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죠."

오늘 ****** 님이 이곳에 남긴 댓글입니다 트랙백을 좇아 오긴 왔는데 의견을 달리 하는 글이어서 살짝 거시기했던 모양입니다(아니라면 미안합니다 그냥 그런 기미가 읽혀서요) 몇 마디 한 다음 마지막에 걸어두고 있는 게 저 말입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고맙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트랙백을 아니 남겨주셨다는 건데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어느 블로거 말대로 "질 떨어지는 블로그와 엮이고싶지는 않아서" 였을테니까요 언젠가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게 있다면 비슷한 단서를 붙이긴 했어도 그 블로그는 그래도 트랙백을 걸었다는 것

다음은 그때 기꺼움을 표하면서 남긴 글 가운데 일부입니다
 

나는 블로그의 순기능이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보는 관점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놓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블로그다.

블로그는 그러나 아직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거 대부분이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만 소통하려 할 뿐,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글 엮기에는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몸 사리기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자신의 생각을 정초하는 일이 쉽지않아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상당한 수고를 요한다. 웬만한 치열함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과 글이 섞이는 경우,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어떻게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당연히 상당한 압박감과 피곤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블로거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글을 섞으며 논쟁하기보다는 차라리 비슷한 생각을 지닌 패거리들 속에서 적당히 안주하는 길을 택하고 만다.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때로는 비겁하기까지 한 일이다. 변명은 가능하다. 모든 블로거가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쓰기에 능한 것은 아니며, 설사 글쓰기에 능하다 할지라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판에 블로그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란 없기 때문이다.


오래 전의 저 글을 옮긴 이유는 블로깅과 글엮기에 대한 저 생각이 지금도 여전히 같아서이고 글섞기의 일차적 도구인 트랙백에 대해 한마디 하고싶어서입니다

다음에 있는 아고라를 두고 네티즌의 민주 성지라고들 한다는데요 내 생각에는 그게 합당한 표현인가싶습니다 민주성지라면 오히려 블로그가 더 민주성지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라는 게 뭡니까 국민 각자가 스스로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아고라에서 그런 일이 가능할까요?

기본적으로 나는 아고라와 같은 형식의 토론방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며칠 전 글에서도 그런 생각을 살짝 피력했습니다 '아고라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잘 모른다'면서요 물론 과장된 표현입니다 그래도 인터넷으로 밥 벌어먹고 사는데 설마 아고라가 어디 붙어 있는지를 모르지는 않겠지요 다만 들어가서 노닥거려본 적이 없을 따름입니다

아고라는 닫힌 구조입니다 우물안에 개구리들 모아놓고 노는 구조이지요 이같은 우물안 구조에서는 목소리 큰 넘이 장땡입니다 거기에 패거리 부추기는 능력까지를 겸비한다면 아주 '왔다' 입니다 개구리 왕국의 잘 나가는 개구리 대왕 되는 건 따놓은 당상에 시간 문제일 뿐이지요

열린 공간의 일차적 조건은 다양성입니다 하지만 아고라에서 다양성을 기대한다는 건 나무 아래서 물고기를 찾는 것만큼이나 난망한 일입니다 누가 혹은 무엇이 잘못이어서가 아니고 우물안 개구리들이 처한 구조적 한계여서입니다 대세라고나 할까요 이같은 구조에서는 하나의 흐름이 정해지면 그것은 이내 거스를 수 없는 일정한 방향성만을 갖게 됩니다 공감과 동의가 아닌 증오와 배척이 주가 되는 패거리 성향입니다 다양성이 들어설 여지가 없지요


아고라, 닫힌 공간 그리고 미네르바 신드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최근 우리 사회를 달구고 있는 미네르바 신드롬도 이같은 구조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제 일반에 대해 탁월하게 썰을 푸는 재주를 가진 친구가 경제가 위태한 줄타기를 하고 있고 정부가 계속 헛발질을 하는 상황에서 독한 증오와 배척의 '반이명박' 진영을 한 패거리로 엮은 것이 일정한 방향성으로 나타난 결과가 미네르바 신드롬이었겠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이명박 까자"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인나 벌개진 눈으로 키보드 두드리는 인터넷 키워들이 좀 많아야지요 파블로프의 개가 따로 없습니다 '이명박'이라는 먹이만 보이면 앞뒤 재볼 것도 없이 침 흘리며 덤비는 양이 영낙없이 파블로프의 개이니 말이지요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이전인 PC통신 시절의 토론방 모습이 딱 저러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들이 모여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아웅다웅 다툼을 벌이는 곳 그 이상이 아니었지요 논쟁의 장이 인터넷으로 옮겨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그런 점에서 아직도 저 닫힌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기하기까지 한 일입니다)



