에 늘 보이던 친구 하나가 안 보여 살펴보니 블록이 되어 있다 헌재 판결에 대한 몇 개의 글이 많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이해는 가는데 괜찮은 친구 하나를 잃은 아쉬움이 크다 이럴 때는 참.. 트위터를 한다는 데 회의가 든다


    무언가 일을 도모 할때는 진중하게 하시오. 나름 당신은 신중하고 고민하고 생각하여 글을 쓴다고 하는데 왜 다들 그대를 싫어 하는지 아직도 못 느끼오?

    덧1. 7.8월달의 판갈이에 대한 당신의 약속 벌써 깨잖소
    덧2. 척보면 다안다는 선지자는 벌써 공수표까지 다 남발해 이젠 안먹히오
    덧3. 기생뒤에 서서 등쳐먹지 마시오
    덧4. 트위터/민주통신/통신보안/기타 등등 ..... 아니 기획자가 왜 이렇게 산만하게 자신의 소통공간을 운영하는지 모르겠소.....................또 제발 부탁인데 한가지만하시오.
    덧5. 정말 길가다 당신 만나면 나도 나를 컨트롤 못할거 같소

    덧마지막. 무언가를 도모 할려면 좀 참으시오. 그렇게 신중하지 못한 기획은 여러사람 힘들게 한답니다.

  7. 네대까고싶소 2009/11/01 12: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에라이 썩을놈아 넌 평생 조중동 똥꼬나 빨면서 살아라~ 이 불쌍한 인간아

  8. 키다링 2009/11/01 12: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잉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저는 아무래도 가방끈이 짧은 것이 아닐까요.

    • 하민혁 2009/11/01 14:0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대한민국에는 이제 상식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이외수에게 한번 물어보시면 그 차이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 상식이 통하던 때는 언제였던가?" 하구요. 지난 60년 동안 당신이 살아온 대한민국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때 당신은 무슨 말을 해왔는지를요. 그가 하는 답이 그 차이일 터입니다.

  9. 마귀 2009/11/01 22: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디시에서 트윗로 돌더니 처돈듯...

    기생질ㅋㅋㅋㅋ 젖적한 표현이시네요.

    • 하민혁 2009/11/02 01:3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외수갤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참, 일전에 고소한다고 난리이던 일도 잘 수습되었는지 모르겠구요

      내가 보기엔 넘 야합하는 것같아요
      대체 언제부터 외수횽이 저렇게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투사였던가 싶거든요

    • F거성추종자 2009/11/02 21:15  편집/삭제  댓글 주소

      ㅚ수갤은 이미 폐쇄된지 한 두달은 넘었을겁니다.
      예의 사건때문에. 씨가 갤 폐쇄를 키뮤식에게 요청한거라나요.

  10. 꼴갑을 떨어요 2009/11/06 23: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병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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