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뉴스를 거의 못 봤습니다. 일도 일인 데다가 사무실 이전 건까지 겹쳐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했던 탓입니다. 오늘 저녁, 잠깐 웹서핑을 하던 중에 우연히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궁금해하던 용산참사의 세입자에 관한 정보를 전하는 기사였습니다.

기사 내용 가운데 팩트가 있는 부분만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용산 세입자들은 대부분 재개발 계획이 확정된 이후 들어온 사람들이다.
- 전철연 소속 세입자 23명 가운데 재개발 사실이 확정된 이후 들어온 사람이 20명이다.
2. 철거 확정 지역이라 사실상 권리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3. 보증금도 세입자의 주장과는 달랐다.
- 보증금 8000만원이라고 주장한 집은 2004년에 보증금 5000만원,
- 2006년 재계약 때는 보증금 2300만원이었다.
-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20만원도 있었다.
4. 임대차계약서에는
- 1) 철거가 시작되면 바로 가게를 비우고, 2) 수리를 하지 말며,
- 3) 굳이 한다면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특약 조항과 각서까지 있었다.
5.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 실제로 제시된 보상금은 8000만원이 넘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2044358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 ··· 21147751
-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1109


기사를 보면서 좀 허탈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6명이나 앗아간 사건인데,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면서 언론은 왜 지금까지 저 정도 팩트 하나도 취재하여 전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지난번 글에서 내가 MBC PD수첩에 바란 것도 저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전하는 분이 없지 않지만, 지금도 나는 이번 참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이같은 팩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이르는 가장 분명한 길이고,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첩경이라고 보는 때문입니다.
 

MBC PD수첩

MBC PD수첩, 당신들은 결코 '우리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아닙니다!


물론 더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 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재개발 일반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 일반, 산업화 일반, 사회 구조 일반의 문제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의 문제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까지도 물을 수 있고, 또한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입니다. 그리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일차적 자료가 팩트여야 함은, 곧 세입자에 대한 분석이어야 함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의 당사가가 곧 그들인 때문입니다.

하지만 MBC PD수첩을 비롯하여,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여 보도한 언론 기사는 없었습니다. 그저 일방이 주장하는 말만을 앵무새처럼 받아 전하기에 바빴을 뿐이지요. 이 뿐이라면 그러나 굳이 PD수첩을 비판하는 포스팅까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내가 PD수첩의 "용산 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을까?" 편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던 것은, 그래서 "PD수첩, '편집된 사실'은 '정연한 거짓'의 다른 말이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이 참사를 자신들의 입맛(혹은 이익)에 맞춰 비틀어 전하고 있어서 였습니다.

지금도 나는 PD수첩이 '편집된 사실'로 '정연한 거짓'을 만들어 전한 나쁜 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글> PD수첩이 왜 저런 짓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전합니다)에 대해서는 심증만 있을 뿐(언론법 문제 등), 물증을 찾기 힘들고(그들이 이실직고할 일은 없을테니) 무엇보다 그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므로 접는다 하더라도, PD수첩의 저런 짓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서만은 다른 포스팅에서 곧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2> 덧붙여, 옮긴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이른바 진보' 매체가 쏟아낸 그 많은 기사와 주장들은 모두 거짓에 근거한 기사고 주장이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위에서 '허탈했다' 말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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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덕의 가면

    Tracked from Musica Ricercata 2009/02/16 18:03 Löschung

    원래 명동성당 시설보호 얘기 관련해서 쓰던 글이 있었는데, 쓰다보니까 너무 번잡해져서 싹 날려버리고 다시 씁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주제의 글에 경어 쓰는 것도 꽤나 오랫만이군요. 사실 다시 쓰게 된 계기는 이 글이 결정적.저는&nbsp;자칭 '진보'세력을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진보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감정에 호소하곤 합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실제로 90년대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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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curio 2009/02/16 08: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같은 기사를 봤지만 갖는 느낌은 참 다르네요.
    세입자의 탐욕 하나-앞으로 더 나오겠죠-가 나타났다고 해서 '... 주장들은 모두 거짓에 근거한'이라고 말하시니 그 동안 쌓인 것이 많았나 봅니다. 세입자와 조합의 탐욕에 대한 이야기, 공권력의 편파적인 집행, 그 뒤에 있는 사업자의 불법, 이런 이야기들이 용산참사를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그리고, 실제로 많은 매체들이 그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경향신문 보신다면 요즘 재개발 관련 특집 보셨을 겁니다). 하민혁 씨가 여전히 PD수첩을 '거짓'이라고 말한다면 별 수 없이 -하민혁 씨 식으로- 무엇이 거짓이었냐고 물어야 겠네요. 위 기사를 보았음에도 전 여전히 이번 참사의근본적인 원인이 '편파적인 공권력'이라고 판단하거든요. 언론의 공정성, 중립성, 그런 답 없는 이야기를 꺼내실 것 같지는 않고, 다음 글 기다리겠습니다.

    • 하민혁 2009/02/16 09:1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게까지 말씀하심 좀 곤란하구요. 이 블로그가(정확히는, 제가) 가장 크게 관심을 갖는 부문은 언론입니다. 그 중에서도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는 이른바 '언론비평' 부문입니다.

      명색이 언론을 비판한다면서 자기 스스로가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행태입니다. 방송사 가운데 mbc는 언론비평에 가장 열성적인 곳입니다. 그런데, mbc의 경우 스스로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너무 잦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번 건은 이같은 맥락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에 주목한다면 여기서 제기하는 문제의식이 크게 잣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같은데요. 특히 지난 시절 mbc가 권력에 빌붙어 어떤 행태를 보여왔는지를 모르지 않는다면 더욱이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지금은 권력에 반하는 싸움을 하고 있지 안흔냐고 할 수도 있을텐데요.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이후 계속될 포스팅을 통해 전하겠습니다. 올 한 해를 결산할 때쯤이면 대개는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그걸 예저응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 거구요.

