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나는대로 짬짬이 툴민의 <코스모폴리스>를 읽고 있다 <유로피언 드림>을 건성으로 읽은 이후 두번째로 읽는 하드한 책이다 덕분에 참 오랜만에 살짝 긴장까지 느끼고 있다 괜찮은 기분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한다

6. 제2장 '르네상스에 대한 17세기의 반동'을 읽고 있다 데카르트를 처음 읽으며 전율했던 기억이 선하다 천년의 인식틀을 깨는 그의 긴장이 그대로 전혀져와서다 그런데 툴민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6.1. 우리는 아직도 36년 식민시대와 300년 신라왕국의 그늘에서 살고 있다 짧게는 60년이지만 길게는 천년이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의 인식틀에서 온전히 벗어나 있지 못하다 하물며 천년을 트레이닝된 신적 세계관이다

6.2. 툴민은 'rational'한 확실성을 강조하는 데카르트적 프로그램이 'reasonable'한 불확실성을 일축하여 '철학을 죽음의 길로 인도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왜 데카르트의 문제일까?

6.3. 증명가능성은 데카르트가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신적 세계관을 상실한 시대의 요청이었고, 불확실성을 담지할 진보적 인식틀이 부재한 상황에서 택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데카르트가 회의한 것은 '무엇을 위한 르네상스인가'였던 것이다

6.4. 그것은 검증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가져올 혼란과 파국에 대한 천착이 낳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철학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오히려 오늘날 서양철학이 타고 오른 사다리로서의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다

6.5. 툴민은 "사상가들이 도대체 왜 이성주의 프로그램의 매력에 이끌렸는가"를 묻고 그것은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 그들이 자신감을 결한 탓이라고 말한다 그 결과 철학(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죽음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니다

6.6. 당시는 '리바이어던'조차도 감당이 안 되는 시대였다 하물며 철학임에야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었다 철학이 세계를 들어올릴 지렛대라면 필요한 것은 그것을 받칠 한 점 받침대였고 그것을 제공한 이가 데카르트였다 뭐가 문제라는 말인가?


- <코스모폴리스> 메모 중?
"네 그냥 횡발수발해보고 있습니다 데카르트가 취한 방법론 가운데 하나지요 지붕에 오르고싶은가? 그렇다면 1. 사다리를 만들고 2. 그것을 타고 올라가라 3.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다리를 만드는 단초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의 데카르트의 필살기는 사다리타기였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다리 타기가 있었기에 툴민의 <코스모폴리스>도 있는 거니요 그게 없었다면 철학은 어쩌면 아직도 지리산 촛대봉 아래서 세상 이치를 훤히 꿰뚫고 있는 도사님의 한갓된 정신세계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가족'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함께 행동한다"는 생각을 나는 싫어한다 함께 행동한다는 것은 결국 다툼이 벌어졌을 경우 진실보다는 가족을 선택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럼에도 나는 좌파다> 앙리 레비 p.27

김용옥, 여자란 무엇인가를 봤을 때의 충격이 지금도 새롭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도 신선했다 그는 모순 따위는 가볍게 넘나드는 경계에 있다 http://is.gd/3CCpi 이같은 얘기는 그냥 시기일 뿐이다 김용옥을 다시 읽고 있다

미국은 땅따먹기로 세운 나라다 사유재산이 최우선 기본권이 되는 건, 장황한 설명이 없다해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정색을 하고 이 당연한 얘기를 하고 있다 왜? <유러피언 드림> P.205 "사유재산권과 민주주의의 충돌"




<덧> 아이폰이 담는 세상은 이를테면 이외수가 꿈꾸는 세상이다 우주가 손바닥만한 자신의 프레임 속에 담기는, 딱 그 capacity 만큼의 우주가 되는 세상 - 아이폰의 세상은 세상 사람들 수만큼이나 많은 그런 새로운 세상들을 만들어 낼 터다 / 아이폰 출시 임박 관련 멘트들을 보면서 

<덧2> 인사청문회서 계속 다운계약서 문제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다운계약서 건의 주범은 개인이 아니라 국회와 정부다! 전 국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만드는 법이라면 그 책임은 법을 입안한 자와 시행한 자에게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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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2009/09/25 01: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이 독서를 한다는게 상상이 안된다. 전적으로 상상계를 살아내는 사람은 독서가 필요없으며 게다가 독서를 위한 언어적 기술을 익힐수 없어서다.

    이정도의 블러그 운영조차 책을 읽고 있다는 식의 제스쳐가 필요한가.

    다운계약서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엄밀하지 못하다.

    • 하민혁 2009/09/25 02: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에혀~ AJS THFLSWL DNJS..

    • 에라띠바 2009/09/25 10: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책을 읽어도 ㅈㄹ
      않읽어도 ㅈㄹ
      읽었다고 써도 ㅈㄹ
      블로그에 글 써도 ㅈㄹ

      .
      .
      .
      .

      좀 지나면 자기가 왜 여기 왔냐고 ㅈㄹ 이겠다 ??

      뭐라는 건지 상상이 안된다.

  4. 에라띠바 2009/09/25 10:5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책 내용을 끌어다 붙히지 말고 의견을 말해주시면 더 좋았을거 같은디..

    만사가 다 귀쟎음?
    트위터 땡겨와서 붙히기, 사이트 글 붙히기와 함께 이제 책내용도 붙히기..

    맨날 덕지덕지..

  5. 하민혁 2009/09/25 13: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춤추는 글자 연습 -_-

    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으으후루꾸꾸루후

  6. sunlight 2009/09/25 14: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워메~, 좋은 책 읽으시는군요.

    요즘 바빠서 책도 제대로 못 보는데...

    저는 최근에 <블랙 스완>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데카르트를 몹시 까더군요.
    하지만, 데카르트는 중세의 미망을 확실히 깨뜨린 모더니스트이지요.

    다 읽으시면 독후감을 볼 수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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