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대답은? 이보다 더한 우문이 있을까싶다. 블로그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그런 사적인 영역에 대고 누가 광고를 하라 마라 할 수 있겠으며, 또한 '나는 반대요'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인가?
 
블로그는 당연히 광고매체로 사용될 수 있다. 블로그가 광고 매체로 사용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더 정확히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말 자체가 무용하다는 의미다. 이같은 전제를 달고 블로그에 광고를 싣는 일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면, "블로그에 광고를 싣는 일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을 경계한다
 


블로그의 광고매체화, 찬성하십니까?

블로그의 광고매체화, 찬성하십니까?



국가 권력을 '리바이어던'이라는 괴물에 비유하며 경계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전 사회를 집어삼키고 있는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리바이어던은 더 이상 국가 권력이 아니다. 자본 권력이다.
 
블로그를 1인 미디어라고 말한다. 광고매체로서의 블로그가 문제되는 것도 이 지점이다.
 
과거에는 미디어 즉, 언론이 일정 부분 국가 권력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미디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자본 권력이며, 그 권력이 현실적으로 표출되는 방식이 바로 광고다. 한마디로 미디어를 먹여살리는 것이 광고고, 그 광고가 나오는 것은 자본 권력으로부터인 것이다.
 
그러므로 미디어는 과거 국가 권력에 대해 그래 왔던 것처럼 자본 권력과의 관계에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다. 그 바탕에는 엄격한 트레이닝 과정과 이를 통해 얻은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과 자긍심, 그리고 기자 윤리가 있다.

 
블로그의 광고매체화 논의 이전에 광고블로거의 윤리의식 제고가 우선이다


하지만 이제 갓 태동기에 있는 블로그에서 이같은 소명의식이나 기자 윤리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다. 블로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디어 윤리 일반을 체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트레이닝이나 검증 과정이 아직은 부재하다는 의미에서다.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상당한 교육과 훈련을 거친 기자의 경우에도 자본 권력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에서 아무런 미디어적 소양이 없는 블로거가 자본 권력에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는 굳이 그 결과를 보지 않아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도배하다시피 붙어 있는 숱한 광고와 그 광고주에 영합하는 포스팅을 블로그에서 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블로그의 가장 큰 강점이자 미덕은 그 자유함에 있다. 그러나 블로그에 광고를 싣는 순간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적어도 그 광고에서는 이제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물음에 흔쾌히 '옛스'라고 답을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끝>




월간 아임앤애드<IM>

월간 아임앤애드<IM> 2008년 8월호



 
위에 옮긴 글은 월간 아임앤애드(이하 <IM>) 2008년 8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월간<IM>은 2008년 5월에 창간된 잡지로 온라인 마케팅 전문지입니다.1 <IM>에는 <zigzag>라는 꼭지가 있습니다. 시의성이 있는 이슈에 대해 네 명의 필자가 yes/no의 의견을 밝히는 꼭지인데, 8월의 이슈는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였습니다.

"블로그인가, 광고판인가"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시작된 '광고 붙이기'가 '돈 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거의 '기습했다' 할 정도로 블로고스피어를 급속히 파고들던 때였습니다.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던 그 광고 공세가 어찌나 거셌던지 듣보는 이의 눈살이 다 살짝 찌푸려질 정도였지요. 그래서 내뱉듯이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월간<IM>이 이 포스트를 보고 '블로그 광고매체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8월호 <zigzag> 꼭지에의 참여를 요청해왔고, 기꺼이 응했습니다.

제 경우는 일종의 구색 맞추기였습니다. 기고한 글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질문 자체가 '우문'이었습니다. NO라는 답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질문이었지요. 게다가 <IM>이라는 잡지는 마케팅 전문지입니다. 해당 호의 특집 기사는 '바이럴 마케팅'이었구요.2 처음부터 NO는 없는 질문이었다는 뜻입니다. 3

이같은 사정은 위에 첨부한 그림의 실제 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다른 세 분 모두(당연히!)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저의 경우는 'YES OR NO'로 나와 있군요). 기사를 보여줄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요. 그럴 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위에 옮긴 제 글의 경우는, 원래 글 만드는 재주도 없는 데다가 스탠스까지 어정쩡해서 어설프지만, 다른 세 분의 글은 그야말로 명문입니다.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기회가 닿는대로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에니웨이, 뜬금없이 작년 8월에 쓴 저 글을 옮기는 이유는 요 며칠 사이에 일고 있는 '테터앤미디어 논쟁' 때문입니다. (관련 글 이어집니다)