      언론의 공정성, 중립성 - 몇 년 전이라면 이런 얘기를 거론했을 법도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런 데는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고, 그런 건 기대조차도 않습니다.

      경향신문이 무슨 애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경향신문에서 용산참사와 관련하여 읽은 것은 용산 테러리스트인가 하는 얼치기 에디터의 글이 전부였습니다. 포스팅에 나와 있는 저런 기사는 경향에서 듣본 적이 없습니다.

      "세입자와 조합의 탐욕에 대한 이야기, 공권력의 편파적인 집행, 그 뒤에 있는 사업자의 불법, 이런 이야기들이 용산참사를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겠죠."

      하셨는데요. 맞습니다. 당연하구요. 이번 6명의 죽음은 우리 사회의 재개발 문제 일반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 된 것도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 모든 얘기가 비롯되는 지점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살피는 일이 우선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피디수첩류가 하는 짓은 그게 아닙니다. 주검 앞에 놓고 시체놀이 하자는 것밖에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팩트조차를 애써 외면하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실체적 진실에 주목하고자 했다면, 정말로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면 피디수첩식의 저런 시체놀이 방송은 안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살폈겠지요. 나는 그렇게 봅니다.

  4. 깐죽이 2009/02/16 09: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하민혁님의 용기에 박수를 드립니다.

    실제 제 가족이 용산에 살고 있습니다.
    경기 인근의 좋은 아파트 살다가 용산의 비탈진 언덕에 집을 얻었습니다.
    허름한 집이었지만 집값은 경기도 고급 아파트 보다 비쌌습니다.
    당연히 재개발 가능지역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이사 후 재개발 확정이 되어 많은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 용산 곳곳에는 보상금을 노린 알박기 천지라고 합니다.

    1평도 안되는 땅을 비싸게 사다가 벽에 영역 표시만 해두고
    철거민 보상을 받으려는 사람이 그리 많다고 합니다.

    왜 조중동 마저 이런 팩트를 안다루는 줄 아십니까?

    사람이 죽어나간 마당에 이런거 밝혀서 국민의 뭇매를 맞는것이 더 이상 자사 이익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엠비씨 처럼 국민들 비위맞추자고 국민들 더 흥분하라고 비참한 가족들 계속 찍어대며 방송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5명의 철거민 희생자도 유가족도 안타깝지만
    남을 위해 죽은 1명의 경찰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 하민혁 2009/02/16 10: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원래 제가 한 용기 합니다. 주로 뚜드러맞는 일에서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

      깐죽이님의 얘기가 사실로는 안 보입니다. 실제로 용산 산다는 얘기 말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쓰셨다 해도 가능한 얘기입니다. 재개발 지역이라면 얼마든지 벌어지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하는 얘기입니다.

      이번 참사를 피디수첩처럼 단순한 시체놀이로 몰고 가면 일회성으로 그치고 맙니다. 설사 대책이 나온다고 해도 그건 본질적인 대책이기보다는 시체놀이가 가져온 여론 무마용이기가 십상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조중동이 왜 이런 팩트를 건들지 않았는지는 님의 얘기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글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아마 세입자와 직접 접촉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점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조중동의 취재에 순순히 응했을 리가 없으니까요. 조중동 기자들도 촛불집회 등의 취재에서 보듯이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게 사실이구요.

      하지만, '이른바 진보' 매체나 mbc 등은 여기서 자유로운 입장입니다. 만일 그들이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밝혀 전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안 했습니다. 일방이 전하는 거짓 사실만을 전하며 어떻게든 문제를 다른 방향으로 끌어가는 데만 혈안이었습니다. (댓글 단 사람 가운데는 저들이 취재를 하지 않은 게 아니고, 취재를 했지만 저런 사실 나오니까 보도를 안 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거라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하는 짓들 보면, 한때 유행하던 말로 "이런 것들이 언론이면 날아가는 새도 언론이다"는 말 나올 정도입니다. 딱 그런 짓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 눈에 든 들보는 보질 못하고, 눈만 벌어지면 남탓 하기에 또 바쁘지요. 하긴 그래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이 눈에 든 이쑤시개 찾느라고 제 눈에 들보 볼 사이도 없었을 수 있겠다는 얘기입니다. 하고 있는 짓을 보면요.

    • 깐죽이 2009/02/16 11:17  편집/삭제  댓글 주소

      가족이 용산에 사는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제가 실제 알박기 현장을 보진 못했습니다. 알박기 이야기는 구정 때 만나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유능한 블로거들이나 인터넷 언론들이 가서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언론이면 날아가는 파리도 새다."
      라는 이야기가 듣기 싫으시다면 말이죠...

    • 하민혁 2009/02/16 21:2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당신들이 언론이면 날아가는 파리도 새다."

      고맙습니다. 아까는 이게 생각이 안 나서요. 그래서 저래 이상한 말로 얼버무려두었어요. ^^ 그리고 그렇습니다. 언론이고 블로거들이고 저런 팩트를 확인하는 게 우선인데도 그 일은 제쳐둔 채 너나 없이 주검 앞에두고 시체놀이에만 열중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거 엄청 후진 짓인데 말이지요.

  5. 깐죽이 2009/02/16 09: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죄송!

    MBC도 좀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이제 MBC는 이런거 아니면 살아나갈 방법이 없답니다.

    현재

    경제 어렵죠?
    광고 줄죠?
    경영 악화죠?
    재벌이 회사를 인수한다고 하죠?
    인수되면 바로 구조조정 되죠?

