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물체는 나아가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간다고 한다. 이른바 관성의 법칙이다. 지구에서는 여기에 두 가지 변수가 달라붙는다. 하나는 마찰력이고 다른 하나는 가속도이다. 예컨대, 물체는 계속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고 마찰력에 의해 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며, 내리막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더 빠르게 움직이기도 한다.

어제 오늘 트위터와 블로고스피어에서 논란이 된 시사인 고재열 기자의 '똥코치마' 사태를 보면서 문득 저 관성의 법칙이 떠올랐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서 몇 차례 언급한 고 기자의 오버성 언행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다. 주체하지 못한 오버가 부른 해프닝이 아닌가 여겨졌던 것이다.

똥코치마 해프닝은 고재열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똥코치마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에서 시작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똥코치마 입고 다니는 여성들의 행태가 심히 꼴불견이더라는 시덥지 않은 얘기가 내용의 전부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물론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그 마초적 상상력 자체가 심히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블로그에 사적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독특한' 여성관을 피력하는 것까지 일일이 걸고 넘어진다면 세상 사는 일은 너무 피곤한 일일 것이다. 그건 기호의 문제일 수 있고, 무엇보다 설사 내 생각과 다르다고 최소한 그것을 말할 권리는 각자에게 주어져 있겠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의 블로그 글로 머물렀다면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 속했을 이 글이 어느 순간 공적인 영역으로 넘어온다. 다른 사람이 아닌 고재열 기자 자신에 의해서다. 무슨 생각인지 고재열 기자는 똥꼬치마에 대한 이 '대단히 엽기적'인 단상을 트위터로 가져온다. 다음과 같은 소개글을 덧붙여서다.  
 
좌파는 섹시한 것을 섹시하다고도 하지 못하고, 꼴불견을 꼴불견이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댓글이 장난이 아니네요. http://3.ly/7QG 4:40 PM Nov 7th


여기서 고 기자는 사적인 기호의 영역에 불과한 문제를 공적인 진영논리의 문제로 치환해버린다. 고기자가 즐겨 표현하는대로 '엣지 있게' 쓴 것일지는 몰라도 확실히 나가도 너무 나간 발언이었다. 도대체 자신의 '극마초적(이렇게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인' 기호의 문제를 어떻게 '좌/우파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인지. 시쳇말로 '개념'을 안드로메다 정도로 보내버린, 수준 이하의 내용이었다.  

트위터에서 당장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지켜보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본다).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숱하게 제기되는 반대 의견에 대해 계속 자신의 기호 문제임을 강조하던 고 기자가 느닷없이 'block'건을 들고 나왔다.
 

오늘 두 번째로 'block' 카드를 썼습니다. 좀 깐죽거려서. 'block'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첫 번째 'block'한 사람과 공통점이 많더군요. 둘이 친한 것 같던데, 서로 지저귀면 좋을 듯 합니다. 12:21 AM Nov 8th

오늘 트위터로 'block'한 트위터리안은 제 블로그에 와서 여러 닉네임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게중에는 여자인 척 성별을 속여가며 단 댓글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거짓말쟁이를 'block'했습니다. 제 조치가 부당한가요? 12:35 AM Nov 8th

블로그에 와서 닉네임 바꿔가면서 다른 사람인 것처럼 악플달고, 남자면서 여자인척 악플단 트위터리안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block' 조치한 것으로 그만하려 합니다. 제 성질 대로라면 완전 매장시켜버리고 싶지만, 아직 어린 듯해서. 12:38 AM Nov 8th

성 정체성이 오락가락하는 녀석이 '변태좌빨중년'에게 어설픈 프로포즈를 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12:45 AM Nov 8th

패션이란 무엇인가요? 자기확신 자기사랑 자기표현 아닌가요? 자기가 입고 나온 옷을 스스로 못 믿어서 어설프게 핸드백으로 가리고 다닌다면, 패션언어로도 웃긴 일 아닌가요? 제가 남자라서 패션에 둔감해서 잘 모르겠지만. 12:53 AM Nov 8th