<덧붙이는글> 일단, 여기서 글을 끊습니다. 
사실 위에 옮긴 저 기고문을 전하던 당시 블로그에 올릴 요량으로 꽤 긴 글 하나를 더 썼댔습니다. 제한된 지면으로는 하고싶은 말을 다 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잡지가 나오면 함께 묶어 올릴 요량이었습니다. 하지만 잡지가 나왔을 즈음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건으로 블로깅을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기저기서 테터앤미디어의 블로그마케팅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터라 그 글을 찾았습니다. '날로 먹는 포스팅'을 하나 함 심산이었겠지요. 헌데 이게 어느 구석에 짱 박혔는지 안 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얘기를 얹어보려 합니다. 

  1. 그렇다고 해서 '듣보잡' 아닙니다.  웹디자인 웹프로모션 분야에서 상당한 지명도와 영향력이 있는 월간<web>의 ㈜웹스미디어컴퍼니가 발행하는 잡지입니다. [Back]
  2. 블로그의 광고 매체화에 대한 이슈가 <zigzag>의 주제로 정해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Back]
  3. 이게 문제라거나 뭐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저런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응한 기고였습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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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프로 블로거와 아마추어 블로거의 차이점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2009/02/23 09:23 Löschung

    개인적으로 논쟁적인 글에 참여하는 것을 그리 즐기지 않지만 태터앤미디어의 '댓가성 블로그마케팅'에 대해서는 한번쯤 언급하고 싶다. 이 이야기는 지난해 이미 블로고스피어를 달궜던 해묵은 논쟁일 수도 있다. 지난 2월 17일 이정환님의 100만원 물품 받고 리뷰 쓴 블로거들 도덕성 논란로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태터앤미디어 소속 블로거의 블로그마케팅 방식에 대해 소금이님의 포스팅의 말처럼 "논의는 비난이 아닌 비판을 전제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에..

  12. 안티삼성,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와 삼성불매

    Tracked from 유봉근의 귀농과 마케팅 그리고 함께 사는 이야기 2011/03/23 21:05 Löschung

    블로그를 시작한 건 꽤 되었지만 글다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논리적이고 때로는 재기 넘치는 파워블로거들을 보게 되면, 어줍잖은 실력인 나는 글쓰기가 망설여지기도 한다. 내 주장을 편다는 것이 확실한 근거를 가져야 하고, 누군가의 질문과 반대의견에 명징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안티삼성'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특히 '안티'라는 단어가 주는 무의식적인 반감은 대부분의사람들을 고개 돌리게 만든다...

  13. 아이폰, 삼성을 생각한다 그리고 안티삼성

    Tracked from 유봉근의 귀농과 마케팅 그리고 함께 사는 이야기 2011/03/23 21:05 Löschung

    나는 나름대로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을 시작페이지로 쓰지 않고 'blank'나 구글을 이용하고 있으며 익스플로러의 여러가지 문제점들 때문에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있다. 나아가 전통시장을 고사시키는 할인마트를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고, TV를 집에서 없앴다. 그러니 당연히 재벌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삼성'이(었)다.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은 반도체와 휴대폰을 포함한 전자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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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바로 2009/02/08 03:3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기본적으로 글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이미 자본권력. 광고는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경계하고 미디어의 공정성을 유지하려 노력하여야 하겠지요. 그런데 부정하고 싶은 대목도 있습니다. 제가 본 "대다수"의 기자들은 오히려 "대다수"의 블로거들보다 기자적인 소명의식도 없고, 자본권력의 영향력에 더욱 매여있더군요.

    물론 자본의 힘을 계속 적으로 주의해야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와 비교하시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저의 경험으로는 기자들에게 제대로 된 훈련과 교육이 과연 있고, 소명의식이라는 것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고, 오히려 블로거들에게서 순수함을 더욱 자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하는 기자분들도 꽤 봤습니다만....대부분의 기자분들의 경우^^ 재.미.있.더.군.요.