우물안 개구리들

우물안 개구리들



무튼 이같은 아고라식 토론방에 비한다면 블로그는 확실히 열린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대세라는 데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얘기를 해나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주체적으로 설 수 있는 여지 또한 그만큼 더 큽니다 

무엇보다 책임성이라는 점에서 아고라식 토론방과 블로그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기 이름을 걸고 있는 블로그는 일종의 개인 연대기입니다 자신의 연대기에 무책임한 뻥이나 썰을 남기는 사람은 없지요 물론 전혀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무시해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오래 못 갈 블로그니까요 그런 블로그는 자연적으로 도태되고 맙니다

블로그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한계입니다 아고라식 토론방은 우물안 개구리 놀음이거나 말거나 일단은 한데 모여 있습니다 바글바글 모여 있기에 즉각적인 피드백이 일어납니다 끼리끼리만 논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어쨌거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개구리 왕국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블로그는 다릅니다


블로고스피어, 열린 공간 그리고 블로그는 어떻게 소통하는가


블로그는 모두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다른 블로그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블로그는 그 각각이 하나의 고립된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은 이같은 각각의 블로그를 이어주는 창구입니다 더 엄밀하게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각기 다른 생각들을 연결해주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자 도구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각각의 블로그를 서로 독립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이 트랙백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트랙백이라는 창구를 통해서 비로소 소통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트랙백을 죽어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 아고라의 우물 속을 그리워하는 이들입니다 하루종일 똑같은 소리만 앵무새처럼 하고 있어도 서로 이뻐 죽겠다며 빨아주고 핥아주는 패거리주의에 빠져 사는 친구들입니다 달콤한 말에 취해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죽어도 못 듣겠는 사람들입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인 이상 듣기좋은 소리 들으며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일 터입니다 다만 기가 막히는 것은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싶어 하는 이 친구들이 입만 열면 쏟아내는 말들이 차마 귀 열고 들어주기 힘든 악다구니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해하려 들자면 뭐 꼭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닙니다 사람이니까요


트랙백, 다른 의견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서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그야말로 눈만 벌어지면 그리고 입만 열면 다양성을 말하고 차이를 말하고 관용을 말합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딱 37번씩은 소통을 강조해 부르댑니다 어떤 때는 소통을 부르대다 제 흥에 겨워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왜 소통하지 않느냐'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소통의 전령들께서 소통의 유일한 창구인 트랙백에는 한사코 인색하기만 합니다 인색한 정도가 아니고 아예 차단도 밥 먹듯이 합니다 당근 그럴싸한 이유를 덧붙여서입니다(말로 이 친구들 따라갈 자 세상에 없습니다) "너같이 질 떨어지는 블로그랑은 엮이고싶지 않어요~"

거짓말입니다 헛소리구요 비겁한 자들이 항용 들이대는 핑계입니다 더 계속하면 결국 같은 수준의 막말 퍼레이드 될 염려가 있기에 그냥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만 금세 드러날 거짓말 해대며 한사코 우물 안에서만 놀려고 하는 개구리 왕국의 친구들에게 한마디는 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한의 블로거들이여, 소통하자 - 트랙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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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ZOOTY LAB 2.0 2009/09/29 08:32 Löschung

    트랙백은 무엇일까요? 아래 내용은 위키백과에 나와 있는 트랙백의 뜻입니다. 트랙백 (Trackback)은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주요기능 중 한 가지로, 간단히 역방향 링크를 자동적으로 생성해 준다. 블로그 이외에 위키위키나 뉴스 사이트에서 제공하기도 한다. 트랙백은 철저한 1인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그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어 소통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누군가의 블로그를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에 써 넣은 후 트랙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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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두팩 2009/01/13 18: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소통하고 갑니다^^;