닉네임 바꿔가면서 블로그에 댓글 단 것을 문제 삼고 'block'했더니 오리발을 내밀더군요. 재추적해서 추가 증거까지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도 어린 친구니 공개하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1:21 AM Nov 8th

간만에 사이버 탐정 노릇 해봤네요. 간단하네요. 댓글 IP주소는 블로그 운영자의 관리창에 뜨니까 확인 되고, 댓글과 그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비교하는 것으로 검증되니까요. 10분이면 확인되죠. 1:31 AM Nov 8th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이 글들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했다. '문제의 초점을 다른 데로 돌리기'. 그리고 여기에 희생양으로 선택된 이가 바로 특정 트위터였다. 고재열 기자에 따르면 '어린 친구'였다.

고 기자는 이 '어린 친구'를 향해 한 시간 남짓 동안 무려 7개의 관련 멘션을 쏟아낸다. 이 정도면 '아직 어린 듯 해서' 봐준다는 말은 입에 발린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거의 '매장'에 가까운 난타다. 그런데 그렇게 '어린 친구'를 난타한 다음 고 기자는 혼자 '게임오버'를 선언해버린다. 이 문제는 이제 이걸로 끝났으니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 기자의 선언에 맞춰 트위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은 이제 접자는 분위기다. 여기저기서 "똑같은 얘기 이제 지겹다" "상대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같은 목소리가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여기서 이렇게 접을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고기자의 해프닝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적지않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교묘히 뒤바뀌어 있을 뿐더러, 문제의 본말도 전도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를 다 짚고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최소한 다음 사항에 대한 해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바로 고재열 기자에 의해 특정인이 성정체성까지를 의심받는 악플러가 되어버린 문제다. 만일 이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이는 고 기자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방편으로 특정인을 희생양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고 기자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는 답은, 그 특정인이 악플러임이 분명하고 추적을 통해 증거까지 확보하여 블로그에 그 내용을 올려두었으나, 다만 그 '거짓말쟁이'가 "그래도 어린 친구니 공개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는 것이 전부다. "완전 매장시켜버리고 싶지만, 아직 어린 듯해서" 봐주고 있다는 끔찍한 배려를 덤으로 얹어서다.

하지만, 이같은 고 기자의 주장에는 몇 가지 불분명한 점이 있다.
고 기자는 이와 관련하여 이미 관련 글 하나를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해두고 있다.
 

"댓글을 여러 닉네임으로 올리신 분이 계셔서 제가 모아서 한데 올립니다.
(IP주소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이분 오늘 아주 바쁘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트위터로도 고언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block'했습니다.)"


는 내용의 글이다. 문제는 이 글에 나타난 IP주소다. 고 기자는 자신의 'block' 행위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로 IP주소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 IP주소가 할당되어 있는 지역은 서울이다. 그러나 고 기자에 의해 악플러로 지목된 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부산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고재열 기자는 이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고기자에 의해 악플러로 지목된 이는 고기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자고 얘기하고 있으며, 자신은 매장 당해도 좋으니 비공개로 작성해두었다는 블로그 글을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청에 대해 고 기자는 만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이른바 진영주의에 기댄 채, 폄훼하는 발언을 계속하며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무책임한 일이고,

내가 이 글을 쓰는 까닭이다.
고재열 기자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덧붙이는글> 고재열 기자의 이번 해프닝 건은 비단 위에서 적시한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의 문제점 뿐만 아니라, 진영주의의 문제,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 거짓을 가리기 위한 희생양 찾기 문제, 이를 통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문제, 기자의 자질에 대한 문제, 과도한 자기과시욕과 그 제어의 문제, 무엇보다 책임성의 문제 등과 같은 문제점을 두루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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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민혁 2009/11/09 03: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사태는 누가 누굴 용서하거나 배려하는 등의 차원을 넘어서 있다 1) 똥꼬치마에서 보인 인식의 문제 2) 트위터러에 대한 인신공격의 문제 3) 사실 혹은 거짓의 공공연한 적시의 문제 등은 모두 당사자의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문제다 2:29 AM Nov 8th

    물론 그 결과는 불편할 수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어느 누구에게도 쾌하지 않은 불편한 오지랖일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 많은 이들이 그토록 줄기차게 비판해온 것들이 결국은 이같은 일에 대한 비판이고 문제 제기가 아니었던가? 2:35 AM Nov 8th

  4. genetic 2009/11/09 04: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도배 그만하시죠.