    • 하민혁 2009/02/08 04:38  편집/삭제  댓글 주소

      그러니까 그게 개인의 노력으로만 가능한 일이겠느냐는 거지요. 기자들.. 안습인 기자들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거기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그 기자들이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싶어서 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인데요. 일정 부분 조직이 그것을 강요하고 상황이 그것을 강제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예컨대, 신문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많이 팔려야 합니다. 방송은 많이 봐야 하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이 팔리고 많이 보게 할 수 있을까요.

      딜레마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님이 재.미.있.더.라고 말하는 기자들도 설마 재미의 대상이 되고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님이 의심하는 '소명의식'에 부합하는 기자가 되고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눈앞의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블로거를 기자와 비교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광고 블로거의 경우 또한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때문이지요. 스스로는 테터앤미디어에서 아무리 자유롭다 해도 성적이 떨어지고 하면 아무래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는 뭐겠습니까?

      아무래도 테터앤미디어의 기대에 부합하는 쪽으로 흘러가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광고주의 기대에 부응하는 포스팅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럴 개연성을 두고 볼 때, 볼로거의 경우 상당한 수련을 거친 기자에 비해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 당하면 박차고 나오는 블러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 또한 어느 정도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대다수의 기자는 대다수의 블로거보다 기자적인 소명의식이 덜 할 수 있고 자본권력의 영향력에 더 매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블로거가 기자에 비해 자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입니다. 조직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본에 자유가 저당잡힌 경우 언제라도 달라질 수 있는 설정인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하고싶어 합니다.

    • 바로 2009/02/08 05: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문제는 기자의 경우 대부분이 생계 자체가 걸려있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경우, 제가 알기로 태터앤미디어를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에게(제가 볼때는 전부이지만) 이 광고수익은 정말 생계와 상관없는 용돈정도의 값정도라는 것이죠.(의외로 이쪽 시장 아직 상당히 많이 작습니다.-_;;)

      하지만 그럼으로 인하여 보다 자본권력에 자유로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앞으로 자본이 더욱 강해지고, 소위 말하는 전업블로거가 생기면 모르겠군요. 하지만 최소한 지금 선까지는 블로거가 자본권력에 속박당하기에는 해당 자본 자체의 힘이 아직 약하군요.


      개인적으로는 태터앤미디어와 같은 성격의 회사가 몇 개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현재 블로그판에는 오직 태터앤미디어만이 있다는 점도 이런저런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서로 다른 성향과 방식으로 어떻게 "합리적"으로 상업화를 할 것인지 고민하였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딸랑 태터앤미디어만 있으니 말입니다.(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블로그 네트위크에만 한정된 이야기이며, 올블이나 블코 혹은 다른 방식의 상업화의 고민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하민혁 2009/02/09 02: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많이들 그런 논리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확실히 일리있는 얘기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단순히 생계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 하나를 놓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 것만은 아니거든요.

      휴대폰 광고던가요? "사람이 태어나면 욕구도 태어나고.." 하는 광고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으면서 참 의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우리가 다루는 문제도 저 광고에서 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라는 측면에서 함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문제가 단순히 생계의 문제로만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지않을까싶어서요.

      근데 이걸 댓글로 길게 얘기하기는 좀 그렇고..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블로거는 애써 시간을 내어 포스팅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를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댓글도 아주 열심히 답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생계 수단이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아마 대부분의 블로거가 그럴 겁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인정 욕구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들 이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집단이 유지되는 것도 실은 이같은 인간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군대 조직을 예를 들자면, 군대, 지겹습니다. 모자 푹 눌러쓰고 걍 열외인간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죽은 것처럼 지내다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안 그렇습니다. 대부분 아주 열심히 충성을 다 합니다. 고참한테도 잘 하고 지휘관한테도 잘 보이고싶어 합니다.

      왜겠습니까? 바로 인정 욕구입니다. 일부러 아무런 대가가 없는 군대를 예로 들었지만, 적절한 보상이 따르는 회사 등의 조직에 이르면 그 양상은 사뭇 달라집니다. 이같은 욕구는 훨씬 더 크게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예컨대, 님이 언급한 '재밌는' 혹은 '의식없는' 기자의 경우을 함 보겠습니다. 이들이 그런 '웃기잡는' 혹은 '무개념의' 기사를 생산하는 게 순전히 생계 문제 때문일까요? 물론 일정 부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본질적이라 말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저 인정욕구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를 테터앤미디어에 함 적용해보면 이렇습니다.