    언론 장악이요?
    오래 전에 지들은 땡전뉴스 안했답니까?
    그때는 왜 가만히 있다가...

    대통령이 만만해지니 자기들 목소리 내고...
    왤케 비겁하게 구는지...

    국민의 흥분과 분노는 무조건 MBC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 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6. coolsnow 2009/02/16 10:4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전철연 소속 농성자들의 이익추구가 비도덕적이었느냐 아니냐는 사실 논쟁거리가 아닙니다. 그건 미사적인 내용이고 집단간의 이익충돌이며 그와 비슷한 이슈는 사회적으로 비일비재합니다. 길거리에서 노점하시는 분들도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비도덕적이며 사회질서를 흐리고 부당하게 이익을 추구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들의 이익추구가 법적으로 부당하며 도덕적으로 옳지 않음을 논하는게 본 사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연관성을 가진다면 이런 논리로 이어집니다. '그들의 행동이 부당하며, 자초한 위험이기 때문에 사망사건의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이건 옳지 않습니다. 어떠한 비도덕적 이익추구를 하였을 지라도 불타죽어 마땅한 생명은 없습니다. 그것도 시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가진 경찰의 손에 의해서 말이죠. 초점은 경찰의 명분없는 강경진압니다. 용역업체와 연계하여 건물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면서 세입자들의 생명은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그들의 비도덕성은 이 둘과 관련없습니다. 두 집단간의 이익분쟁에 인명피해를 초래할 정도로 적극가담하여 결국 인명피해를 냈다는게 문제입니다. 사람이 죽을 위험이 있더래도 건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면 그게 용역업체와 다를 것이 무엇입니까? 경찰이 용역업체 였나요?

    노무현 정부 때에도 경찰과잉진압은 있었습니다. 그땐 최소한 진상규명했고 사죄했습니다. 경찰의 진압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그게 경찰의 책임이며 잘못이란거 그들이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인명피해가 나면 그들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운운하며 경찰에게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려 듭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그들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라, 경찰의 과잉진압과 그 당당함과 거짓으로 무마하려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 하민혁 2009/02/16 12:21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바로 위의 댓글에서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도, 서로 다른 지점에서 그것도 다른 부분을 보고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전철연 소속 농성자들의 이익추구가 비도덕적이었느냐 아니냐는 사실 논쟁거리가 아닙니다." 하셨는데요.

      이건 님의 생각이지요.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나 여지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단정적으로 "사실 논쟁거리가 아니다"고 치부해버릴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엄연히 문제가 되고 있는 걸 그건 문제가 아니다고 '선언'해버리는 건 "내 말은 무조건 옳다"는 거고, 그러면 대화 자체가 안 되는 거지요. 죽거나 죽이거나 밖에는 남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그냥 그렇다는 얘기고, 여기서 따질 사안은 아닙니다.

      위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 글은 "전철연 소속 농성자들의 이익추구가 비도덕적이었느냐 아니냐"를 따지자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이 글의 포인트는 MBC PD 수첩류의 접근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언론 일반의 관점에서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위험한 접근법이라는 거구요.

      이게 왜 이해가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지금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원흉 가운데 원흉이 언론의 왜곡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건들고 있는 거구요. 그러므로, 님이 이 글에 정당하게 이의 혹은 반론을 제기하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지점이어야 합니다. 피디수첩의 방송 내용은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누가 바른 말을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문제를 다루는 지점에서 용산참사 일반이 갖는 모든 층위의 사회 문제를 다 가져다 댓거리를 하시면 대화의 접점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예컨대, 지금 님은 당장

      "그들의 이익추구가 법적으로 부당하며 도덕적으로 옳지 않음을 논하는게 본 사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연관성을 가진다면 이런 논리로 이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일방적으로 끌어가버리는데, 이건 님이 내게 가르치려는 자세지 대화를 하겠다는 자세는 아니거든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점을 찾아 대화를 이어가야 할 지 모를 지경이 되고 만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까지 나아가버리면..

      뭐 님이 말씀하신 부분에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아니, 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또 그 문제에 천착하여 다시 생각하고 논해야 할 부분이지, 여기서 한 칼에 모든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님과 내가 여기서 한 칼에 결론을 낼 정도의 문제라면 이 문제가 이 지경에 이르지도 않았을테고 세상이 이처럼 시끄러울 이유 또한 도대체 없는 일일 터입니다.

      혹시라도 다음 댓글을 다실 기회가 있다면 모쪼록 이 글에서 내가 주장하고 있는 바에만 주목하여 님의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7. coolsnow 2009/02/16 10: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러나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입니다. 정도를 넘어서 행사되거나 남용될 경우에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공권력의 책임은 일반 국민들의 책임과는 달리 특별히 무겁게 다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

    위 문건은 2005년 WTO 쌀협상 반대집회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시위단체 인원중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노무현 전대통령 대국민 사과문 일부입니다.

    • 깐죽이 2009/02/16 11: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MBC는 경찰과 용역이 합세하여 진압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이를 계기로 검찰은 다시 진상규명에 나섰습니다.

      이건 잘 한 겁니다.

      하지만 하민혁님이 언급한 보상을 노린 불순한 의도의 철거민도 밝혀주어야 합니다.

      그게 공정보도입니다.

      여기선 그런 얘기만 했으면 합니다.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불쌍한 시민들의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 하고요...

    • 하민혁 2009/02/16 12: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 얘기는 저 또한 다른 글을 통해 두번이나 하고 있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얘긴 거기서 하자고, 본문 아래 링크까지 모두 달아두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여기서 제시된 논점에만 주목했으면 합니다.