    고재열 씨 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도배 그만하고 책임있는 답변이나 올려주기 바람.

  5. 하민혁 2009/11/09 04: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참고> 도배 댓글의 삭제에 대하여
    원래 이 동네가 도배글이든 악플이든 '삭제하지 않는다'는 게 모토지만, 아무런 내용도 없이 본문 글을 그대로 복사하여 여러 개 붙여넣기 해두고 있는 터라 부득이 삭제합니다. 악의적인 건 둘째 치고 우선 글읽기가 넘 불편해서입니다.

  6. 하민혁 2009/11/09 09: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 해프닝을 또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는 글 하나

    엣지있고 간지나는 진보??
    http://blog.naver.com/wizaard/20092972159

  7. 제3의사나이 2009/11/09 10: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block' 이라....


    예전에 레디앙이라는 블로거(사이트가 더 맞겠지요)가
    정명훈을 다짜고짜 찾아가 서명 받지 못했다고

    "충격, 지휘자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더니 이제와 촛불?"

    이라는 기사를 날렸다가 수 천개의 추천을 받으며 동시에
    수 많은 비난 댓글에 시달리자 댓글란을 '폐쇄' 했던게 생각나네요.

    저게 바로 그들만의 '소통' 이라는 거겠죠.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 '소통' 이란 말이 대유행인데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전 욕설,인격모독,도배글에 대해서 차단,삭제는 찬성합니다)

  8. 햇빛아래 2009/11/09 11: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고재열과 관련된 논란을 바라보며 이래서 진보가 욕을 먹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가 진보연하는 사람이 어쩌면 그들이 비판하고 비난하는 보수들보다 편협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의 생각을 피력하고 그에 대한 반응에 성실히 대하는 건 인터넷 세상의 기본적 예의 문제이고, 이를 관용으로 승화시키는 건 진보, 보수 모두의 목표일텐데, 저런 식의 행동은 그가 생각하는 진보의 최종 도착점이 결국은 진보에 의한 독재이고 그것도 지극히 권위적이고, 남성중심적인 것에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고재열의 글만 봐도 그렇습니다. 주인장은 이 글이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중 하나라고 인정하시지만, 민노총의 성폭력 은폐시도에서 볼 수 있듯이 진보진영의 남성중심적 사고와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관용의 자세를 잃어버린 진보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진보라고 떠들어댄다는 사실이 요새 유행하는 말로 '팀킬'이 아닐까요?

    어쩌면 고재열을 비롯한 진보진영이 자기만의 도덕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스로가 높게 설정한 사회적 도덕 수준 -솔직히 이러한 도덕기준이 진정으로 사람에 중심을 둔 것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에 매몰되어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옷차람에 까지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기준을 내세우는 것은 오늘날 진보의 위기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나타내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속에서의 진보의 모습이 늘 파격을 동반했다고 믿었는데, 그러한 파격이 사라진 진보라면 진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9. 너바나나 2009/11/09 11: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좌파는 섹시한 것을 섹시하다고도 하지 못하고, 꼴불견을 꼴불견이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댓글이 장난이 아니네요.

    그러면 원리주의 이슬람 사회는 좌파의 사회인가? 황당하기 땅그지 없근영. 이어지는 피해자 드립하곤.. 대체 우째 그런지? 사과 모르는 딴나라당 애들이, 정부애들이, 최연희가 후안무치한 거이 아니라 걍 딱 현재 사회수준이 이정도인 거 같구만요. 하는 짓 보면 다 똑같으니 말입죠.

    아니 굳이 사과하고 이럴 필요까진 없다쳐도 대체 저 편가르기와 물타기는 뭔지.. 대단한 스킬이구만요. 조만간 어디에 진출할 듯싶근영. 꼭 필요한 덕목을 갖췄으니..