      여기서도 다른 이보다 더 많은 성과를 올리고싶어하는 인정욕구 혹은 경쟁심리는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테터앤미디어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자본에 의한 종속이 일어나는 지점입니다. 이 문제가 단순히 생계 차원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덧> 저도 개인적으로 테터앤미디어와 같은 회사는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봅니다. 이미 몇 차례 그런 의견을 표명한 적도 있구요.

      http://blog.mintong.org/342
      http://blog.mintong.org/346
      http://blog.mintong.org/347
      http://blog.mintong.org/350

    • 바로 2009/02/09 10:3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인정욕구라...확실히 그 면이 있겠군요. 흐음...

      문제는 태터앤미디어라는 조직을 통한 충족감이 크냐? 아니면 블로그 방문자와 덧글을 통한 충족감이 크냐의 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경험이고 느낌이지만, 저 같은 경우도 태터앤미디어에 속해 있는데, 대부분의 인정욕구는 태터앤미디어의 소속감과 충실함으로 충족되는 것이 아니고,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덧글로 인해서 충족된다고 보입니다. 또한 이것은 대부분의 블로그들도 동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태터앤미디어 내에서의 인정욕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분야가 분야여서 그런지 몰라도, (국제는 변두리죠^^::) 특별히 방문자 1위가 되자는 느낌도 없고, 단지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로 쪽팔리지 않게 열심히 글을 올려야지 정도의 인정욕구인듯 합니다. (그래서 1월초중순에 개인적인 일들로 글을 못 올렸더니 미안하긴 하군요. 하하;;;) 하지만 이정도의 인정욕구는 긍정적인 싸이클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기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지만, 생계문제와 연관된 것이냐라는 부분이 일단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할 것이고, 기자에 비하여 부족하다고 할 수 있는 소명의식은 방문자 혹은 구독자라는 계층으로 인하여 일정정도 자연스럽게 혹은 강제적으로 가지게 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희망적일까요?

  4. 맑음 2009/02/08 03:4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묵묵부답 신공에는 당할 재간이 없군요. 제가 졌습니다.

  5. 화니 2009/02/08 04:0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같은 코너에 글을 기재했던 김환입니다. 지금은 그 당시 재직했던 회사를 퇴사했지만, 이렇게라도 뵙게되서 반갑네요.ㅎㅎ 요새 또 다시 불거져나오는 태터앤미디어에 관련된 논란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트랙백을 보내긴 했지만, 태터앤미디어와 관련된 논란은 단순히 상업화, 광고화와 관련된 논란은 아닌것 같더군요. 다각도로 생각해서 내일쯤 포스팅을 해볼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예전에 썼던 글, 트랙백 날립니다.(그런데, 지금와서 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부분이 많은 글 같네요. ㅋ)

    • 하민혁 2009/02/08 04:4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반갑습니다. 네. 저도 테터앤미디어 논쟁은 단순히 상업화, 광고화와 관련된 논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 글을 하나 더 하려 하는 거구요.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제 경우 글의 내용은 뻔합니다. 결국 미디어적 측면에서 접근을 할테니까요. 무튼, 지금은 잠을 좀 자야 해서 저도 내일쯤이나 포스팅을 하게 될 것같습니다. 화니님의 칼같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아는 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6. black_H 2009/02/08 07: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흠... 상당히 흥미롭네요..
    하긴요 이미 삼성 광고로 떡칠된 블로그는 삼성 제품 홍보의 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니까요..
    고귀한 일을 하는 사람도 그가 살아갈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게 저의 원래 생각이지만(오히려 좋은일을 하는 사람이 돈을 더 벌어야죠) 문제는 민혁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치를 전달하는 미디어에서 자본으로 인해 그것이 훼손되는게 불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죠.
    우선은 블로그가 광고밭이 되는건 좋은일이 아니지만 블로거들의 다른 수익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하민혁 2009/02/09 15:32  편집/삭제  댓글 주소

