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30분.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저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제 이 자리에서 저의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이게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건지, 아니면 대통령 직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말로는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말 그대로 국회가 향후 자신의 퇴진과 관련한 일정을 논의해주면 이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의 이같은 대국민담화를 듣고 난 지인 하나가 그 시청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통령은 답정녀가 진짜 필요하다."


[##_1C|1068534371.jpg|width="550" height="614" alt="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시청소감 "박근혜는 답정녀 최순실이 필요하다""|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시청소감 "박근혜는 답정녀 최순실이 필요하다"_##]

한마디로, "자신이 물러나는 것조차 자신이 결정 못하고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했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이건 또 박 대통령 자신은 잘못한 게 없으며, '어물쩡 임기 다 채우겠다는 얘기' 아니냐는 건데요. 제가 듣기로는 매우 탁월한 지적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이번 담화는 "국회 니들이 어디 용 빼는 재주 있는지 함 보자" 하면서 국회에게 공을 넘긴 걸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기에 국회는 결국 자중지란에 빠져 이도저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실제로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암튼 그러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수가 보통이 아닙니다. 국회보다는 한 수 위에 있어 보입니다. 그럼 또 답정녀는 왜 필요하냐는 말이 나올 것도 같은데요. 그 답은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참 스펙타클하고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입니다.


덧>
글 다 쓰고 났더니, 저 지인이 한마디 다시 하는군요. 저거 대통령 생각 아니랍니다. 답정녀 최순실 말고도 있답니다. 답정녀에는 못 미치지만, 이를테면 김기춘 등의 답정남이 박근혜 뒤에 있다는 건데요. 이번 담화문도 결국은 김기춘 등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듣고 보니 또 그럴 듯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정말일까요?
박근혜 대통령이 답정녀 답정남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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