  10. 박쥐같은넘 2009/11/09 15:3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고재열은 그냥 ㅂㅅ임.
    다만 '진보주의자'가 아닌 '진영주의자'로서의 잔머리는 잘 굴려서 마치 '진보'인냥 쉴드쳐서 욕 덜 먹고 있는 거임.
    고재열이 만약 보수진영이었다면 저딴 똥꼬치마 글을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블로그에 올린 것도 모잘라 트위터에서 지 스스로 공론화 시켰다면, 지금 네티즌에 의해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 것임.
    변희재가 그랬어봐. 가루가 되는 정도가 아닌 네티즌에게 까이고 까이다가 기사화 됐을지도 모름. (오마이뉴스가 젤 먼저 기사로 터트리겠지.)

    고재열은 그냥 변태임. 좌파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님. 진보, 좌파 드립 해가며 교묘하게 쉴드치고 있는 거임. 잔머리 잘 굴리는 넘.

    고재열이 첨에 트위터 왔을때, 청와대 홍보비서관과 누가 단시간에 팔로워 더 끌어모으나 술내기 해놓고, 이 사실을 철저히 트위터인에게 속이고,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어서 팔로워 늘려야 하는 것마냥 감추고 팔로워 모은 넘임.

    하여간 이번 똥꼬치마는 빙산의 일각. 그간 전적이 화려한데, 저 넘의 좌파,진보 드립으로 욕 덜 먹고 지금까지 의식있는 언론인 이냥 행세하고 다니는 것.

    소통 안되고 파쇼적으로 밀어붙이고 쌩까고 예의 없는 건 MB나 이 넘이나 다를 바가 없다.

  11. 포포탄 2009/11/09 15: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보기엔 진보좌빨드립은 말그대로 본문 끝에 붙인 '드립'에 불과했는데,
    댓글들이 심화시켜가고있는듯 보이는데요.
    거기에 반응해서 이런 글 쓰고 계신것도 약간 시간낭비이신듯.

  12. sarah 2009/11/09 17: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왜 별거 아닌 일이 이렇게 커지는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슈가 없어서 심심했던가...
    괜히 트집 한번 잡아 보고 싶었던가...
    이도 저도 아니면 정말 할 일이 없던가...

    전 개인적으로 똥꼬치마를 입었으면 당당하게 입을 일이지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입고 나오지 말았어야 하지 않을까요?)
    뒤는 왜 가리는가 하는 말에는 비교적 동의합니다만
    이렇게 크게 이슈화될 문제는 아닙니다.

    • 하민혁 2009/11/09 17:3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몰지각한' 글이라고 보지만, 그런 생각은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위의 글에도 그렇게 적어두고 있습니다.

      "똥코치마 해프닝은 고재열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똥코치마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에서 시작된다.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똥코치마 입고 다니는 여성들의 행태가 심히 꼴불견이더라는 시덥지 않은 얘기가 내용의 전부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물론 일부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그 마초적 상상력 자체가 심히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블로그에 사적으로 자기가 생각하는 '독특한' 여성관을 피력하는 것까지 일일이 걸고 넘어진다면 세상 사는 일은 너무 피곤한 일일 것이다. 그건 기호의 문제일 수 있고, 무엇보다 설사 내 생각과 다르다고 최소한 그것을 말할 권리는 각자에게 주어져 있겠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고 기자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자기 행위에 대한 문제를 엉뚱하게도 '진영주의'로 몰아가고 있지요. 게다가 그 과정에서 애꿎은 희생양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좌파/진보냐 아니냐의 문제(이 지점도 따지고 보면 얘기해야 할 꺼리가 많긴 하지만)를 떠나 매우 저급하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이 글은 이 부분에 대한 고재열 기자의 해명을 구하고 있는 글입니다.

  13. 피곤하네 2009/11/09 19: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참 하민혁님 할 일이 그렇게 없으세요?
    왜 남의 속사정 다 아는 듯 지레 짐작으로 일을 확대 해석 하시는지
    선지자님이시지 척하면 아신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대충 읽어보고(님글,고재열님글,고재열님트위터) 드리는 말씀이니까? 난독증,독해력부족이라고 하지마세요.
    지금 상황이 길가다 싸움 구경난거 보고 한쪽편 일방적으로 드는것도 다름 없습니다.

