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서 김상중이 묻고 있는 말이다. 나도 그것이 알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던 그날 7시간 동안 청와대 안에서 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한갓된 유언비어나 카더라 통신으로 떠도는 얘기에 별 흥미가 없다. 흥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같은 행태를 보면 자주 발끈해 한다. 그리고 기어이 '그만 해라' 한마디 하고 만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이 일어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이 현장에 나타나면 오히려 긴박한 대처 상황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일부러 서면 보고만을 받았겠거니 믿었다.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뻘짓을 하고 있었을 거라니, 말 그대로,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더구나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생사의 갈림길을 넘나들고 있는 그 시간에.. 그건 도대체 언어도단이고 천벌받을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나는 지금 대통령의 그날 7시간이 궁금하다.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생각이 왜 바뀌었는가?  

대통령과 청와대가 지금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일들을 매일 매일 생중계로 보여주고 있다.

우병우 민정 수석 비리,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으로 시작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최순실 정유라에서 정점을 찍고 안종범과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거쳐 지금은 김기춘 박근혜로 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만 두고 봐도 어느 것 하나 정상인 게 없다. 비정상일 뿐만 아니라 하나같이 상상을 초월한다. 생각이 바뀐 이유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 대통령의 기록물이 2-30년 동안 탑시크릿으로 분류되어 비공개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저 세월호 7시간의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침묵은 이와는 그 결이 다르다. 저들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그날 청와대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도대체 그 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도대체 얼마나 엄청난 비밀이기에, 혹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기에, 탄핵을 눈앞에 둔 이 시점에까지도 저토록 철통같이 입막음을 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 나도 그것이 알고싶다. 
그리고 한갓된 확신으로,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낸 나 자신의 지난 행태를 반성한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 그것이 알고 싶다




덧> 
SBS 그것이 알고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2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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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amfany 2016/11/30 01: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는 미국 정치계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오바마가 몇 시에 무슨 회의를 가고, 몇분에 관저를 비웠는지 등등 대통령의 행적들이 모두 소상하게 공개가 되어 있더군요.(물론 시간이 지난 뒤 공개되는 정보입니다) 저 7시간의 내용이 무엇이든 충격적이고 울화통이 치미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ㅠㅠ

    • 하민혁 2016/11/30 16: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뭔가 있긴 있는 것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까지 감추려들진 않을테니까요. 그런 점에서, 그게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한다면, 여기까지 의혹을 키워온 청와대의 행태는 더욱 지탄받아야 할 일이겠구요. 제가 보기엔, 시스템이 정상 아닙니다. 그렇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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