    • 하민혁 2009/01/13 18: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맘에 드는 글이나 비판하고 싶은 글에는 내 블로그의 글을 트랙백Trackback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블로거들의 의견이 하나둘씩 모여서 그것이 곧 여론이 되는 것이 아닐까? 블로그가 곧 여론이 될 수 있는데 굳이 또 여론 형성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님의 블로그에서 업어온 글인데요 어떻게 이처럼 같은 생각을 했을까싶을 정도네요 제가 중언부언해서 하고 있는 얘기를 아주 명쾌하게 잘 정리해주셨네요 잘 봤습니다 소통 고맙습니다

  4. 격물치집 2009/01/13 21: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100% 동의합니다. ^^

    • 하민혁 2009/01/14 00: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와~ 굉장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께서 찾아주셨네요
      동의.. 고맙습니다 : )

      생생한 시위 현장 영상 잘 봤습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할 때마다 늘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힘'입니다

      힘을 기를 것인가
      아니면 옳다고 생각하는 바대로 힘 없이 살 것인가

  5. 너바나나 2009/01/13 22: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우선은 자신의 생각을 정초하는 일이 쉽지않아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상당한 수고를 요한다. 웬만한 치열함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과 글이 섞이는 경우,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어떻게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당연히 상당한 압박감과 피곤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블로거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글을 섞으며 논쟁하기보다는 차라리 비슷한 생각을 지닌 패거리들 속에서 적당히 안주하는 길을 택하고 만다.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때로는 비겁하기까지 한 일이다. 변명은 가능하다.

    모든 블로거가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글쓰기에 능한 것은 아니며, 설사 글쓰기에 능하다 할지라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판에 블로그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란 없기 때문이다.


    저 말씀을 하신 거이 아마 이 글이였죠? http://blog.minjoo.com/120

    말씀하신대로 일단 논쟁이 시작되면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정리해야는디 그거이 여간 곤혹스러운 거이 아닙죠. 반론을 제기하고 받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사 등을 하고 상당한 공부도 해야는디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입장에서 이거는 참 힘들구만요. 또한 아예 생각이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해봐야 아무런 이득도 없이 에너지만 소비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르는 경우가 태반이다보니 약간에 이견이 있는 정도인 서로 웬만큼은 말이 통하는 상대끼리만 하게 되더만요. 아무래도 즐기자고 하는 블로그이다 보니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백은 물론이요 댓글조차 거의다가 찬성만 하는 끼리끼리 자위하는 수준으로 흐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바뀌었으면 하구만요. 이견이 있는 간단한 댓글조차 블로그 주소를 못쓰고 "지나가다"류로 소심하게 달고 있으니 안타깝구만요.

    • 하민혁 2009/01/14 00: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사람 나름이겠지요

      이를테면 저도 즐기자고 블로그를 하는 거지만 사람이 덜 된 터라 맨 이렇듯 부딪치고 살지만 너바나나님은 아니 그렇잖아요 사람의 됨됨이가 서로 다르다는 얘기입지요

      링크는 그 분께 누가 될 성부러서 부러 안 달았구먼요 전에 어느 분께서 댓글로 그런 지적을 해주셔서요 링크 안 거는 게 좋았겠다구요 사실 저도 아차 싶었거든요 ^^

  6. 맑음 2009/01/14 00:0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생각해도 좀 이상합니다만, 전 특정한 방향으로만 지능이 발달하고 나머지 방면으로는 엄청 무식 무지 무능한 인간이라.... 트랙백이란 걸 잘 해내지를 못하겠더군요. 열 번 시도하면 한 서너 번 성공한답니다. 전에 노무현을 찬양하는 글을 보고 열을 받아, 댓글로 처리하기에는 좀 긴 내용의 반박 글을 내 블로그에 적고 트랙백을 시켰더니 그 노빠, 제 아이디를 차단해 버리더군요.