  8. moohan 2009/02/16 11:2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coolsnow님께서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중 노무현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문은
    저도 뒤늦게 다시 검색해서 찾아본 내용인데,

    이번 일은 '용역업체'가 끼어있는 데다,
    판결도 '경찰은 잘못 없음'이었기에 좀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단,

    "전철연 소속 농성자들의 이익추구가 비도덕적이었느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건전하게 이야기 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이번 사건과 엮어서,
    이들의 주장중 거짓이 포함되어있고,
    이로 미루어 욕심에서 비롯된 시위라고도 볼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은, '과잉진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좀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일방통행 길에서 파지를 줍는 할머니께서 리어커를 세워 놓고,
    차들의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어느 사람이 차에서 내려
    할머니께 이야기 하고 "비키지 않으면 강제로 끌어 내겠습니다." 라고 말한 뒤,
    몇 분 후 리어커를 엎고 할머니를 길가로 밀쳐 돌아가시게 했다면,
    그 운전자의 행위에 대해 부적절함을 논할 때,
    그 할머니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파지를 주으며
    불법으로 리어커로 길을 막은 것이 원인이다, 라는 주장은
    운전자의 행위에 대한 논의와 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원칙이 중요하다고 한들,
    과잉진압으로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권력이라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제일 힘들다는 월요일,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

    • moohan 2009/02/16 13:50  편집/삭제  댓글 주소

      아! 제가 댓글에서 이야기 한 내용은
      이미 위의 댓글들에서 답을 얻은 듯 합니다. ^^

      제 댓글에까지 다시 답을 다는 정력낭비를 하지 않도록
      미리 댓글을 달아 놓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원론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 하민혁 2009/02/16 21:28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이 얘기는 굳이 따지자면 원칙의 문제는 아니구요. 이 사건이 만들어내고 있는 여러 부면 가운데 한 부분에 초점을 들이대본 글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워낙 그릇이 안 되다보니까 한꺼번에 모든 걸 담지를 못 해서요. 게다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말하는 체질도 아니구요. 그래서 제가 가장 잘 아는 부분에서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가고 있는 거지요. 무튼, 이해해주시니 고맙습니다.

  9. 김우측 2009/02/16 14:1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잘 읽었습니다. MBC의 PD수첩은, 지난 방송에서 아마도 어떠한 관점을 처음부터 가지고 방송을 만든듯한 인상(심증)은 저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그 방송에서 나온 사실 하나가, 나름 생각해볼만 하고 필요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양쪽의 의견을 다 수렴하고 알려야 하는 공공성을 가진 공중파 방송에서 그러한 자세는 저도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 하민혁 2009/02/16 21:30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렇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느낌을 가질 정도로 이상한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이상한 방송이 '이상한 특종'을 하나 했다고 좋은 방송으로 칭송을 받고 있어요. 어딘가에서 뭔가 잘못되고 있는 거지요. 다음 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더 많은 풍부한 자료들로 답하겠습니다.

  10. 빈나무 2009/02/16 15: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은 아예 정치를 해야지
    국민의 세금으로 방송을 하면 안되는거죠. ^^
    그나저나 MBC는 이름을 바꿔야할 것 같습니다.
    MB정권에서 MBC...는 좀 이상하잖아요?

    • 하민혁 2009/02/16 21:33  편집/삭제  댓글 주소

      MBC는 지금 방송 아닙니다. 그냥 '언론정치' 하자고 덤비는 프로파갠더일 뿐이지요. 제가 보건대는 그렇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증거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탁월한 지적이시네요. MB씨.. 지난 정권들에서 해왔던 일들과 겹치면서 아주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11. 자주오는사람?ㅋ 2009/02/16 16:0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것을 가지고서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하는 기사는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왠지 모르게, 이걸로 물고 늘어질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사실은 사실로 보도하고, 잘못은 잘못으로 처벌했으면 하네요.


    아무튼, 선생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대략 시체놀이였...

    • 하민혁 2009/02/16 21: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차피 판은 벌어졌는 걸요. 오늘 보니 엉뚱하게 용역 계약서라는 한겨레21이 특종해서 맞불을 놓고 있는 조짐이더라구요. 어느 쪽이든 이번 참사의 원인과 해결에는 사실 관심이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걸 어떻게 유리하게 이용해먹을까 하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요. 그거 한번 살펴보려구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싶어서입니다.

  12. iamX 2009/02/16 17: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ㄷㄷㄷ… 무조건 사람을 죽였으니까 잘못이다? 죽이긴 누가 죽였습니까. 댓글보다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 건 "약자에 대한 공권력의 살인" 이었죠.
    "서민"인 철거민들을 이명박 정권이 용산 재개발이라는 자본의 이익을 위해 공권력을 동원해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오죽하면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들었겠냐고…이건 범국민대책위 홈피 소개글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http://mbout.jinbo.net/ (범국민대책위 홈피 소개글에서)
    "최소한의 주거권, 생존권을 위해 투쟁에 나섰습니다.
    단 하루만에 되돌아 온 것은…"

    하지만 아니란 말입니다. 23명 중에 20명은 최소한 언제 철거할 지 뻔히 알면서 계약서에 군말 않겠다고 써놓고서는 화염병을 들고 도심 한복판에서 농성을 벌였단 말입니다. 기사 못 보셨나요? 농성 당일에도 화염병 투척으로 인한 피해가 접수됐고, 경찰 특공대가 진압하기로 한 새벽에도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 한복판에 화염병이 투척됐단 말입니다. 일부러 농성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기들이 세들어 살던 건물도 아니고 도로가 앞에 내다보이는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습니다.

