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보니, 지난 대선전에서 선보인(?) 노무현의 눈물을 두고 '가짜' 논쟁이 한창이다. 요지는 그 눈물이 국민을 기만하기 위한 술책에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노무현의 그 눈물은 결코 '가짜'가 아니었다. 그것은 진짜 눈물이었다.
 

노무현

노무현의 이 눈물이 '가짜'라고? 노~! 천만의 말씀이다!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허무맹랑하기만 하다. '정치 10단'이니 '고도의 정치전략'이니 하는 말들이 내게는 도무지 요령부득인 걸로만 보인다.

노무현의 '가짜 눈물'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노무현의 눈물은 '기만적 술책'도 뭣도 아니다. 노무현의 그 눈물에는 '진정성'이 가득하다. 문제는 그 '진정성'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이에게서 기대함직한 어떤 '대의'나 '역사의식'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데 있다.

그것은 감정에 북받쳐 나온 그냥 '찔찔 짠 눈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노무현의 '눈물'을 두고 그것이 '진짜였는가, 가짜였는가'를 따지는 것만큼 무용하고 무의미한 일도 없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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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 2006/10/06 02:1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속눈썹이 찔러서 자꾸 눈물나서 쌍카풀 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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