    • 하민혁 2009/01/14 00: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트랙백은 보내면 돌려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트랙백을 건다는 건 그 글을 나중에 참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한데 트랙백이 안 돌아오면 그게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트랙백 삭제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구요 차단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번 경우만 해도 상당 수의 블로그가 아예 차단막을 쳐버리더라구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참 이해가 잘 안 되더라구요

  7. Zerald .J 2009/01/14 00:4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 저는 티스토리로 옮겨온지 얼마안됩니다. 그것도 음악위주로 얘기하는 장난블로그에 어쩌다 마음에 안들거나 이건 아니다 싶은 사회얘기 하나씩 끄적거리죠. 사실 트랙백이라는것의 기능을 몰랐습니다. 하민혁님때문에 처음 알았습니다. -_-;; 트랙백이라는것이 걸려있길래 뭐지? 하고 눌렀고 링크된 글이 제가 쓴글과 상반된 글이기에 ,오 토론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좋은기능같아요. 트랙백.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사람이 한번씩의 글을 주고받아 상대방이 옳구나 내의견은 틀렸구나 라는일은 없을것입니다. 실제 면전앞에서 토론을 해도 상대방을 이해는 한다해도 수긍하기 는 어려운게 토론아니겠습니까 간단한 흑백논리로 저는 흑의 입장이고 민혁님은 백의 입장이겠죠. 전 단지 민혁님의 의견도 이해는 된다라는 것입니다. 민혁님은 마치 , 내글에 트랙백 걸려있어 트랙백타고 왔는데 "당신 별로야 마음에 안들어 나랑 의견이 틀려, 근데 다른의견 듣는것도 즐거움이야" 라는 뉘앙스로 들으신듯합니다. 본문 서두의 글을 본다면 말이죠. 전 정중하게 이견을 듣는건 제가 생각못한부분도 알게되는만큼 그사람 의견을 존중합니다. 흥미로울때도 있구요. 전 혀 거시기하지 않습니다 ^^. 물론 전제는 있겠죠. "정중" 이라는, 정중하고 개인적인 비방이 아닌 객관적이거나 성의 있는 자료를 들이밀고 제시한다면 그것으로 기분나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블로그가 개인의 연대기라는 문구. 재밌습니다. 딱히 개인의 공간이다 라고 하기엔 공개적인면이 있고.. 하지만 글의 책임성을 묻기에는 개인성이 강한게 또 블로그인지라 적당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는데 개인 연대기라.. 적절한 표현같습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트랙백이라는 기능 잘 활용해보도록 해야겠어요

    • Zerald .J 2009/01/14 00:4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참 트랙백의 글은 트랙백으로 남기는게 혹시 예의인지요? 민혁님의 글 서두에 그런느낌이 있어서 물어봅니다.

    • 하민혁 2009/01/14 00:49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 주고받는다고 해서 상대가 내 말에 동의를 하거나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요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아주 예전에 적은 글 하나를 옮겨봅니다
      http://blog.minjoo.com/68


      논쟁에서 깨지거나 아니거나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것이 바람직한 논쟁이라면,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든 그것은 그 의미를 충분히 챙겨가질 수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거리낌없이 펼치는 것 - 그것이 바로 논쟁의 첫걸음이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논쟁의 궁극적인 목적은 누군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깨기 위한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부족한 생각에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은 굳이 논쟁을 통하지 않아도 이미 내가 갖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설득한다고 해서 변할 것은 별로 없다(무엇보다도, 생각이 다른 누군가를 글로 설득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나는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생각을 깨기 위한 게 아니라면,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양이 아니라면, 그리하여 내 생각을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한 게 아니라면, 논쟁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대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자신의 이야기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혹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이들에게는 쉬이 동의하질 못한다.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가 금세 잡아먹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을 나는 잘 참아주질 못 한다. 도대체 그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가 하는 말의 어디까지가 '참'이고 어디까지가 '위선'인지를 알아내고자 나는 '위악'에 가까운 이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하민혁 2009/01/14 00: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예의인지 아닌지 그건 모르구요 트랙백을 남겨주면 나중에 글을 읽을 때도 관련 글을 두루 찾아서 읽어볼 수가 있잖아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런 의미입니다 고맙습니다

  8. 집앞카페 2009/01/14 06:0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글이네요. 공감합니다. 댓글은 가려도 트랙백은 열어두죠. 하긴 댓글이 없기도 하지만요 ㅎㅎ 미네르바 관련해서 님 트랙백 받았어요. 전 기분 좋턴데요... 반대 의견에 대해서 트랙백 받는게 더 좋은 일이죠. 물론 다 걸으셨는지 모르겠지만.. ^^