      확실히 좀 그렇습니다. 테터앤미디어가 자주 블로거에 의해 거론 되는 것도 그런 것같구요. 일부 메타블로그에는 아예 삼성이나 리뷰가 거의 고정 태그로 자리잡을 정도니까요. 충분히 문제 제기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7. 욱순이 2009/02/08 08:4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글을 트랙백 걸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갓 태동기에 있는 블로그에서 이같은 소명의식이나 기자 윤리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다. 블로그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디어 윤리 일반을 체득하기 위한 최소한의 트레이닝이나 검증 과정이 아직은 부재하다는 의미에서다. 블로그가 광고매체로 사용되는 것에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부분에 특히 공감합니다. TNM이나 다른 블로그 미디어들이 광고나 다른 BM을 통한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 자체는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작건 크건 미디어를 운영하는데는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이 어떤 형태로든 투입되게 마련이니까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자본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위한 트레이닝과 그 필요성, 그런 인식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런 식으로 이 부분에 대한 의문과 고민이 계속 제기된다면 TNM을 비롯한 여러 블로그 미디어들도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 부응해야 할 테니까요.^^

    • 하민혁 2009/02/09 15:3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블로고스피어에서 이같은 논란이 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싶어요. 테터앤미디어의 경우에도 이쯤에서 한번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겠구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그게 쉽지 않으리라고 보는 입장인데, 그 얘기를 후속으로 함 정리해보겠다는 게 미뤄지고 있습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8. wantguru 2009/02/08 18: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블로그를 더이상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 보지 않으면 간단합니다.

    블로그도 종류가 너무 다양한 매체가 되어 버렸는데,
    아주 초창기의 블로그 탄생 배경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광고 매체형식을 띄는 블로그도 있을 수 있고
    철저히 개인화된 일기형식이 블로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정의되는 것 자체가
    참 블로그의 개념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에서는 방솜 매체들이 블로그를
    간단히 돈 벌기 쉬운 것쯤으로 보여질 수 있는
    다큐나 방송들을 내보낸 적이 있어서
    자리매김도 좀 안습한 경향이 짙구요.

    애드센스를 다는 것은 유저의 몫이고
    광고판의 성격이 강해도
    그것의 컨텐츠가 훌륭하고 아니고는
    독자들의 판단에 의해
    결국 성패와 장단의 길이가 판가름 납니다.

    광고 소비가 온라인에서
    활달히 일어나는 만큼
    광고매체로서의 블로그 나쁘거나
    잘못된 것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훌륭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내게 맞는 광고가 노출되나면
    전 결국 그 광고에 따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하민혁 2009/02/09 15:43  편집/삭제  댓글 주소

      "훌륭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내게 맞는 광고가 노출된다면 전 결국 그 광고에 따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하셨는데요.

      백 번 공감합니다. 굳이 블로그의 광고 문제가 아니라도 광고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니까요. 다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은 이른바 '파워블로그'로 불리는 다수의 블로그가 '조직적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쏟아내면서 이제 막 태동기에 있는 블로고스피어의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이에 대한 어떤 시정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 wantguru 2009/02/09 22:04  편집/삭제  댓글 주소

      건강한 블로그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파워블로그'로 불리는 다수의 블로그가 '조직적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쏟아내면서"

      그 조직화의 정도를 정확하게 가늠하긴 힘들겠지만
      블로그 글 읽다보면 알게되죠,
      광고구나...

      장치 마련의 필요성이 분명 있는데
      그렇게 되는 경우 이용 자유나
      블로그 유저에 대한 침해가 있을 수도 있고
      아주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것 같아요...

      일단은 독자들의 눈이 가장 날카로운 매이니
      자연스레 더 많은 수의 독자들에 의해
      판가름날 것이라 믿어 봅니다.

  9. ㅠㅠ 2009/02/09 00:0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요즘 대형포탈의 소위 '파워블러거'라는 집단을 중심으로

    제품리뷰를 가장한 광고글이 꽤 눈에 띄더라고요,

    다른건 몰라도 스스로가 '광고'라는 점은 밝히는 정도의

    '상도덕'은 있어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덧: 생각해보니 '상도덕' 수준이 아니라 '법률'적인 문제가 아닌가요?

    • 하민혁 2009/02/09 15:46  편집/삭제  댓글 주소

      스스로가 광고임을 밝힌다고 하더라도 몇 가지 문제점은 남는 것같습니다. 블로그가 하나의 집단에 속하게 되면서 단순히 광고 일반이 주는 문제를 넘어 블로고스피어의 생태계가 교란되는 문제라고나 할까요. 암튼,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10. Drake 2009/02/10 11:4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제가 얼마전에 썼던 글과 약간은 관련있다고 보여지네요..
    전 광고에 대해 관대한 편입니다.
    기부형식의 정보제공. 생각해 보셨는지요.

