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의 보도 행태를 보면, 마치 언론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두고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정도로 거의 '미친듯이' 폭주하는 모습이다.

특히 종편 채널은 방송의 바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경연장을 보는 듯 하다. 종편 채널의 문제만은 아니다. 종합 일간지 기사들도 오십보 백보다.

종편 채널에서 주로 떠드는 패널들은 기자가 아니니 그렇다 치더라도, 종합 일간지는 취재 기자가 쓰는 기사들임에도 거의 막가파식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아, 씨” “미치겠네” 19년전 장시호 인터뷰 영상

이 시각 현재 msn 메인화면 탑 뉴스에 올라 있는 국민일보 기사의 기사 타이틀이다.


“아, 씨” “미치겠네” 19년전 장시호 인터뷰 영상

“아, 씨” “미치겠네” 19년전 장시호 인터뷰 영상




이걸 어찌 종합 일간지의 기사 헤드라인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장시호가 아무리 죽을 죄를 지었어도 그렇다. 까발려야 할 게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지켜줘야 할 것도 있다.

이 정도면 여론이 언론을 몰아가는 건지, 언론이 여론을 몰아가는 건지 모를 지경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같다. 


기사는 더 가관이다. 


“아, 씨” “미치겠네” 19년전 장시호 인터뷰 영상

“아, 씨” “미치겠네” 19년전 장시호 인터뷰 영상




당시 인터뷰를 한 장시호는 얼굴에 앳된 티가 채 가시지 않은 18살의 고3 학생이었다. 방송사 인터뷰에 충분히 떨리고 그래서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국민일보는 그 잘못 하나하나를 색 글씨까지 동원하여 보여준다.

이게 언론이 할 짓인가 싶다. 더구나 국민일보라면 종교 계열의 신문사가 아니던가. 


기사가 기사가 아니고, 언론이 언론이 아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방송 화면도 걸작이다. 




위쪽에는 SBS LIVE 가 떠 있는데, 아래쪽에는 채널에이 로고가 보인다. 그리고 이걸 국민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방송과 신문이 돌아가면서 재탕 삼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옛말에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실감하는 이즈음이다. 

세상이 어수선할수록 제정신은 제대로 챙기면서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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