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권 후보 8인 회동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은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퇴진 후에도 대통령의 명예가 지켜질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린다“는 얘기를 했다는데요.

이 대목만 듣고 보면 문재인의 이 말은 영낙없는 차기 대통령의 워딩으로 들립니다. 대통령 말고 누가 저 정도의 막강한 힘을 가질 수 있을까요. 문재인은 이미 대통령 다 된 듯해보입니다. 

이를 두고 문재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날 문재인이 한 발언 전체를 보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 발언인데, 문재인을 싫어하는 측에서 문재인의 말을 거두절미하여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비틀어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박근혜 발끈해 합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저도 이 얘기를 듣본 게 아래의 티비조선 짤방을 통해서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결단하면 퇴진 후 명예 지켜주겠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이 분 마음은 이미 대통령?




그래서 문재인이 했다는 발언 전체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명예퇴진 협력”…비상시국정치회의라는 ‘뉴스1’ 기사가 있더군요. 

다음은 이 기사가 전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 전문입니다.  


“어제 부산 촛집에 참여했습니다. 87년 6월항쟁 이후로 최초로 10만명이 넘는 그런 인파가 모였습니다.

저뿐 아니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비롯해서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열렸고, 수백만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박대통령은 버티면서 시간을 끌면 촛불이 갈수록 사그라들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 촛불은 오히려 갈수록 뜨거워지고 또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런 양상입니다.

정말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 시위에도 불구하고, 또 바닥에 엄청난 분노가 깔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평화적으로 질서있게 그렇게 성숙한 집회와 시위를 해주고있는 국민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할 때입니다.

촛불집회가 매주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고생이 말이 아닙니다. 국민 분노와 불안, 걱정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을 더 고생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국민이 불안과 걱정을 그만할 수 있도록 그렇게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오늘 검찰 발표를 보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것 뿐이지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 공모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현직 검찰에 의해서 구속사유가 충분한 범죄사실이 확인됐다는것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법적으로 탄핵 사유도 충분하다 라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런만큼 대통령은 이제 스스로 결단해야 합니다. 스스로 결단해서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기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퇴진 후에도 대통령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모임은 우리 야3당의 대표성을 충분히 가진 그런 모임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그런 정치인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함께 모여서 함께 방안을 모색해보자 라는 취지로 그렇게 모였고 저도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국민들의 촛불 민심과 함께 하면서 그것을 정치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그런 로드맵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가능한 한 나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문재인이 했다는 전체 발언을 두고 봐도 솔직히 뭐가 왜곡이고 뭐를 비틀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앞뒤 자르지 않고 기사 전체를 다 읽는다고 해도 문재인이 한 발언의 의미가 왜곡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문재인의 저 발언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지적 또한 충분히 의미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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