    요즘 블로그에 광고를 달았니 안달았니 쓰레기니 어쩌니 하는 얘기가 좀 있던데, 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어차피 컨텐츠 제공자는 수익은 둘째고 관심을 얻기 위해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테고, 광고는 그저 있으니까 달아놓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블로깅을 하는 경우라도 제경우는 수긍이 갑니다.
    트래픽을 얻으려면 양질의 컨텐츠로 방문자를 많이 확보해야 하므로, 컨텐츠의 질이 높아진다고 보니까요.
    물론 자극적인 제목만으로 트래픽을 얻는 블로거가 없다고는 못합니다만, 그런 블로그의 경우 처음에 좀 관심받다가 결국 "끼리끼리 노는 블로그"가 되겠지요.

    몇몇 사람들은 "자기만 아는것처럼" 블로그가 광고판인지 모르겠다고들 하는데, 그건 웬만한 방문객들 다 알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컨텐츠보다 광고가 더 많이 보이면 눈쌀 찌푸려지고 잘 안가게 됩니다.
    트래픽이 떨어지면 블로거도 "광고가 너무 많구나"라고 생각하여 조금 줄이겠지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적당한 수준에서 방문객은 좋은 정보를 얻고, 블로거는 수익을 얻는 유익한 구조가 되겠지요.

    몇몇 해외 기술적인 블로그이나 합법적이라 말하기 어려운 블로그의 경우 아주 광고로 떡칠되어 있는 경우(매 링크 밑에 구글애드 -_-)도 있으나, 방문자는 컨텐츠만 확실하다면 방문하게 되어 있습니다.

    • 하민혁 2009/02/10 23:14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는 말씀입니다. 확실히 지나치게 많은 광고나 혹은 질 낮은 광고를 붙이는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되리라고 봅니다. 지금 사람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 과정에 대해서일 겁니다. 자연적인 정화 이전에 뭔가 다른 대책이 없겠느냐는 거지요.

      언젠가도 말한 적이 있지만, 언론의 문제를 말하면서 왜 링크는 언론사의 기사로 걸지 않고 포털로 거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언론사로 광고를 거는 경우 두 가지 문제가 있어서다. 첫째는 내 글을 통해 기사를 보려는 이들이 광고로 떡칠이 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하고싶지 않아서다. 둘째는 언론사의 기사 주소는 자주 제멋대로 바뀌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밝히고 있지만, 언론사의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광고 때문에 언론사로 직접 가는 대신, 네이버같은 경우 직접 가게 해두고 있지만 일부러 네이버 내에서 기사를 보곤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그런 선택지조차가 없잖아요. 그러니 자연적으로 정화되길 기다리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는 건지를 함 살펴보자는 거지요.

  11. 화니 2009/02/12 08:06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말씀하셨던 칼 같은 글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관련된 내용으로 글을 한번 써봤습니다. 뻔한 글이긴 하지만 오셔서 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시고, 많은 조언과 충고도 부탁드립니다. ^^; 트랙백 날립니다.

    덧. 예전에 방문하셨던 블로그와는 다른 블로그입니다.

    • 하민혁 2009/02/12 17:27  편집/삭제  댓글 주소

      네, 잘 봤습니다. 저녁답에 시간 내어 다시한번 찬찬히 살피겠습니다. 낮에도 잠깐 보기는 했습니다만, 낮 시간에는 아무래도 '딴짓' 하는 게 쉽지 않아서입니다. ^^

      감상문은 그때 드리겠습니다. 링크 주셔서 고맙습니다.

  12. 미도리 2009/02/23 10:11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처음 방문하는데 저랑 관심분야가 엇비슷한것 같아 반가워요 ^^
    제 부족한 글도 트랙백 드렸습니다. 많은 교류 부탁드려요~

    • 하민혁 2009/02/23 15: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엮어주신 글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관점이 많이 비슷한 것같습니다. 반갑습니다.

      '기업의 사설 광고판으로 전락한 블로그'라는 말에 특히 공감합니다. 저는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조만간 관련 글을 쓰는대로 트랙백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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