    경찰이 과잉진압한 게 아니죠. 위험하니까 빨리 진압한 겁니다. 그리고 경찰이 화염방사기로 사람을 태워죽였나요?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제대로 진압을 못한 거지, 진압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말을 제대로 해야죠. 경찰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 시위를 진압한 겁니다. 그러다 농성자 측이 소지한 인화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나, 사망한 거란 말입니다. 경찰이 언제 시위를 진압할 건지, 어떻게 진압할 건지는 재량 아닌가요?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빨리 진압하는 거죠. 용역과 얽힌 부분에 대해 경찰이나 정부 내지는 용산구청, 그리고 개발 조합이 잘 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 한 쪽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전 도대체 언론사들이 세입자, 재개발 현황에 대해 왜 제대로 된 기사를 전달하지 않는 건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이 구한 자료 받아쓰기를 해서 동아가 터뜨리니까 이번엔 한겨레 쪽에서 용역업체 계약서를 전격 입수했다며 발맞춰 공개하고… 기본적인 팩트도 없이 계속 감정만 부딪치니 너무 소모적인 거 같습니다. 서로 자기들끼리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특종을 늘려나가는 느낌만 듭니다.

    도대체 자기들 주장과 안 맞으면 근거고 뭐고 일단 공격부터 하고 보니… 답답하군요.
    하민혁 님 고생많으십니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권리금 문제도 아니고 도대체 왜 저런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건지 이해가 안 가지만 지금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군요.

    • 하민혁 2009/02/16 21:38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엑스맨님.. 님의 댓글 때문에 제가 댓글을 굳이 안 달아도 되었답니다. 덕분에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네요. 님의 댓글이 아니었더라면 제가 계속 님이 한 얘기들을 했어야 했거든요. 고맙습니다. 꾸벅~

  13. hoidooly 2009/02/16 22:1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그렇다면 20명 모두 위와 비슷한 조건의 계약을 했다는 자료가 있어야 할텐데 극단적인 자료 2개만 아주 작은 사진으로 노출되어있네요.

    일단 전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자료로 봅니다. 그 20개의 계약서 모두 사실인지 철거민 측에서 확인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pd수첩이 일방적이라 했는데 다른 모든 언론이 일방적으로 대기업을 대변해 주고있는 상황에서 그 편향을 좀 바로잡아 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하민혁 2009/02/17 11:13  편집/삭제  댓글 주소

      어떤 기사를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단지 2개 사례만 제시된 건 아닌 걸로 압니다. 그리고 이런 걸 반증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주장이 거짓이라는 걸 밝히는데 수많은 사례가 필요한 걸 아니랍니다. 그 사례가 이전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경우, 단 하나의 반대 사례만으로도 그 주장은 이미 주장으로서의 지위를 잃게 되는 법이니까요.

      이번 건도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면 턱없이 낮은 보상금에 권리금도 주지않고 수 십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곳에서 내몰았다는 게 사례에 제시된 바로 저 사람들이었고 mbc를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의 주장이었으니까요.

      이건 한나라당의 주장이냐 아니냐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냥 팩트의 문제일 뿐이지요. 나아가 누가 대기업을 대변해주고 있느냐 아니냐도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참과 거깃 가리는데 상황논리는 무의미한 거랍니다.

      님의 주장은 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다른 편향을 좀 했기로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도 읽힐 수 있는데, 이건 상당히 위험한 인식틀입니다. 왜냐면 거기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가 곧 거짓과 왜곡이어서입니다.

  14. coolsnow 2009/02/17 00:2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용산참사가 무엇때문에 이슈화 되었고 PD수첩에서 보도되었으며 PD수첩의 논조가 무엇이었는가는 명백합니다. 공권력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거짓으로 해명하고 경찰이 책임이 없을 주장하기 때문에 이슈화되는 것입니다. 막말로 그런 위장전입이나 폭력적인 부당이익추구는 비일비재합니다. 그것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포커스는 경찰이 나서서 문제해결을 하는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였다는 것입니다. 적절하지 못했고, 편향되었으며 전체시민의 생명보다 건물주의 이익만을 대변하였다는 겁니다.

    막말로 사람이 죽지 않았다면 악당은 바로 부당하게 이익추구를 하려고 농성을 벌인 세입자들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경찰, 공권력에 의해 사람이 죽고나면 문제는 완전 다른 것이 되버립니다. 그 사람들의 악의적으로 부당한 권리를 주장했다 하더라도 경찰의 잘못이 무마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왜 그 두 가지를 연관시키려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농성자들은 무고한 희생양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해도 지금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과잉진압으로 인명피해를 내고 책임없다 발뺌하는 경찰의 안이한 태도가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논쟁이 벌어진다면 '경찰의 강경진압이 불가피하였냐, 어쩔 수 없는 인명피해였냐' 하는 거에서 벌어져야지 그들의 비도덕성을 이유로 인명피해가 정당화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경찰이 사과를 하고 책임문제를 명확히 했다면 이슈가 이렇게 커질 이유가 없습니다.

    공권력은 남용의 선례가 너무나도 많고 그것이 극도로 위험하기때문에 국민에 의해 감시되어야 하고 비판받아야 합니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네덜란드의 경우, 크래커란 집도둑이 있습니다. 빈집에 몰래 들어와서 일정 시간을 거주하면 실거주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집을 훔쳐서 얹혀 사는거죠. 집주인은 크래커가 집에 침투하지 못하게 하고 내쫓기위해 갖은 방법을 쓰지만 여기에 네덜란드 경찰이 강제로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법원의 명령이 있기 전에는 말이죠. 공권력으로 국민의 신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에 그만큼 신중한 겁니다. 이것은 분명 좋은 선례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권력이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에만 봉사하기 위해 다른 이의 신체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의 재산도 보호해야겠지만 인명을 보호하는 것이 먼저라는 겁니다.