    <좌파는 섹시한 것을 섹시하다고도 하지 못하고, 꼴불견을 꼴불견이라고도 하지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댓글이 장난이 아니네요. http://3.ly/7QG 4:40 PM Nov 7th> 이글은 그 전에 어느분이 고재열기자를 좌파넘들은 생각하는게 저모양이다. 라고 해서 거기에 대한 피력인데 스스로가 좌파에 대한 자폭이라고 님은 벌써 오류를 범하셨구요. 그리고 님은 그런 분위기를 은근히 즐기시는군요.

    그리고 애초의 발언이 어떻게 마초적 발상입니까? 여성분들에게 좀 더 당당하라는 표현일 수도 있는데요.

    얼마나 미우시면 이런 장문의 포스팅을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논리 부족 근거 부족 그래서 하민혁님은 친구가 없는거에요.

    • 피곤하네 2009/11/09 19: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오해의 요지가 있을거 같아 말씀 드리는데 이번건은 기자분으로서 조금 조심성 없는 글은 맞습니다.

    • 하민혁 2009/11/09 19:2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나는 고재열 기자 안 미워합니다. 나는 원래 열심히 사는 친구들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 친구는 엄청 열심히 사는 친구구요. 다만, 자주 오버를 하는데, 그리고 그게 거의 진영주의에 기대어 하는 오버거나 자기 관성을 제어 못해 하는 오버인데, 그러지 말라고 한마디씩 하는 거에요. 내가 보기에 지금 상태로 가면 저 친구 금방 찐따 됩니다. 그 이전이라도 스스로 기진하기 십상이구요.

      무튼, 이 글은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닙니다. 내가 약속을 한 글이지요.
      http://twitter.com/haawoo/status/5534342288

      엉뚱하게도 고재열 기자의 패착에 희생양이 된 친구를 위한 글입니다. 이건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나서 얘기를 해줘야 하는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님을 느닷없이 성정체성을 상실한 이상한 녀석으로 몰아간다면, 그건 바람직한 일이 아닌 거에요. 님이 여기서 그렇게 온갖 이상한 ^^ 닉을 만들고 온갖 이상한 댓글을 달아도 제가 그걸 갖고 님을 공개적으로 이상한 사람 취급하거나 혹은 내 잘못을 커버할 목적으로 이용하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잖아요. 그렇지요? 다시 말하지만 그건 나쁜 짓인 거에요.

      건 그렇고, 내용은 뭐 한계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렇게 조근조근하게 이야기를 하면 좀 좋을까요. 앞으로도 선지자께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거든 이렇게 찬찬히 하도록 하세요. 아, 가능하면 닉도 제대로 하나 만들어 사용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럼.

    • 피곤하네 2009/11/10 03: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우리 하민혁 형님께선 좌파는 아니신듯 그러나 좌파를 물가에 내어놓은 아이들 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 사람 좋아해요. 왠만해선 안 미워합니다. 최근 저의 근황이 까칠하거나 시니컬?아니 공황에 가까우리 만큼 힘든데 전 꼭 님의 블로그는 들어 옵니다. 어느 글에서 님께선 너무 원론을 얘기 하여 사람들한테 융통성조차 모르는 사람 취급 당하는 경우를 이야기 하셨는데요. 저도 조금 비슷해요 전 절대 선악 이런거 않좋아합니다. 제가 죄파에 가까운 삶을 살아기에 민혁형님의 에네르기정도면 좌파에 대해 좀더 많은 힘을 실어 주실거 같은데 그런 모습이 안보여서 솔직히 오해도 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오해합니다. 혹시나 내가 믿었던 것이 깨어 질까하는 조바심도 있습니다. 전 정치 잘 몰라요. 하지만 사회학정도는 배워 둘껄 하는 정도의 세상의 구석을 잘난 오지랖으로 저를 좀 채찍질 하는 정도입니다. 자격지심이겠죠. 그런데 전 형님이 자기기만, 오만 , 스펙트럼에 빠지지 마시라는 저만의 항의 였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이 어딨어요. 세상이 그렇게 구분하지 않나요. 지금도 한잔 걸쳤지만 안아무인의로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동안 귀찮게 해드렸다면 사과 드립니다. 최근의 박정희 관련글이 너무 원초적이라 전 그 부분에 화가 낫던 겁니다. 설마 민혁형님께서 박정희편을 들어 그런 글을 썼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시 청언 하건데 정말 진보 진영에 대햐여 진정으로 걱정하신다면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물에 물탄듯하나 글은 자제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왜냐면 똑또하지 못한 저같은 사람들은 님의 글에 오열할수 밖에 없습니다. 우매하다고 우매함을 탓하지 마시고 큰 그릇을 가지신 님의 포용을 저는 베풀어 주시길 바랄뿐입니다.