    • 하민혁 2009/01/14 16:1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죠 서로 다른 의견이 서로 얽히다 보면 지금보다 아주 약간은 더 나은 세상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아무리 듣기싫은 소리라 할지라도 사람인 이상은 다른 이의 다른 주장에 대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으니까요

      하기사 듣도보도 못한 기준으로 진보수를 나누고 그 허상에 대고 다시 충성 경쟁식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런 반성적 사고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나 기대 자체가 무용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마냥 지켜보는 것보다는 그게 아름답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말할 수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님의 블로그에는 댓글을 달 수가 없더만요 로그인 하고 댓글 단다는 게 게으른 사람한테는 그거 고역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냥 되돌아왔습니다 총기사건에 이토록 조용한 것 자체가 지금 우리 사회가 비정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무튼, 미네르바라는 친구 정말 힘쎈 친구입니다 다른 모든 얘기를 괄호 밖으로 밀쳐내버렸으니요 ^^

  9. 집앞카페 2009/01/14 21: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그랬죠.. 님 트랙백으로 들어와서 님 의견을 읽고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종교 싸움을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Happy middle 이 없는 거죠.

    전 오히려 저랑 같은 의견이라며 잘했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께 떠 무서움을 느꼈죠.. 뭘 잘 했다는 건지.. 동요하지 마시고 좋은 글 써주세요. 그만두지 마시고요. 그들도 수구와 좌빨 사이에 누군가가 있다는걸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전 소심하여 욕먹으면 오래 못살거든요, 댓글은 그렇게 놔두렵니다.. 저 한테 욕하려면 너도 정체를 밝혀라.. 뭐 그런거죠. ^^

    • 하민혁 2009/01/14 23:2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들도 수구와 좌빨 사이에 누군가가 있다는걸 좀 알았으면 좋겠네요."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구와 좌빨 그리고 그 사이에 기생하는 숱한 기생층의 의식을 들깨울 수 있는 새로운 진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 진지에서 새롭게 흩날리는 깃발을 보고싶습니다

      두번씩이나 들러 칼같은 말씀을 남겨주셨네요 고맙습니다

  10. binnamoo 2009/01/16 21: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좌충우돌, 고생이 많으십니다.
    정치적성향이나 의견이 저하고 겹치는 부분이 꽤나 많군요. ^^
    진중권이나 이외수, 미네르바의 한마디에
    마스게임하듯 집단적으로 춤을 추는
    노보트나 좌폐아들이 우굴거리는 사이비 웹세상에도
    아직 의인은 살아있군요. 계속 힘내시기를!

  11. philsrock 2009/01/18 12:3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트랙백의 기능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한수 배우고 갑니다.
    님이 처음 제글에 트랙백을 해주셨네요.^^

    • 하민혁 2009/01/18 16:54  편집/삭제  댓글 주소

      트랙백 기능 아직 잘 모르고 계시는 거같은데요? ^^
      이유

      1. 트랙백 기능 배우셨다면서 트랙백은 걸지 않으셨다
      2. 블로그 주소를 쓰면서 거기다 트랙백 주소를 적어두었다

      결론
      트랙백 기능을 안즉 잘 모르시는 것같다는 ;-P

  12. 워터아이 2009/01/19 0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웹초보님 글에 트랙백 보내신거 보고 왔습니다. 저도 마침 그 글에 트랙백을 보내버려서...(..) 이 글과 제 글이 주제는 다르지만, 같이 '소통'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제 글도 트랙백 걸고 가겠습니다.

    • 하민혁 2009/01/19 05:03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넵!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자기가 자기 말을 잡아먹거나 내가 상대에게 요구하는 수준에서 상대를 인정할 줄 아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휘둘리거나 흽쓸리지 않는요

  13. 레인레테 2009/06/14 00:2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안녕하세요.
    미리야님 글(http://blog.daum.net/miriya/15600770) 에서 트랙백 타고 넘어왔습니다.

    아주 작은 관련글이 있어 트랙백 걸어두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하민혁 2009/06/14 01:5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엮어주신 글 글 봤습니다. 기술력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무척 의미있는 제안이라고 봅니다. 언젠가,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서든 사업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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