    민혁님의 말씀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나 이 문제는 공권력의 개입으로 인명사고가 난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도덕적이건 도덕적이지 않건 공권력에 의해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거짓해명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하민혁 2009/02/17 11:1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니까 님이 말하고 있는 건 결과론이잖아요. 제가 얘기하는 건 원인에 대한 거구요. 공권력은 당연히 최소한으로 작동되어야 합니다. 그래서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인과 실체적 진실에 대한 천착이 우선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른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이미 한 얘기이므로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blog.mintong.org/428
      http://blog.mintong.org/458

  15. hoidooly 2009/02/17 12: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위에 링크로 준 그 어떠한 기사도 2건 이외에는 알박기 세입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가장 악질적인 알박기 사례만 예로 든 것이지요. 다른 세입자 18명 모두가 알박기라는 논조로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게 거짓과 왜곡 아닐까요?

    • 하민혁 2009/02/17 12:3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슨 말씀이신지? 위에서도 반증 얘기 드렸잖아요? 반증이라는 건 모든 사레를 다 들 필요도 없는 거라구요. 님이 여기에 대해 반론을 하려면 두 가지를 제시하시면 됩니다.

      1. 기왕에 언론에서 제시한 사례-즉, 철거민은 억울하다는 사례-가 저 두 사례 말고 다른 것도 많았다는 사실을 제시해주시거나
      아니면,
      2. 다른 세입자 모두는 이러저러한 억울한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덧> 그리고 저는 '알박기'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은 '알박기'에 대한 글이 아니고, pd수첩의 '사실'이 '의도에 따라 짜맞춰진 편집된 사실'이자 왜곡이며, 따라서 이 방송이 나쁜 방송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이건 어느 편이고를 떠나서, 굉장히 위험한 접근 방식입니다. 공권력이 부당하게 행사되어서는 안 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사항이구요. 가능하면 여기에만 주목해주세요.

  16. 플라넬 2009/02/17 18: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렇게 사실이 밝혀지고 나니 "역시나 PD수첩" 이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겠습니다.
    광우병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원색적인 주제로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대중을 '선동'만 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러면서 공영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 웃기지도 않습니다.

    • 하민혁 2009/02/17 19: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PD수첩 문제 있는 게 맞습니다. PD수첩 류의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순기능 못지 않게 상당한 역기능을 갖습니다.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프로그램 양식이지요. 그것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될 수도 있는 프로그램 양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반 뉴스 프포그램이 이같은 양식을 취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이 역기능에 대해서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고 해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다른 이를 향하고 있는 그 칼끝이 언제 나를 겨누는 칼끝이 될 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경우에 따라 공권력 못지않게, 혹은 공권력보다 더 무서울 수가 있습니다. 공권력은 그 잘못에 대해 언제라도, 그리고 언젠가는 그 책임을 물을 수 있고 보상 받을 수가 있지만, 이같은 프로그램은 그럴 수가 없거든요.

      지금 여기서는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선에 우리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거의 맹목적인 PD수첩 옹호론을 펴는 이들이 적지가 않네요. 살짝 답답해지는 부분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17. parole 2009/02/17 20:3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당연한 원리에 의해서 돌아가는 부분을 왜그랬다고 따지신다면....
    양자가 각자의 입장을 가지고 충돌을 일으켰을때 강하게 어필하는것이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신데.
    그런한 논리라면 변호사가 자신의 클라이언트의 실수나 잘못된점도 같이 밝히고 서로간의 잘잘못을 인정하고 재판을하자라는 것과 유사한 논리라고 보입니다.

    '내잘못은 이거이거고 니잘못은 저거저거이니까 순순히 니가지은 잘못에대해 책임을 져라'
    라고했을때 '알았어 내가지은만큼 내가 책임을 질께~'라고 한다면 일사천리죠~
    그러나 누구나가 자기입장을 지키려고하죠 그런중에 내잘못은 이렇다 라고 밝히는것은 혼자 죽겠다는행동이고 상대방을 위한 희생의 논리죠.

    현상황에서 mbc PD수첩은 어느입장에 설지 결정을 했고 자신의 논리에 부합되는 자료를 가지고 방송을 했으며 반대급부의 논리를위한 자료나 주장은 조중동이나 정부측에서 알아서 챙겨야지 mbc가 자신의 입장을 흐려가면서 그런 자료를 가지고 나올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만약 PD수첩에서 관련방송을 안했더라면 정부의 입장만이 알려졌겠죠 조중동은 거들었을테고 이런양상이 고착화 된다면 장기적으로 사회전체가 위험하지않을까요?)

    실제로 철거민이 시위과정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골프공을 쐈다고 정부와 조중동은 철거민시위의 불법성에대해 연일 뿌려대고있고 mbc는 그과정의 정부의 과잉진압과 불법성에 대해 고발하는 형식을 취하고있는거죠.

    줄이자면 PD수첩은 행정집행상의 과오에 대하여 고발하자는 의도였기에 세입자의 계약관계에 대해 알릴필요도 없다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악질적인 알박기니 뭐니 말씀들하시는데 알박기는 대체로 세입자들이 하지는않죠. 알박기는 대게 개발플랜이 세워지는 초기에 정보를 입수한 사람들이 해당지역의 땅에 1평가량 사두고 보상금을 노리는경우가 더많죠. 개발이 들어간다는 발표가 돼고나면 그때는 계약에 권리에 대한 부분이 정확히 기입이되거든요. 알박기는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가진사람들에게 더유리하고 결과적으로는 개발로이익을 볼 사람들이 알박기로 추가개인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보입니다.

