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민주당을 분당시킬때부터 오늘과 같은 젖같은 상황은 예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임종석이  "민주당을 죽이지 못한것이 실패의 원인이다"고 말한것이죠. 실패는 지들이 해놓고 왜 민주당이 살아남은걸 실패의 원인이라 말할까요?

그것은 역설적으로 민주당분당이 지금같은 모든 불행의 원인임을 인식하기 때문이지요. 민주당이 죽어줬으면 민주당분당은 분당이 아니라 열린당으로의 재창당이 되는데, 민주당이 살아남음으로써 열린당의 존재 원인이 '분열'이며 분열이 존재원인인 열린당이 '대통합'을 하겠다는것 자체가 코메디이고 개그인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열린당 그지들이 살기위해선 '대통합'이란 코메디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라 욱긴 상황에 놓인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을 죽이지 못한것이 실패의 원인이란 개소리를 하는겁니다."

 
"YS.DJ이후 당 쪼개 성공한 사례 없다"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나오는대로 지끼기'에 부쳐 '김군의 뒤따마까기'가 덧붙이고 있는 글이다.

김군 말대로 노 대통령의 이 말쌈은 사실상 "맞는 말이다. 김영삼과 김대중 이후 당을 쪼갠건 노무현이 유일한데 지금처럼 철저한 실패로 돌아갔으니 틀린말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두고 재론할 이유는 없다. 내가 김군의 저 민주당 관련 발언만을 굳이 옮긴 이유다.

국민일보 서민호 만평

저 글에서 김군은 민주당의 분당사태만을 들어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실제로 보다 더 직접적인 사례는 개혁당 해산 사태다. 당시 유시민 등은 개혁당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다. 개혁당이 죽어야 자신들이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가고싶다면 당신들은 나가라. 그러나 당을 깨려는 짓은 하지 말라!"는 당원들의 외침을 그들은 철저하게 무시했다.

유시민의 경우, 당에 남아 당을 지키겠다는 당원들을 향해 여느 독재자도 할 수 없을 법한 막말을 퍼부으며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취했다. 법적으로 엄연히 살아 있는 공식 정당을 공중분해시키기 위해 그들이 한 짓은 실로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탈당한 사람들이 당권 전체를 가져가는 저들의 행태는 '백색테러'라는 말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들은 끝까지 집요했다. 그 결과 그들은 끝내 당을 공중분해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른바 '개미'로 불리는 개혁당의 당원들은 결국 그들이 박아둔 것으로 의심되는 프락치들에 의해 다시 이용 당하고 무너져갔다. 당에 남아 당을 주저앉히는데 성공한 꾼들은 너무 당연히도, 그리고 너무 뻔스럽게도 당이 사라지는 그 순간, 이내 그들이 싸우던 바로 그 열린우리당의 우리 속으로 기어들어가버렸다.

그런 점에서, 유시민 등의 개혁당 탈당파는 민주당 탈당파에 비하면 확실히 한 수 위였던 셈이다. 민주당 탈당파가 끝내 민주당을 죽이지 못한 데 반해, 그들은 기어이 개혁당을 죽여버렸으니 말이다. 하기사 그런 정도는 되어야 '빽바지' 정계입문에서 '2:8 가르마'의 장관에까지 눈부신 변신을 거듭하며 초고속 승진가도를 질주할 수 있었으리라.

어떤 분은 내게 개혁당 사태에 너무 얽매이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이 일에 더 천착할 수 없는 현실이 오히려 더 안타깝기만 하다. '반성'할 줄 모르는 저 후안무치한들이 부르대는 원칙과 상식과 개혁이 도대체 요령부득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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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곽인수 2007/02/23 14:5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노무현과 김대중의 평화는 역사말살불사에 기반한 양키의 앞잡이와 자본놈들을 위한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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