      PS:가방끈 짧은 민초가 원하는건 선지자의 친절한 안내서를 원할뿐 이해하지도 못 할 부처님의 가타부타를 원하지는 않지요. 지금 진보연하는 친구들 포함 지식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내가 아는데 왜 너희들은 모르느냐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어지러움을 쉽게 얘기하는 까닭이 아닐까요?

  14. 피곤하네 2009/11/10 03:3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그리고 트위터 사진 진작 바꾸시지요. 10년은 젊어 보이고 진짜 선지자 같더이다.

  15. demolution 2009/11/10 14: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솔직히 나는 하민혁 안 미워합니다. 나는 원래 열심히 사는 친구들 좋아합니다. 그리고 하민혁 이 친구는 엄청 열심히 사는 친구구요. 다만, 자주 오버를 하는데, 그리고 그게 거의 무식과 자아도취에 기반한 자뻑이거나, 부정확한 개념이해와 왜곡된 현실인식과 더불어 생존욕을 제어 못해 하는 오버인데, 그러지 말라고 한마디씩 하는 거에요. 내가 보기에 지금 상태로 가면 하민혁 이 친구 금방 찐따 됩니다. 그 이전이라도 스스로 기진하기 십상이구요.

  16. ㅎㅎ 2009/11/10 14:5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http://v.daum.net/link/4716208

  17. 섹시고니 2009/11/11 00: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굿잡. 웅. ㅎ

  18. 입명이 2009/11/11 01:1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 기자는 언제 잠 깨는가

  19. 비밀방문자 2009/11/11 01: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하민혁 2009/11/11 01: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잘 읽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다만,

      "블로그를 사적 영역, 트위터를 공적 영역으로 구분"한 듯 하다고 하셨는데요. 아닙니다. 만일 그렇게 읽혔다면 그건 순전히 제 글쓰기에서 비롯된 문제일 겁니다.

      제가 사적인 영역의 문제를 공적인 영역의 문제로 가져갔다 말한 맥락은, 블로그의 글을 트위터로 가져왔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기호 문제에 해당하는 사적인 영역의 문제를 '좌/우파'라는 진영의 문제로 만들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렇군요 2009/11/11 05: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다시 읽어보니 하민혁님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좌파' 운운하면서 이 허접한 주제를 이데올로기의 문제로 은근슬쩍 환치시켰군요. 참 비겁하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십시오.

  20. 낄낄낄... 2009/11/11 08: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한국산 사이비페미가 극성인건 다 아는사실이고, 똥꼬치마에 대한 저정도 반응은 충분히 예상됬음에도 불구하고 좌빨소리나오는건 아니였죠;;; 고재열기자의 내공정도라면 한국산 극성페미 혹은 한국여자들이 가지는 해괴한 이중성을 토대로 논지를 전개할수도 있었는데 그게 좀 안타깝다능;;;

    • 하민혁 2009/11/11 08:55  편집/삭제  댓글 주소

      충분히 예상한 정도가 아닐 겁니다
      저 친구는 내가 보기에 뭔가 하나 터뜨리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친구입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는 생각이구요

  21. 낄낄낄 2009/11/11 13: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내생각에 김팀장은 하민혁이 아닐까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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