    • 하민혁 2009/02/18 03:00  편집/삭제  댓글 주소

      늘 하는 말이지만, 내가 비유에 많이 약합니다. 그래서 앞 부분에서 얘기한 건(세번째 단락까지) 패스합니다. 내 발언을 요약하신 거라는데, 몇 번이고 읽어봐도 나는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요. -_-

      "현상황에서 mbc PD수첩은 어느입장에 설지 결정을 했고 자신의 논리에 부합되는 자료를 가지고 방송을 했으며"

      라고 님은 말하고 있네요. 정말 길게 얘기를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냥 짧게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님의 이같은 전제에는 2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른바 공영방송을 부르대는 곳에서 '어느 한쪽의 논리만을 방송으로 내보낸다는 게 정당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말 많은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댓글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일단 접습니다.

      또 하나는, 어느 한쪽에 섰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자신이 어느 방향에 섰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이는 요즘 논쟁이 한창인 블로그의 리뷰 광고 건과도 같습니다. 이건 리뷰다는 것을 밝히는 것처럼 방송 또한 기본적으로 내가 어느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접근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엠비시가 그렇게 했나요?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 건과 관련하여 쓴 일련의 글에서 계속하여 지적하고 있는 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엠비시는 왜 망루에 올랐는가를 묻습니다. 그러고는 딴 소리만 계속 해대고 있지요. 특종 아닌 특종을 통해 희번득 흰소리를 늘어놓고 있지만, 피디수첩이 팩트를 비튼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건 님도 지금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지요.

      님은 "PD수첩은 행정집행상의 과오에 대하여 고발하자는 의도였기에 세입자의 계약관계에 대해 알릴필요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건 우선 피디수첩의 공식입장이 아닙니다. 피디수첩 어디에도 이런 입장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피디수첩의 입장은 철거민이 왜 망루에 올랐는지 그 원인을 짚어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님의 주장이 사실이라 믿고 계속 이런 이상한 언쟁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피디수첩의 입장에 따라 더 이상의 얘기는 그만 접어야 하는 것일까요?

  18. 비밀방문자 2009/02/17 21: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9. 매국신문조중동 2009/02/18 01: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농성 장면만을 편집하여 과장되게 부각시킨 왜곡된 동영상을 유포시키고 홍보하는 정부와 검찰..
    경찰력을 동원시켜 여론조작까지 서슴없이 자행하는 반민주적 막장행태..
    청와대 눈치보느라 기본절차인 경찰청장의 소환조사 조차 하지않는 검찰..
    경찰과 용역이 합세하여 진압했다는 걸 알고도 묵인한 검찰..
    PD수첩에서 동영상을 공개하자 그제서야 어쩔 수 없이 진상규명(명백한 경찰의 안전수칙 위반과 공권력의 과잉진압으로 초래된 사망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아무런 책임을 묻지않았으니 정확히 말하면 진상을 규명하고자 한게 아니라 표면상의 재수사라고 해야 맞을 것 같군요)에 착수한 검찰의 늦장수사.. 등등 에 대해서는 비판의식이 안생기나 보죠??
    그러면서 스스로 편파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고 있다는게 참 아이러니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

    • 하민혁 2009/02/18 01:49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거 나쁜 짓이라고 지금 다들 난리 아닌가요?
      PD수첩까지요!

      그런데, 그거 나쁜 짓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똑같이 나쁜 짓 하면 그건 더 나쁜 짓 아닌가요?

      어이없어 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여기에 대한 답변부터 부탁드립니다.
      지금 그 얘기 하고 있는 중이어서요. -_-

  20. 매국신문조중동 2009/02/18 02:3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용산참사 세입자들에 관한 정보 기사라면서 첨부해놓으신 내용을 보니
    역시나 조중동을 포함한 보수언론사들의 기사뿐이군요. -_-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절대적인 근거인냥 제시해 놓았지만
    기사 그 어디에도 그 사실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자료 입증은 빠져있습니다.
    팩트란건 단지 개인의 발언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 발언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와 자료입니다.

    맹신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본인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면서
    편파와 왜곡을 운운하는 모순에 대해 자각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 하민혁 2009/02/18 02:3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님의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조중동은 나쁜 넘들이다" 이렇게 됩니다. 네, 인정해드립니다. 그런데, 그래서 뭘 어쨌다구요? 나보고 그거 동의해달라구요? 네, 동의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요?

      그러니까, 님이 이 글에 대고 하고싶은 말이 뭔가요?
      그보다, 바로 위에서 내가 한 질문에 대한 님의 답은 뭔가요?

  21. 매국신문조중동 2009/02/18 02:50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해력이 부족하신걸로 이해하겠습니다.
    제 글 어디에도 님이 받아들인 것처럼 "조중동은 나쁜 넘들이다" 라는 식의 폄하는 없습니다.
    님한테 동의를 해달라고 말한적도 없구요 ^^
    (제 아이디를 보고 혼자 성급하게 해석하신 거라면, 이런걸 왜 설명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굳이 설명을 하자면 조중동의 과거 친일행적 때문에 매국신문이라고 한거구요.. 조중동의 만행과 친일행적이 뭔지 모르시면 찾아보시던가.. 그건 제 알바가 아니구요)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을 팩트네 뭐네 하며 전적으로 맹신하면서 그에 대한 자료 입증도 없이 그저 PD수첩 까대기에만 열중하시는 모습이 안쓰러울 뿐입니다. ^^

    그리고 하고싶은 말은 위에 적었잖아요
    어이없다고 ^^

  22. 매국신문조중동 2009/02/18 03:1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구하셨군요
    "그거 나쁜 짓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똑같이 나쁜 짓 하면 그건 더 나쁜 짓 아닌가요?"

    더 나쁜 짓은 아니고 똑같이 나쁜 짓 이겠죠

    하지만 똑같이 나쁘니 아님 더 나쁘니.. 하는 문제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대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 발언을 증명할 수 있는 관련 문서를 제시하면서 사실관계를 입증한다면, 그리고 그게 사실로 판명되었고 PD수첩이 고의적으로 그 사실을 묵인한채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면, 그럼 님의 말씀처럼 "똑같이" 나쁜 짓이 되겠죠 ^^
    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은, 단지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만을 갖고서 일방적으로 기술한 보수언론의 기사 내용을 보고 님이 PD수첩을 비난한다는것 자체가 오류라는 겁니다.

    • 하민혁 2009/02/18 03: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냥 똑같이 나쁜 짓 한 거라면 똑같이 나쁜 거겠지만,
      그거 나쁜 짓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똑같은 짓 하면 그건 더 나쁜 짓인 게 맞습니다.

      <덧> 대화하면서 자꾸 한나라당 찾고 조중동 찾고 하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그냥 내가 한 말만 갖고 말하세요. 그들한테 뭐 따질 거 있으시거든 그건 걔들한테 직접 가서 하시구요. 딴나라당 하늘님이 내놓은 자료가 되었건, 조중동 땅강아지가 내놓은 자료가 되었건, 그게 아니면 아닌 거고 기면 긴 거지, 그리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고 기면 기라고 하면 되지, 왜 자꾸 쓸데없는 곁가지로 얘기를 산으로 끌고가려 드는지 모르겠어요. 피곤하게. 그렇잖아도 오늘 엄청 우울 모드구만은. -_-;;

  23. 둘리 2009/02/21 05:2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저도 PD수첩의 황당한 작태에 치를 떨던 사람입니다. 님의 논리정연하고 강한 주장에 공감합니다.
    인터넷에서 기생하는 수많은 찌질이 보다는 침묵하고 있지만 마봉춘에 분개하고 있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민혁 님의 건투를 빕니다.
    중딩, 고딩 심지어는 초딩까지 그리고 불순한 속셈으로 인터넷을 더럽히는 무리들에게
    시달리셔서 좀 안타깝긴 합니다. 그래도 이겨내실 것으로 믿고
    좋은 글 계속 부탁합니다.

    • 하민혁 2009/02/21 15: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치를 떨 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엠비시 피디수첩의 보도 행태에는 확실히 문제가 없지 않습니다. 하도 노골적이어서 편가르기 놀음에서만 벗어난다면 누구에게나 그 문제가 보임직하지만, 그 행태에 환호하는 이들이 없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같은 편이면 그것이 왜곡이든 편파든 문제 될 게 없다는 식의 인식이 언론의 문제 이상으로 더 뿌리깊은 문제이지 않나싶습니다.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24. 해달 2009/05/21 01:3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팩트'를 가지고 해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더군요.
    첫째, 철거민들이 계약을 위반했다.
    둘째, 철거민들은 불공정한 계약을 했다.
    '팩트'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건 첫번째겠지만,
    사실상 사회의 구조적 결함이 저러한 '팩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을 생각하면 '팩트'만을 가지고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건 사실상 무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사실상 본인들이 서명한 계약서에 의해 일하고 있지만,
    즉, 법적인 잘못은 없지만 사회적 문제임에는 분명한 것과 마찬가지죠.
    '팩트'라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보는 raw material이기도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후자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구요.

    이러한 이중성이 있음에도 굳이 이것들이 '팩트'라고 강조하는 것도
    결국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팩트'를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본질과 객관적 사실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 하민혁 2009/05/21 01:45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습니다. 핵심을 아주 정확하게 짚으셨습니다. 쥔장도 그 얘기 하고 있는 겁니다. 방송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팩트'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그게 아닌 척 하고 있다는 거지요.

  25. 김형일 2009/09/12 21: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재미있는 글입니다만, 용산참사가 과연 공권력 남용인가 아닌가하는 주제와 세입자가 의도적으로 부당한 이득일 취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는 주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주제를 억지로 연결시키면 의롭지 않은 사람들이 죽은 걸 가지고 모 방송국이 의롭게 죽었다고 사실을 왜곡 보도하였다. 그리고, 심지어 조중동도 여론 악화를 이유로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 쯤 되겠네요.

    솔직히, 객관적인 관점이 언론의 핵심이 아닙니다. 국내 뉴스를 남의 나라 뉴스처럼 보도하는 것이 올바른 언론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을 마치 얼음짱 같이 차가운 이성으로 그 사실을 시청자나 독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믿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 진정한 언론이라 함은 헌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국민 다수에게 도움을 주는 눈과 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여기 블로그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언론의 진정성 기준은 이 글을 쓰고 보도를 하여 무엇을 원하는가? 그 의도가 명확한가?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MBC보다 이 글의 목적이 더 불분명합니다. MBC가 나쁘다인지, 적어도 국민들이 용산참사 희생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약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인지.. 전 이런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하는 MBC가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전 MBC가 밉다고 생각하는 분들 보다는 MBC가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아직까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만혁씨가 이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향한 진정성 만큼은 그래도 MBC에 더 높믄 점수를 주고 싶은 1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 (주류 언론들이 묵살한 사실)들 더 찾아서 조중동의 잘못한 부분을 지적해주시면 독자로써 더 감사하겠습니다.

  26. ㅉㅉㅉ 2010/01/02 0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체놀이라 ~~?? 이런 표현 자체를 쓰는

    그자체가 불상하다

    살다보면 수천부류가 있듯이

    그중 한부류들이 인격없는 소리들 하는듯

    새해에는 우리 나라수준좀 올라가야 할텐데.....

  27. . 2011/03/20 13: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자신의 생각을 써놓은건데 사람들은 물어뜯으려고 덤비는거 같아서 무섭기도 하네요

    저랑 관점은 다르지만 또다른 시각에서 볼수 있었습니다.좋은글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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